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우크라이나 긴장감에 약세…장중 2710선 후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22 09:54 수정일 2022-02-22 09:57 발행일 2022-0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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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군사적 개입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26포인트(-0.92%) 하락한 2718.54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74억원, 기관이 2220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362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72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41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의 주요 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군사적 개입으로 급락 마감했다. 러시아 증시는 전쟁 공포감에 장중 14% 급락한 뒤 낙폭을 일부 되돌리면서 10.5% 낮은 가격에 종가를 형성했고, 유로스톡스50지수는 2.2%, 독일 증시는 2.1%, 프랑스 증시는 2.0%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신규 투자,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경제제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유럽연합의 폰 데 레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간이 종반부에 진입함에 따라, 시장은 실적, 펀더멘털 보다 매크로, 국제 정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국가간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분리 독립을 승인한 친러 반군 지역에서의 국지전에 그칠 것인지, 서방 국가까지 개입하는 전면전 형태로 진행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러시아, 서방 국가 모두 외교적 해결 방안도 모색하는 만큼 전면전으로 격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상황이 수시로 급변하는 만큼 시장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이 극대화되면서 하방 압력을 받겠고, 장중에도 관련 소식 흐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1.35%), LG에너지솔루션(-1.66%), SK하이닉스(-1.54%), NAVER(-2.20%), LG화학(-2.92%), 카카오(-0.75%), 현대차(-1.62%), 삼성SDI(-1.63%), 기아(-1.14%)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0.91%)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1포인트(-0.82%) 하락한 877.04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17포인트(-1.72%) 내린 869.08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299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273억원, 외국인은 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118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220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79%), 펄어비스(-1.26%), 카카오게임즈(-1.39%)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에코프로비엠(1.16%), 엘앤에프(3.36%) 등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195.5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