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해외용 포스터가 훨씬 낫다?

김진희 기자
입력일 2015-09-21 08:57 수정일 2015-09-21 09:00 발행일 2015-09-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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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위하여
영화 ‘황제를 위하여’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좌)와 국내용 포스터(우).

한국영화의 외국 개봉용으로 만든 포스터가 화제다.

최근 트위터에 영화 ‘황제를 위하여’, ‘악마를 보았다’, ‘용의자X’, ‘해무’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 이미지가 업로드 돼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용 포스터는 공통적으로 배우의 얼굴을 부각시키고 영화 제목을 눈에 띄게 배치했다. 스타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외국 개봉용 포스터는 일반적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악마를보았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좌)와 국내용 포스터(우).

‘황제를 위하여’의 외국용 포스터를 보면 느와르 장르의 특성을 잘 나타낸 사진을 사용했다. ‘악마를 보았다’는 과감하게 배우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처리해 살인범 캐릭터를 돋보이게 했다. 

용의자X
영화 ‘용의자X’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좌)와 국내용 포스터(우).

‘용의자 X’는 천재수학자가 범죄의 알리바이를 설계한다는 주요 내용을 포스터 한 장에 담았다. 

해무
영화 ‘해무’의 외국 개봉 당시 포스터(좌)와 국내용 포스터(우).

‘해무’는 예술사진 같은 포스터 이미지로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블랙스완1-horz
영화 ‘블랙스완’의 원래 포스터(좌)에는 주연배우의 사진이 없지만 국내 개봉용으로 만들어진 포스터(우)는 배우의 사진을 크게 사용했다.

국내용과 해외용 포스터의 차이는 외국영화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미국 영화 ‘블랙 스완’의 경우 미국 포스터에는 배우의 얼굴보다 일러스트로 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국내 개봉시에는 주연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얼굴 사진으로 꽉 찬 포스터를 사용했다.

누리꾼들은 해외용 포스터에 호평을 쏟아내면서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써도 될 듯”, “심플해서 영화 느낌을 잘 살렸다”는 의견을 남겼다.

김진희 기자 gen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