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개월 만에 3100선 붕괴…코스닥도 1000선 붕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9 15:54 수정일 2021-08-19 15:56 발행일 2021-08-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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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4개월 만에 31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마침내 1000선이 무너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10포인트(-1.93%) 급락하 3097.83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100선 밑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4월 1일(3087.40)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8.92포인트(-0.60%) 내린 3140.01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267억원, 기관이 415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투자자는 79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85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5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박광남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9월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사 발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출발해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매도 출회 및 기관 매도 전환 부담이 작용하면서 코스닥지수는 1000선을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보다 과하며, 북핵 리스크가 부각된 경우보다 더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모멘텀을 주요 요소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정점에 다다른 것 같으니, 모멘텀에 민감한 수출 중심의 한국 시장을 미리 축소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섬 삼성전자(-1.08%), SK하이닉스(-1.44%), NAVER(-1.05%), 삼성바이오로직스(-1.81%), LG화학(-0.22%), 삼성SDI(-2.14%), 현대차(-2.82%), 셀트리온(-1.09%)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카카오(0.69%), 카카오뱅크(8.88%) 등의 주가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3포인트(-2.93%) 하락한 991.15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7.15포인트(-0.70%) 내린 1013.93에서 출발해 낙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91억원, 기관이 102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26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224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6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셀트리온제약(-3.41%), 카카오게임즈(-2.19%) 등의 주가가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0.16%), 펄어비스(7.66%) 등의 주가는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급등한 11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