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금융당국-시중은행, 4차 소상공인 대출 만기·상환유예 연장 여부 논의

시중 은행장들과 기념 촬영하는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4차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주요 시중 은행장들은 28일 은행회관에서 소상공인 대출의 만기와 상환유예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앞서 고 위원장은 지난 23일 예금보호제도 개선 간담회 이후 “은행권과 협의한 후 소상공인 금융지원 4차 연장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4월 시행됐으며, 이후 6개월 단위로 3차례 연장된 바 있다.해당 조치 시행 이후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작년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당초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다음 달 종료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정치권의 요청 등이 빗발치면서 정책 방향을 다시 연장하는 쪽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은행권에서는 소상공인의 금융지원을 연장하더라도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시기를 종전 6개월에서 3개월 등으로 줄이거나 이자는 상환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잠재 부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코로나19 금융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가 시행된 뒤 지난달 말까지 납기가 연장된 대출과 이자의 총액은 139조4494억원으로 집계됐다.그 중 이자 유예금액은 664억원으로,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업의 평균 대출 금리(연 3.14%)를 적용한 결과 대출 원금은 약 1조573억원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이 총 140조5067억원의 잠재 부실 대출을 보유한 셈이다.고 위원장은 “취약한 차주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채무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채무조정 지원도 사전적으로 나서겠다”며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7 14:49 이은혜 기자

가맹점, 카드사 수수료 인상 반대…“신한카드 거부하겠다”

마트협회가 공개한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안내문 (제공=한국마트협회)카드업계가 수수료 조정에 나서면서 동네마트와 슈퍼마켓 단체가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나선다.27일 한국마트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마트협회는 오는 28일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업계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마트협회는 “카드사가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인상한다고 통보하고 있다”며 “현행 최고 수수료율 2.3%를 통보한 신한카드에 대해 가맹점 해지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법인카드와 주거래 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신한카드 거부운동’을 다른 일반가맹점으로 확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마트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통보한 수수료율은 표본으로 취합한 478개 회원 평균 2.28%, 평균 인상폭은 0.26%포인트로 집계됐다.나머지 8개 카드사(표본 수 123~467개)가 통보한 수수료율은 평균 2.08~2.25%, 인상폭은 0.02~0.10%포인트로 조사됐다.금융위원회는 원가를 기반으로 한 적정 수수료를 분석해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우대가맹점’ 220만곳의 수수료를 종전 0.8~1.6%(체크카드 0.5~1.3%)에서 0.5~1.5%(체크카드 0.25~1.25%)로 내린 바 있다.매출 30억원이 넘는 중대형 가맹점인 일반가맹점의 수수료는 카드사와 가맹점의 협상에 따라 수수료가 정해진다.다만 동네마트와 슈퍼마켓은 카드사로부터 일방적인 인상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신한카드는 “전체 마트 가맹점 중 약 90%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영세·소규모 가맹점으로 분류돼 1.5% 이하의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며 “인상되는 가맹점 수는 미미하다”고 밝혔다.이어 “수수료가 오르는 가맹점은 적격비용을 반영해 인상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들의 영업채널을 통해 개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카드업계도 우대 가맹점의 수수료 인하폭을 일반가맹점에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며 “법령에 정해진 절차대로 수수료를 조정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금융당국은 일반가맹점의 수수료는 ‘시장 가격’이라는 이유로 거리를 둔 모습이다.금융위 관계자는 협상권 보장에 대해 “최근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 가맹점 단체도 참여한다”며 “필요하다면 TF에서의 논의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답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7 14:48 이은혜 기자

증권가 “한국전력, 우크라이나 불확실성에 올해 적자 규모 확대 전망”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전경 (제공=한국전력)한국전력의 지난해 영업적자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크게 나타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올해 대규모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 대통령 선거 이후 전력 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00원(-2.24%) 하락한 2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전년 말 종가(2만2100원)보다 1.36% 낮다.한국전력의 주가 부진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4조73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돈 탓이다. 원전이용률과 석탄이용률은 시장의 기대치를 넘었으나 전기요금이 전년 대비 증가하지 못한 가운데 석탄과 LNG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게다가 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적자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연구원은 “올해 영업적자 규모 전망치를 19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을 기존 배럴당 80달러에서 89.5달러로 올렸고, 유가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석탄가격과 전기도매가격(SMP) 추세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문 연구원은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라도 전력 요금 인상은 필수적”이라며 “다음 달 대통령 선거 이후 전력 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적자는 20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유럽의 긴장감이 확대되고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적자폭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강 연구원은 “에너지 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내년 요금 인상 부담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요금 인상을 과연 시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과 요금 인상 시 수요 이탈 등 다양한 숙제가 놓여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주당 순자산가치(BPS) 기준 한국전력의 가치평가는 매우 낮은 상황이나 실질적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큰 의미를 가기 어렵다”며 “요금이 올라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한국전력의 투자 매력이 낮다”고 강조했다.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 223%와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46%로 경영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설비투자가 많은 발전자회사와 달리 투자가 적은 한국전력의 별도기준 재무구조가 악화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3월 대선 이후 중장기적인 전기요금 인상 계획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한국전력의 자본은 10조원 이상 감소해 부채비율은 300%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역대 최악의 재무구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전기요금 인상은 최소 2분기 이후나 기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KB증권은 정혜정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어찌할 수 없는 외부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유가와 석탄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전력의 연료비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 연구원은 “전기요금과 국내 에너지정책의 변화는 3월 대선 이후에 구체적으로 나타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늘어나는 비용 측 부담을 덜어내기에는 전기요금에 인상요인이 모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연료비와 환경기후요금 인상과 같은 전기요금 조정이 필요하나 이를 기대한다면 2분기 이후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7 12:40 이은혜 기자

청년희망적금, 가입 첫 주 신청 200만건 육박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이 공시 출시된 첫 주에만 2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25일 요일별 출생연도 5부제 방식으로 접수한 5대 은행의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 건수는 약 190만명이다. 5대 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까지 고려하면 2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이 안정적으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상품이다.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적금으로 만기는 2년이며, 저축장려금에 비과세 혜택까지 오려해 일반 적금 상품 금리로 환산하면 최고 9~10% 수준의 금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만기까지 납입하면 시중이자에 저축장려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는데, 이 저축장려금은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가 지원된다. 특히 이자소득에 대한 이자소득세와 농어촌특별세가 과세되지 않는다.금융위원회가 청년희망적금 사업을 위해 마련한 예산은 456억원으로, 월 납입 한도액인 월 50만원으로 환산하면 약 38만명분이다. 이로 인해 한도 조기 마감 가능성이 제기돼 출시 첫 주부터 가입 신청이 폭주했다. 지난 25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가입 신청 요일을 구분해 가입하도록 하는 5부제가 실시됐고, 28일부터는 영업일 운영 시간 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금융위는 다음 달 4일까지는 최대한 많은 청년층이 요건 충족 시 청년희망적금에 모두 가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7 11:19 이은혜 기자

국내 증시 삼중고… 올 코스피·코스닥 시총 162조원 증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등 삼중고 탓에 두 달 새 증발한 시가총액이 16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코스피는 2676.76에서 거래를 마치면서 전년 말 대비 300.89포인트(-10.1%)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103조9633억원으로 두 달 새 99조4032억원(-4.5%) 줄었다.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872.98에서 종가를 형성하면서 두 달 사이에 161.00포인트(-15.6%) 떨어졌다. 시총 규모는 383조2338억원으로 63조632억원(-14%)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두 달간 시총 감소 규모는 161조4664억원으로 집계됐다.종목별로는 대형주의 하락 폭이 컸다. 삼성전자의 지난 25일 종가는 7만1900원으로 전년 말 대비 8.2% 하락했다. 시총 규모로 환산하면 두 달 간 사라진 금액은 38조원이다.SK하이닉스는 두 달간 6.1%, 현대차는 16.7%, 기아는 10.2%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성장주 네이버는 16.9%, 카카오는 16.1% 떨어졌다. 시총 규모로 환산하면 네이버는 10조5000억원, 카카오는 8조원 줄었다.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두 달간 주가 하락률은 14.8%, 삼성SDI는 17.7%, LG화학은 9.9%로 집계됐다.코스닥시장의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두 달간 22.2% 떨어졌고, 에코프로비엠은 28.1% 하락했다.펄어비스는 31.5%, 엘앤에프는 14.1%, 카카오게임즈는 20.3%, 위메이드는 42.7%, 셀트리온제약은 31.3%, 알테오젠은 30.8%, 에이치엘비는 11.4%, 천보는 19.2% 각각 줄었다.이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일평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지난해 15조원에서 올해 11조원으로 28.2%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11조원에서 8조원으로 27.3% 감소했다.향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3월 초중반까지는 증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는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다음달 수급불안으로 인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2600선을 하향 이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다만, 3월 중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고, 글로벌 금융시장과 코스피를 괴롭혀왔던 악재들이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험은 지수 전망 하단을 넘어설 정도의 수급과 심리적인 단기 급락을 자극할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과거 위기 발발 당시 단기 하락 저점이던 2500포인트가 1차 하방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7 11:07 이은혜 기자

토스·카뱅 모바일 이용자 수, 시중은행과 격차 벌려

토스와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모바일 이용자 수가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선두주자를 유지하는 모습이다.27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397만4762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MAU는 한 달간 해당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뒤 은행 전용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지 않고 핀테크 서비스와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 앱에 은행 서비스를 추가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토스 다음으로는 카카오뱅크의 MAU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317만154명으로 집계됐고,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1036만3596명), 신한은행의 신한 쏠(948만8829명)이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스타뱅킹과 신한 쏠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대로 카카오뱅크에 미치지 못했다.대형 은행들은 모바일 앱에 더 오래 머물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로 종합자산관리 및 지출관리 제공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각종 헬스케어와 반려동물 돌보기 등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새로 출시한 KB스타뱅킹 앱에 자산관리, 주식매매, 간편결제, 보장보험분석, 중고차 팔기 등 계열사 서비스를 앱 하나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삼성증권 김재우 수석연구위원은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금융주의 가치평가 방식을 이익이나 장부가치가 아닌 고객 기반의 플랫폼에 대한 가치평가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모바일 이용자 확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7 09:55 이은혜 기자

정치테마주, 지난해 148번 상한가…“올 대선 직전 주가 급락 현상 약화 예상”

다음 달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지난해 정치테마주가 148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전년 상한가 횟수보다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지난 대선과 달리 공매도에 대한 규제가 실시되고 있는 만큼 선거일을 앞두고 주가가 하락해왔던 흐름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대 대선 정치테마주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매우 컸던 2020년에 96번의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이보다 54.2% 증가한 148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정치테마주가 아닌 일반 종목의 상한가 빈도는 지난해 전년 대비 38.4% 줄었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경영진 또는 지배주주가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당선이 유력한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면 가격이 급등락하는 종목을 의미한다.또, 이번 20대 대선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높은 두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정치테마주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83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대통령 선거후보와 기업 경영진 사이에 공통지인과 관련된 종목의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고, 이 외에는 △경영진과의 사적인연(18%) △학연(16%) 등으로 집계됐다. 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기업의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매우 막연한 관계가 대다수”라고 판단했다.이전 대선과 마찬가지로 20대 대선 정치테마주 역시 여론조사 지지율 등락률과 정치적 행보에 따라 주가가 급 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남 선임연구원은 “이 중에서는 지난해 연초 대비 962% 오른 종목도 있었으며, 정치테마주로 거론되자마자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가 바로 거래가 정지된 경우도 존재했다”고 설명했다.정치테마주의 가격 급등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남 선임연구원은 “과거 18~19대 대선 과정에서 상위 두 후보의 정치테마주로 언급된 62개 종목을 주가지수로 만들어 선거일까지의 추이를 지켜본 결과, 해당 지수는 선거일 기준 13~24거래일 전부터 빠르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번 대선은 공매도 규제라는 변수가 있어 이러한 흐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매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됐던 지난 2020년 2월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3월부터 중단됐다가 지난해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부분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남 선임연구원은 “20대 대선 정치테마주 종목은 모두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아 거의 2년 동안 공매도가 금지됐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정치테마주를 살펴봤을 때 정치테마주의 신용융자잔고와 공매도 잔고는 함께 움직이면서 공매도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억눌렀으나, 20대 대선 정치테마주는 평균적으로 더 높은 신용융자잔고 비율을 보이는 반면 공매도가 가능하지 않다”며 “과거 정치테마주처럼 선거일이 임박했을 때 주가가 하락했던 흐름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정치테마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시장에서 해소되지 못해 장기적으로는 이전보다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남 선임연구원은 “비록 과거처럼 선거일 직전의 주가 하락 현상은 완화될 수 있으나 자칫 주가 하락 국면에서 낙폭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3 12:37 이은혜 기자

한국투자증권 “이재명 당선 시 친환경·게임, 윤석열 당선 시 원전·건설·산업재·소재 수혜 예상”

한국투자증권은 23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친환경과 게임의 수혜가 기대되고,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당선되면 원전, 건설, 산업재, 소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공통된 공약인 기술, 방역완화 관련주는 누가 당선돼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편, 윤 후보의 공약 실현은 이 후보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과거 14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의 수익률 변화를 살펴본 결과 당선자가 발표되는 투표 익일 수익률은 16대를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선거 이후 2주간 수익률을 보더라도 연속 상승세는 확인되지 않아 선거 자체가 시장 흐름을 결정한다는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새로운 행정부가 관심을 두고 지원하고자 하는 산업은 전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다”며 “따라서 대선과 주식시장을 연결시키기 위해선 각 정당과 후보자가 가진 생각을 어떤 공약과 정책으로 구체화할 지에 이목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산업재, 소재, 유틸리티(원전) 업종에는 불리하다는 의견이다. 김성근 연구원은 “그의 10대 공약에는 중대재해처벌법 강화가 포함돼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이렇게 되면 산업재, 소재 업종의 부담은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며 “이 외에 노동관계법상 보호대상의 단계적 확대, 주 4.5일제 단계적 실시 등 실제 노동시간 단축을 장려하는 정책들을 담고 있어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동중인 원전은 계속 사용하지만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는 ‘감원전’ 공약을 내세운 점도 원전 업종에 불리한 이유다.반면 친환경과 게임 업종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김성근 연구원은 “이재명 후보의 2040년 탄소 중립 공약은 고탄소 업종에게는 부담스럽지만, 친환경 에너지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이라며 “이 후보는 탄소 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올리고, 탄소세를 도입할 예정이며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을 확대하는 공약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게임 업종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확률성 아이템의 구성 확률 공개나 2중형 아이템 선택과 같은 행위에 대한 규제를 공약하고 있지만, 금지된 행동만 아니면 모두 허용되는 ‘네거티브 규제’ 접근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윤 후보와 달리 플레이투언(P2E·돈 벌며 하는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원전, 건설, 산업재, 소재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김성근 연구원은 “원전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같지만, 원자력 에너지에 의존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작년 미국과 맺은 원전 동맹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원전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김 연구원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완화 제안은 산업재, 소재 업종의 부담감을 낮춰주는 요인”이라며 “윤 후보의 탄소중립 접근도 이들 업종에게는 이 후보의 공약보다 상대적으로 더 낫다”고 짚었다.그는 “건설 업종에서도 두 후보 모두 대대적인 공급을 약속했지만, 윤 후보는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 부문 주도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또, 수요 억제 노선을 유지하려는 이 후보와 달리 주식담보대출(LTV) 인상, 재건축 규제 완화, 양도소득세 및 재산세 부담 완화 등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두 후보 간 공통된 공약은 신산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다. 김성근 연구원은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로봇, 그린에너지, 우주항공, 패션테크,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2차전지, 수소산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또 현재 정부의 방역 강도가 높다는 의견도 공유하는 만큼 리오프닝 테마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이 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당선될 경우 임대차3법을 비롯해 국회를 거쳐 법제화된 정책을 수정하거나 폐지하기 위해 다시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며 “또, 조세 관련 공약도 의회 승인이 필요해 이 후보 대비 공약 실현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3 11:24 이은혜 기자

개미들, 우크라이나 3가지 시나리오 별 대응책?

‘외교적 협상 타결시에는 글로벌 증시 반등, 국지전 진행시 지정학적 긴장감 유지되면서 점차 안정화, 전면전 발생시 위험자산 추가하락’한국투자증권은 23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 관련 3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이 점차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이 지난 2018년 한 해 내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비슷하다”며 “두 분쟁은 당사자들의 경제 규모 측면에서는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과 중국의 비중은 각각 25%, 17%인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1.7% 및 0.2%에 불과해 국지전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그들은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상황에서 불거진 원자재 공급 차질이고, 현재 시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중 무역분쟁 못지 않을 수 있다”이라며 “전면전이 진행됐을 때 경제적 충격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 기본 시나리오를 ‘일부 국지전 진행 및 갈등의 장기화’로 제시한다”고 밝혔다.우선, 외환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겠으나 실물 경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투자전략팀은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매우 높아 당분간 유로화 대비 달러화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유럽에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대치 국면이 이어져도 선진국 증시와 대형주의 변동성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전략팀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규제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낙폭이 컸던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기업들이 오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확실성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SP500지수의 업종 구성이 다양하고 대형주와 배당주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이어 “과거 지정학적 긴장으로 변동성이 컸던 시기에도 월간 주요 선진국 지수들의 하락 폭은 10% 내외에 그쳤고,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빠른 시일 내에 평화 협정이 체결되고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선 선진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경계심으로 미국보다 주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 국가들의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신흥국 증시에서는 중국 증시가 선호된다. 투자전략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지속되는 기간에 원재료 가격과 물류 비용이 늘면서 중국 일부 기업의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다른 신흥국들과 달리 중국 증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완화할 여력이 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근접한 동유럽 신흥국 증시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갈등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져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략팀은 “러시아는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니켈, 팔라듐 등 산업 금속의 최대 수출국”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으로 에너지와 산업용 금속 가격이 오르면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늦게 해소되겠으나,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염려했을 때 연준은 기존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을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유럽 내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통화정책으로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더 강도높은 통화 긴축 정책을 초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원유 등 에너지의 추가 급등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투자전략팀은 “국지전 발생에 따라 추가 단기 급등은 나타나겠으나, 고유가에 따른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미국 셰일오일의 증산으로 수요와 공급은 점차 균형을 맞춰갈 것”이라며 “천연가스도 러시아의 공급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 없이 추가 상승이 나타날 확률이 높지 않은데다 유럽의 재고 부족 문제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고 난방 기간이 곧 종료된다는 점도 가격 안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내 국지전이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변동성 확대로 방어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극단적인 변동성 확대는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투자전략팀은 “그동안 전쟁 이슈가 주식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코스피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기존 전망대로 상반기 중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특히 지수 차원에서 기대할 것이 희박한 만큼 업종과 종목 중심의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며 “시장 내부에 불안심리가 남아있는 만큼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며 시장 민감도가 낮고 실적 전망이 양호한 반도체, 운송, 유통, 음식료 등으로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3 10:58 이은혜 기자

하이브, 연매출 1조원…메리츠증권 “BTS 군입대 공백 메울 신사업 성과 필요”

(사진=연합뉴스)메리츠증권은 23일 “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소폭 웃돌았다”며 “올해 소속 그룹 BTS의 군입대가 예정된 만큼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사업에서 BTS의 공백을 메울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하이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조25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30.8% 증가했고, 순이익은 1410억원으로 62% 늘었다. 하이브는 엔터사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98억원, 739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품 및 콘텐츠 매출이 예상 대비 800억원 크게 인식됐으나 매출 원가가 800억원 추가되면서 매출총이익(GP)는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판매관리비는 250억원으로 예상(300억원)보다 적었다.군입대가 예정된 BTS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사업으로 NFT와 게임이 언급됐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게임이 대중화에 성공하면 새로운 이익창출요인으로 자리잡겠으나, 이는 오는 6월 이후 지켜봐야 한다”며 “NFT 관련해서는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기획하는 모양새인데, 팬덤의 활동 보상 방식을 살펴봤을 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이 연구원은 “다만 이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재무적 기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며 “하이브의 현재 주가가 1년 뒤에도 매력적이려면 NFT와 게임에서 BTS 군 공백 이상의 성과가 나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다 군입대 공백 전까지 증명할 시간도 너무 짧다”고 우려했다.그는 “하이브의 올해 주가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기점으로 재평가됐다”며 “이타카홀딩스의 아티스트로 인해 위버스를 플랫폼으로 인식했고, 기존 엔터 업체가 아닌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가치평가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다시 말해, 하이브의 주가는 실적보다 가치평가가 상승이 주도했다는 뜻이다. 이효진 연구원은 “BTS의 군입대로 이익 감소 전망이 형성될 경우 레이블과 위버스에 각각 엔터와 플랫폼의 가치평가 기준이 적용되며 이 경우 희석 가치평가는 하락한다”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하이브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만큼 올해는 실적을 확인하는 시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3 09:31 이은혜 기자

[특징주] 하이브, 엔터사 최초 연매출 1조원 상회…5%대 강세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엔터사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하이브가 장중 5%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5.12%) 오른 28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해 장중 28만9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하이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조25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30.8% 증가했고, 순이익은 1410억원으로 62% 늘었다. 하이브는 엔터사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98억원, 739억원으로 나타났다.군입대가 예정된 BTS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사업으로 NFT와 게임이 언급됐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게임이 대중화에 성공하면 새로운 이익창출요인으로 자리잡겠으나, 이는 오는 6월 이후 지켜봐야 한다”며 “NFT 관련해서는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기획하는 모양새인데, 팬덤의 활동 보상 방식을 살펴봤을 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그간 하이브의 주가는 실적보다 가치평가가 상승이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효진 연구원은 “BTS의 군입대로 이익 감소 전망이 형성될 경우 레이블과 위버스에 각각 엔터와 플랫폼의 가치평가 기준이 적용되며 이 경우 희석 가치평가는 하락한다”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하이브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만큼 올해는 실적을 확인하는 시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3 09:30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삼성생명 4Q 전망 하회…안정적 자본 유지 노력에 투자의견·목표가 유지”

(제공=유안타증권)유안타증권은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다만, 경영진이 안정적인 자본 유지와 이익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과거 판매했던 일시납부 저축성보험들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지급보험금이 크게 늘었으나 그만큼 책임준비금 전입액은 감소했고, 여기에 보장성 새로운 계약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비용이 늘어난 탓”이라며 “그러나 보유계약의 관점에서는 이익 계약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정 연구원은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처분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6.4%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책임준비금은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액이 크게 발생한 가운데 저축성 보유계약이 줄면서 보험료 적립금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해 추정치보다 양호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신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 안정적인 자본 유지와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이익 계약 비중 상승이 중요한데, 경영진은 이를 목표로 수년 째 보장성 위주 판매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더불어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유지율 및 정착율 목표도 기존 13회차 중심에서 더 장기적인 기준을 세우려고 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삼성생명의 보통주 주당배당금은 3000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하회했고, 배당성향은 36.7%로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정태준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의 특별배당 소멸로 올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주당배당금이 점차 오르는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기대보다 낮은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3 08:58 이은혜 기자

한화투자증권 “대한-아시아나 결합, 대한항공 최선호주 유지”

한화투자증권은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기업결합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내린 데 대해 “공정위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시정조치가 대한한공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각화된 노선과 고객층을 보유한 대한항공의 매력이 부각될 수 밖에 없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전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5개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국제선 26개, 국내선 14개 노선에 대한 경쟁 제한성을 인정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행태적·구조적 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우선 구조적 조치에 따르면 ‘거대 항공사’ 탄생으로 운임 인상 등이 요구됨에 따라 뉴욕, 파리, 제주 등 일부 노선에 대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 혹은 기존 사업자의 증편시 대한항공은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정부가 항공사에 배분한 운항 권리)’을 반납해야 한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에 있어 슬롯과 운수권 반납이 요구되는 전제 조건이 실질적으로 충족될 가능성은 낮다”며 “운항 시 기대하는 경제적 실익은 슬롯 및 운수권 보유 여부와 무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 연구원은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 국내 저가항공사(LCC)의 증편 또는 신규 진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슬롯과 운수권의 추가 확보에 있어 보유 기재 수가 가장 많은 제주항공의 상대적인 우위가 예상된다”며 “다만, 중단거리 노선 위주의 LCC 4개사의 경우 통합을 통한 외형 확장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공정위는 양사의 합병 과정에서 행태적인 조치로 △운임인상 제한 △공급축소 금지 △서비스품질 유지 △마일리지 불리하게 변경 금지 등을 내린다. 박수영 연구원은 “각 노선별, 분기별, 좌석 등급별 평균 운임을 2019년 운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을 금지했는데, 이는 다소 우려스럽다”며 “내년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면 대한항공과 LCC에게 모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박 연구원은 “대형항공사(FSC)와 LCC가 함께 경쟁하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 통상 LCC의 낮은 운임이 FSC의 최대 경쟁력이었다”며 “이와 같이 운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여객 수요가 의미있는 수준까지 올라오는 시점까지는 단서 조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 반영’이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하계 휴가 기간부터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겠고, 이 구간에서는 국제선 노선의 단계적인 확장이 예상된다”며 “이 경우 공정위 시정조치와 무관하게 일시적 공급 쏠림에 따른 경쟁이 불가피해 다각화된 노선과 고객층을 보유한 대한항공의 매력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3 08:44 이은혜 기자

우크라이나 리스크 코스피 ‘휘청’… 업종별 변동성 고조

‘돈바스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 관련 대국민 담화 하는 푸틴 (모스크바 AP=연합뉴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방 압력이 재차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2일 코스피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입장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그 중에서도 정유·자동차·곡물·증권업 등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겠단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국민 담화’ TV 방송 지켜보는 우크라 동부 피란민들 (로스토프온돈 AP=연합뉴스)◇보수적 대응 불가피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하면서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커졌다. 러시아 증시는 이날 전쟁 공포감에 장중 14% 급락한 뒤 낙폭을 일부 되돌리면서 10.5% 낮은 가격에 종가를 형성했고, 유로스톡스50지수는 2.2%, 독일 증시는 2.1%, 프랑스 증시는 2.0% 하락했다.삼성증권 유승민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이에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약한 지역에서 러시아가 실리를 챙기기 위한 전술적인 행동”이라며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이어질 전망으로 당분간 지정학적 위험 고조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증권가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분리 독립을 승인한 친러 반군 지역에서의 국지전에 그칠 것인지, 서방 국가까지 개입하는 전면전 형태로 진행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이 극대화되면서 하방 압력을 받겠고, 장중에도 관련 소식 흐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 연구원은 ”러시아, 서방 국가 모두 외교적 해결 방안도 모색하는 만큼 전면전으로 격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상황이 수시로 급변하는 만큼 시장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오는 24일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의 외무장관급 회담은 진행될 예정으로, 국내 증시도 관련 소식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전면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증시 방향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독립 추진 결정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격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높였다”며 “우크라이나 관련 각종 가격지표들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에 코스피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정유·화학·자동차 등 타격 클 것신한금융투자은 이날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러시아 수·출입 비중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높은 러시아산 에너지 원료 의존도는 주의해야 한다”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수입액은 100억달러 증가해 업종별 원가 상승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하면 성장률은 0.3%포인트 하향, 물가는 1.1%포인트 상향, 경상수지는 305억달러 적자 확대가 벌어질 수 있다”며 “특히 정유, 철강, 화학, 선박, 자동차, 건설 등의 마진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봤다.유안타증권은 업종별 분석을 내놓으며 정유·화학·자동차·화장품·음식료·증권업 등이 받을 직접적인 영향은 클 것으로 추측했다. 우선 정유·화학 부문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제 원유가격 및 천연가스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무력 충돌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원유 파이프라인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등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 우려가 높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단기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또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신흥국 수요 및 환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현대차와 기아차 등에 불리하다”며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13%, 니켈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단행되면 관련 비철금속의 공급 차질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화장품 업종에 대해 “물류 비용 상승에 따른 운반비 증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용기 등의 원부자재 부담이 상승할 수 있다”고 봤고, 곡물 부분에 대해서는 “지리적으로 국내 기업의 주요 수입국은 아니지만 글로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태가 악화되면 비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증권업종에 대해서는 “증권은 전쟁 위험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수록 증시와 거래대금이 하락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짚었다.한편,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01포인트(-1.35%) 하락한 2706.79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1%대의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2 16:01 이은혜 기자

거래소, 신규상장社 임원 주식 의무보유 강화…스톡옵션 포함시켜 6개월간 처분 제한

한국거래소가 22일 신규상장 기업 임원 등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을 의무보유 대상에 포함해 6개월간 처분을 제한하도록 하고, 의무보유 대상자에 회장·사장·부사장 등 상법상 업무집행지시자를 추가로 포함하도록 했다.또, 의무보유 기간이 만료됐을 때 매도가 집중되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상장기업으로 하여금 주식 의무보유 적용 대상자별로 보유 기간을 6개월에서 최대 2년 6개월까지 다르게 설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의무보유 제도는 최대주주나 그 특수관계인 등 특별한 이해관계나 경영상 책임을 가진 자가 소유한 주식 등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 처분을 제한해 상장 초기 대량 매도로 인한 주가 급변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고 주가가 공정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다만, 최근 일부 상장기업의 임원 등이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을 전량매각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졌다.주식매수선택권은 제3자가 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행사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회사는 이사·집행임원·감사·피용자 등 설립과 경영, 기술혁신 등에 기여했거나 할 수 있는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다.거래소는 이날 “현행 규정상 의무보유 대상자가 상장 전에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한 경우와 달리 상장 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은 의무보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의도적으로 상장 직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는 행위는 의무보유 제도의 기본 취지를 우회할 우려가 있다”며 제도 변경의 취지를 밝혔다.이어 “현행 규정의 의무보유 기간은 최소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신규상장 기업들은 모두 의무보유 대상자에 대해 보유 기간을 일률적으로 6개월로 설정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장 후 6개월이 지난 직후에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선, 거래소는 신규상장을 신청한 기업의 임원 등이 상장 이전에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을 상장 이후 행사해 취득한 주식도 의무보유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예컨대 신규상장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한 경우 해당 주식을 향후 4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또, 의무보유 대상자에는 현재 규정된 이사, 감사, 상법상 집행임원자 외에 회장·사장·부사장 등 상법상 업무집행지시자를 추가로 포함하도록 했다.아울러 의무보유 기간이 만료됐을 때 매도가 집중되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신규상장 기업이 자발적으로 대상자별 특성을 감안해 의무보유 기간을 차등화해 설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예를들어 대표이사 보유주식은 1년, 업무집행지시자 보유주식은 6개월을 적용하는 방식이다.또, 신규상장 기업의 자발적 보유 확약으로 6개월을 초과하는 의무보유 대상 주식 등을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의무보유 대상자, 대상자별 주식 등 내역과 보유기간 등은 상장 시 증권신고서 등을 통해 시장에 공개된다.거래소는 “이번 개선 방안은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규정과 공시서식개정을 통해 제도화될 예정”이라며 “거래소의 상장규정 개정안은 다음달 중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즉시 시행될 예정이며, 새로 개편된 의무보유제도 관련 사항이 공시될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관련 서식 개정도 함께 추진된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2 12:00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정유·자동차·곡물·증권에 직접적 영향”

2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뉴스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안타증권이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업종별 전망을 내놓았다. 정유·화학·자동차·화장품·음식료·증권업 등이 받을 직접적인 영향은 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인터넷·게임 및 통신처럼 원부자재의 비중이 낮은 업종들의 영향력은 낮겟다.우선 정유·화학 부문의 황규원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제 원유가격 및 천연가스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무력 충돌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원유 파이프라인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등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 우려가 높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단기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황 연구원은 “다만 서방 선진국은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할 때 글로벌 공급망에 너무 큰 충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원유 및 천연가스의 수출 금지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새로 완공된 파이프라인을 폐쇄하고 원유와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인력 및 국제자금을 통제하는 등 간접적으로 압박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자동차·철강 부문의 이현수 연구원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당시에도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가 가해지면서 달러당 루블화 환율은 급등한 바 있다”며 “이는 현대차와 기아 등의 영업이익률 훼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신흥국 수요 및 환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13%, 니켈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단행되면 관련 비철금속의 공급 차질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화장품·음식료 부문의 박은정 연구원은 우선 화장품 업종에 대해서는 “물류 비용 상승에 따른 운반비 증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용기 등의 원부자재 부담이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곡물 부문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의 경작 면적은 전 세게 면적의 2%, 유럽연합의 30%에 해당되며 밀의 경우 전 세계 밀 수출량의 14%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국내 기업의 주요 수입국은 아니지만 글로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태가 악화되면 비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은행·보험·증권의 정태준 연구원은 “은행은 국내 대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으나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이 생기면 국내 업체들의 영업에도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돼 대손비용률이 오를 수 있다”며 “보험은 전쟁 위험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하면 자본적정성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정 연구원은 “이미 금리가 많이 올라 자본적정성비율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더 상승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증권은 전쟁 위험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수록 증시와 거래대금이 하락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짚었다.반도체 부문의 이재윤 연구원은 “반도체 특수가스 원료인 네온, 아르곤, 제논 가스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존도는 양국 합산 약 50% 수준으로 원재료 수급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기전자 부문의 백길현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이 주요 IT 기기 공급 제한으로 이어지며 전자부품 업종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업종 내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건설·건자재 부문의 김기룡 연구원은 “러시아 내 수주 현장의 지정학적 긴장이 부각되면서 이로 인한 매출화 지연이 우려된다”며 “향후 러시아 내 수주 기대감 역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러시아 내 수급 불안으로 인한 글로벌 유연탄 가격 강세는 시멘트사의 원가 부담 가중, 판가 인상의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디스플레이 부문의 김광진 연구원과 통신 부문의 최남곤 연구원, 인터넷·게임 부문의 이창영 연구원은 각 업종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소매·유통 부문의 이진협 연구원은 “유통업은 내수산업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물가상승, 경기 불확실성 대두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등의 간접적·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2 10:36 이은혜 기자

코스피, 우크라이나 긴장감에 약세…장중 2710선 후퇴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코스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군사적 개입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26포인트(-0.92%) 하락한 2718.54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74억원, 기관이 2220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362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72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41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의 주요 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군사적 개입으로 급락 마감했다. 러시아 증시는 전쟁 공포감에 장중 14% 급락한 뒤 낙폭을 일부 되돌리면서 10.5% 낮은 가격에 종가를 형성했고, 유로스톡스50지수는 2.2%, 독일 증시는 2.1%, 프랑스 증시는 2.0% 하락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신규 투자,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경제제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유럽연합의 폰 데 레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간이 종반부에 진입함에 따라, 시장은 실적, 펀더멘털 보다 매크로, 국제 정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국가간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한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분리 독립을 승인한 친러 반군 지역에서의 국지전에 그칠 것인지, 서방 국가까지 개입하는 전면전 형태로 진행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러시아, 서방 국가 모두 외교적 해결 방안도 모색하는 만큼 전면전으로 격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상황이 수시로 급변하는 만큼 시장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이어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이 극대화되면서 하방 압력을 받겠고, 장중에도 관련 소식 흐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1.35%), LG에너지솔루션(-1.66%), SK하이닉스(-1.54%), NAVER(-2.20%), LG화학(-2.92%), 카카오(-0.75%), 현대차(-1.62%), 삼성SDI(-1.63%), 기아(-1.14%)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0.91%)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1포인트(-0.82%) 하락한 877.04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17포인트(-1.72%) 내린 869.08에서 거래를 시작했다.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299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273억원, 외국인은 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118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220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79%), 펄어비스(-1.26%), 카카오게임즈(-1.39%)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에코프로비엠(1.16%), 엘앤에프(3.36%) 등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195.5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2 09:54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