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카카오뱅크, 트래픽 창출·대손비용률 안정적…주가는 기대 이미 반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8 09:47 수정일 2021-08-18 09:52 발행일 2021-08-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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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뱅크는 향후 높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중금리 대출 확대 과정에서 대손비용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수수료 및 플랫폼 이익이 129억원으로 작년보다 304% 늘었다. 판매관리비용은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판관비는 늘었으나 순영업수익이 70.1% 늘면서 비용률은 37.3%으로 개선됐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향후 관건은 금융 플랫폼으로서 높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창출 및 유지할 지 여부와 중금리 대출 확대 과정에서 대손비용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두 가지 측면 모두 어느 정도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우선 플랫폼 측면에서 월간 이용자 수 기준으로는 이미 국내 최상위권이며 게다가 ‘26주 적금’ 및 ‘미니(Mini·10대 대상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등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는 시장의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트래픽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적어도 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금융 플랫폼 위상을 흔들만한 경쟁자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중금리 대출 확대 시 일정 부분 대손비용률 증가는 불가피하겠으나, 적절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만 전제된다면 대손 버퍼는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1조5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 플랫폼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전망하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