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코스닥 상장사 2Q 영업익 7조…전년比 54%↑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9 15:00 수정일 2021-08-19 15:00 발행일 2021-08-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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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수출 호조 영향에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이 7조원으로 작년보다 5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158% 가까이 증가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1127개사 중 보고서 미제출, 상장폐지 사유발생, 외국기업 등의 이유로 116개사를 제외한 1011개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107조9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7% 늘었다.

영업이익은 7조6358억원으로 작년보다 54.2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조8708억원으로 157.73% 늘었다. 1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매출액은 12.43%, 영업이익은 27.79%, 당기순이익은 5.42%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07%로 전년 동기 대비 1.68%포인트, 매출액순이익률은 6.36%으로 3.46%포인트 늘었다.

2분기만 봤을 때 매출액은 57조14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43% 늘었고, 영업이익은 4조283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79%, 당기순이익은 3조5261억원으로 5.42% 늘었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50%로 전분기보다 0.90%포인트 늘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6.17%로 전분기 대비 0.41%포인트 줄었다.

거래소 측은 “글로벌 경제의 뚜렷한 회복세에 따른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 상장법인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303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며 역대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상반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109.11%로 전년말 대비 0.31%포인트 줄었다. 자산총계는 313조3490억원으로 작년보다 8.59% 늘었는데, 부채총계는 163조4977억원으로 8.44% 늘어 자산총계 증가율보다 적었던 덕분이다.

업종별로는 업종 대부분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IT SW·SVC와 IT HW, 제약, 화학 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IT업종 전반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8.24%, 41.20%, 111.05% 늘었다. 제조업종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7.18%, 44.48%, 192.39% 늘었다.

IT와 제조업종을 제외한 기타 업종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3%, 85.60%, 210.17% 늘었다. 오락·문화(268.05%), 금융(149.16%), 운송(101.29%), 유통(69.10%), 기타서비스(68.22%)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었고, 숙박·음식업은 흑자전환했다. 반면, 건설(-12.82%), 농림업(-32.22%)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줄었다.

분석대상기업 1011개사 가운데 640개사(64.00%)가 올 상반기 흑자를 시현한 반면, 361개사(36.00%)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시현한 기업들 중 475개사(46.98%)는 작년과 같이 흑자를 시현했고, 172개사(17.01%)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를 시현한 기업들 중 244개사(24.13%)는 작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고, 120개사(11.87%)는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