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제유가, 투자 감소·우크라이나 사태에 당분간 높을 것”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27 14:49 수정일 2022-02-27 14:49 발행일 2022-02-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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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은행)

이달 국제 유가가 전년 대비 50% 넘게 오른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가 발간한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이달 1~23일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92.3달러다. 이는 지난해 2월 평균 가격(60.4달러)보다 53% 오른 값이다.

한은은 유가 상승 배경에 대해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는데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이 목표치에 닿지 못하면서 원유 재고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재고는 지난달 기준 26억800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유가 상승 원인에 대해“최근 미국 중부지역의 한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겨울철 지나고 난방 수요가 줄면 수급불균형이 완화되겠으나, 투자 감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이유로 국제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