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성난 변호사'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사진 공개

영화 ‘성난 번호사’ 촬영 당시 모습. (사진 제공=CJ 엔터테인먼트)개성과 매력으로 뭉친 캐릭터들의 활약,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연출이 특징인 ‘성난 변호사’가 영화만큼이나 유쾌했던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배우들의 훈훈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우선 이선균은 촬영 당시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된 스타일을 유지해 눈길을 끈다. 늦은 밤 촬영과 고된 카체이싱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 이선균의 모습은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한다. 여기에 영화 속 특급 파트너로 찰진 호흡을 선보이는 이선균과 임원희, 이번 작품에서 티격태격의 커플 호흡을 보여준 이선균, 김고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전한다. 부끄러운 듯 이선균에게 몸을 가리고 웃는 김고은과 환하게 웃는 임원희의 모습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영화 ‘성난 번호사’ 촬영 당시 모습. (사진 제공=CJ 엔터테인먼트)에이스 변호사 변호성 역의 이선균은 “고은이와의 연기 호흡도 굉장히 좋았고, 원희 형과는 생각지 못한 오고 가는 호흡들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라이벌 검사 진선민 역의 김고은도 “선배들이 진짜 후배처럼 잘 챙겨주고 장난도 많이 쳤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즐거웠고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영화는 범인만 있을 뿐, 시체와 증거는 없는 의문의 사건을 바탕으로 예상으로 한 범죄 추리극이다.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10-17 11:38 김동민 기자

톰 행크스-스티븐 스필버그, 레오-톰 하디 황금조합, 2016년 20세기폭스 라인업 '눈에 띄네!'

왼쪽부터 영화 ‘데드풀’,‘조이’,‘엑스맨: 아포칼립스’공식 포스터.(사진제공=20세기폭스포리아)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거장 감독의 작품들이 대거 몰려온다. 올 상반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흥행 단맛을 본 20세기폭스 스튜디오가 오는 2016년 상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20세기폭스의 라인업은 한마디로 ‘황금 라인’이다. 영화 ‘스파이 브릿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가 네 번째로 만나는 영화다. 전쟁 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1957년 적국 스파이의 변호를 맡아 일촉즉발의 비밀협상에 나선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의 실화를 그리고 있다. 코엔 형제가 각본에 참여해 오는 11월 5일 개봉을 앞두고 내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이 또다시 톰 행크스의 품에 안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 주연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곰에게 습격당해 죽을 위기를 맞고 동료들에게 버려진 주인공이 자신을 배신한 동료들에게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다. ‘인셉션’ 이후 5년 만에 동반 출연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의 호흡이 관전 포인트다.마블이 탄생시킨 ‘데드풀’은 훈남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를 유머넘치고 복원 능력 뛰어난 슈퍼 히어로로 변신시켰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히어로가 아닌 돈을 위해 싸우는 용병 이미지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 내년 2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제니퍼 로렌스는 세 아이를 키우는 억척 싱글맘으로 변신했다. 영화 ‘조이’는 ‘기적의 걸레’로 유명한 사업가 조이 망가노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TV홈쇼핑을 통해 수백억대 자산을 쌓기까지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제니퍼 로렌스와 로버트 드 니로, 브래들리 쿠퍼 등이 출연한다.‘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연출을 포함해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제니퍼 로렌스 등 기존 멤버들이 총출동한다.20년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인디펜던스데이: 리서전스’는 보다 강력해진 외계인의 침공을 막아내야 하는 지구의 운명을 그린다. ‘2012’, ‘투모로우’ 등 재난 영화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내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10-16 15:30 이희승 기자

중국 영화시장 2017년에 세계최대규모 전망

중국 영화시장규모가 급팽창함에 따라 미국 영화제작자들의 중국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중국 영화시장규모가 2017년까지 연간 100억달러에 달해 세계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중국은 자국 영화시장에 외국영화가 진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한 해에 34개의 외국 영화상영만 허용하는 쿼터제를 실시하고, 영화 개봉시기도 자국영화에만 유리하게 제한한다. 영화업계의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지난 7월에는 중국에서 단 한편의 할리우드 영화도 개봉되지 않았다.이 같은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중국 측 파트너와 공동투자를 함으로써 중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지난 9월 워너브라더스(Warner Brothers)는 중국 관객들을 타겟으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중국의 차이나 미디어 캐피탈(CMC)과 공동벤처회사를 설립했다. CMC는 또한 미국 영화제작사인 드림웍스(DreamWorks)와도 협업해 ‘쿵푸 판다’의 다음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한편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영화사들이 중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중국 관객들 입맛에 맞는 영화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CMC의 한 관계자는 “그 어떤 해외 영화사도 중국과 서양의 관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코드의 스토리를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오승목 기자 sm.oh@viva100.com

2015-10-16 14:06 오승목 기자

9월 한국영화 승자는? 작년 동기 대비 33만명 증가

전국 관객 동원 6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사도’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한국영화가 외국영화의 점유율을 넘어서며 자존심 지키기에 나섰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9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관객수는 1873만명, 전체 극장 매출액 1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관객수는 165만명(9.6%), 매출액은 145억원(10.8%) 증가했다.관객점유율은 한국영화 60.3%, 외국영화 39.7%다. 9월 한국영화 관객수와 극장 매출액은 각각 1127만명, 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만명, 262억원 증가했다.외국영화 관객수와 극장 매출액은 각각 746만명,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만명, 117억원 감소했다. ‘암살’과 ‘베테랑’의 잇단 1000만 관객 돌파에서 시작된 한국영화·외화의 역전 흐름이 9월에도 유지됐다. 특히 ‘사도’는 누적관객수 497만명으로 월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베테랑’은 228만명으로 4위, ‘탐정: 더 비기닝’은 144만명으로 5위다. 외화는 ‘앤트맨’이 283만명으로 2위, ‘메이즈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 238만명으로 3위에 올랐으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 단 세개에 그쳤다.배급사 점유율에서는 ‘사도’ 등 세 편을 내놓은 쇼박스가 관객수 542만 명(관객점유율 29%)으로 1위다. ‘탐정: 더 비기닝’ 등 7편을 배급한 CJ EM 은 375만명(관객점유율 20.1%)으로 2위, ‘앤트맨’ 등 두 편을 선보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285만명(관객점유율 15.3%)으로 3위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246만명)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93만명)가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다양성영화에서는 ‘뮨: 달의 요정’이 18만명을 동원하며 정상에 올랐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10-15 18:26 이희승 기자

두명의 톰 하디를 보는 재미! 영화 '레전드' 예고편 눈길

p1960년 런던 지하세계를 주름잡았던 크레이형제를 연기한 톰 하디. 1인 2역을 소화했다.(사진제공=이수Camp;C)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톰 하디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태론 에거튼이 주연을 맡은 ‘레전드’가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이 영화는 비틀즈와 함께 60년대 런던의 아이콘이자 전설로 남은 쌍둥이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톰 하디의 1인 2역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악명 높았던 크레이 형제는 사업수완이 좋고 악랄하기 이를 데 없는 심성으로 갱스터들의 롤모델로 뽑혔던 인물로 수많은 영화 속 캐릭터와 TV시리즈로 환생해왔다.지난 9월 개봉과 동시에 영국 역대 9월 개봉작 중 최고 개봉 주말 매출을 올린 ‘레전드’는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제4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레미제라블’,‘어바웃 타임’으로 유명한 워킹 타이틀이 제작하고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브라이언 헬겔랜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국의 실존인물을 위트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15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2015년 겨울, 전설로 남을 두 명의 톰 하디를 기대하시라!’라는 카피와 함께 동생 론 크레이와 형 레지 크레이 그리고 레지의 연인 프랜시스(에밀리 브라우닝)가 차례대로 등장한다.1960년대 사랑과 범죄가 가득한 도시 런던, 전설로 남은 쌍둥이 갱스터 크레이 형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톰 HARDY 그리고 TOM 하디’라는 문구가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레전드’는 오는 12월 3일 개봉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15 18:22 이희승 기자

[시네리뷰] 사랑안하고 뭐해?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가을 극장가를 찾은 따뜻한 로맨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의 한장면.(사진제공=퍼스트런)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영화 ‘아델라인:멈춰진 시간’은 한번쯤 상상해 봤던 소재를 가지고 올 가을 여심을 흔든다. 올해로 107살이지만 영원히 29살로 살고 있는 아델라인(블레이크 라이블리)은 매년 10년을 주기로 신분을 위장하고 거주지를 옮기며 살고 있다.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었던 그는 우연한 차 사고로 늙지 않는 신체를 갖게되고 남들에게는 할머니로 소개하는 딸(엘렌 버스틴)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늙지 못하는 현실이 지옥임을 일찌감치 깨달은 아델라인은 주변 남자들의 호의를 무시한 채 마음을 닫고 건조한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에게 한눈에 반한 젊은 사업가 엘리스(미치엘 휘즈먼)는 우연을 가장해 잦은 만남을 이어가고 가족들에게 아델라인을 소개하기에 이른다. 서툴게 시작한 감정에 확신을 가지게 된 아델라인은 엘리스의 아버지가 40년 전 진심으로 사랑했던 윌리엄(해리슨 포드)임을 알고는 좌절한다. 그렇게 영화는 불륜과 비극 사이에서 위험천만한 줄타기를 시작한다.‘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은 흡사 여성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표방하면서도 예비 시아버지와의 파격 정사를 담은 ‘데미지’의 향기를 풍긴다. 하지만 감독은 전작들의 익숙한 플롯보다는 현실의 감정에 충실한 한 여자의 심리를 주도면밀하게 훑는다.아델라인은 시대의 비극으로 국가의 실험대상이 될 뻔하고 제도의 의심을 받기도 하며 가족과는 생이별을 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그 와중에 빛나는 외모는 도리어 독이자 헤어나지 못하는 굴레다.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영화사측에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는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할리우드의 그 어느 여배우도 표현해 내지 못하는 우아함으로 캐릭터를 소화한다. 80년을 넘게 살아온 탓에 농염하고 지적이며 동시에 외로운 아델라인의 심리는 인기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패셔니스타였다 ‘파괴자들’에서 파격 노출을 감행한 브레이크 라이블리만이 가진 경험치에서 자유롭게 헤엄친다.1920년대의 드레스와 40년대의 헤어 스타일, 60년대의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매치하는 여배우의 변신은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만이 가진 장점이다. 남자 관객들도 손해 볼건 없다.여배우의 드레스 핏은 범접할 수 없는 섹시함이 뭔지를 경험하게 만든다. 여성관객이라면 러닝타임 내내 ‘부러움과 질투’의 한숨을 내쉬어야 할지도 모른다. 영화는 이 좋은 계절, 마음껏 사랑하라는 불변의 진리를 가장 에둘러 그리고 애틋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간다. 15일 개봉. 12세 관람가.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15 18:09 이희승 기자

'돌연변이' 이광수 "생선 모습인게 좋았다"

이광수가 생선인간으로 파격 변신한 영화 ‘돌연변이’의 한 장면.(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이광수가 생선인간으로 변신한 소감을 털어놨다. 그가 출연한 영화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이광수)가 세상의 관심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가 제약회사의 음모로 세상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내내 생선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로 영화 후반부 사진으로 나오는 실제 얼굴 말고는 특수 분장을 한 채 연기한다. 1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돌연변이’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광수는 “오히려 얼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특히 시나리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힌 이광수는 “이런 역할을 이번 시나리오가 아니면 평생 언제 해볼까 싶었기에 도전했다”면서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잉여청년 역할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극중 박구(이광수)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다 생선인간이 돼 세상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곧 잊혀지는 20대 청년 백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나 역시 군 제대 후 집안의 눈치도 봤고, 데뷔해서도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느낀 것들을 생각했다”며 “현재는 감사하게도 일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 아직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정하지 못한 친구들을 보노라면 과거 생각을 많이 한다. 그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은 이광수에 대해 “평소 TV를 잘 안봐서 이광수의 이미지를 잘 몰랐고, 버라이어티를 통해 코믹한 이미지인줄 최근에서야 알았다. 오히려 ‘좋은 친구들’만 생각해 연기적인 결이 많은 배우라 느꼈다. 더 많은 스펙트럼을 펼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며 연기에 만족함을 드러냈다.‘돌연변이’는 박보영, 이천희, 이광수가 가세했고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단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이프’의 각본을 맡은 권오광 감독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14 18:48 이희승 기자

'맛있는 비행' 파격 포스터 공개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섹시 코미디 영화 ‘맛있는 비행’의 티저 포스터가 14일 공개됐다.(사진제공=로드하우스)성인관객들을 위한 ‘맛있는 영화’ 시리즈가 이번에는 비행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오는 10월 22일 개봉을 앞둔 ‘맛있는 비행’은 섹스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청순가련 여배우와 그에게 충성하는 열혈 매니저 그리고 승무원이 된 매니저의 전 여자친구와 여배우를 바닥으로 추락시킨 아이돌이 한 비행기 안에서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지난 4월 2일 5명의 여자들을 내세운 영화 ‘맛있는 택배’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14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남녀 배우의 얼굴은 보이지 않은 채 비행기 화장실 문틈으로 비집고 나온 늘씬한 각선미에만 포커스를 맞춘 이색적인 이미지로 시선을 잡아 끈다.또한 “홍콩(?)행 기내 서비스가 시작됩니다”라는 카피는 상상력을 자극한다.대한민국 최초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19금 영화인 ‘맛있는 비행’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지만 결코 실현하지 못했던 광활한 창공 속 만남을 통해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월 22일 극장과 동시에 IP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14 14:28 이희승 기자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특별심사위원 장동건, "관객의 공감을 얻는 배우에게 상 줄것"

배우 안성기(왼쪽)와 장동건이 13일 오전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SIANA)’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다음 달 5일 열리는 영화제엔 배우 장동건이 특별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장동건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연기활동을 했었지만 심사위원은 이번 영화제가 처음이다. 특히 그가 주로 활약한 상업영화가 아닌 단편작품을 심사하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장동건은 “특별심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돼서 무척 기쁘다. 개인적으로 심사위원을 처음 해보기 때문에 긴장되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작품들을 만날지 기대가 크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그는 이어 “나와 같은 배우를 뽑는 일에 심사위원으로서 입장보다 관객 한 사람으로서 평가하려고 한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가 누구인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로 단편 영화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고 전했다.배우 장동건. (사진=연합)장동건이 심사하는 부문은 ‘단편의 얼굴상’이다. 이는 그 해 우수 단편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심사 방향에 대해 장동건은 “배우가 배우를 평가하고 선정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나이 차이를 떠나 먼저 그 길을 시작한 선배 입장에서 배우들을 바라보려 한다. 이번 영화제에 출연한 배우 대부분이 연기를 막 시작한 친구일 것이다. 보편적으로 사람의 공감을 얻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자리엔 장동건을 포함한 안성기 집행위원장, 강제규 심사위원장, 이학주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강제규 심사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단편 영화에 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단편 영화라고 하면 설 익고, 불편하고,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이런 생각을 지우게 됐다. 이제는 단편 영화가 가진 신선함과 힘, 가능성을 많이 느낀다. 이번에 소개될 작품도 관객에게 그러한 느낌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안성기 집행위원장이 밝힌 올해 영화제의 규모는 총 124개국 5281편이다. 그는 “영화제는 올해 최다 출품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는 국내·외 모든 부분에서 역대 최고”라며 그 규모를 재차 강조했다.영화제에선 본선에 오른 국제경쟁 31개국 48편, 국내경쟁 11편 등 59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인생을 주제로 3편을 선정, 애니메이션·실험 다큐멘터리·극영화 등 장르별로 주제를 잘 살리면서도 단편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속을 채웠다.영화는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과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상영될 예정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10-13 16:02 김동민 기자

[시네프리뷰] 탄생 100주년 맞은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을 향한 경외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잉그리드 버그만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이 15일 국내 개봉한다.(사진제공=찬란)고전적인 미인은 아니다. 키는 컸고 덩치도 만만치 않았으며 오밀조밀한 생김새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했다. 당시 키 큰 여자들이 등을 구부정하게 하고 다녔던 것과 달리 그녀는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자연스럽게 아름다웠으며 경외심이 들 정도로 경건했다. 그녀의 이름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 용감했던 스웨덴 여배우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이 개봉한다.올해로 탄생 100주년, 칸 영화제는 잉그리드 버그만을 포스터 주인공으로 선정했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그녀의 탄생을 기념했다. 첫사랑 페터 린드스트롬과 첫 번째 결혼으로 낳은 딸 피아를 비롯해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과의 사이에서 난 쌍둥이 딸이자 영화배우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자신의 엄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레이션은 잉그리드 버그만과 같은 스웨덴 출신의 여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담당했다.홈 무비 촬영과 사진 찍기, 글쓰기를 즐기던 잉그리드 버그만이 남긴 방대한 양의 영상과 사진, 편지, 일기 등을 바탕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필름은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서정적이며 아련하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홈무비 촬영과 사진 찍기, 글쓰기 등을 즐겼다.(사진제공=찬란)“한 일 보다 하지 않을 일을 후회한다.”그녀는 그랬다. 일찌감치 결혼해 딸을 낳고, 배우로서 스웨덴, 할리우드, 이탈리아 등을 떠돌았다. 세번의 결혼과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와의 사랑으로 치명적인 스캔들의 중심에 섰고 힐난의 대상이 됐지만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를 두려워했다.언제나 멀리 있는 엄마를 그리워했던 자녀들은 어려운 순간 곁을 지키던 엄마로 잉그리드 버그만을 추억한다. 미움보다는 그리움, 증오보다는 유쾌함과 긍정정 에너지를 전하는 엄마 잉그리드 버그만은 아이들과 어울려 수영을 즐기고 들판을 내달린다.언제나 멀리 있었지만 아이들은 그녀를 유쾌하고 그리운 엄마로 추억하고 있다.(사진제공=찬란)데뷔작 ‘인터메조’부터 대표작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잔 다르크’ 등에서 독립적이고 강단 있는 여성 캐릭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잉그리드 버그만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7번이나 노미네이트됐고 3회 수상했다. “스웨덴 여배우 안 필요하세요?”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작품에 감명 받아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의지를 직접 전화로 표명할 정도로 당당하고 유쾌했지만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던 잉그리드 버그만은 다른 삶을 경험하는 ‘연기’로 빛나고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었던 천생 배우였다.그런 잉그리드 버그만을 기리기 위해 딸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제안하고 스티그 비요크만 감독, ‘피아노’의 음악감독 마이클 니만, 마지막 영화 ‘가을소나타’에 함께 출연한 리브 울만, 시고니 위버 등 영화 대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은 15일 국내 개봉한다.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10-13 15:59 허미선 기자

[북미 박스오피스] '마션’ 적수 없다? ‘하늘을 걷는 남자’ 4계단 껑충

화성에 고립된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마션’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12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마션’은 10월 9~11일 동안 3854개 상영관에서 3700만 5226달러(누적 1억 875만 595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주에 비해 31.9%의 수익 감소를 보여 비교적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몬스터 호텔 2’는 2위를 유지했고 피터팬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팬’은 3위로 데뷔했다. ‘피터팬’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팬’의 성적은 우울하지만 가족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추수감사절까지 버틴다면 워너 브라더스의 자존심 회복은 기대할만하다. 현지 언론은 제작비가 1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에 첫 스코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의 결합인 영화 ‘인턴’은 3224개 상영관에서 867만 달러(누적 4959만 2234달러)로 4위를 지켰다.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며 제작비 회수는 가뿐해 보인다.가장 눈여겨 볼 영화는 국내에서 ‘조토끼’로 불리는 조셉 고든 래빗이 주인공으로 나선 ‘하늘을 걷는 남자’의 상승세는 무섭다. 2509개 상영관에서 371만 달러(643만 676달러)의 수익을 올려 11위에서 4계단 상승한 7위에 자리했다. 아찔한 시각효과와 남다른 완성도로 전주보다 261개 상영관이 확돼됐다.글=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zack0217@viva100.com

2015-10-13 15:40 이희승 기자,이재길 기자

[비바100] 배우, 감독 그리고 작가… 소피 마르소 "변신은 배우의 숙명"

"30년 전 영화의 한 장면을 기억해 주는 한국팬들 고마워요."만인의 연인이자 '책받침 속 미녀'였던 소피 마르소(48)가 최근작 '제일버드'를 들고 생애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평범한 트럭운전사의 딸로 고작 13살의 나이에 영화 '라붐'을 통해 배우의 길에 들어선 그는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이 됐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우쭐하지 않았다. 10대 후반 '폴리스'(1985)에서 이민자의 여자친구 역할로 당대의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유와 호흡을 맞추며 연기력을 증명했다. 폴란드 유명 감독 안드레이 줄랍스키와 여러 영화를 찍으며 작품성 있는 영화에 출연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아버지 뻘인 줄랍스키 감독과는  결혼하지 않은 채 1남 1녀를 둔 엄마이면서 감독이자 장편소설을 내 놓은 작가이기도 하다◇ 올해 BIFF에서 내 영화 말고는 “관심 없어”바닥으로 떨어진 여인의 불안한 심리를 탁월하게 그린 영화 ‘제일버드’의 한 장면.영화 ‘제일버드’는 탈옥수인 남편 대신 감옥에 갇힌 한 여자의 이야기다. 제작단계부터 소피 마르소의 파격 연기 변신이 화제가 됐던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이 될 정도로 국내의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일단 영화 초반 감옥에 갇히기 전 보여주는 소피 마르소의 적나라한 나신이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다. 존경받는 학교 선생에서 범죄자로 전락한 여자의 초라한 현실과 불안한 심리는 소피 마르소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를 모두 뒤엎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프랑스 영화 특별전이 열릴 정도였지만 자신의 영화 말고 다른 영화를 추천해 달라는 말에는 단호하고, 타당성 있는 대답이 돌아온다.“다른 좋은 프랑스 영화도 많지만 일단은 ‘제일버드’ 말고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웃음) 그리고 8일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다른 영화를 보지도 못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추천을 한다면 거짓말이죠. 특히 한국 관객들은 영화를 너무 사랑하잖아요. 분명 좋은 영화를 선택했을테고 그 중 ‘제일버드’만한 영화는 없을 거라고 자신해요.”◇ ‘라붐’의 헤드폰 장면, “내 인생에 중요한 신, 기억은 가물”소피 마르소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 준 영화 ‘라붐’의 한 장면.1980년대 소피 마르소는 피비 케이츠와 브룩 쉴즈 등과 더불어 수많은 소년들의 ‘책받침 속 그녀’로 군림했다. 국내에서 그렇게 불리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배우로 살다 보면 많은 별명을 얻게 된다. 아직도 길을 가다 만난 사람들은 나에게 ‘당신은 내 젊음의 일부’라고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감사하다. 그 말 때문에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장면을 촬영한 기억에 대해서는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신인이었고 고작 30초에서 2분 사이에 촬영을 마쳤기 때문에 강렬한 기억이 없단다. 그저 유독 회자되는 신이라 배우로서는 필연적인 인연이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소피 마르소는 최근 들어 여배우의 숙명을 자주 되뇌인다고 말했다.“배우들의 삶은 영원하지 않아요. 단지 작품으로 남을 뿐이죠. 그중 여배우는 몇 배 더 힘든 순간을 겪어야 해요. 그래서 저는 연기를 통해 변화하하고 싶어요.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줘야겠다는 사명감이 들다가도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 줄때가 올 거라 생각하죠. 제 선배들이 그랬듯이요. 남들이 영화를 볼 시기에 찍어서 인지 최근 들어서야 롤모델이 생겼어요. 바로 마릴린 먼로. 먼로에게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배우와 작가 그리고 감독으로 산다는 것, “글쓰기 제일 즐겨”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방문한 배우 소피 마르소가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영화 '제일버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소피 마르소는 카메라 앞에서 뿐 아니라 뒤에서도 바쁘게 활동 중이다. 단편 ‘새벽의 뒷면’(1995)으로 감독 데뷔를 했고 첫 장편 ‘사랑한다고 말해줘’(2002)로 평단의 좋은 평을 얻기도 했다. 그는 브리지트 바르도와 카트리느 드뇌브에 이어 프랑스 국장(國章) 마리안느 상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배우와 감독 중 끌리는 분야는 무엇일까. 그는 제3의 대답, 작가로서의 삶을 꼽았다. “30여년간 배우로 살면서 감독으로 임한 작품은 고작 두어개 뿐이에요. 요즘에는 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한 흥미가 샘솟고 있죠. 제 방식대로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거든요. 감독과 배우는 선택도 힘들고 안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제일 좋아하는 건 글쓰기거든요. 그러다 보면 시나리오가 탄생해요. 어차피 모든 건 영화로 통하는 건가?”◇ 작가주의 영화에 끌려…“액션과 코미디에 도전할 것”할리우드의 부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몇 안되는 프랑스 여배우인 소피 마르소의 전력은 화려하다. 액션 블록버스터 ‘007 언리미티드’에서는 무작정 섹시하기만 한 본드걸들 사이에서 지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제임스 본드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던 ‘007 언리미티드’에서의 소피마르소(사진 왼쪽),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열연한 소피 마르소.멜 깁슨과 찍은 ‘브레이브 하트’는 평론가의 혹평 속에서도 여전히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명작으로 남아있다. 수많은 여배우들이 리메이크됐던 ‘안나 카레니나’는 어떤가. 그레타 가르보, 비비안 리가 가진 화려하고 가녀린 여자주인공의 이미지를 넘어 원작의 강인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세상에는 다양한 영화가 존재하죠. 제일 끌리는 건 40명이 넘는 작가가 투입되는 할리우드 시스템 보다는 인기나 유명세를 보지 않는 작가주의 감독들의 작품이에요. 그래서 ‘제일 버드’도 하게 됐죠. 이 영화의 감독은 30대 초반이에요. 젊은 감독이 가진 독특한 시각과 색다른 연출력을 눈여겨 봐 왔기에 주인공이 아니어도 출연하고 싶다고 했죠. 개인적으로는 코미디 영화를 찍고 싶어요. 코미디에는 특별한 리듬감과 안무, 웃음 코드가 있잖아요. 그리고 의외로 몸 쓰는 걸 좋아해서 액션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한국의 영화 사랑 세계적으로 유명…“영화 ‘취화선’ 무인도에 가져 갈 것”소피 마르소의 한국 방문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드봉’이라는 화장품 모델 자격으로 짧은 일정으로 한국에서 CF촬영을 하고 돌아갔다. 그 이후에도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모델과 영화 홍보로 서너번 정도 서울을 방문했었다. 언제나 한국 팬들의 환대를 기억하고 있다는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대표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도 한국 이미지에 많은 기여를 했다. 명성이 대단했기에 꼭 한번 와 보고 싶었다. 영화를 들고 온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영화제 첫 방문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최근 들어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를 봤는데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었다. 나에게 무인도에 가져갈 영화 10편을 꼽으라면 그 중 이 영화는 꼭 들어갈 만큼 명작이고 걸작이다. 젊은 감독 중에는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을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후 가진 관객과의 만남에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3가지’ 중 하나로 “김치”를 외쳐 관객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부산=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13 07:00 이희승 기자

또 스릴러 '더 폰'의 주인공 손현주, "어쩌다 보니 세 번 연속 스릴러, 하지만 시나리오 너무 재밌어"

배우 손현주(왼쪽부터), 엄지원, 배성우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더 폰’의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제공=연합)배우 손현주가 스릴러 영화 ‘더 폰’으로 또 한 번 관객 앞에 선다.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에 이어 3번째다.손현주, 엄지원, 배성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더 폰’은 SF요소가 섞인 독특한 스릴러다. 줄거리는 간단하다.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에게 아내를 잃은 고동호(손현주)는 1년 뒤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건 사람은 1년 전 살해 당한 아내 조연수(엄지원).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동호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화를 이용해 그녀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12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현주는 가장 먼저 다시 스릴러 영화를 찍게 된 이유로 ‘시나리오의 재미’를 꼽았다.그는 “전작 ‘숨바꼭질’은 빈집에 사람이 사는 설정, ‘악의 연대기’는 형사의 심리를 다룬 영화다. ‘더 폰’은 아내를 살리기 위한 남자의 사투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시나리오다. 빠른 전개와 독특한 소재는 전작과 분명히 다르다”며 “하다 보니 세 장르 연속 스릴러다. 앞으로는 코미디를 해야겠다”며 재치있게 말을 끝냈다. 김봉주 감독. (사진 제공=연합)영화를 이끌어가는 전화는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감독의 연출은 현실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화기를 손에 든 고동호는 서울 한복판을 달리고 청계천 아래로 뛰어내린다. 감독은 SF느낌이 풍기는 효과 대신 관객에게 익숙한 장소를 연이어 보여주며 영화의 현실감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김봉주 감독은 “시간 관련된 장르는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지만 예전부터 이어온 주제다. 무엇보다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인과관계에 신경을 썼고 화면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작품으로 양지에 사는 고동호와 정반대 그늘에 있는 남자 도재현(배성우) 등 40대 남자 두명이 각자의 사연 때문에 서로 부딪히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배성우는 ‘오피스’, ‘특종: 량첸살인기’에 이어 이번에도 영화 속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그전까진 조연의 느낌이 강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악을 대변하는 그의 분량은 영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배우 손현주와 대립한다.배성우는 “지금까지 했던 영화 중 가장 분량이 많은 영화인 것 같다. 장르적이면서 항상 극장에서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 같은 느낌이 들어 신나게 촬영한 기억이 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영화 ‘더 폰’ (사진 제공=NEW) 손현주도 배성우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배성우는 연기 몰입도가 상당하다. 그건 서로 다투는 장면에서는 ‘이러다가 내가 죽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베테랑’에서 코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엔 진지하다. 내가 볼 때 배성우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것 같다”고 전했다. 두 배우 사이엔 고동호의 아내로 출연하는 엄지원이 있다. 영화의 설정상 그가 남편 고동호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대부분이 전화통화다.이에 대해 엄지원은 “눈을 보고 연기할 때 서로 에너지를 나누고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이번엔 전화로만 해서 많이 힘들었다. 다른 무엇보다 관객에게 사실감을 줄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덧붙여 “이번 영화를 하면서 도전한 것이 전화와 액션이다. 액션은 사실 재미있지만 전화는 아니다. 감독에게 ‘다시는 전화 받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을 정도”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독특한 설정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성된 영화 ‘더 폰’은 오는 22일 개봉예정이다.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10-13 07:00 김동민 기자

[중국 박스오피스] 청춘이여 다시 한번? 현재가 주는 감동 전하는 루저들의 반란 ‘하락특번뇌’ 박스오피스 점령

학창 시절로 돌아가 다른 삶을 산다면 현재의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최근 한국에서도 ‘두번째 스무살’을 살고 있는 38세 늦깎이 대학생 하노라(최지우)의 이야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일부터 9일까지 국경절 연휴를 보낸 주말 중국의 극장가도 학창 시절로 돌아간 루저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락특번뇌’(夏洛特烦恼)에 빠져들었다. 중국의 국영방송 CCTV 보도에 따르면 연휴 동안 5000만여명이 극장가를 찾아 18억 50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4년 동기(10억 7000만 위안)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국경절 연휴 최고매출이기도 하다.국경절 연휴 중 5억 60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린 ‘하락특번뇌’는 국경일 연휴와 맞물린 주말에도 2억4763만 위안을 더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매출은 8억9993만 위안에 이른다.이로써 ‘하락특번뇌’는 지난달 30일에 동시 개봉한 요괴 판타지 ‘구층요탑’(九层妖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류더화(劉德華)의 ‘세이빙 미스터 우’(解救吾先生)와 치른 삼파전에서 우위를 점했다.‘하락특번뇌’는 첫사랑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아내와 다투고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잠든 샤루(천텅沈腾)가 1997년 학창시절로 돌아가 겪는 타임워프 판타지다. ‘청춘이여 다시 한번’을 외치지만 결국 현재의 고난을 함께 하는 아내와의 깊은 사랑으로 감동을 전하는 휴먼 코미디다. ◇쉬정-자오웨이의 ‘로스트 인 홍콩’ 역대 중국 흥행 4위 등극쉬정과 자오웨이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로스트 인 홍콩’은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4위까지 치솟았다.개봉일에만 1억9755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중국 역대 일일 매출 최고치를 경신한 쉬정(徐峥) 감독의 로드 코미디 ‘로스트 인 홍콩’은 개봉 3주차 주말 5165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2위다. 누적매출은 15억5594만 위안으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复仇者联盟2:奥创纪元, 14억6418만 위안), ‘쥬라기 월드’(侏罗纪世界, 14억2019만 위안)를 제치고 역대 중국박스오피스 4위까지 치고 올랐다.StartFragment‘로스트 인 홍콩’은 2010년 시작된 ‘로스트 온 저니’(人在囧途)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2편인 ‘로스트 인 타일랜드’(人再囧途之泰囧)는 총 12억6799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2012년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편의 판빙빙(范冰冰)에 이어 CCTV드라마 ‘황제의 딸’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자오웨이(趙薇)가 쉬정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송승헌-류이페이 ‘제3의 사랑’ 8위, 한국영화 ‘암살’ 중국공략 마무리8위를 지키고 있는 송승헌-류이페이 커플의 ‘제3의 사랑’과 서서히 마무리 중인 ‘암살’.영화를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송승헌(宋承憲)과 류이페이(劉亦菲)의 ‘제3의 사랑’(第三种爱情)은 개봉 3주차 주말 140만 위안을 더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8위를 지켰다. 친동생의 짝사랑 상대와 사랑에 빠진 미모의 여자 변호사와 재벌 후계자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멜로영화다. 누적매출은 7149만 위안으로 12일 예상점유율은 1.16%로 6위다.최동훈(崔东勋) 감독과 전지현(全智贤)·하정우(河正宇)·이정재(李政宰)의 ‘암살’(暗杀)은 누적매출 4663만 위안(12일 기준)으로 서서히 중국 종영을 준비 중이다. 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zack0217@viva100.com

2015-10-12 20:16 허미선 기자,이재길 기자

[한국 박스오피스] 맷 데이먼의 화성 생존기 '마션' 정상, 이선균의 '성난 변호사' 3위 진입

화성 생존기를 다룬 영화 ‘마션’이 이번 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의 주인공 마크 위트니 역에는 배우 맷 데이먼이 출연한다. 그는 앞서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동료를 버리고 혼자 살아남으려는 우주인을 연기했었다. 두 주인공의 성격은 다르지만 이번에도 비슷하다. 동료들이 모두 떠난 화성에 홀로 남은 마크 위트니는 지구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틴다. 마크 위크니는 우주인이자 식물학자로서의 지식을 총동원해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장면은 지금까지 우주 소재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영화는 주말 동안 관객수 153만 3721명을 동원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마션’과 같은 날 개봉한 ‘성난변호사’는 주말 관객수 45만 3163명으로 3위다. 배우 이선균, 임원희, 김고은이 출연하는 영화는 짜릿한 반전이 매력적인 범죄추격물이다. 이선균은 극중 잘나가는 에이스 변호사 변호성을 연기했다.영화는 그가 시체는 없지만 범인은 확실한 살인사건의 용의자 변호를 맡으면서 시작된다. 변호성은 승소를 확실하며 미소 짓지만 용의자의 살인 고백으로 재판의 흐름이 뒤바뀐다. 영화는 사건의 내막을 수사하는 변호성의 추격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했다.◇삼파전의 진정한 승자 ‘인턴’, 기대작 휴 잭맨의 ‘팬’은 아쉬운 5위영화 ‘팬’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지난 주 1위였던 ‘인턴’은 2위로 내려앉았다. 비록 ‘마션’의 압도적인 힘에 눌렸지만 그 흥행세는 여전하다. 주말관객수는 49만 21명으로 누전관객수는 200만명을 넘어선 227만 2463명에 이른다. 지난주 ‘인턴’과 더불어 치열한 삼파전을 벌인 ‘탐정: 더비기닝’(이하 탐정)과 ‘사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배우 권성우·성동일 주연의 ‘탐정’과 송강호·유아인의 ‘사도’는 각각 주말 관객수 21만 1083명, 24만 1923명에 그쳤다.하반기 기대를 모았던 ‘팬’이 실망스런 첫주를 보냈다. 8일 개봉한 휴 잭맨의 ‘팬’은 주말관객수 12만 6551명으로 5위다.‘팬’이 ‘엑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휴 잭맨의 영화라는 점과 같은 날 개봉한 ‘마션’, ‘성난 변호사’의 흥행을 고려할 때 다소 아쉬운 결과다.영화는 순수 제작비만 무려 1억 5000만 달러 이상 투입된 대작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동화 ‘피터팬’의 프리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치가 높았지만 영화는 북미에 이어 국내 관객에게도 외면받고 있다.글=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 zack0217@viva100.com

2015-10-12 15:31 김동민 기자,이재길 기자

'검은사제들' 강동원, 극중 4개국어 능통 "트라우마 생겨"

배우 강동원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검은 사제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연기하면서 어머니께 부탁드린 건 이번이 처음.”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신학생 역할로 돌아온 강동원이 부담감을 토로했다. 10월 1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검은사제들’의 제작보고회에서 강동원은 “원래 저는 종교가 있지 않기에 (천주교인) 어머니께 신부님을 소개 받았다”면서 “연기하면서 어머니께 부탁 드린 건 처음이었다”고 밝혔다.이번 영화는 ‘전우치’이후 6년만에 김윤석과 강동원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이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강동원은 “극중 4개 국어에 능통한 역할이라 신부님이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을 내주며 많은 걸 가르쳐 주셨다. 그분은 7개 국어를 하시더라”면서 “저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고,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엄청나게 듣고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화 속에서 선보인 라틴어 대사를 선보이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했다.메가폰을 잡은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단편 영화와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부담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작년 미장센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이미 영화를 본 전력이 있었다는 그는 “당시 장편을 쓰고 계시다는 걸 알았기에 시나리오가 와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부담감 보다는 재미있는 도전이었다”며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검은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장르적 시도를 담은 영화로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0-12 13:24 이희승 기자

[시네프리뷰] 웃기면서 무섭다…코믹과 스릴러를 넘나드는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

영화 제목 ‘량첸살인기’는 극중 등장하는 소설 이름이다. 중국 살인마가 쓴 작품으로 허무혁(조정석) 기자는 이 소설의 한 구절을 인용해 사건을 보도한다.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영화 ‘특종: 량첸살인기’를 정의하면 ‘코믹 스릴러’다. 해고 위기에 몰린 방송기자 허무혁(조정석)은 우연한 제보로 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특종을 터뜨린다. 하지만 그가 공개한 정보는 진실과 달랐고 실수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특종이 오보라는 사실을 알리 없는 회사의 압박,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의심이 더해지면서 영화는 허무혁을 중심으로 코믹과 스릴러를 오고간다. 그 덕분에 관객은 섬뜩한 스릴러를 웃으며 보게 된다. 영화는 겉으로는 기자의 삶을 말하지만 그 속에는 인간이 있다. 개인의 욕심을 채우려는 한 기자의 오보, 어떻게든 후속 보도를 이어가려는 보도국, 자신의 살인을 숨기고 정당화 하려는 살인자 그리고 범인은 쫓는 형사의 무모한 수사가 영화 안에서 맞물린다.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직업적 특색보다 그 일을 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영화 ‘특종: 량첸살인기’ (사진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영화의 주인공 조정석도 마찬가지다. “조정석이라는 배우에겐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는 노덕 감독의 분석처럼 그는 이번 작품에서 사면초가에 빠져 허우적대는 허무혁을 잘 묘사한다. 오보라는 사실을 알고 숨기려는 모습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고 뒤늦게 모든 사실을 밝히려는 장면에서는 통쾌함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허무혁을 둘러싼 보도국과 경찰도 비슷하다. 특종을 키우려는 데스크 백국장(이미숙), 허무혁의 상사 유팀장(태인호), 뉴스를 의심하는 오반장(배성우) 등 인물들은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준다.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속 한승우를 연기한 배우 김대명.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영화가 코믹에서 스릴러로 넘어갈 때는 허무혁의 진실을 아는 남자 한승우(김대명)가 있다. 그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섬뜩한 목소리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김대명이 연기한다. 이번에 그는 직접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순진한 웃음과 섬뜩한 표정을 동시에 연기한다.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포스터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특히 그가 허무혁의 아내 수진(이하나)를 잡기 위해 뛰어가는 장면에선 극장 여기 저기에서 놀란 신음이 터져나왔다. 화면으로 달려오는 그의 크고 재빠른 몸놀림은 관객에게 스크린을 찢고 나올 듯한 공포를 안겼다. 영화는 허무혁과 한승우의 대결 장면에서 만큼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제대로 보여준다.   영화의 결말은 아쉬운 부분이다. 코믹이라고는 하나 연쇄살인범이 있는 스릴러 영화로서 결말은 깔끔하게 끝나야 했다. 선과 악의 대결에서 승자가 분명해야 한다. 하지만 ‘특종: 량첸살인기’는 이 부분이 분명하지 않다. 감독은 “뉴스의 진실은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지만 허무혁과 한승우의 대결은 애매하게 끝을 낸다. 이 부분에 대해 노덕 감독은 “자신이 의도한 결말이고 판단은 관객에게 맡긴다”고 말한다. 감독이 던지는 메시지와 관객 자신이 상상하는 결말을 비교해보는 것 또한 영화가 주는 재미다. 영화는 22일 개봉한다. 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10-10 17:19 김동민 기자

[스무살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적 마무리,"역대 최다 관객동원"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에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10일간의 항해를 떠났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BIFF는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10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는 지난 1일부터 열흘 동안 부산지역 6개 극장의 35개 상영관에서 75개국 302편의 작품이 상영됐고 총 22만 7377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영화제의 최다 관객동원 기록인 22만 6473명을 뛰어넘은 기록이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동집행위원장인 강수연은 “바람과 비 때문에 개막이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관객들의 사랑으로 전년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주인공은 관객이 아닌가 싶다. 영화제를 운영하면서 해외 게스트들이 가장 놀라는 점이 관객들의 층이 젊고, 열정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우리 관객들의 수준이 올라가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특히 올해 BIFF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영화 100’, ‘한국영화 회고전’ 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외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영화제 기간 중 마스터클래스 2회, 핸드프린팅 3회, 특별토크 1회, 오픈토크 7회, 야외무대인사 34회, 아주담담 4회, 야외무대공연 3회, 짧은 영화, 긴 수다 3회, 시네마투게더 12팀, GV 353회, 기자회견 10회, 개별인터뷰 총 372회 등이 진행돼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담론의 장을 확장하는 데 힘썼다.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상’ 수상작으로는 이란 출신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과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호두나무’ 등 두 작품이 선정됐다. 강석필 감독의 ‘소년, 달리다’와 중국 예윈 감독의 ‘마주 보다’는 비프메세나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선재상에는 이은정 감독의 ‘치욕일기’와 대만 라우 켁 홧 감독의 ‘가정부 니아’가 선정됐다.지난해 신설된 ‘올해의 배우상’ 두 번째 수상자로는 ‘혼자’ 이주원과 ‘소통과 거짓말’ 장선이 뽑혔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은 뉴 커런츠 수상작이기도 한 ‘아야즈의 통곡’(이란)이 선정돼 하디 모하게흐 감독에게 2관왕의 기쁨을 안겼다. 폐막식은 10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박성웅·추자현의 사회로 열린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10-10 14:06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