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뱅 모바일 이용자 수, 시중은행과 격차 벌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27 09:55 수정일 2022-02-27 17:14 발행일 2022-02-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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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와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모바일 이용자 수가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선두주자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7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397만4762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MAU는 한 달간 해당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뒤 은행 전용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지 않고 핀테크 서비스와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 앱에 은행 서비스를 추가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토스 다음으로는 카카오뱅크의 MAU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317만154명으로 집계됐고,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1036만3596명), 신한은행의 신한 쏠(948만8829명)이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스타뱅킹과 신한 쏠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대로 카카오뱅크에 미치지 못했다.

대형 은행들은 모바일 앱에 더 오래 머물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로 종합자산관리 및 지출관리 제공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각종 헬스케어와 반려동물 돌보기 등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새로 출시한 KB스타뱅킹 앱에 자산관리, 주식매매, 간편결제, 보장보험분석, 중고차 팔기 등 계열사 서비스를 앱 하나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수석연구위원은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금융주의 가치평가 방식을 이익이나 장부가치가 아닌 고객 기반의 플랫폼에 대한 가치평가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모바일 이용자 확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