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삼성생명 4Q 전망 하회…안정적 자본 유지 노력에 투자의견·목표가 유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23 08:58 수정일 2022-05-08 14:04 발행일 2022-0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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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다만, 경영진이 안정적인 자본 유지와 이익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과거 판매했던 일시납부 저축성보험들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지급보험금이 크게 늘었으나 그만큼 책임준비금 전입액은 감소했고, 여기에 보장성 새로운 계약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비용이 늘어난 탓”이라며 “그러나 보유계약의 관점에서는 이익 계약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처분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6.4%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책임준비금은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액이 크게 발생한 가운데 저축성 보유계약이 줄면서 보험료 적립금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해 추정치보다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 안정적인 자본 유지와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이익 계약 비중 상승이 중요한데, 경영진은 이를 목표로 수년 째 보장성 위주 판매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더불어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유지율 및 정착율 목표도 기존 13회차 중심에서 더 장기적인 기준을 세우려고 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보통주 주당배당금은 3000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하회했고, 배당성향은 36.7%로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정태준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의 특별배당 소멸로 올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주당배당금이 점차 오르는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기대보다 낮은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