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민원 전년比 7% 감소…금융투자업만 24%↑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9 09:39 수정일 2021-08-19 10:44 발행일 2021-08-20 9면
인쇄아이콘
clip20210819085756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작년보다 7% 감소한 가운데 금융투자업에서는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서 발생한 문제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는 총 4만272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권역별로는 은행에서 232건(-3.8%), 중소서민금융에서 1978건(-21.8%), 생명보험에서 1424건(-13.1%), 손해보험에서 467건(-2.9%) 줄었다. 단, 금융투자에서는 904건으로 작년보다 24.2% 늘었다.

금감원은 “전체 금융민원이 줄어든 이유는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요청이 많고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급증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금융투자의 민원이 늘어난 이유는 MTS와 HTS에서 발생한 전산장애와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민원 탓”이라고 설명했다.

권역별 비중은 손해보험이 36.7%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22.1%), 중소서민금융(16.6%), 은행(13.8%), 금융투자(10.8%)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민원 유형은 여신 관련 민원이 32.8%, 방카슈랑스 및 펀드가 59.4% 각각 줄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23.1%로 가장 높았고, 예·적금이 13.4%, 인터넷·폰뱅킹 5.6%, 방카슈랑스·펀드 4.4%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서민금융 민원에서는 신용카드사에 대한 민원이 913건(-28%)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대부업은 318건(-19.7%), 신용정보는 912건(-15.2%), 상호금융 245건(-26.0%) 등 모두 감소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는 모든 유형의 민원이 줄었다.

반면, 금융투자의 경우 증권사에서 발생한 민원의 수가 4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고, 투자자문회사에서는 844건으로 136.6% 늘었다. 부동산신탁회사에서는 18건으로 7.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내부통제 및 전산장애 유형이 6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1% 늘었고, 펀드 및 파생상품, 신탁 관련 민원은 286건 줄었다.

한편, 금감원이 상반기 중 처리한 금융민원 건수는 4만15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건(-1.9%) 줄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