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무살 부산국제영화제] 소피마르소 "날 사로잡은 韓감독 임권택,봉준호"

손 흔드는 소피 마르소(사진=연합)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좋아하는 한국 감독으로 임권택과 봉준호를 꼽았다. 생애 처음으로 부산을 소피 마르소는 10월 9일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월드시네마 초청작 ‘제일버드’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이날 소피 마르소는 “최근 환상적인 영화를 봤는데 그게 바로 임권택 감독님의 ‘취화선’이었다. 정말 걸작, 명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만약 무인도에 영화 10편을 가져간다면 그 중 ‘취화선’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또 다른 감독으로는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 감독중에는 봉준호 감독님을 좋아한다. 정말 눈여겨봐야 하는 좋은 감독”이라고 말했다.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 소피 마르소는 ‘라붐’(1980)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뒤 ‘브레이브 하트’(1995), ‘007 언리미티드’(1999) 등의 작품들을 성공시키며 할리우드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이번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월드 시네마 섹션 ‘제일버드’의 주연 배우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소피 마르소는 오픈토크, GV에 참여해 부산의 영화팬들을 만날 예정이다.부산=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10-09 13:45 이희승 기자

[비바100] 스무살 BIFF '이 보다 더 반짝일 수 없다'

올해로 성인이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차분한 마무리에 돌입했다. ‘아시아영화의 현재와 미래가 만나다’를 주제로 내건 이번 영화제는 ‘스무살, 성년이 되어 엄마 품으로 온 부산국제영화제’를 주제로 출품작 상영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해 국내외 영화팬들을 열광케 했다. 단순히 영화제가 아닌 ‘아시아 최고의 축제’로 자리잡은 만큼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의 신작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장점이다. 운치있는 해운대 해변과 거리에서는 국내외 스타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친다.  (왼쪽부터) 손예진, 탕웨이, 나가사와 마사미, 김고은(연합)span style="line-height: 1.5; font-size: 9pt;"nbsp;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동시대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대거 초청됐다.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중국의 지아장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들이 공개되며 국내 개봉에 앞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내한한 프랑스의 두 거장 레오 카락스와 끌로드 를르슈는 영화제 후반부를 책임진다.별들의 잔치는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다. 송강호-유아인, 화기애애한 선후배(연합)영화 ‘베테랑’, ‘사도’ 등으로 최근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아인을 비롯해 전도연 이정재와의 오픈토크는 물론 다양한 야외무대인사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외에도 엑소 수호, 박보영, 이광수, 배성우, 고아성, 김우빈, 강하늘, 김고은 등이 거리 곳곳을 습격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거물급 해외 배우들의 참석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할리우드의 별 하비 케이틀, ‘비거 스플래시’를 들고 온 틸다 스윈튼, 무려 3편의 영화를 들고 부산을 찾은 탕웨이와 중국 배우 장첸, 일본의 나가사와 마사미 등이 함께 호흡했다.(왼쪽부터) 틸다 스윈튼, 하비 케이틀, 장첸(연합)후반부에는 ‘영원한 책받침 요정’ 소피 마르소가 9일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에 등장한다. 이날 오후 8시 부산 해운대 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오픈토크’에 출연해 자신의 최근 출연 영화 ‘제일버드’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10일 오전 11시40분 공식 기자간담회로 한국팬들에게 인사할 계획이다. 10일 열릴 예정인 영화제 폐막식에는 배우 박성웅과 추자현이 사회를 맡는다.    개막식을 송강호가 장식한데 이어 한국배우들이 영화제의 마지막을 맡아 부산국제영화제 막바지 국내 배우들의 활약도 있을 예정이다. 오는 10일 열릴 예정인 폐막식으로 영화제는 내년을 기약한다. 부산=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09 07:00 이희승 기자

극장가 화질 경쟁 본격화, CJ CGV 듀얼헤드 6P 4K 레이저 영사기 도입

크리스티나사 듀얼헤드 6P 4K 레이저 영사기. (사진 제공=CJ CGV) CJ CGV가 글로벌 No. 1 영상미디어 컴퍼니인 크리스티사(社)와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3일(화) CGV영등포 스타리움에 국내 최초로 레이저 영사 토탈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CJ CGV는 듀얼 헤드(Dual head) 6P 4K 레이저 영사기, 레이저 전용 스크린, 컬러 분할 방식의 3D 안경으로 구성된 레이저 토탈 솔루션을 도입하게 됐다.크리스티사의 듀얼 헤드 6P 4K 레이저 영사기는 6개의 레이저 광원(Primary)과 4K 해상도(4 kilo pixel Ultra HD)를 자랑한다.이를 통해 국내 최고 수치인 3000:1의 콘트라스트(contrast), 일반 디지털 영사기 대비 500%의 밝기와 30% 이상 향상된 컬러 스페이스(color space)로 자연색에 가까운 풍부하고 생생한 색감을 표현해낸다.레이저 전용 스크린도 새롭게 설치함으로써 영사기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은색 도료를 사용하는 일반 실버 스크린과 달리 레이저 전용 스크린은 화이트 도료를 사용함으로써 자연 그대로의 색감을 선사한다.도료에 사용하는 입자 크기도 일반 스크린 대비 두 배 이상의 작아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다. 특히 레이저 빛의 불균질성으로 화면에 작은 반점이 보이는 스펙클링 현상(Speckling pattern)을 완벽히 차단한다.  아울러 스크린의 균일도(Uniformity) 역시 일반 스크린 대비 3배 이상 높아 어느 좌석에서도 동일한 퀄리티로 감상할 수 있다.CGV 영사기술팀 박노찬 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레이저 토탈 솔루션을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프리미엄 영상과 사운드를 관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CGV영등포 스타리움을 시작으로 CGV센텀시티 스타리움, 그 밖의 중대형 상영관에 순차적으로 레이저 토탈 솔루션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10-08 21:17 김동민 기자

영화 '내부자들' 믿고 보는 세 배우의 만남, 그 중심에 이병헌이 있다

영화 ‘내부자들’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 플렉스)사생활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이병헌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 이어 ‘내부자들’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선다. ‘내부자들’은 ‘미생’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미완결 작품으로 영화를 통해 그 결말이 드러난다. 극 중 이병헌이 맞은 역할은 정치깡패 안상구다. 안상구는 이강희(백윤식) 등 힘있는 자의 개가 되어 그들의 뒷거래를 도와주는 인물로 개인적 야망을 이루려다 모든 것을 잃고 버려진다. 한 번 바닥을 친 안상구는 검사 우장훈(조승우)의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일어선다.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은 “안상구는 다양한 모습을 비춘다. 외모적인 부분부터 감정 변화까지 굴곡이 심하다. 자신을 바닥으로 떨어뜨린 정치인을 향한 복수심을 기본 감정선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현장에서 소개된 캐릭터 영상에서 안상구는 무식하면서도 순진한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이 설명하는 캐릭터의 특징은 ‘여우 같은 곰’이다.영화 ‘내부자들’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 플렉스)그는 “극 중 이강희가 나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그 말 그대로인 것 같다. 안상구는 자기 생각엔 머리를 잘 굴린다고 여기지만 결국 남들에게 이용당한다. 그런 부분이 관객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헌 외에도 영화엔 백윤식, 조승우, 이경영, 김홍파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동한다. 그 중 조승우는 영화 출연 결정까지 세 번이나 거절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조승우는 “윤태호 작가 팬이다. ‘내부자들’ 원작도 봤다. 그런데 내가 연기하는 우장훈 캐릭터만 원작에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출연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농담이 섞인 진담을 던졌다. 그는 이어 “내 얼굴이 동안인 편이라 검사 역할에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작품에 합류했다가 오징어가 돼서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감독이 꾸준히 설득했고 결국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에 우민호 감독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본능이었다. 우장훈 역에 조승우를 상상하는 것은 첫사랑을 만났을 때 느끼는 짜릿함이 있었다. 시나리오 작업할 때부터 조승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무조건 그 배우와 함께하려고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영화 ‘내부자들’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 플렉스)윤태호 작가 원작을 다룬 드라마와 영화를 살펴보면 웹툰과 큰 차이가 없다. ‘이끼’와 ‘미생’은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재 탄생했지만 줄거리와 캐릭터의 성격은 원작가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내부자들’은 다르다. 감독은 미완결이라는 원작의 특별한 사정 속에서 기존에 있는 사진작가 이상업 대신 검사 우장훈을 새로 만들었다. 윤태호 작가는 “영화 ‘내부자들’은 내 작품과 가장 결과가 다르다. 원작이 중간된 부분이 있어서 감독이 뒷 이야기를 창작해 나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다. 글은 비행기 안에서 봤다. 하지만 10장 정도 보다가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만나고 싶어 더 이상 페이지를 넘기지 않았다. 영화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전적으로 감독의 선택을 지지했다”고 전했다기대를 모았던 이병헌의 전작 ‘협녀: 칼의 기억’은 43만 관객 수에 그쳤다. ‘내부자들’이 배우 이병헌에게 면죄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11월 개봉 예정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10-08 15:54 김동민 기자

[스무살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오후', 차이밍량 감독 "다시 태어나면 연출 안해"

폐허같은 공간에서 20년지기 친구와 나눈 대화를 영화로 만든 차이밍량 감독.(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다시 태어난다면 영화 감독은 안 할 거다.”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선두주자 차이밍량 감독(58)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올해로 스무살을 맞이한 부산 국제 영화제를 초창기부터 봐 왔던 그는 “올 때마다 점점 커지고 모든 시설과 준비가 좋아지고 있다. 아시아 최고 영화제 답다”며 감회에 젖었다.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인 그는 퀴어 시네마와 파격 노출, 자유로운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기기로 유명하다.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흔들리는 구름’, ‘떠돌이개’, ‘구멍’, ‘하류’를 보노라면 유쾌하면서도 상상 이상의 ‘그 무엇’을 스크린에 담는 용기에 단번에 매료된다.올해에는 그의 절친이자 페르소나인 이강생(47)과의 대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오후’를 들고 왔다.별다른 내용 없이 서로의 근황과 안부, 과거의 이야기를 약 2시간 가까이 주고 받는 대화가 무미건조하게 펼쳐진다.누군가 봤다면 ‘뭐 이런 게 영화야?’할 것 같지만 감독과 배우, 형과 동생, 죽마고우로 지낸 두 사람의 관계를 안다면 꼭 봐야 할 영화다.최근 몇년 간 작가주의에 충실한 차이밍량 감독의 영화를 외면하는 관객과 과도한 정부 검열로 인해 우울증에 걸렸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많은 사람들이 제가 계획적으로 영화를 찍는 줄 알지만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무계획이 계획이에요.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찍고 아니면 안 찍을 거예요.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계속 오고 싶어요. (옆에 앉은 이강생을 가리키며)이 분은 15번이나 부산에 왔는데도 항상 새롭다네요다. 이렇게라도 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나는 게 좋아요. 제 영화가 한국 극장에 걸릴 수는 없으니까요. 하하. 이건 아마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영원한 화두 아닐까요? 영화는 창작인데 상업적인 면도 함께 고려해가야 하는 것.”극 중 두 사람은 서로 겹치는 필모그래피를 읊으며 ‘다음 생에서는 서로 역할을 바꿔 태어나자’고 한다. 이강생은 감독으로, 차이밍량은 배우로. 지겨울 법도 한데 차이밍량 감독의 대답은 많은 울림을 준다. 하나의 상품으로 보지 않는 이상 사람은 지겨울 게 없다는 것이다.가족같은 사이의 이강생과의 한때. 영화 ‘오후’의 한장면.(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엄마도 매일 보는데 지겹지 않잖아요. 만나다 보면 싸우기도 하고 의견도 다르지만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럴 일이 없죠. 아마 배우로서 지겹지 않느냐는 질문이라면 ‘물론 신선하지 않으니 잘못’이라고 말하겠죠. 하지만 영화는 생활에서 나오는 거니, 그걸 버리면서까지 다른 배우랑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내 영화’가 아니잖아요.”그의 최근작 ‘오후’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들었던 가장 기쁜 말은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한 영화를 찍어줘서 고맙다’였다.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영화를 찍고싶은 속마음을 들킨 것만 같았다고. 그에게 ‘좋은 영화’에 대한 정의를 물으니 전적으로 관객에게 달려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저는 예술영화를 찍는 감독이에요. 관객과 시장은 신경 쓰지 않고 마음대로 영화를 만들죠. 그걸 신경 쓰는 순간 그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찍고 있게 될 테니까요. 사실 저는 영화를 만드는 게 좀 지겨워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다행히 아직까지 제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 없어서 안 질리는 것 같아요. 한국배우? 제 영화는 홍콩영화 스타일이니 관심 있으면 연락주세요.(웃음)”부산=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10-08 15:51 이희승 기자

[스무살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2015 성황리에 폐막

해 저무는 해운대의 모습.(사진=연합)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인 ‘아시아필름마켓2015’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메르스 여파, 중국 증시의 영향 등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필름마켓 세일즈 부스 참가회사 수(E-IP및 캐스팅 부스포함)가 전년 198개사에서 208개사로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일일 평균 3000명의 방문객 수,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의 전년대비 100건의 초과미팅, 한국 세일즈 부스 평균 40회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 등 계약 건수 및 매출금액 증가 등 전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이번 영화제는 외양과 내실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신작 타이틀이 많은 한국 세일즈 업체들의 경우, 작년 대비 계약건수 및 매출이 늘어나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CJ EM의 최윤희부장은 “최근 개봉한 ‘탐정’‘성난 변호사’등을 비롯해 약 30여 편의 판권계약이 이뤄졌으며 특히 매출금액 기준 전년대비 또 한번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쇼박스 역시 ‘암살’, ‘사도’의 대표작 뿐 아니라 마켓 스크리닝을 통해 소개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등 아시아 국가의 판매가 성장세를 보였다. 그 외 롯데엔터테인먼트, 엠라인 등 대표적인 세일즈 회사들이 미팅건수 및 매출호조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최초로 부스를 개설한 네이버 웹소설과 한국애니메이션협회, KBS 미디어 등 다수의 업체들은 내년에 더 크게 부스를 내기로 해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필름마켓의 위상을 실감케했다.전년 대비 사전미팅 신청이 폭주한 제18회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의 인기 역시 뜨거웠다. 19개국을 대표하는 APM 2015 공식 프로젝트 30편 중 하나 마흐말바프 감독의 ‘런던 이야기’, 김정한 감독의 ‘한매매 가출사건’, 중국 감독 유릭와이의 ‘목적을 위한 수단’ 등이 인기를 끌었다.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은 일반인들에게도 한 발 다가가는 시도를 보였다. 영화, 영상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기업설명회를 가져 총 600여 명이 참가했다. 아시아캐스팅마켓의 행사인 스타로드는 일반 관객들에게 캐스팅보드 참가 배우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국내 스타 배우들과 함께하여 해운대 영화의 거리에서 관객 2000여 명과 만났다. 아시아필름마켓 2015의 마켓 스크리닝은 총 16개 국 74편의 작품이 총 96회에 걸쳐 상영됐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08 14:50 이희승 기자

[스무살 부산국제영화제] '마당...암탉' 재현하나… 애니'언더독' 부산을 달구다

유기견들의 모험과 여정을 그린 ‘언더독’이 부산국제영화제 E-IP에서 뉴크리에이터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드림써치Camp;C)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차기작 ‘언더독’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E-IP 피칭에서 뉴 크리에이터 상을 수상했다. ‘E-IP 피칭’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P 시장 흐름에 맞춰 전 세계 최초로 운영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Market, 이하 E-IP 마켓)의 주요 이벤트. 신설되자마자 부산국제영화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세계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언더독’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버려진 개들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람에게 쫓기고 내몰린 유기견들이 자신들의 삶을 위해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가면서 스스로의 정체성과 자유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언더독’은 각 플랫폼에 맞춰 최적화된 스토리를 개발·제작하여 영화 밖 이야기를 웹툰, 웹 단편 애니메이션, 게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영화 관계자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언제든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통해, 전통 미디어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겠다”면서 “‘E-IP 피칭’ 선정후 중국 및 국내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더독’은 2017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부산=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07 15:41 이희승 기자

롯데시네마, 국내 최초6P레이저 영사기 도입으로 상영품질 프리미엄화 선언

롯데시네마가 국내 최초 6P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한다. (사진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롯데시네마가 9일 롯데시네마 수원관 수퍼플렉스에 국내 최초로 6P((Primary)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한다. 프리미엄 6P 레이저 영사기란 기존의 3개의 광원 적색, 녹색, 청색(RGB)을 사용하는 영사방식과 다르게 하나의 프로젝터에 2개씩 색을 입혀 6개의 광원으로 영상을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영사기 2000:1의 명암비에 비하여 6P 레이저 영사기는 명암비 2500:1이다.  그 화질은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장면도 표현할 있을 정도다.롯데시네마는 6P 레이저 영사기 도입으로 기존 프리미엄 대형관이 가진 밝기와 색균일도의 한계를 넘고 세계 최상의 상영품질로 국내 멀티플렉스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롯데시네마 차원천 대표는 “롯데시네마는 2014년 수퍼플렉스 브랜드를 도입한 후 지속적인 영화관 프리미엄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프리미엄 6P 레이저 영사기 도입은 단순히 스크린의 크기를 가지고 영화관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화질과 돌비 Atmos 3D 음향 등의 상영품질로써 극장을 평가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수퍼플렉스 4개관 (월드타워, 부산 광복, 대구 상인, 광명아울렛)에 6P레이저 영사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10-07 14:31 김동민 기자

[비바100] "이보다 편할 수 없다"… 누워서 영화 보는 CGV 침대극장 '템퍼 시네마'

템퍼 시네마 압구정. (사진제공=CGV)  의자가 아무리 진화한다고 한들 침대가 주는 편안함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CGV 템퍼 시네마는 이른바 ‘침대 극장’이다. 이곳에서 관객은 간단한 버튼으로 머리, 상체, 다리 각도가 자유자재로 조절되는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본다. CGV와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가 내세우는 자신감은 직접 침대에 눕는 순간 이해가 된다. 몸을 감싸는 매트릭스의 감촉은 일반 침대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이다. 침대는 간단한 버튼 작동만으로도 머리, 상체, 다리의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다. 템퍼 시네마에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남들 시선이다. 연인 사이라면 모를까 전혀 모르는 상대와 침대에 누워 눈길을 주고받아야 하는 건 한국 정서상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 극장은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듯하다. 2개씩 배치된 침대 양옆에는 칸막이가 있어 서로 민망한 시선을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침대마다 놓여있는 이불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배를 감싸준다. 여기에 기본 슬리퍼, 웰컴 드링크,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이 제공된다.  템퍼 시네마는 현재 서울 압구정 CGV와 부산 센텀시티 CGV에서 만날 수 있다. 2인 단위로 지정되는 좌석의 가격은 4만원(1인 기준)이다. 부산 센텀시티는 보다 저렴한 3만원이다. 보통 1만원(주말 기준)하는 영화 가격을 생각하면 비싸지만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연인이나 부부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앉아서 보는 영화가 그냥 커피라면 누워서 보는 영화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마시는 달콤한 카페라테일 테니.부산=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10-07 07:00 김동민 기자

김영철-이계인, 성유리-김성균, 지진희-곽지혜, 눈만 마주쳐도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이던 5일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부산국제)영화제 중에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가장 하기 어렵지만 간절히 듣고 싶은 말들이 있다. 가까워서 혹은 너무 아까워서 입 밖으로 내기 힘든 말들을 고스란히 제목에 담은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가 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려선지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고맙다”는 말을 유난히도 많이 하는 행사였다. 취재진들 뿐 아니라 서로에게도 눈만 마주치면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를 외치곤 했다.‘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식객’, ‘미인도’ 등을 연출한 전윤수 감독의 신작으로 김영철, 이계인이 과거 라이벌이었던 복싱선수 출신의 강칠과 종구를 연기한다. 성유리는 까칠하고 콧대 높은 톱 여배우 서정, 김성균은 10년째 서정에 대한 외사랑을 키워온 매니저 태영으로 분하며 독특한 로맨스를 선사한다.성유리와 김성균, 여배우와 매니저라는 흔한 설정을 흥미롭게 만드는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지진희는 자신의 친딸을 죽인 범죄자의 딸 은유(곽지혜)와 애틋하고 복잡한 관계를 이어가는 형사 명환으로 연기변신에 나선다. ◇이계인 “김영철 팬”, 김성균 “성유리 팬”, 지진희 “최연소이자 최고의 파트너”은유 역의 곽지혜는 ‘고백송’으로 우렁차게 사랑을 고백했다.(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저도 배우들이랑 오랜만에 재회했는데 대기실에서 김영철 선배님께서 얼굴이 좋아졌다고 얘기해주셨어요. 편집 등 후반작업을 거친 작품이 완성도 있게 잘 나와 기분이 좋아져 있었는데 그게 겉으로 드러난 걸 보신 것 같아요.”제목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사이가 안좋아질 수 없는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의 연출을 맡은 전윤수 감독이 화기애애했던 대기실 분위기를 전하며 행사는 시작됐다.이계인은 시종일관 “김영철의 팬”이었다고 강조했고 김영철은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출연으로 “영화가 개봉하고 나면 이계인에게 섭외가 많이 올 것 같아 사인을 받아둬야할 정도”라고 치켜세웠다.김성균은 “핑클 시절 성유리 팬”이었다고 반복해 고백하고 성유리는 “성균 오빠 마음 속에 소녀가 살고 있다. 이분이 핑클”이라고 친근하게 놀린다.지진희는 곽지혜에 대해 “최연소이자 최고의 파트너”라고 극찬했고 열 살 소녀 곽지혜는 “아빠가 계속 은유야 잘했어, 괜찮아 해주셔서 감동받았다”며 ‘고백송’으로 우렁차게 사랑을 고백했다. 전윤수 감독은 각 커플의 매력을 “궁금했다”고 털어놓았다.“늘 지적인 역할을 하는 김영철 선생님께서 수다쟁이에 떠벌리기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떨까, 이계진 선생님은 정말 권투를 잘하실까 궁금했죠. 김성균이 과연 멜로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캐스팅 회의에 (김성균의) 이름이 나오자 3, 4초간 정적이 흘렀어요. 그 정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죠.”전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성유리의 재발견을 이루고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진희에 대해서도 거친 모습이 궁금했다고 털어놓았다. 감정을 드러내진 않지만 어느 한순간 솟구치는 모습이 보고 싶은 욕구에서 캐스팅했다는 전언이다.“지혜는 오디션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뻔 했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느낌이 은유는 지혜다 싶었죠.”◇베테랑 남남 커플, 이색조합 미녀와 야수 그리고 사랑스러운 부녀경쟁하듯 서로를 칭찬하는 ‘미안해’ 커플 김영철과 이계인.(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이계인의 이미지를 많이 알고 있어서 촬영이 어렵진 않았어요. 사람 좋고 종구 역할에 너무 잘 맞는 배우여서 오히려 제가 종구에게 많이 치인 거 같아요. 종구 역할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죠.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에 옆에서 많이 배웠고 이계인에 대해 가졌던 이미지를 다시 생각했어요.”오랜 연기 생활 중 첫 호흡을 맞춘다는 김영철과 이계인은 서로에 대해 경쟁하듯 칭찬을 늘어놓았다. 비슷한 연배의 두 배우는 방송국에서 스쳐가는 정도의 인연이 전부였다. 드라마 ‘왕건’에서 동반 출연하긴 했지만 김영철은 신라 왕 궁예였고 이계인은 후백제의 장군 애술로 나라도, 신분도 달라 접점이 거의 없었다.이계인은 다시 한번 “원래 팬”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방황하는 지식인 역할엔 저 친구가 최고다. 카리스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냥 우러러 보게 된다. 한 화면에 출연한 것만으로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저 혼자 죽은 게 아니라 이 무릎에서 생을 마감하는 역할을 했어요. 제가!”요정인 줄 알았더니 털털한 성유리와 마음 속에 소녀가 사는 김성균은 독특한 멜로를 선사한다.(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베테랑’ 김영철-이계인 커플이 ‘미안해’를 책임진다면 ‘미녀와 야수’ 성유리와 김성균은 이색 로맨스로 ‘사랑해’를 고백한다. 김성균은 성유리를 처음 만났던 순간 김성호의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를 떠올렸다고 토로했다.“제가 한없이 추잡스러워 보였죠.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아했을 성유리씨는 연예인을 만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마음이 나쁘지 않았어요. 제가 느끼는 그대로 연기하면 됐거든요.”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여신이라고 성유리를 찬양하던 김성균은 “날개랑 요술봉이 없더라. 기대했는데. 야식도 먹더라. 이슬만 드실 줄 알았는데”라고 증언(?)하고는 “털털하고 순둥이라고 부를 정도로 착했다. 이렇게 미인이 도도하거나 까칠하면 다가가기 힘든데 착하게 배려해줘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응원차 현장을 찾은 팬들과도 허물 없이 친구처럼 지내 김성균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는 성유리는 “개인적으로 까칠하고 자기 주장 강한 여자를 좋아한다. 실제로 그러면 안되겠지만 서정을 보면서 속시원한 느낌이 들었고 멋있고 좋았다”며 “연기하면서 행복했다”고 고백했다.핑클 활동 이후 오롯이 연기에만 몰두하며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미남스타들과의 달달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경험했던 성유리에게 김성균과의 호흡은 색달랐다.“저도 처음엔 괜찮을까 우려했는데 (김성균) 오빠를 처음 보고 놀랐어요. 수줍음도 많고 촬영하다 보니 속에 요정이 들어있더라고요. 어떤 말을 해도, 설령 거짓말을 해도 다 믿을 것처럼 모든 말이 진실 되게 느껴졌어요. 그 진심이 연기에서도 느껴졌죠. 예전엔 내가 잘해야지 했는데 오빠랑 호흡을 맞출 때는 진짜 감정이 오가는 걸 느껴서 기쁘고 설렌 경험이었어요.”성유리는 김성균이 ‘뽀로로’를 보면서 울었다는 증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성균은 “지진희 선배가 통쾌하게 해답을 내주셨다”며 웃었다.얼굴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고마워’ 커플 곽지혜와 지진희.(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뽀로로 친구들은 고아입니다. 그 추운 데서, 각자 집을 하나씩 가지고 살고 있지만 해리가 포비네 집에 끼어 들어옵니다. 눈물 나죠.”악연 전문 김성균과 어른스러운 남자의 정석 지진희가 나누는 이 아이 같은 대화에 베테랑 김영철, 이계인도, 전직 요정 성유리도, 10세 소녀 곽지혜도, 이야기를 듣던 취재진들도 까르르 넘어간다. 그렇게 뽀로로 친구들의 슬픈 일상을 이야기하던 지진희가 곽지혜에 대한 질문에는 자못 진지해 진다.“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울었어요. 제 역할을 보면서 빠뜨린 부분이 있었는데 곽지혜 양이 채워졌어요. 이 친구를 보는 내내 아려오고 찡하고…고스란히 전해졌어요. 이 친구의 힘이죠. 예고편 보면서도 울컥울컥했어요. 신세계를 경험했죠. 지금도 이런데 나중에는 얼마나 멋진 여배우가 될까 기대 중이에요.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말하는 순간 기적이 되는 말,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고백하는 순간 기적을 만날 수 있다고 조언하는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포스터.(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가슴 저미는 감동을 받았어요. 이건 꼭 한번 해보고 싶다 해서 시작했는데 이계인과 영화를 찍는 내내 (주고받은) 교감이 따뜻했어요. 말은 안했지만 서로 많이 위하고 챙겨주면서 마음들이 감성으로 편입된 것 같아요.”김영철이 전하는 감성에 성유리는 마지막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렸던 사연을 털어놓았다.“아쉬워서 그러신가 마지막 신을 유난히 오래 찍었어요. 끝나고 나오는데 갑자기 뭐가 잘못돼서 다시 찍어야 하니 대기실에서 대기하라고 하더라고요. 기다리다가 불러서 나갔더니 온 스태프들이 저에게 꽃 한송이씩을 주시는 거예요. 처음 받은 감동적인 이벤트에 웃으면서 눈물을 흘렸죠.”지진희, 김성균, 성유리는 지인들에게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라는 말을 전한 모바일메신저 화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진희는 ‘애인 있어요’의 상대역 김현주, 박한별과 최근 결혼을 발표한 한그루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한 대화창을 공개했다.김현주에게는 “낮술하심?”, 박한별에게는 “싱글쳤어요?”, 한그루에게는 “저 애인 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곽도원과 ‘응답하라 1994’ 단체방에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긴 김성균에게도 “술 마셨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고백은 어렵기만 하다.“고백하는 순간 기적같은 아름다운 순간들이 나타날테니 자신있게 고백하세요.”전윤수 감독의 당부에 김성균은 “고백은 듣는 이에게도 감동이지만 하는 사람에게도 풍부한 감동을 준다”고 조언했고 이계인은 “그 영화 보길 잘했다는 고백이 나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털어놓았다. 김영철의 표현처럼 ‘예쁘고 소중한’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29일 개봉 예정이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10-07 00:00 허미선 기자

[북미 박스오피스] 이변은 없다! '마션' 흥행 포텐 터졌다!

이변은 없었다. SF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이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SF 블록버스터 ‘마션’이 북미 개봉 첫날 ‘인터스텔라’, ‘그래비티’를 뛰어넘는 매출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마션’은 지난 2일 1812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인터스텔라’의 1687만 달러와 ‘그래비티’의 174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스크린 당 매출도 나쁘지 않다. 자그마치 1만4176달러를 벌어들이며 제작사인 이십세기폭스사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NASA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작전을 담은 작품. 흥행 뿐 아니라 평단에서의 평도 역대급이다. 로튼토마토에서는 94%, 시네마스코어에서는 A라는 전대미문의 수치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1위였던 ‘몬스터 호텔 2’는 3754개 상영관에서 3300만 달러(누적 9073만 4361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역대 9월 개봉작 중 1위로 등장한 ‘몬스터 호텔 2’는 전편 이상으로 수익을 쌓아가고 있다. 전편의 최종 성적인 1억 4931만 348달러로 어렵지 않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 중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다. 고작 6개관에서 시작한 이 영화는 2주만에 59개 스크린으로 확대 상영하고 3주째에 2620개 상영관에서 1207만 5000달러(누적 1514만 9336달러)를 벌어들였다. 자그마치 7계단이나 상승한 결과다.범죄스릴러 마니아들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는 이 영화는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세 명의 요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갖고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다. 에밀리 브런트,베니치오 델 토로가 주연을 맡았다.그 외 대부분의 영화는 비슷한 순위 하락을 보였다. 개봉 2주차의 ‘인턴’은 3520개 상영관에서 1168만 달러(누적 3658만 8956달러)를 벌어들이며 두 계단 내려갔지만 관객 하락률은 30%대에 머물며 장기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3319개 상영관에서 780만 달러(누적 6339만 6115달러)로 5위에 머물렀지만 개봉 2주만에 6100만 달러의 제작비는 전액 회수한 상태다.글=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yesjin.hyun@viva100.com

2015-10-06 17:11 이희승 기자,현예진 기자

'은교' 김고은, '인간중독' 임지연 잇는 스타 탄생 예고?, 파격 멜로 '세상끝의 사랑' 속 배우 공예지

영화 ‘세상끝의 사랑’에서 자영(한은정)과 동하(조동혁)은 서로 연인으로 나온다. 하지만 자영의 딸 유진(공예지)가 끼어들면서 그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사진 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은교’, ‘인간중독’을 잇는 또 하나의 파격 멜로 ‘세상 끝의 사랑’이 개봉한다. 영화는 엄마의 애인을 사랑 하는 딸의 이야기다. 3년 전 아빠가 죽은 후 엄마 자영(한은정)과 단둘이 살아가는 유진(공예지) 앞에 동하(조동혁)가 나타난다. 유진은 이내 자상한 동하의 매력에 빠져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 영화엔 유진과 동하의 농도 짙은 노출 장면도 나온다. 그 중심에는 배우 공예지가 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셔틀콕’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아직 대중에게 공예지의 이름은 낯설다. ‘세상 끝의 사랑’ 속 공예지는 ‘은교’의 김고은, ‘인간중독’의 임지연을 잇는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세상끝의 사랑’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공예지는 노출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쉬웠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항상 나를 노출시킨다고 생각한다”며 “보이는 것을 노출할 때도 있고 그 속에 있는 걸 보여줘야 할 때도 있다. 관객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은 노출 여부를 떠나서 항상 힘들다. 때로는 감정 연기가 노출보다 더 힘들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그는 이어 “영화가 화제가 되고 많은 논란이 되면 좋겠다. 관객 모두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질문을 가지고 영화관을 떠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 ‘세상 끝의 사랑’ (사진 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공예지의 엄마 자영은 배우 한은정이 연기한다. 엄마와 딸이라고 하기엔 조금 어색하다. 이에 대해 한은정은 “극 중 자영은 아기를 일찍 가진 엄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엄마와는 거리가 멀다. 자기중심적인 성격에 딸보다 일을 중요시한다. 엄마로서 모습을 보여줘야 하다는 부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두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 동하 역의 조동혁은 “시나리오를 읽고 이성적이면서 본능적인 사랑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세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야만 관객이 나를 보며 극의 감정 흐름을 따라올 수 있다”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어느 순간 이해가 되는 순간 이해가 되더라. 나를 향한 유진의 사랑, 그 앞에서 갈등하는 동하 등 그런 감정은 여자 학생이 학교 선생님을 좋아하는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 그 모든 걸 표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영화 ‘세상끝의 사랑’ (사진 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영화는 지난 2004년 ‘얼굴 없는 미녀’로 주목받은 김인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동성애를 다룬 ‘로드무비’, 미스터리 멜로 ‘얼굴 없는 미녀’ 등 그가 지금까지 영화에서 다룬 소재는 충격적이다. 표현 방식은 관객이 놀랄 정도로 파격적이다. 그가 이번엔 거부 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로 관객 앞에 선다. 김인식 감독은 “영화 촬영 중 제작진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이 세 사람 중 누가 가장 나쁜가, 책임이 있는가 등에서 각자 의견이 다르더라. 이 영화의 핵심이 바로 그것이다. 세 인물이 다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다. 연출할 때 이 부분에 대한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배우 한은정, 조동혁, 공예지가 출연하는 영화 ‘세상끝의 사랑’은 다음달 12일 개봉할 예정이다.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10-06 13:32 김동민 기자

[스무살 부산국제영화제] '이탈리아의 하정우' 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 "부산이 좋아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사진=스코프)“한국여자들은 병적으로 햇빛을 가리네요. 이 좋은 해변에서...”이탈리아의 국민 배우이자 유명한 영화가문 ‘벨로키오’의 장남이며 배우인 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41)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이탈리아의 하정우’로 불릴 만큼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베니스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고 시네필이라면 누구나 아는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다. 올해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나의 혈육’은 그의 신작으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던 작품이다. 영화는 이탈리아 소도시 봅비오의 수녀원 감옥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피에르 조르지오는 묘한 매력의 수녀에게 유혹 당하는 17세기 젊은 사제 페데리코와 옛 수도원에 숨어 사는 뱀파이어 노인을 쫓는 세금추심원으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엔딩 장면”,“파격적인 결말”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해운대 해변가에 위치한 호텔 테라스에서 만난 그는 “비행기로 12시간 거리만 아니면 매주 오고 싶을 정도로 부산이 좋다”며 첫 한국방문 소감을 밝혔다. 휴양지로서의 완벽한시설도 놀랍지만 온도와 날씨가 이탈리아의 해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도 덧붙인다.미소가 아름다운 한국여자들이 병적으로 햇볕을 가리려 하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는 그는 “누이들과 가족들이 오면 모두 옷을 벗고 해변에 누웠을 거예요”라며 모래사장을 가리켰다.“저는 고작 5살 때 아버지의 영화에 출연했어요. 엄마는 배우셨는데 그게 인연이 돼 TV와 다른 영화까지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에 들어섰죠. 유일하게 제가 할 줄 아는 일이에요.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분명 영화 제작팀이나 스태프로 활약하고 있을 거예요. 그만큼 벨로키오 가문에는 ‘영화의 피’가 흐르죠.”영화 ‘나의 혈육’의 한 장면.(사진제공=스코프)오랜 연기 내공에도 극중 1인 2역에 대한 어려움과 즐거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17세기 수도원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내면의 자신을 누르고 온전히 과거의 역할에 몰입해야 했다. 반면 현재의 모습을 연기할 때는 다소 과장되고 코믹한 연기로 감정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선보여야 했다. 영화가 촬영된 이탈리아 소도시 봄비오는 어린시절의 모든 여름을 보낸 친가다. 아버지의 고향이자 마을주민의 대부분이 삼촌과 고모들, 사촌들일만큼 친숙한 곳이다. 그 곳에서 전혀 다른 역할을 다소 짧은 시간에 끄집어내는 과정이 색달랐다는 그는 “6주 안에 영화를 끝내야 했는데 온전히 혼자가 아닌 모두 다 아는 사람들이니 더 연기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 조차도 나름의 자극으로 다가와 신선하더라”라고 밝혔다.덧붙여 “외국인이 드물고 여행객도 적은 동네다. 이 영화를 보고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밀라노와 피렌체에서 1시간 거리인 이곳은 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20년째 작은 영화제를 열 정도로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급의 역사를 자랑한다고.“이 영화의 제목이 ‘나의 혈육’이잖아요. 거의 모든 제작파트와 배우까지 모두 가족이 참여해요. 제 여동생은 웨이트리스로 출연하고 새어머니는 편집을 맡으셨죠. 사촌들도 각자 연기와 스태프로 활약했어요. 벨로키오 가문은 다른 사람의 손에 영화를 맡기지 않아요.(웃음) 한편은 뚝딱 만들 수 있을 정도라니까요. 이탈리아는 사회적으로 가족이라는 관계가 무척 중요하죠. 한국도 비슷한데 그게 애국심까지 확장된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사회적인 비극과 경제적인 문제를 가족과의 끈끈함으로 이겨내고 있는 게 이탈리아의 현실이죠.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뱀파이어 노인과 세금 추심원과의 대립을 한국 관객들에게 강력추천해요. 구세대와 신진세력의 대립은 어디나 있으니까요.”생애 첫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스코프)그는 14년전 만난 아내와 보석 같은 두 딸을 두고 있다. ‘영화 가문’답게 9살, 5살인 아이들도 단편영화에 출연 경력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영화에 매료 되는 순간’에 대해 거리감을 두려한다는 엄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일단은 공부를 시킬거예요. 저처럼 영화에 매혹당해 이 일을 하기를 원하지는 않거든요. 성인이 됐을 때 하겠다면 말리지 않을테지만….”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가장 신나게 즐긴 사람이다. 공식 일정과 자유일정 중 그 어느 게스트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내년에도 꼭 오고 싶어요. 불러주실거죠?”부산=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10-06 13:25 이희승 기자

[중국 박스오피스] ‘로스트 인 홍콩’ 2주 연속 1위, 30일 동시개봉 ‘구층요탑’, ‘하락특번뇌’, ‘세이빙 미스터 우’

9월 25일 개봉일에만 1억9755만 위안(이하 중국영화흥행수입데이터센터 中国电影票房数据中心 발표)을 벌어들이며 중국 역대 최고 흥행작 ‘착요기’(捉妖記)의 흥행세를 앞지르고 있는 쉬정(徐峥) 감독의 로드 코미디 ‘로스트 인 홍콩’(港囧)이 개봉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StartFragment개봉 2주차 주말 2억6606만 위안을 더 벌어들이며 누적매출 13억3019만 위안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개봉 열흘만에 벌어들인 것으로 2015년 개봉작 중 매출 5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착요기’(24억3839만 위안), ‘분노의 질주 7’(速度与激情7, 24억2653만 위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复仇者联盟2:奥创纪元, 14억6418만 위안), ‘쥬라기 월드’(侏罗纪世界, 14억2019만 위안)의 뒤를 잇고 있다. 지금까지의 추세대로라면 ‘쥬라기 월드’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확실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StartFragment중국 역대 박스오피스로는 6위에 해당하는 매출로 2015년 개봉작들 사이에 2014년의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变形金刚4:绝迹重生, 19억7677만 위안)가 3위로 자리잡고 있다.‘로스트 인 홍콩’이 열흘 동안 벌어들인 매출은 전작인 ‘로스트 인 타일랜드’(人再囧途之泰囧)의 총매출(10억0303만 위안)을 넘어선 수치다. 쉬정 감독과 판빙빙(范冰冰)이 출연했던 ‘로스트 인 타일랜드’는 2012년 최고 흥행작이기도 하다. 2015년 CCTV드라마 ‘황제의 딸’ 주인공 자오웨이(趙薇)와 함께 돌아온 쉬정 감독의 ‘로스트 인 홍콩’이 ‘착요기’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층요탑’, ‘하락특번뇌’, ‘세이빙 미스터 우’ 정식개봉, 송승헌-류이페이 커플의 ‘제3의 사랑’ 8위9월 30일 동시 개봉한 '세이빙 미스터 우'(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하락특번뇌', '구층요탑' 그리고 송승헌-류이페이의 '제3의 사랑'개봉 전주에 전초전을 벌인 ‘구층요탑’(九层妖塔), ‘하락특번뇌’(夏洛特烦恼), ‘세이빙 미스터 우’(解救吾先生)가 9월 30일 드디어 정식개봉했다. 정식개봉의 결과는 역시 전초전의 순위를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루추안(陆川)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요괴 어드벤처 ‘구층요탑’이 개봉주말 2억2131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2위에 안착했다. 누적매출은 4억4058만 위안이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가했다 청춘으로 돌아가는 타임워프 판타지 ‘하락특번뇌’는 개봉주말 매출 1억9221만 위안으로 3위다. 요괴와 타임워프를 내세운 판타지 어드벤처 경쟁작 사이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류더화(劉德華)의 신작 ‘세이빙 미스터 우’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개봉주말 4957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4위다. ‘세이빙 미스터 우’는 2004년 베이징 클럽거리 싼리툰(三裏屯)에서 실제 있었던 ‘우뤄푸(吴若甫) 납치사건’을 영화화한데다 류더화는 물론 실제 납치사건 피해자인 우뤄푸도 출연해 제작 당시부터 주목받던 작품이다.실제연인 송승헌(宋承憲)과 류이페이(劉亦菲)가 동반 출연하는 영화 ‘제3의 사랑’(第三种爱情)은 개봉 2주차 주말 330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8위다. 누적매출은 6774만 위안이다. 6일 현재 예상점유율은 0.71%로 9위를 지키고 있다. 최동훈 감독과 전지현․하정우․이정재의 의기투합작 ‘암살’(暗杀)은 10위권 밖으로 밀리며 중국 공략을 마무리하고 있다.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yesjin.hyun@viva100.com

2015-10-06 13:00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스무살 부산국제영화제] '화책합신' 출범… 한중 최대 미디어·콘텐츠 파트너십 탄생

5일 저녁 부산 그랜드 호텔에서 ‘화책합신’ 출범식이 열렸다.(사진제공=N.E.W)국내 영화 산업계의 ‘신성’ N.E.W와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화책 미디어가 뭉쳤다. 양사는 컨텐츠 협의를 맺은 지 1년만에 ‘화책합신’이라는 중국 합자법인을 출범하는 기념식을 10월 5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었다. 출범식에서는 양사의 노하우가 집결된 이니셜을 형상화한 CI와 양사 대표의 설립 취지 및 비전 발표와 함께 ‘화책합신’의 세 가지 프로젝트를 최초로 공개했다.‘화책합신’은 회사 이름 대로 화책과 N.E.W의 결합이다. 중국에서 합신이라는 단어를 성조만 바꾸면 핵심이라는 의미가 된다. 회사이름대로 화책과 N.E.W가 결합해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 되는 회사로 번창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인 셈이다.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순간에 양사의 합자 법인 ‘화책합신’을 출범식을 갖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문을 연 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회사를 처음 설립해 계속해서 의미 있는 미디어 회사로의 꿈을 키우고 있는 N.E.W, 중국 문화계를 주도하고 있는 화책 미디어가 손을 잡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라며 ‘화책합신’ 설립취지를 밝혔다.이어 그는 “첫 번째로 양사의 노하우와 지혜를 모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서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 그리고 ‘화책합신’의 성장이 곧 아시아와 전세계 문화시장의 다양성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웹툰작가 강풀이 한중에서 동시에 제작되는 ‘마녀’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제공=N.E.W)이날 화책합신이 발표한 세 가지 프로젝트는 ‘마녀’와 ‘뷰티인사이드’, ‘더폰’이다. 인기 웹툰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인 ‘마녀’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영화는 기획단계부터 양국 현지에 최적화된 두 편의 영화 제작을 목표로 하나의 판권을 구매한 첫 사례다. 올해 상반기 한국 멜로영화 중 최고 흥행을 거둔 ‘뷰티 인사이드’ 또한 중국판으로 탄생된다. 국내 연출을 맡은 백 감독이 중국판의 메가폰을 잡는다.오는 10월 22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더폰’은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추격 스릴러. 참신한 소재와 매력적인 스토리로 시나리오 단계부터 중국에서 제작 제안이 많았던 작품이다.이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배우 손현주는 “재미있게 촬영했던 만큼 ‘더폰’의 중국판에서는 어떤 배우가 내 역할을 맡을지 기대된다. 큰 성공을 하길 기원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이용관 집행위원장,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대표, 영화인연대 이사장 이춘연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부산=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10-06 11:07 이희승 기자

[스무살부산영화제] 송강호 "반칙왕이 나와 가장 닮아'

배우 송강호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4전시장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안 캐스팅 마켓 2015-커튼콜’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BIFF사무국)‘국민배우’ 송강호가 천1000만 영화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이 주최하는 아시아캐스팅마켓 ‘커튼콜’ 주인공으로 선정된 송강호는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커튼콜’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처음 열린 ‘커튼콜’은 국내외 시장에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중견이상의 대표 배우 1인을 선정해 헌정하는 자리다. 송강호 출연 영화의 총 관객수는 무려 8600만명으로 그중에는 ‘괴물’과 ‘변호인’ 두 편의 1000만 영화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배우들은 관객수 계산을 안 하는데 언론에서 재미로 집계를 하는 것 같다”며 “저뿐 아니라 다른 누구도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년간을 돌아보는 소개시간이 끝나고 나서는 “배우로서 꼭 한 편을 제 필모그래피 중에 꼽으라면 대답하는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이 ‘반칙왕’이라는 영화”라면서 “지금 ‘밀정’을 같이 준비 즁인 김지운 감독과 했던 15년 전 영화로 내 첫 주연작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의미보다 ‘반칙왕’ 주인공 임대호가 나와 가장 비슷하다. 배우 송강호와 정서적인 동질감이 많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의 개막식 사회도 맡았다. 국제공동제작 활성화의 일환으로 아시아 대표 배우들과 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비즈니스의 장인 아시아캐스팅마켓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최대의 영화시장으로 부상한 아시아의 스타들을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행사다. 김우빈, 김고은, 조우정, 장용용, 사토 타케루, 나가사와 마사미가 선정됐다.부산=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10-05 19:14 이희승 기자

'프라이드' 높은 사람들 모두 모여라

국내 유일의 퀴어영화제인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열린다.(사진제공=영화제사무국)국내 유일의 퀴어 영화제인 서울LGBT영화제가 새롭게 변신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2015 서울프라이드영화제(구 서울LGBT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올해부터 이름을 바꾸고 개최 시기도 바꿨다. 할로윈 파티가 있는 10월 30일 개막해 11월 5일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LGBT라는 용어로 다 담아낼 수 없는 성소수자그룹(AIQ로 약칭되는 무성애자, 인터섹스 등)을 모두 포괄하는 이번 영화제는 세계 여러나라의 성소수자 운동에서 공통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상징적인 단어 ‘프라이드’(PRIDE)에서 이름을 따왔다.집행위원회 측은 작년까지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에 개최했던 이번 영화제를 올해부터 성소수자영화제가 많이 열리는 10월 말로 그 시기를 옮겨 해외 영화제와의 연대를 도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지난해 제6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퀴어 종려상을 수상한 매튜 워쳐스 감독의 ‘프라이드’가 선정됐다. 1984년 영국 대처 총리시절 광산 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성소수자 활동가들의 연대 과정을 그린다.페막작은 토론토국제영화제의 화제작 ‘프리헬드’다. 폐암으로 죽어가는 레즈비언 경찰이 자신이 죽은 후에도 반려자가 유족 연금으로 현재의 집에서 계속 생활하길 바라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미국 뉴저지주 정부를 상대로 법적투쟁을 하는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장편화 한 작품이다.2015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7일간 서울극장,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총 22개국 3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부산=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05 19:07 이희승 기자

[한국 박스오피스] 주말 내내 엎치락뒤치락, ‘인턴’-‘사도’-‘탐정’ 삼파전

지난해 ‘비긴 어게인’(Begin Again)에 이어 올해까지 앤 헤서웨이(Anne Hathaway)와 한국 극장가의 궁합은 꽤 좋아 보인다. 가장 비극적인 역사이자 가정사를 다룬 송강호·유아인의 ‘사도’와 주말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인턴’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2주만이다.목요일인 1일까지는 권상우·성동일의 ‘탐정: 더 비기닝’(이하 탐정)에도 밀려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러야 했던 ‘인턴’은 본격 주말을 맞으면서 ‘탐정’을 넘어 ‘사도’까지 제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2주차 주말관객은 53만2790명, 누적관객은 146만3611명에 이른다.‘인턴’은 젊은 CEO 줄스 오스틴(앤 헤서웨이)과 베테랑 은퇴 기업가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 Robert De Niro)의 인간적 교류를 다룬 영화다. ‘사도’의 송강호·유아인, ‘탐정’ 권상우·성동일 등 남남 커플이 장악한 극장가에 유일한 남녀 주인공이 놀라운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다.지난 1일 ‘사도’의 주인공 유아인은 5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 제공=쇼박스)이준익 감독, 송강호, 유아인이 의기투합한 ‘사도’는 지난 1일 개봉 16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전히 흥행질주 중이다. 복병 ‘인턴’을 상대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엎치락뒤치락 오르내리다 근소한 격차로 ‘인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개봉 3주차 주말 관객은 49만29528명, 누적관객수는 557만1401명이다.주말 내내 ‘인턴’과 ‘사도’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하고 있을 때 조용히 그들 뒤를 바짝 추격하며 저력을 과시한 영화가 ‘탐정’이다. 미남배우 권상우가 한껏 망가지고 코믹 캐릭터의 대가 성동일이 근엄한 베테랑 형사를 연기하는 ‘탐정’은 개봉 2주차 주말 47만253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위를 기록했다. 2위 ‘사도’는 물론 1위 ‘인턴’과도 근소한 차이다.‘인턴’, ‘사도’, ‘탐정’의 삼파전에 흥행 공포물 ‘주온: 더 파이널’, 알 파치노와 존 레논의 만남으로 관심이 집중된 ‘대니 콜린스’는 개봉주말 각각 3만5915명, 2만2716명의 관객을 모으며 8위, 10위에 머물렀다.벌써 개봉 두달이 넘은 ‘베테랑’은 여전히 박스오피스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누적관객 1325만8533명을 기록 중이다. 한국 역대 흥행영화 3위인 ‘아바타’(Avarta, 2009)의 1362만4328명을 넘어 ‘국제시장’의 1425만7163명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8일 동시개봉하는 화제작들. 맷 데이먼의 '마션'(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휴 잭맨의 '팬', 이선균의 '성난 변호사', '팬'의 피터팬 리바이 밀러.(사진제공=각 배급사)8일에는 개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작품들이 개봉한다.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맷 데이먼(Matt Damon)과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화성 이야기 ‘마션’(The Martian)은 NASA가 화성에 물이 흐르며 외계 생물체 존재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1일 일본 도쿄에서 대대적인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한 피터팬의 프리퀄 ‘팬’(Pan), 크진 않지만 출연 영화마다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발휘하는 이선균의 ‘성난 변호사’도 8일 개봉한다. 크고 작은 경쟁작들의 개봉이 ‘인턴’, ‘사도’, ‘탐정’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2015-10-05 13:43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스무살 부산국제영화제] 반환점 돈 'BIFF', 기특하지만 아쉬운 성장통

4일 부산 해운대 비프광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전도연.(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올해로 스무살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5일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주말 동안 각종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 부산 해운대는 영화팬들과 영화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개막식인 1일 비바람이 몰아치다가 레드 카펫 행사에서 기적처럼 날씨가 그친 것처럼 주말 날씨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앞날을 축복하듯 구름 한점 없었다.  ◇ 배우들의 팬 서비스, 감당 할 수 있겠어요?‘베테랑’, ‘사도’의 대세배우 유아인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아주 야하고 치명적이 멜로 영화를 차기작으로 물색 중”이라고 귀띔했다.(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날씨 때문에 많은 배우들이 KTX로 이동했던 영화제 초반, 관객들과 가장 많은 호흡을 한 건 ‘야외 무대 인사’였다. 영화 ‘무뢰한’을 들고 온 전도연은 “딸이 칸의 여왕인 나를 넘어서지 않으면 연기 안 시킬 것”이라고 말해 환호를 자아냈다. ‘암살’ 이정재는“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15㎏을 감량했다. 하루에 방울토마토 5개, 아몬드 5알, 계란 2개, 고추 2개를 한 봉지로 계산해 다섯 번 먹었다”며 세세한 식단을 공개하는 등 뙤약볕에 배우들을 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올 상반기 ‘베테랑’, ‘사도’로 대세배우가 된 유아인은 “10년째 부산영화제를 찾는데 오늘 그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 훗날 ‘그놈 참 웃기고 재밌는 인간이었다’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차기작은 아주 야하고 치명적인 멜로 영화를 고르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랑꾼 감독들...김태용, 김용화, 최동훈 ‘아내사랑’김태용 감독은 자신의 단편영화 ‘그녀의 전설’ OST에 참여한 탕웨이에 대해 “외국인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게 쉽지 않은데 너무 잘 불렀다”며 아내 탕웨이에 대한 애정을 서슴치 않고 드러냈다.(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배우 못지 않은 유명 감독들의 소소한 이벤트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볼거리였다. 3일 부산 소향씨어터에서는 김태용 신작 ‘그녀의 전설’이 상영됐다. 약 30분 분량의 단편 ‘그녀의 전설’은 제주도 해녀가 곰으로 변한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 탕웨이는 이 영화의 삽입곡 ‘꿈속의 사랑’을 한국어로 불렀고 객석에 앉아 관객들과 남편의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이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 감독은 “이 노래는 어린시절 어머니가 불러주셨던 노래다. 그래서 중국 사람이랑 결혼 한 것 같다”면서 “외국인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게 쉽지 않은데 너무 잘 불렀다”며 아내 탕웨이에 대한 애정을 서슴치 않고 드러냈다.‘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도 영화제 내내 아내를 동반하며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17세 연하의 아내와 6년간의 긴 연애 끝에 지난 3월 결혼에 골인했다. 2일 쇼박스의 밤을 비롯해 부산 명소 곳곳을 아내와 함께 다니며 신혼의 재미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최동훈 감독은 아내이자 영화제작자인 안수현 대표의 깜짝 생일 파티로 해운대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매년 영화제기간과 겹치는 탓에 제대로 된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올해 직접 표현했다고. 작지만 예쁜 케이크를 준비한 뒤 아내를 위해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목청껏 생일 노래를 불러 ‘사랑꾼’의 면모를 자아냈다.◇ 아쉬운 운영과 미숙한 진행 ‘영원한 숙제’한중 합작영화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 오픈토크에서 한 중국기자는 “통역을 못알아 듣겠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올해 성년을 맞았지만 운영상의 미숙함도 있었다. 매년 문제가 돼왔던 통역의 아쉬움은 올해도 ‘화두’였다. 영화제 초반 기자회견에 이어지던 당시 통역요원들은 해외 감독들의 말을 제대로 번역하지 못해 국내 취재진을 답답하게 했다.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 오픈토크에서는 한 중국기자는 “통역을 못 알아듣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프랑스 기자 쟝 폴레씨는 “제대로 된 통역은 셔틀버스의 안내 멘트 뿐인 것 같다”며 통역의 미숙함을 꼬집었다.개막날을 제외하고는 오후 8시에 문을 닫는 프레스 룸에 대한 불만도 폭주했다.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8시에 문을 닫아 시차가 있는 해외매체, 국내 석간매체 등 기자들이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를 찾아 헤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영화의 전당 내 카페테리아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식당이 없는 점도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가족들과 영화제를 찾았다는 진현수(35)씨는 “매년 오지만 끼니를 해결 할 만한 음식을 찾으려면 해운대까지 가거나 근처 백화점의 푸드 코트를 이용해야 한다.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부산=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10-05 13:02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