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국 박스오피스] ‘미션 임파서블’과 ‘미니언즈’ 중국 극장가 독식, ‘암살’과 류더화 '세이빙 미스터 우' 박스오피스 4, 5위

신작들이 대거 개봉했지만 할리우드 대작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碟中谍5:神秘国度)과 ‘미니언즈’(小黄人大眼萌))가 중국 극장가를 독식했다. 매출 격차가 1000만 위안도 안될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영화의 승자는 ‘미니언즈’다. 13일 개봉해 하루만에 1억2031만 위안을 벌어들인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는 개봉 2주차 주말 1억2378만 위안(1933만7665 달러, 이하 9월 21일 17시 56분 외환은행 고시기준)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니언즈’의 누적매출은 3억1892만 위안(4982만326달러)에 이른다.2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개봉 3주차 주말매출은 1억1552만 위안(1804만7238달러)으로 누적매출이 7억6542만 위안(1억1957만8577달러)에 이른다.3위 역시 할리우드 실사영화 ‘픽셀’(像素大战)이다. 팩맨, 동키콩, 갤러그, 스페이스 인베이더, 스머프 등 게임캐릭터들이 지구를 침공한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픽셀’은 개봉주말 4544만 위안(709만8913달러)을 벌어들였다.한국영화의 쌍천만 시대를 이끈 ‘암살’도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언론사에서 전지현의 안옥윤과 전작 ‘도둑들’을 분석하고 최동훈 감독의 작품세계와 하정우, 이정재를 ‘남신’으로 소개한 ‘암살’은 개봉주말 2050만 위안(320만2634달러)을 벌어들이며 4위, 누적매출은 2471만 위안(386만346달러)다.1000만 관객을 넘어선 한국 흥행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하지만 한국처럼 중국 역시 1930년대 영화는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인들에게 한국 역시 일본의 핍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따거’의 화려한 귀환, 류더화 신작 ‘세이빙 미스터 우’ 개봉 전부터 5위30일 개봉을 앞둔 ‘세이빙 미스터 우’는 사전개봉만으로도 박스오피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납치되는 톱스타 우 선생을 연기한 류더화(사진 왼쪽)와 실제 납치사건의 주인공 우뤄푸.신작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세이빙 미스터 우’(解救吾先生)다. 9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사전개봉만으로 693만 위안(108만2646달러)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덤에 오른 직후부터 2015년 현재까지 설문조사마다 중국 최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미남으로 꼽힐 만큼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류더화(劉德華)의 신작이다. 지난 3월 개봉해 2억1606만 위안을 벌어들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실고’(失孤)에 이어 2015년 두 번째 작품이다.2004년 베이징의 클럽거리 싼리툰(三裏屯)에서 실제 있었던 ‘우뤄푸(吴若甫) 납치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배경은 2015년으로 옮겨왔고 주인공 우 선생은 류더화가 연기한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딩성(丁晟) 감독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의 인질로서 최소화된 언어와 표정으로 복잡한 인물의 속내를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연기파 배우여야 했다”며 “더불어 극중 톱스타인 우 선생은 반드시 일선의 톱스타여야 했다”고 류더화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경찰을 사칭한 장화(왕첸웬 王千源) 일당에게 납치·감금된 20시간, 공포와 분노, 설득과 절망으로 점철된 시간 동안 또 다른 젊은 인질 샤오두(차이루蔡鹭)와의 인간적인 접점과 감정교류도 흥미롭다. 이 영화에는 2004년 실제사건의 주인공인 우뤄푸도 사건을 좇는 형사팀장 차오강으로 출연해 흥미를 더한다. 감금, 폭행, 결박 등 일방적으로 당하는 류더화의 ‘하드보일드 액션’ 연기에 팬들은 벌써부터 전전긍긍한다는 전언이다.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yesjin.hyun@viva100.com

2015-09-21 19:18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특별 심사위원 장동건이 뽑을 '얼굴'은?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장동건.(사진제공=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배우 장동건이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안성기) 특별심사위원에 위촉됐다. 특별심사위원은 ‘단편의 얼굴상’을 선정하는 자리로 매해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전년도 수상자가 심사를 맡는다.장동건은 드라마 ‘마지막 승부’, ‘의가형제’ 등을 통해 일약 청춘스타로 등극한 후 영화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이어 국내외 쟁쟁한 감독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다양한 캐릭터로 천의 얼굴을 선보여 온 장동건은 최근 소설가 정유정의 작품이 원작인 영화 ‘7년의 밤’으로 스크린 복귀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그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단편의 얼굴상’은 영화제 경쟁부문 작품 중 국내 우수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그동안 배우 정인기, 김태훈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특히 ‘단편의 얼굴상’은 한국 영화계의 앞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배우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에 국내외로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장동건이 발굴해 낼 신예는 누구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과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21 18:36 이희승 기자

'전주국제영화제' 신임 사무처장에 장성호씨 선임

전주국제영화제 신임 사무처장에 임명된 장성호씨가 임명됐다. (사진 제공=전주국제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가 신임 사무처장에 장성호(44)씨를 선임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1일 지난 15일 총 5인이 참여한 인사위원회를 통해 장씨를 신임 사무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중앙대학교 영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장성호 신임 사무처장은 2001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연구팀 연구보조원을 거쳐 뉴월드산업 시네마사업본부 본부장, 명필름아트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 전공자로서 영화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고 있고 오랜 기간 동안 영화관 관리, 인력과 시설 운영을 통해 쌓아 온 조직 관리 능력이 ‘전주국제영화제’를 보다 견고하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신임 장성호 사무처장은 “무엇보다 내적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니 만큼 조직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업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지난 8월 이충직 집행위원장이 선임된 데 이어 그간 공석이던 신임 사무처장 선임으로 영화제 조직의 안정을 기하고 2016년 영화제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장성호 신임 사무처장은 9월 2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09-21 17:26 김동민 기자

만화작가 김영만과 함게 하는 '안녕, 전우치! 도술로봇대결전' 다음달 8일 개봉

‘안녕, 전우치! 도술로봇대결전’ 포스터.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추억 속 명랑 만화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는 ‘안녕, 전우치! 도술로봇대결전’이 23일 수요일 오후 3시 50분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합정에서 ‘안녕, 전우치’의 원작자인 하민석 작가와 함께 만화 작가들을 위한 특별 시사회를 개최한다.이번 특별 시사회에는 ‘아홉살 인생’, ‘아이코 악동이’의 이희재 작가, ‘기억의 촉감’ 김한조 작가, 영화 ‘더 파이브’의 원작 웹툰을 그린 정연식 작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영화는 500년 전 조선 시대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가며 다양한 모험을 펼치는 전우치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명랑 도술 어드벤처다.올 가을 개봉작 중 유일한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아기 공룡 둘리’, ‘검정 고무신’ 등 추억 속 명랑 만화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는 점에서 만화계와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얼마 전 종이문화재단의 김영만 원장은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개발한 전우치 종이 인형과 호건 접기 영상을 공개했다.‘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하면서 코딱지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다시금 선물처럼 안겨주며 큰 화제를 모은 김영만 원장은 영화의 주인공인 ‘전우치’와 함께 ‘둘리’, ‘머털도사’ 등 추억의 명랑만화 캐릭터들을 종이 인형으로 만들었다.이번에 공개하는 ‘전우치 만들기 스페셜 영상’은 전우치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김영만 원장 특유의 재미있는 설명이 더해졌다. 문화계 여러 인사가 주목하는 영화 ‘안녕, 전우치! 도술로봇대결전’은 다음 달 8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21 17:25 김동민 기자

[한국 박스오피스] 가장 비극적인 역사의 ‘이준익’식 재해석, ‘사도’ 추석 극장가 선점

이준익 감독의 사극 ‘흥행불패’도 ‘불패’가 될 모양이다. 이준익 감독과 송강호, 유아인의 ‘사도’가 추석 극장가 선점에 성공했다. 개봉 주말 132만2485명의 관객을 만나며 단박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다.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 하지만 지금까지 ‘역사적 사건’으로 다뤄졌던 영조와 사도 이야기는 이준익 감독을 만나면서 ‘가족’에 집중한다. 그간 사도세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콘텐츠와는 분명 다르다. 선입견처럼 폭발할 듯 내달리는 사도의 감정과 광기보다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자 간 갈등에 집중한다.왕위 옹립에 조력했던 신하들의 성화에 제 소신껏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의 왕이자 무수리 출신의 어머니를 둔 아버지 영조(송강호)의 콤플렉스는 영특했던 늦둥이 아들 사도(유아인)의 광기로 대물림됐다.극은 분명 사도와 영조, 부자지간의 미묘한 대립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야기는 ‘가족’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도의 죽음에 아버지 영조를 비롯한 가족에게 ‘구구절절’ 변명에 가까운 이유를 덧칠한다.역사적 사건이 아닌 '가족'에 집중하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사진제공=쇼박스)뒤주에 갇혀 결국 죽음을 맞은 사도에 “세손을 살리기 위해서 였다”고 영조와 어머니 영빈(전혜진), 아내 혜경궁 홍씨(문근영)는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단 한순간도 아버지, 어머니, 아내이지 못했던 이들은 뒤늦은 후회와 사과를 전한다.하물며 장성한 아들 정조(아역 이효제, 소지섭 특별출연)마저 스스로를 탓하며 사도가 뒤주 속에 죽어가면서 의지했던 부채를 들고 회한의 춤을 선사한다.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린다. 사도가 죽어가는 과정과 그 과정 중 느꼈을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한 만큼 후반 가족들의 회한이 가슴을 파고 들어 지금까지 ‘사도’ 콘텐츠 중 단연 최고라는 평이 존재한다.반면 마지막으로 쓰면 좋을 법한 인상적인 장면들이 병렬식으로 이어지며 사도의 죽음에 군더더기처럼 덧칠된 이야기와 감정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하다.평이 어떻든 ‘가족극’이 차용하는 마지막이 늘 그렇듯 화해와 용서로 마무리하고픈 감독의 염원이 녹아든 기묘한 해피엔딩은 다소 아쉽다. 20일 기준 ‘사도’의 누적관객수는 181만582명이다.◇내한스타 이기홍과 토마스 생스터의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2위지난 1~3일 이기홍과 토마스 생스터가 내한했던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지난 1~3일 재미교포 배우 이기홍과 토마스 생스터의 내한 덕분일까,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 개봉주말 84만523명의 관객을 만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9월 18일 개봉한 전편의 개봉주말 관객수 63만1786명에 비해 2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일까지의 누적관객수도 107만8391명으로 전편 누적관객수(281만2421명)의 3분의 1 수준이다.기억이 삭제된 채 매일 밤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 갇혀 죽음의 공포 속에 살아가던 청춘들의 긴장감 넘치는 어드벤처는 2편에서도 여전하다. 미로를 탈출해서도 ‘위키드’에 시달리며 위험천만한 일들을 겪는 러너들의 모험담이다.18일 북미에서도 개봉한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개봉주말 3030만 달러(추정치)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제작비는 전편(3400만 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6100만 달러, 개봉주말(3251만2804달러) 제작비를 상쇄하고 북미에서만 1억 달러를 넘게 벌어들인 전편의 흥행(월드와이드 매출 3억4075만640달러, 북미 1억242만7862달러+해외 2억3832만2778달러)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 토마토지수(전문가평점)는 50%로 전편의 64%보다 낮고 팝콘지수(관객 선호도)는 69%로 전편(68%)과 비슷한 수준이다.◇쌍천만 영화 ‘베테랑’과 ‘암살’ 자리 바꾸기자리를 바꾼 ‘베테랑’과 ‘암살’.(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여전히 주말관객 15만명을 동원하며 장기흥행 중인 ‘베테랑’이 서서히 종영를 준비 중인 ‘암살’을 역전했다. ‘베테랑’의 누적관객수는 1278만6872명, ‘암살’은 1267만9393명이다. 꾸준히 격차를 좁히던 ‘베테랑’과 ‘암살’은 19일 자리를 바꿨다. 이로써 ‘베테랑’은 ‘7번방의 선물’(1281만1206명)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 ‘암살’은 7위다. 이 두 작품이 최동훈 감독의 첫 1000만 영화 ‘도둑들’(1298만3330명)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17일 중국 개봉한 ‘암살’은 개봉주말 2050만 위안(37억6400만5000원, 이하 9월 21일 15시 45분 외환은행 고시기준, 자료출처:중국영화흥행수입데이터센터 中国电影票房数据中心)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오렸다. 누적매출은 2471만 위안(45억3700만3100원)이다.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2015-09-21 14:49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한국영화, 해외용 포스터가 훨씬 낫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좌)와 국내용 포스터(우).한국영화의 외국 개봉용으로 만든 포스터가 화제다.최근 트위터에 영화 ‘황제를 위하여’, ‘악마를 보았다’, ‘용의자X’, ‘해무’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 이미지가 업로드 돼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국내용 포스터는 공통적으로 배우의 얼굴을 부각시키고 영화 제목을 눈에 띄게 배치했다. 스타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외국 개봉용 포스터는 일반적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경우가 더 많다.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좌)와 국내용 포스터(우).‘황제를 위하여’의 외국용 포스터를 보면 느와르 장르의 특성을 잘 나타낸 사진을 사용했다. ‘악마를 보았다’는 과감하게 배우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처리해 살인범 캐릭터를 돋보이게 했다. 영화 ‘용의자X’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좌)와 국내용 포스터(우).‘용의자 X’는 천재수학자가 범죄의 알리바이를 설계한다는 주요 내용을 포스터 한 장에 담았다. 영화 ‘해무’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좌)와 국내용 포스터(우).‘해무’는 예술사진 같은 포스터 이미지로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 ‘블랙스완’의 원래 포스터(좌)에는 주연배우의 사진이 없지만 국내 개봉용으로 만들어진 포스터(우)는 배우의 사진을 크게 사용했다.국내용과 해외용 포스터의 차이는 외국영화에서도 나타난다.예를 들어 미국 영화 ‘블랙 스완’의 경우 미국 포스터에는 배우의 얼굴보다 일러스트로 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국내 개봉시에는 주연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얼굴 사진으로 꽉 찬 포스터를 사용했다.누리꾼들은 해외용 포스터에 호평을 쏟아내면서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써도 될 듯”, “심플해서 영화 느낌을 잘 살렸다”는 의견을 남겼다.김진희 기자 genie@viva100.com

2015-09-21 08:57 김진희 기자

휴 잭맨이 삭발한 사연은?영화 '팬'눈길

휴 잭맨이 삭발투혼을 감행한 영화 ‘팬’.(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대표적인 친한 배우 휴 잭맨이 영화 ’팬’으로 돌아온다. ‘해리 포터’ 제작진이 만든 ‘팬’은 영원한 소년 ‘피터팬’ 탄생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Prequel)이다.‘피터팬’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제임스 메튜 배리의 동화에서 시작해 애니메이션과 영화, 뮤지컬, 소설 등 다양한 대중문화로 수없이 재탄생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캐릭터다.‘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안나 카레리나’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피터팬이 가진 출생의 비밀과 요정들의 섬 네버랜드에서의 모험, 해적 검은 수염과 훗날 영원한 숙적이 되는 제임스 후크와의 만남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극중 휴 잭맨이 맡은 ‘검은 수염’은 네버랜드를 장악한 악당으로 피터팬과 운명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된다.검은 수염에게 대적하기 위해 피터팬과 후크 선장은 힘을 합치게 되는데 이 만남은 이후 친구였던 두 사람이 적이 되는 계기가 된다. 휴 잭맨은 이 역할을 위해 과감히 삭발을 감행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피터팬’으로 나오는 리바이 밀러와 ‘레미제라블’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한국배우 나태주등 쟁쟁한 출연진이 색다른 캐릭터를 완성한다. ‘팬’은 올 10월 8월 2D와 3D 등 다양한 상영 버전으로 개봉할 예정이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9-20 23:53 이희승 기자

알 파치노 '대니 콜린스' 기대작 1위 뽑혀

오는 10월 1일 개봉을 앞둔 ‘대니 콜린스’공식 포스터.(사진제공=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영화 ‘대니 콜린스’가 오는 10월 1일 개봉을 앞두고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했다. ‘대니 콜린스’는 맥스무비에서 실시하고 있는 ‘10월 1주차 개봉작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에 대한 설문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설문에서 63.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해 스릴러 ‘더 로프트: 비밀의 방’, 본처와 후처의 46년간의 동고동락을 다룬 국내 다큐멘터리 ‘춘희막이’, 역대 외화 공포영화 시리즈 흥행 1위를 기록한 ‘주온’ 시리즈의 최종판 ‘주온: 더 파이널’까지 가볍게 제쳤다.‘대니 콜린스’는 이 시대 최고의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가 40년 만에 도착한 존 레논의 편지로 인해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세계 최고의 배우 알 파치노와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명연기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 파치노 뿐 아니라 아네트 베닝, 제니퍼 가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바비 카나베일까지 각기 다른 스타일의 개성과 연기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9-20 23:53 이희승 기자

강혜정 "영화 '테이큰' 엄마 버전 찍고 싶다"

배우 강혜정이 ‘원더우먼페스티벌2015’에 참석했다.(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배우 강혜정이 ‘원더우먼페스티벌 2015’무대에 올라 여성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어제(19일) 강혜정이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원더우먼페스티벌 2015’ 무대에 올라 참여한 여성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강혜정은 ‘배우 강혜정’, ‘아내 강혜정’, ‘엄마 강혜정’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 토크쇼에서 솔직한 입담을 과시,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고 밝혔다.특히 ‘배우 강혜정’의 키워드로 진행된 토크에서 강혜정은 “많은 역할을 해봤지만, ‘테이큰’의 멋진 아빠처럼, 자식을 지킬 수 있는 멋진 엄마 버전을 꼭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남편 타블로에 대해 ‘그 누구보다 이해심 많은 남자’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딸 하루와의 생활 또한 “하루가 늘 궁금하고, 하루와 함께하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며 엄마로서의 삶에 대해 행복함을 드러냈다.  강혜정은 최근 판타지스릴러 영화 ‘루시드드림’의 촬영을 마치고,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20 17:55 이희승 기자

올 가을 관객의 감성을 충전시킬 행복한 동화 '앙리 앙리' 10월 개봉

‘앙리 앙리’ (사진 제공=영화사 빅)‘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녀’를 이어 올 가을 관객의 감성을 충전시킬 유쾌한 긍정동화 ‘앙리 앙리’가 10월 개봉을 확정지었다.세계 유수영화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앙리 앙리’는 세상을 밝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남자 ‘앙리’의 이야기다.앙리가 조명가게 동료 ‘모리스’, 괴팍한 노인 ‘비노’, 극장 매표원 ‘헬렌’과의 운명 같은 만남을 통해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로 주변을 밝은 빛으로 가득 채우는 유쾌한 판타지를 담은 영화다.영화는 196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황홀한 색채감과 미장센, 스크린을 가득 매울 아름다운 야경을 비롯해 빛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전경들은 작품의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의 눈까지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이번 작품으로 국내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을 매력적인 배우 빅터 안드레 튀르종-트렐레와 소피 드마레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해 연기를 펼친다.영화는 숨막히고 지루했던 일상에서 탈피해 한 편의 동화책을 읽는 듯 행복해지는 마법의 주문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20 02:04 김동민 기자

‘베테랑’, ‘암살’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 등극, 중국 박스오피스 4위 ‘암살’ 평점 상승세

한국영화 ‘쌍천만시대’를 이끈 ‘베테랑’과 ‘암살’이 자리를 바꿔 앉았다. ‘베테랑’은 19일 6만1483명의 관객을 더 만나며 누적관객수 1272만7698명을 기록하며 ‘암살’의 1267만5373명을 넘어섰다.이로써 18일까지 1267만1100명의 누적관객수로 ‘베테랑’(1266만6215명)을 앞서던 ‘암살’은 ‘베테랑’에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 자리를 내주었다. 두 작품이 역대 한국영화 5위 ‘7번방의 선물’(1281만1206명)를 제치고 ‘도둑들’(1298만3330명)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한편 17일 중국 극장가에 간판을 내건 ‘암살’은 개봉당일 419만 위안(이하 자료출처: 중국영화흥행수입데이터센터 中国电影票房数据中心), 이틀째인 18일 510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누적매출 930만 위안을 기록 중이다. 한국처럼 중국에서도 흥행이 어렵다는 1930년대 배경인데다 자국영화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꽤 선전 중인 셈이다. 게다가 평점은 7.97, 8.34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20일까지의 예매점유율이 꾸준히 8%대를 유지하고 있다.중국 관영신문 인민망(人民網)은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진 상업용 항일영화에 빠져들었다”며 “가족과 동료 등이 (조국의) 배신자이고 죽을 위기에서도 도망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에 감탄하고 있다”고 전했다.‘암살’의 중국개봉은 한국이 일제 강점기를 보낸 사실을 전혀 모르던 중국인들에게 당시 한국인들의 삶과 의지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어 보인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09-20 01:59 허미선 기자

김윤석+강동원… 두 번째 합은? 영화 '검은 사제들' 포스터 공개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이 포스터를 공개했다.(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영화 ‘검은 사제들’이 티져 포스터를 공개했다.‘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한국 영화계 최고의 스타 배우 강동원의 ‘전우치’에 이은 두 번째 만남, 지금껏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와 내용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서 고통 받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김신부’ 역의 김윤석은 기도서를 들고 단호하지만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만으로도 압도적인 무게감을 보여준다.피어오르는 향로 연기 속,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 두 사제의 모습을 담은 이번 포스터는 “가장 위험한 곳으로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는 카피를 통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 이들이 펼쳐나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또한 이번 포스터는 그 동안 아귀, 엄중호, 마카오 박 등 관객들의 뇌리에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를 완성해 온 김윤석의 새로운 선 굵은 연기, 매 작품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온 강동원의 전에 보지 못한 특별한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그리고 ‘김신부’의 부사제가 돼 그를 돕는 미션을 받지만 그와 사건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는 ‘최부제’ 역의 강동원은 불안과 두려움이 뒤섞인 눈빛으로 향로를 들고 선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검은 사제들’은 오는 11월 5일 관객들을 찾는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19 18:23 이희승 기자

추석극장가 뭐보지? '뮨', '도라에몽', '사도', '탐정' 빅뱅!

‘가족영화’를 표방하며 올 추석 스크린 접수에 나선 영화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영웅기’와 ‘사도’.(사진제공=각 수입amp;제작사)추석을 앞둔 극장가는 소리 없는 전쟁터다. 인기 시리즈 애니메이션부터 판타지 블록버스터, 코믹범죄 추리극, 정통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타트는 지난 17일 개봉한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영웅기’가 끊었다. 이 영화는 극장판 탄생 35주년 기념작으로 만들어져 일본 개봉 당시 4주 연속 흥행 왕좌에 앉았다. 또한 국내 개봉을 맞아 용산 아이파크몰에 대형 도라에몽 100개를 전시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공식 도라에몽 매니아인 배우 심형탁이 홍보대사를 맡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영화 ‘극장판 도라에몽’은 슈퍼히어로로 변신한 도라에몽과 친구들이 아름다운 외계행성 포클별을 위협하는 우주해적단에 맞선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일반시사회에서도 뜨거운 호평을 얻어 눈길을 끈다.성인들을 위한 영화로는 영화 ‘사도’가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개봉 첫날 35만명을 불러모은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정통 사극이다.두 천만배우 송강호와 유아인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으로 비극적 부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려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받고 있다.‘애니메이션계의 아바타’로 불리는 ‘뮨: 달의 요정’과 코믹 범죄추리극 ‘탐정: 더 비기닝’.(사진제공=각 수입amp;제작사) ‘애니메이션계의 아바타’라고 불리는 영화 ‘뮨:달의 요정’은 암흑의 지배자가 뺏어가 버린 태양과 달을 찾아 떠난 달의 수호자 ‘뮨’과 친구들의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작품.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제작진이 뭉쳐 신화, 동물, 사물 등 다양한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36가지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뮨’과 같은 24일 개봉하는 영화 ‘탐정: 더 비기닝’도 가족영화로서 추석 가족 단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주인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의 비공식 합동 수사작전을 담은 코믹범죄추리극으로 권상우가 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눈길을 끈다. 강력계 전설적인 형사로는 성동일이 출연해 남다른 호흡을 과시한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9-19 18:14 이희승 기자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 다룬 '눈길' 중국금계백화장 접수

아역배우에서 여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김새론과 김향기 주연의 영화 ‘눈길’해외 포스터.(사진제공=화인컷)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눈길’이 제24회 중국 금계백화장 (China Golden Rooster Hundred Flowers Film Festival)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금계백화장 국제 경쟁 부문에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총 4개의 시상 부문이 있는데, ‘눈길’은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모두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앞서 2012년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감독상을, 2010년 ‘맨발의 꿈’이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시상식에 참석한 이나정 감독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에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일제강점기 일본군 전쟁 위안부가 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눈길’은 먼저 광복 70주년 KBS 특집극으로 제작됐다가 편집을 거쳐 극 영화로 만들어져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다.금계백화장은 중국 대규모 영화제인 중국대중영화백화장과 중국영화금계장을 합한 영화상으로, 홍콩의 금상장과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 3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한국 작품으로는 ‘눈길’과 장률 감독의 ‘경주’가 초청됐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19 18:06 이희승 기자

[시네프리뷰] 눈 앞에 다가온 "에베레스트" 스크린으로 전해지는 웅장함

영화 ‘에베레스트’에서 극중 주인공 롭 홀이 대원을 이끌고 있다. (사진 제공=UPI코리아)산을 오르는 데 이유는 없다. 산은 늘 그렇듯 하늘 위에 있고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며 그곳을 오른다. 영화도 비슷하다. 힘들고 어려운 작업인 걸 알지만 사람은 영화를 만든다. 작품은 준비하다 엎어지기도 하고 일부 제작자는 정상을 정복하지 못하고 포기한다. 힘들게 정상을 정복해도 반드시 흥행을 보장받을 수 없다. 등산가가 안전하게 산을 내려와야 하듯 촬영을 마친 제작자도 여러 후반작업을 하면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다.영화 ‘에베레스트(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존재 이유도 산이다. 이미 많은 생명을 집어 삼킨 에베레스트는 여전히 사람을 유혹한다. 극중 주인공은 우여곡절 끝에 산 정상에 오른다. 하지만 하산이 문제다.산 정상의 산소는 지상의 3분의 1 수준이고 영하 40도 추위는 심장을 얼어붙게 만든다. 기압차는 뇌를 조여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한다. 여기에 갑작스런 눈사태와 눈 폭풍이 에베레스트를 덮친다. 세계적 명성을 떨친 상업 등반 가이드 롭 홀(제이슨 클락)과 대원들은 목숨을 건 탈출을 시작한다.대원 일부는 결국 하산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반면 영화는 성공적으로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느낌이다. 일반인이 대략은 알지만 제대로는 모르는 에베레스트에 관해 친절히 설명해 이해를 돕는다. 영상도 리얼 그 자체다.영화 제작은 지난 1월 카트만두 촬영을 시작으로 1년간 진행됐다. 네팔의 에베레스트와 이탈리아의 알프스 산맥 등 제작진은 현실감 있는 영상을 담기 위해 직접 산에 올랐다. 많은 부분이 실제 에베레스트에서 촬영됐고 배우들도 실제 산악인과 같이 등반을 하며 연기를 펼쳤다.롭 홀을 연기한 제이슨 클락은 “실제 현장에 가지 않으면 이 영화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곳을 가는 것은 대단하고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에베레스트의 아름다운 영상 뒤에는 영하 30도의 거센 바람이 부는 추위가 있었다. 그곳에서 하루 14시간 씩 고생한 모든 제작진 덕분에 관객은 눈이 즐겁다.영화 ‘에베레스트’ (사진 제공=UPI코리아)영화가 주는 힘은 실화에서 나온다. 롭 홀이 활동한 1996년에는 에베르스트를 정복하고자 하는 열기가 유독 뜨거웠던 시기다. 그래서 일반 등산가를 위한 상업 등반 가이드 회사가 만들어졌다. 영화의 주연 롭 홀과 그의 경쟁자 스캇 피셔(제이크 질렌할)는 1996년 5월 10일 에베레스트가 가장 조용한 날을 정해 등반을 계획한다. 그 전 몇 달은 에베레스트 환경 적응과 등반 훈련이다.영화는 이같은 과정을 설명하고 인물 관계를 풀어내는 데에 1시간 가까운 시간을 할애한다. 관객입장에서는 지루할 수 있지만 이 시간 덕분에 후반부에 어떻게든 정상을 정복하려는 인물의 욕망과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깊이 공감된다.‘에베레스트’는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제 측은 ‘극한 재난에 맞서는 인간의 도전정신과 의지가 영화를 빛나게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세계 언론과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서 영화는 성공적으로 대중 앞에 섰다. 국내엔 오는 24일 추석 연휴에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18 14:29 김동민 기자

17일 중국 개봉한 ‘암살’ 일일 박스오피스 4위, 시작은 미미하지만 …

최동훈 감독과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가 의기투합한 ‘암살’이 17일 중국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다.(사진제공=쇼박스)“한국에 이민호뿐 아니라 하정우 같은 배우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암살’(暗杀) 개봉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 최동훈 감독은 이렇게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17일 ‘암살’이 중국에 개봉했다.중국에서도 유난히 흥행이 어렵다는 1930년대 이야기로 개봉 첫날 점유율은 10.10%, 매출은 416만 위안(7억5774만4000원, 이하 9월18일 13시 38분 외환은행 공시기준 자료출처:중국영화흥행수입데이터센터 中国电影票房数据中心)으로 4위다.개봉 전 ‘인민망’(人民网) 등의 언론은 ‘암살’ 속 전지현의 캐릭터 안옥윤과 ‘도둑들’, 최동훈 감독의 전작들을 소개하고 ‘남신집결’이라는 수식어로 이정재, 하정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1000만 관객을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를 기록 중인 한국에서의 ‘암살’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수치다. 하지만 평점이 나쁘지 않은데다 19일 예매점유율도 8%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체류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그 가능성은 주말 후 확실해질 전망이다.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09-18 14:09 허미선 기자

명가는 죽지 않는다...'스튜디오 지브리'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의 한 장면.(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사무국)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매년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함께 1985년에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2002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2003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부산국제영화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기념해 영화제 기간 중 ‘이웃집 토토로’를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추억은 방울방울’을 와이드 앵글 애니메이션 쇼케이스 섹션에서 상영한다.영화제 개막 전인 21일부터 27일까지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18편을 상영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는 지브리 스튜디오 특별전(Spotlight on STUDIO GHIBLI)’도 마련된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9-17 21:19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