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코스피, 4개월 만에 3100선 붕괴…코스닥도 1000선 붕괴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4개월 만에 31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마침내 1000선이 무너졌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10포인트(-1.93%) 급락하 3097.83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100선 밑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4월 1일(3087.40)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8.92포인트(-0.60%) 내린 3140.01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워나갔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267억원, 기관이 415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투자자는 79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85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5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미래에셋증권 박광남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9월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사 발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출발해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매도 출회 및 기관 매도 전환 부담이 작용하면서 코스닥지수는 1000선을 하회했다”고 분석했다.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보다 과하며, 북핵 리스크가 부각된 경우보다 더하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모멘텀을 주요 요소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정점에 다다른 것 같으니, 모멘텀에 민감한 수출 중심의 한국 시장을 미리 축소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섬 삼성전자(-1.08%), SK하이닉스(-1.44%), NAVER(-1.05%), 삼성바이오로직스(-1.81%), LG화학(-0.22%), 삼성SDI(-2.14%), 현대차(-2.82%), 셀트리온(-1.09%)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카카오(0.69%), 카카오뱅크(8.88%) 등의 주가는 올랐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3포인트(-2.93%) 하락한 991.15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7.15포인트(-0.70%) 내린 1013.93에서 출발해 낙폭을 점차 키워나갔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91억원, 기관이 102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26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224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6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셀트리온제약(-3.41%), 카카오게임즈(-2.19%) 등의 주가가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0.16%), 펄어비스(7.66%) 등의 주가는 올랐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급등한 1176.2원에 거래를 마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9 15:54 이은혜 기자

수출 호조에 코스닥 상장사 2Q 영업익 7조…전년比 54%↑

(제공=한국거래소)수출 호조 영향에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이 7조원으로 작년보다 5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158% 가까이 증가했다.19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1127개사 중 보고서 미제출, 상장폐지 사유발생, 외국기업 등의 이유로 116개사를 제외한 1011개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107조9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7% 늘었다.영업이익은 7조6358억원으로 작년보다 54.2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조8708억원으로 157.73% 늘었다. 1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매출액은 12.43%, 영업이익은 27.79%, 당기순이익은 5.42%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07%로 전년 동기 대비 1.68%포인트, 매출액순이익률은 6.36%으로 3.46%포인트 늘었다.2분기만 봤을 때 매출액은 57조14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43% 늘었고, 영업이익은 4조283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79%, 당기순이익은 3조5261억원으로 5.42% 늘었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50%로 전분기보다 0.90%포인트 늘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6.17%로 전분기 대비 0.41%포인트 줄었다.거래소 측은 “글로벌 경제의 뚜렷한 회복세에 따른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 상장법인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303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며 역대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상반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109.11%로 전년말 대비 0.31%포인트 줄었다. 자산총계는 313조3490억원으로 작년보다 8.59% 늘었는데, 부채총계는 163조4977억원으로 8.44% 늘어 자산총계 증가율보다 적었던 덕분이다.업종별로는 업종 대부분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IT SW·SVC와 IT HW, 제약, 화학 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IT업종 전반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8.24%, 41.20%, 111.05% 늘었다. 제조업종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7.18%, 44.48%, 192.39% 늘었다.IT와 제조업종을 제외한 기타 업종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3%, 85.60%, 210.17% 늘었다. 오락·문화(268.05%), 금융(149.16%), 운송(101.29%), 유통(69.10%), 기타서비스(68.22%)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었고, 숙박·음식업은 흑자전환했다. 반면, 건설(-12.82%), 농림업(-32.22%)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줄었다.분석대상기업 1011개사 가운데 640개사(64.00%)가 올 상반기 흑자를 시현한 반면, 361개사(36.00%)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시현한 기업들 중 475개사(46.98%)는 작년과 같이 흑자를 시현했고, 172개사(17.01%)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적자를 시현한 기업들 중 244개사(24.13%)는 작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고, 120개사(11.87%)는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9 15:00 이은혜 기자

[특징주] 롯데렌탈, 코스피 상장 첫 날 공모가 하회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롯데렌탈이 코스피 상장 첫 날 공모가를 하회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렌탈은 시초가 대비 1100원(-1.91%) 하락한 5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롯데렌탈의 공모가(5만9000원) 대비 4.41% 낮은 가격이다.롯데렌탈은 이날 공모가보다 2.54% 낮은 5만7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6만900원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해 5만44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롯데렌탈은 차량렌탈, 중고차 판매, 일반렌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경쟁사로는 SK렌터카, 현대캐피탈 등이 있다. 지난 3~4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217.6대 1, 9~10일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는 65.81대 1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주 청약 증거금으로는 8조4001억원이 모였다.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롯데렌타렝 대해 “렌터카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렌터카 시장 연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20.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매출 성장과 단기렌터카 가동률 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박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전기차 전용 차량공유 플랫폼 구축과 자율주행 기술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향후 모빌리티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예정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9 11:27 이은혜 기자

NH투자증권 “코스피 변동성 과해…미국 8~10월 고용지표 해석 중요”

NH투자증권은 19일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다른 나라보다 과하다”며 “단기 급락이 진정되며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10월 미국 고용 지표 해석에 따른 금리 상승 속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최근 코스피 직접적 원인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꼽힌다. 정책 모멘텀 감소, 경기 정점 논란,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이 외국인 순매도 이유로 언급되고 있다.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보다 과하며, 북핵 리스크가 부각된 경우보다 더하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모멘텀을 주요 요소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정점에 다다른 것 같으니, 모멘텀에 민감한 수출 중심의 한국 시장을 미리 축소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한국 비중을 어디까지 축소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기준은 밸류에이션과 기업이익의 수준”이라며 “기업이익의 상승 탄력은 둔화되겠지만, 수준은 내년에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코스피 3100포인트이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후반인데, 현재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ER의 2011년 평균 표준편차를 하회하고 있다”며 “견조한 기업이익 수준을 감안하면 현재 지수는 단기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만한 영역”이라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따라서 코스피는 향후 단기 급락이 진정되며 재차 상승하겠으나, 일정 수준을 회복한 이후가 고민”이라며 “경기 선행 지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지만 경기 후행 지표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 경우 코스피가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이려면 주주가치 제고가 확대되거나 낮은 할인율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미국 고용이 정상화되며 연준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면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져 위험자산의 할인율 상승에 민감해질 수 있다”며 “따라서 8~10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9 11:27 이은혜 기자

올 상반기 금융민원 전년比 7% 감소…금융투자업만 24%↑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작년보다 7% 감소한 가운데 금융투자업에서는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서 발생한 문제다.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는 총 4만272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권역별로는 은행에서 232건(-3.8%), 중소서민금융에서 1978건(-21.8%), 생명보험에서 1424건(-13.1%), 손해보험에서 467건(-2.9%) 줄었다. 단, 금융투자에서는 904건으로 작년보다 24.2% 늘었다.금감원은 “전체 금융민원이 줄어든 이유는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요청이 많고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급증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금융투자의 민원이 늘어난 이유는 MTS와 HTS에서 발생한 전산장애와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민원 탓”이라고 설명했다.권역별 비중은 손해보험이 36.7%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22.1%), 중소서민금융(16.6%), 은행(13.8%), 금융투자(10.8%) 순으로 집계됐다.은행의 민원 유형은 여신 관련 민원이 32.8%, 방카슈랑스 및 펀드가 59.4% 각각 줄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23.1%로 가장 높았고, 예·적금이 13.4%, 인터넷·폰뱅킹 5.6%, 방카슈랑스·펀드 4.4% 순으로 나타났다.중소서민금융 민원에서는 신용카드사에 대한 민원이 913건(-28%)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대부업은 318건(-19.7%), 신용정보는 912건(-15.2%), 상호금융 245건(-26.0%) 등 모두 감소했다.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는 모든 유형의 민원이 줄었다.반면, 금융투자의 경우 증권사에서 발생한 민원의 수가 4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고, 투자자문회사에서는 844건으로 136.6% 늘었다. 부동산신탁회사에서는 18건으로 7.4% 증가했다.유형별로는 내부통제 및 전산장애 유형이 6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1% 늘었고, 펀드 및 파생상품, 신탁 관련 민원은 286건 줄었다.한편, 금감원이 상반기 중 처리한 금융민원 건수는 4만15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건(-1.9%) 줄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9 09:39 이은혜 기자

코스피 3100선 위협…“외국인 추가 5조 팔수도”

(제공=한국거래소)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들의 급격한 매도 규모에 3100선을 위협받으며 진통을 겪는 가운데 외국인이 시가총액 대형 반도체 종목들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5조원 더 팔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17포인트(0.45%) 오른 3157.2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11포인트(-0.04%) 내린 3141.98에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투자자가 3143억원, 개인투자자가 1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투자자들은 313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639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고, 21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코스피는 지난 5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날 9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 기간 기관은 국내 증시를 1조6195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은 7조341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 9조4376억원어치를 받아냈다.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역대급 빠른 순매도를 겪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여러 악재가 중첩된 결과”라며 “좀처럼 줄지 않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중국 경제 회복세 둔화 징후, 반도체 업황 고점 통과 우려 탓으로 이 세 가지 악재는 대외 경기에 민감하고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주식시장에 더 큰 상흔을 입혔다”고 분석했다.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5조원 더 팔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추가 매도 규모는 약 5조원, 순매수 전환 시점은 3분기 말~4분기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근거는 △외국인 지분율 △금융위기 전후의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 △2013년 버냉키 탠트럼 직후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라고 밝혔다.우선 코스피 내 외국인 지분율의 중요 분기점은 31%인데, 지난 13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31.56%으로 이를 넘어선다는 것. 하인환 연구원은 “높아진 지분율이 31% 선까지 낮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추가적으로 약 5조원의 매도가 나올 수 있음을 대비해야 하며, 그때가 외국인 지분율의 ‘바닥’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다음으로는 과거 금융위기 전후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65조원인데, 13일 현재 순매도 규모는 59조원으로 약 6조원의 추가 매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연구원은 “다만, 현재의 매도 속도를 가정하면 외국인 순매도는 다음달 중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는 과거 ‘버냉키 탠트럼’ 직후 외국인이 5조원 가량 순매도했다는 이유다. 버냉키 탠트럼은 지난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재임 시절 발생했던 긴축 발작이다. 하인환 연구원은 “당시와 유사한 수준을 가정한다면 추가 매도 규모는 약 5조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이슈가 본격화할 때까지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봐야겠으나 그 이후에는 오히려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8 13:49 이은혜 기자

NH투자증권 “카카오뱅크, 트래픽 창출·대손비용률 안정적…주가는 기대 이미 반영”

NH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뱅크는 향후 높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중금리 대출 확대 과정에서 대손비용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수수료 및 플랫폼 이익이 129억원으로 작년보다 304% 늘었다. 판매관리비용은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판관비는 늘었으나 순영업수익이 70.1% 늘면서 비용률은 37.3%으로 개선됐다.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향후 관건은 금융 플랫폼으로서 높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창출 및 유지할 지 여부와 중금리 대출 확대 과정에서 대손비용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두 가지 측면 모두 어느 정도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 연구원은 “우선 플랫폼 측면에서 월간 이용자 수 기준으로는 이미 국내 최상위권이며 게다가 ‘26주 적금’ 및 ‘미니(Mini·10대 대상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등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는 시장의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트래픽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적어도 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금융 플랫폼 위상을 흔들만한 경쟁자가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향후 중금리 대출 확대 시 일정 부분 대손비용률 증가는 불가피하겠으나, 적절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만 전제된다면 대손 버퍼는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1조5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 플랫폼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전망하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8 09:47 이은혜 기자

코스닥 2개월 만에 장중 1000선 붕괴…코스피 강보합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코스닥지수가 2개월만에 장중 10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9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포인트(-0.13%) 하락한 1009.7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4.25포인트(-0.42%) 내린 1006.80에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중 999.2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 밑에서 움직이는 것은 지난 6월 17일 이후 2개월 만이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55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나 개인투자자가 468억원, 기관투자자가 9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75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며 594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전날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급락했던 만큼 이들 업종 위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조사 여파, 중국 판매 부진 우려 등으로 여전히 취약했던 점을 감안 시, 국내 관련 업종들의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도 열어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53%), 셀트리온제약(-2.36%), SK머티리얼즈(-0.07%), 씨젠(-2.97%)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0.97%), 카카오게임즈(2.20%), 펄어비스(1.94%), 엘앤에프(2.48%), 에이치엘비(4.67%), 알테오젠(1.42%) 등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포인트(0.06%) 오른 3144.8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11포인트(-0.04%) 내린 3141.98에서 출발해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2093억원, 개인이 6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2160억원어치를 파는 중이다. 480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며 357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SK하이닉스(1.48%), 카카오(1.06%), 삼성SDI(0.88%), 카카오뱅크(4.58%) 등의 주가가 반등 중이며, 삼성전자(-0.67%), NAVER(-0.82%), 삼성바이오로직스(-1.19%), 현대차(-0.94%), 셀트리온(-0.55%)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178원에 거래 중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8 09:46 이은혜 기자

한국FPSB, 제79회 AFPK자격시험 4700여명 접수…전년比 60%↑

(제공=한국FPSB)금융소비자보호법의 시행이후 재무설계 자격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재무설계사(AFPK) 자격시험 접수자 수가 늘고 있다.17일 한국FPSB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진행됐던 제79회 AFPK 자격시험 접수 마감 결과 총 접수자 수는 47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이번 회차 접수자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우선 신한금융투자에서 지원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이번 시험에 681명이 접수했는데, 이는 전체 증권업계 접수인원(770명)의 88%다.신한금융투자 측은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인사평가시 가점부여 등 인사상 우대와 교육비 및 자격인증료 전액을 지원하면서 AFPK 자격시험에 응시하도록 독려했다”며 “고객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79회 AFPK 자격시험 접수자에서 대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9%로 집계됐다. 78회는 45%, 이전 3회차(75~77회차) 평균 비율은 49%로 대학생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한국FPSB는 “대학생 비율이 감소하는 이유는 금융사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재무설계 자격의 수요가 늘고 금융투자자문업을 대비한 금융권 관련 종사자들의 자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7 16:06 이은혜 기자

경제개혁연대 “카카오뱅크, 금융감독 강하게 적용해야”

span style="font-weight: normal;"한국거래소는 6일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사옥에 있는 전광판에 상장 관련 문구를 띄웠다. (사진=카카오뱅크)경제개혁연대는 17일 “카카오뱅크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이 되어 가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금융복합기업집단법을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법보다 더 면밀히 부적격 대주주를 걸러내는 등 금융감독을 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정례회의에서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등 6개 기업집단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카카오는 자산규모가 5조원 이상이고 여수신업과 금융투자업 등 2개 이상의 업종을 영위하지만 비주력금융업종인 금융투자업이 5조원 미만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경제개혁연대는 이 점을 꼬집으며 “카카오 그룹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으나 그 외 금융계열사들이 아직 성장단계라 당분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카카오뱅크는 갑자기 규모가 커진 만큼 위험관리가 매우 중요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법만으로 과연 제대로 된 감독이 가능할 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은 산업자본 대주주의 허용을 전제로 설립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법보다 더 면밀하게 부적격 대주주를 걸러내야 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법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연인에 대한 심사 규정을 별도로 두지 않은 점과 대주주의 한도 초과 지분보유 승인 요건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을 완화한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7 14:32 이은혜 기자

알짜 중소형 공모株 탐색전…한컴케어·딥노이드 급락세

한컴라이프케어의 방호복 (사진=한컴라이프케어)연휴 이후 국내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할 5개 종목(한컴라이프케어·딥노이드·브레인즈컴퍼니·롯데렌탈·아주스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펀더멘털과 유통가능주식 물량 등을 고려해 옥석가리기에 주의를 기울일 때다. 시장에서는 공모주 청약에서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아주스틸에 가장 주목하는 모습이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한컴라이프케어는 시초가(1만6050원) 대비 1500원(-9.35%) 하락한 1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1만3700원)보다 850원(6.20%) 웃도는 가격이다.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딥노이드는 시초가(7만200원) 대비 1만5200원(-21.11%) 급락한 5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4만2000원)를 1만4800원(35.23%) 상회하는 가격이다. 두 종목 모두 공모가보다 각각 17.15%, 71.43% 높은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주가는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안정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한컴라이프케어는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로, 소방 및 방위산업과 유관 공공기관 등에 호흡기, 마스크, 피복 등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업체로 영상 진단 및 판독 보조와 질병 조기 진단을 위한 의료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3년 새 흑자를 낸 적 없는 ‘이익미실현’ 기업으로 AI 개발 장치 ‘딥파이’ 등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시장에 특례 상장했다.딥노이드 CI (제공=딥노이드)같은 날 상장한 만큼 두 종목은 비슷한 기간에 공모주 청약이 진행됐다. 한컴라이프케어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791억원, 딥노이드는 1802억원으로 한컴라이프케어가 두 배 이상 앞섰으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쟁률은 418.99대 1, 딥노이드는 1179.07대 1로 딥노이드가 크게 앞섰다. 공모주 청약에서도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쟁률은 109.85대 1, 딥노이드는 834.86대 1로 딥노이드가 더 높았다. 증거금은 한컴라이프케어에 1조5619억원, 딥노이드에 1조3149억원으로 비슷했다.18일에는 정보기술(IT) 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에어 개발 및 판매 전문 기업 브레인즈컴퍼니가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2만5000원으로 희망 범위 상단(2만2500원)을 초과했으며, 총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9~10일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은 1190.39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는 2조2319억원이 모였다.19일에는 롯데그룹의 차량렌탈, 중고차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렌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롯데렌탈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5만9000원에 설정됐으며 이를 통해 총 850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65.81대 1, 증거금은 8조4000억원으로 이번 주 상장하는 종목들 중 가장 저조한 경쟁률을 보여 시장의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20일에는 고품질 철강 소재 기업인 아주스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 9~10일 공모주 청약에서 코스피 역대 최대 경쟁률인 1419.73대 1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증거금으로는 22조3088억원이 모였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5100원이다.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이달 IPO는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IPO 시장은 호황을 유지하겠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7 13:42 이은혜 기자

한화투자증권 “대규모 IPO는 대형주에 단기 악재…매도는 좋은 선택 아니다”

한화투자증권은 17일 “올해 하반기 주요 악재 중 하나는 대규모 기업공개(IPO)에서 이어지는 지수 편입”이라며 “잠시 매수를 보류하는 것은 좋으나 매도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9월 둘째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까지 올해 상장한 대형주들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코스피200 등 패시브 자금들이 추종하는 주가지수에 편입된다”며 “신규 종목이 편입되는 비중만큼 기존 편입 종목들이 비중을 덜어줘야 하고, 기존 상장 대형주들에게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알려져있는 매도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특히,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진행 중이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상위 30위 종목들 중 이번 주부터 9월 9일까지 하나 이상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네개”라며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보유 주식을 교체하기 때문에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잘 이해되지 않는 매도에 시달려 지금부터 다음 달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까지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이 때 기계적 매도의 이유를 펀더멘털에서 찾는 걸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악재를 과대해석하게 되고 불필요하게 주식을 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미중 디지털 분쟁은 지난 2018년 무역 분쟁과 다르다”며 “그때에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이머징 지수에서 50%를 넘었지만 이번엔 중국의 30%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하락폭은 3년 전 대비 작을 것”이라며 “비중을 줄인다면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를 우선 줄이는 것이 더 나은데, 이는 삼성전자는 2018년보다 내년 이익이 더 많지만 SK하이닉스는 더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글로벌 경기 정점은 경기민감주의 비중축소로 국한할 필요가 있다”며 “2010년대 초반처럼 경기민감주가 주식시장의 대부분일 때엔 글로벌 경기의 순환적 방향이 주가지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 10년간 경기민감주의 시총 비중이 줄었고, 경기에 덜 민감한 업종이 구조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박 연구원은 “다음 달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후부터 소음은 사라지고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잠시 매수를 보류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만, 이 자리에서 주식을 파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7 09:50 이은혜 기자

금융당국 “가상화폐 거래소, 실명계좌 없어도 원화거래 없다면 허용”

정부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가상화폐 거래소의 무더기 폐쇄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원화 거래를 동반하지 않는 가상화폐 거래는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 못 받아도 허용하는 등 일부 요건을 완화한다.금융위원회는 16일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12개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의 가상자산 사업자 현장 컨설팅 결과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금융결제원 등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25곳을 조사했으나 대부분이 신고 수리 요건에 충족하는 사업자는 한 곳도 없었으며 준비 상황도 한참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당수 미등록 거래소가 갑자기 폐업하거나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코인 거래의 안정적인 유지 관리를 위한 내부통제 수준도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위험도 관리 수준을 차등화하는 체계도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은 등록 요건을 일부 완화해 다음달 거래소의 무더기 폐쇄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들의 발목을 잡았던 은행 실명계좌 연계를 못해도 신고를 받아주겠단 계획이다.아울러,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이 당장 충분하지 않더라도 향후 개선 가능성이 보이면 가급적 등록을 허용토록 할 예정이다.FIU 관계자는 “그럼에도 상당수의 거래소가 폐업 위기에 놓인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6 17:51 이은혜 기자

금융당국 “가상화폐 거래소, 위법탐지 능력 미흡하다”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금융당국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자금세탁 등 위법행위를 탐지할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금융위원회 산하 기관 금융정보분석원(FIU),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지난 6월 15일부터 한 달간 가상화폐 거래소 25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이행을 위한 준비사항이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16일 밝혔다.금융위는 이들 거래소가 자금세탁 방지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이 아예 없거나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자금세탁 의심 거래를 추출 및 분석해 당국에 보고하는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았고, 자금세탁 위험도를 식별해 차등 관리하는 체계가 미흡하다는 것이다.국내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려는 사업자는 특금법에 따라 다음 달 24일까지 일정 요건을 충족해 신고를 마치고 의심 거래를 보고해야 한다.특히 원화 거래를 지속하려는 거래소는 은행의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은행들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 관련 금융사고에서 거래소들과 함께 제재를 받을 수 있어 계좌 발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실명 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이지만, 이들 또한 은행의 심사를 다시 받고 있어 신고 요건을 완전히 충족한 거래소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을 이행한 거래소 중 컨설팅을 실시한 19곳이다. ISMS 인증은 획득했으나 은행의 실명계좌를 못 받은 거래소는 가상화폐 사이의 거래만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금융위는 거래소의 내부통제 수준에 대해서도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대한 충분한 평가가 없으며 조달자금 정보 등 중요한 사항을 누락했다고 밝혔다.또,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콜드월렛(가상화폐 지갑)’을 위한 보안체계가 정비돼있지 않아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했다.게다가 일부 거래소는 고객들의 가상화폐를 보호하기 위한 손해배상 등의 지원 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은 “신고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갑작스러운 폐업이나 횡령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ISMS 인증을 획득해도 다른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으니 신고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6 15:10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