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중소형 공모株 탐색전…한컴케어·딥노이드 급락세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7 13:42 수정일 2021-08-17 17:55 발행일 2021-08-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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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라이프케어의 방호복 (사진=한컴라이프케어)

연휴 이후 국내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할 5개 종목(한컴라이프케어·딥노이드·브레인즈컴퍼니·롯데렌탈·아주스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펀더멘털과 유통가능주식 물량 등을 고려해 옥석가리기에 주의를 기울일 때다. 시장에서는 공모주 청약에서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아주스틸에 가장 주목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한컴라이프케어는 시초가(1만6050원) 대비 1500원(-9.35%) 하락한 1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1만3700원)보다 850원(6.20%) 웃도는 가격이다.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딥노이드는 시초가(7만200원) 대비 1만5200원(-21.11%) 급락한 5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4만2000원)를 1만4800원(35.23%) 상회하는 가격이다. 두 종목 모두 공모가보다 각각 17.15%, 71.43% 높은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주가는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정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한컴라이프케어는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로, 소방 및 방위산업과 유관 공공기관 등에 호흡기, 마스크, 피복 등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업체로 영상 진단 및 판독 보조와 질병 조기 진단을 위한 의료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3년 새 흑자를 낸 적 없는 ‘이익미실현’ 기업으로 AI 개발 장치 ‘딥파이’ 등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시장에 특례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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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노이드 CI (제공=딥노이드)

같은 날 상장한 만큼 두 종목은 비슷한 기간에 공모주 청약이 진행됐다. 한컴라이프케어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791억원, 딥노이드는 1802억원으로 한컴라이프케어가 두 배 이상 앞섰으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쟁률은 418.99대 1, 딥노이드는 1179.07대 1로 딥노이드가 크게 앞섰다. 공모주 청약에서도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쟁률은 109.85대 1, 딥노이드는 834.86대 1로 딥노이드가 더 높았다. 증거금은 한컴라이프케어에 1조5619억원, 딥노이드에 1조3149억원으로 비슷했다.

18일에는 정보기술(IT) 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에어 개발 및 판매 전문 기업 브레인즈컴퍼니가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2만5000원으로 희망 범위 상단(2만2500원)을 초과했으며, 총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9~10일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은 1190.39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는 2조2319억원이 모였다.

19일에는 롯데그룹의 차량렌탈, 중고차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렌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롯데렌탈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5만9000원에 설정됐으며 이를 통해 총 850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65.81대 1, 증거금은 8조4000억원으로 이번 주 상장하는 종목들 중 가장 저조한 경쟁률을 보여 시장의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20일에는 고품질 철강 소재 기업인 아주스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 9~10일 공모주 청약에서 코스피 역대 최대 경쟁률인 1419.73대 1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증거금으로는 22조3088억원이 모였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51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이달 IPO는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IPO 시장은 호황을 유지하겠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