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이광수 "생선 모습인게 좋았다"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10-14 18:48 수정일 2015-10-14 21:47 발행일 2015-10-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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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이광수가 생선인간으로 파격 변신한 영화 ‘돌연변이’의 한 장면.(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광수가 생선인간으로 변신한 소감을 털어놨다. 그가 출연한 영화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이광수)가 세상의 관심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가 제약회사의 음모로 세상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내내 생선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로 영화 후반부 사진으로 나오는 실제 얼굴 말고는 특수 분장을 한 채 연기한다. 

1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돌연변이’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광수는 “오히려 얼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시나리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힌 이광수는 “이런 역할을 이번 시나리오가 아니면 평생 언제 해볼까 싶었기에 도전했다”면서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잉여청년 역할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극중 박구(이광수)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다 생선인간이 돼 세상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곧 잊혀지는 20대 청년 백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나 역시 군 제대 후 집안의 눈치도 봤고, 데뷔해서도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느낀 것들을 생각했다”며 “현재는 감사하게도 일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 아직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정하지 못한 친구들을 보노라면 과거 생각을 많이 한다. 그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은 이광수에 대해 “평소 TV를 잘 안봐서 이광수의 이미지를 잘 몰랐고, 버라이어티를 통해 코믹한 이미지인줄 최근에서야 알았다. 오히려 ‘좋은 친구들’만 생각해 연기적인 결이 많은 배우라 느꼈다. 더 많은 스펙트럼을 펼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며 연기에 만족함을 드러냈다.

‘돌연변이’는 박보영, 이천희, 이광수가 가세했고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단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이프’의 각본을 맡은 권오광 감독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