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 빠진'수지, "멜로 퀸 꿈꾼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사진제공=명핌름)배우 수지가 차기작으로 ‘멜로’장르를 꼽았다.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에 위치한 명필름아트센터에서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 수지, 이용주 감독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이번 행사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액터스 데이(Actor‘s Day)에는 지난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와 연출을 맡은 이용주 감독이 참석했다. 이 영화를 30번이나 봤다는 수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멜로를 꿈꾼다. 액션은 요즘 몸이 많이 무거워져서인지 예전같지 않아 힘들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나에게 ‘건축학개론’은 인생의 영화다. 실제 서연처럼 살았다. 오죽하면 이제훈이 ‘꺼져줄래’라고 말할때는 실제로 충격을 받았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이 영화로 전국 411만6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다. 그는 차기작 ‘도리화가’에서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류승룡)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으로 변신한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팬들이 판소리를 해 달라는 요구에는 “기대를 깨면 안되기 때문에 영화에서 확인해 달라”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은 1995년 명필름이 창립 이후 20여년 동안 제공, 제작한 36개의 작품을 모아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다.액터스 데이(Actor’s Day), 디렉터스 위켄드(Director’s Weekend), 크리틱스 초이스(Critic’s Choice)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는 배우 송강호, 문소리, 박원상, 이제훈, 수지와 임순례, 김현석, 김지운, 임상수, 정지영, 권칠인, 정지우 감독이 함께한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진행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23 19:13 이희승 기자

[시네프리뷰]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의미심장한 조합···너무 진지해서 웃음이 나는 ‘아메리칸 울트라’

‘아메리칸 울트라’에서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병맛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사진제공=CJ Eamp;M)영화는 진지하다. 액션신 역시 정통에 가깝고 잔혹하다. 남녀의 사랑은 애절하고 자신의 처지를 깨달은 주인공의 절망과 혼란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B급’ 코미디 액션이라고 난무하는 슬랩스틱 ‘몸 개그’와 ‘썰렁한 유머’를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B급 정서’와 ‘병맛’(내용이 이상하고 말이 안되는 이야기)을 전면에 내세운 ‘아메리칸 울트라’는 오히려 너무 진지해서 웃음이 터지는 스파이 액션물이다.CIA의 비밀 프로젝트로 탄생한 최정예 스파이였지만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는 마이크(제시 아이젠버그)를 제거하려는 이들과 보호하려는 이들이 얽히고설킨 첩보전, 연인 피비(크리스틴 스튜어트)와의 로맨스가 적절하게 버무려졌다.만화가 지망생으로 그가 그린 만화의 주인공인 ‘아폴로 원숭이’를 통해 발휘되는 마이크의 상상력은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실제로 구현된다. 프라이팬 샷건, 컵라면 공격, 원 스푼 투 킬, 통조림 헤드샷 등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신마다 진지하게 “프라이팬 샷건이 진짜 되네?”라고 감탄하는 마이크가 웃음을 자아낸다.아름다운 얼굴의 피비는 애절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그 사람은 모르는 총의 존재를 알려주고 적이 기다리란다고 기다리잖아!”라며 마이크를 원망한다.마냥 웃길 것만 같던 이 커플은 서로에게 자신이 ‘달리는 자동차를 세운 나무’라는 비유로 애틋함을 전하기도 한다.(사진제공=CJ Eamp;M)마냥 웃길 것만 같던 이 ‘병맛’ 커플은 서로에게 자신이 ‘달리는 자동차를 세운 나무’라며 의미심장한 비유로 애틋함을 선사하기도 한다.‘소셜네트워크’에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아름다운 소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합도 흥미롭다.기획 단계부터 제작진의 캐스팅 1순위였던 제시 아이젠버그는 “이런 시나리오는 본 적이 없다. 진실한 캐릭터와 놀라운 장면들, 이를 풀어가는 방식이 진정성이 있었다”며 “마이크와 피비는 충분히 주변에 있을법한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제시 아이젠버그의 캐스팅 소식에 바로 피비 역을 수락했다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제시는 엄청 웃기고 무섭도록 똑똑하다. ‘아메리칸 울트라’는 풍부한 감정, 액션, 코미디까지 다루는 작품으로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이 영화에서 반가운 존재는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 뿐 아니다. 이 스파이 영화의 결정적인 무기가 되는 컵라면에 선명하게 쓰인 ‘너구리’라는 한글이 이상하게 반갑고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는 27일 개봉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08-23 13:20 허미선 기자

유지태의 '더 테너' 감독판, 극장 아닌 예술극장에서 재상영

10개월만에 감독판으로 재상영되는 ‘더 테너’포스터.(사진제공=모인그룹‘국내 최초 오페라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이하 ‘더 테너’)가 내달 감독판으로 재개봉된다.‘더 테너’는 유럽 무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오페라가수가 갑상선암으로 인한 성대 마비에 의해 목소리를 잃은 뒤 다시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유지태, 차예련 등이 출연해 한국에선 지난해 12월에 개봉했다.5년의 제작기간과 한국, 일본, 유럽에서 참여한 다국적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만남은 대한민국 음악 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작품은 밀라노 국제영화제의 최우수 촬영상 수상, 중화권 3대 영화제의 금마장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이끌었다.국내에서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후 1000여명의 관객들이 감격의 기립박수를 보내 큰 화제를 모았었다.이에 평소 연극과 공연의 장으로서 국내 문화 산업의 발전을 지지해왔던 동양 예술극장이 개관 최초로 영화 상영을 결정하면서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121분 감독판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내달 7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클래식 힐링 콘서트’가, 매주 토요일 4회차 상영 후 배우와 감독과 함께하는 GV 등의 스페셜 이벤트가 다채롭게 진행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23 10:19 이희승 기자

허지웅-강예원 인도 영화 '피케이'로 입맞춤

인도 영화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의 GV에 참석하는 허지웅과 강예원.(사진제공=와우픽쳐스)배우 강예원과 방송인 허지웅이 인도 역대 흥행 1위작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이하 피케이)와 만났다. ‘피케이’ 측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CGV압구정에서 강예원과 허지웅이 함께 하는 특별 GV시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피케이’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피케이(아미르 칸)가 우주로 돌아가는 리모콘(펜던트)을 도둑맞으면서 펼쳐지는 지구 표류기를 담은 코믹 휴먼 드라마. 리모콘을 찾아 나선 피케이는 외계인의 시각에서 인도 내에 만연한 다양한 종교와 신에 대한 발칙한 도발을 감행한다.허지웅은 여러 방송을 통해 보여주었던 특유의 촌철살인 멘트와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내용을 명쾌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외화 GV시사회에 참석한 강예원은 ‘세 얼간이’의 아미르 칸과 감독이 또 한번 호흡을 맞춘 영화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흔쾌히 함께 하게 됐다는 후문이다.‘피케이’는 ‘둠3’, ‘세 얼간이’ 등의 영화들을 제치고 인도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를 갈아치우며 1위에 이름을 건 흥행 대작이다. 인도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대만에서도 유례 없는 흥행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1200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이 작품은 9월 3일 개봉 예정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22 10:07 이희승 기자

스무살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인들이 사랑한' 프랑스 영화 특별전 열어

영화 ‘그냥 웃자고’ ‘나의 성생활: 나는 어떻게 싸웠는가’ ‘도심 속의 방’ ‘여름의조각들’ ‘벨아미’ ‘남과여’ 스틸.(사진제공=BIFF)올해로 스무살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프랑스 영화 특별전을 연다. 22일 부산국제영화제측은 “이번 프랑스 특별전은 예년과 달리 한 국가의 감독이나 작품을 새롭게 소개하거나 그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 영화인들이 프랑스 영화라는 공통분모를 매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이를 관객들과 나누는 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특별전에는 총 10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그 중 9편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배우, 영화평론가, 영화제 관계자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자크 드미 감독의 ‘도심 속의 방’(1982)을 레오 카락스 감독의 추천으로 함께 감상하고 아름다운 주제음악으로 전 세계 영화 팬의 뇌리에 남은 ‘남과 여’(1966)를 거장 클로드 를루슈 감독과 함께 만날 수 있다.또 샤를 테송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이 추천한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여름의 조각들’(2008)과 장프랑수아 로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프로그램 디렉터가 추천한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벨아미’(2009)도 상영된다.나머지 1편은 한국 영화인 5명이 선정한 ‘나의 청춘 마리안느’(1955)로 한국 중장년층 시네필의 기억에 뚜렷이 남아 크게 사랑받은 작품이다.특히 비아시아권 특별전으로는 처음으로 특별전 책자도 함께 발간한다. 이번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특별전 상영작들이 프랑스 영화인들의 추천을 받은 것이라면, 동일한 제목의 특별전 책자에는 한국 영화인 5명의 프랑스 영화 사랑을 담은 에세이와 인터뷰들이 포함될 예정이다.김종원 영화평론가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정성일 감독 겸 평론가, 김지운 감독, 정한석 평론가 등이 풀어놓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8-22 10:04 이희승 기자

시원한 공포영화 '퇴마: 무녀굴' 무서운 장면 BEST 3 공개

영화 ‘퇴마: 무녀굴’ (사진 제공=씨네그루 다우기술)지난 20일 개봉 후 영화 시장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퇴마: 무녀굴’의 공포 장면 BEST 3이 공개됐다.◇S#1. 빙의를 치료하는 퇴마사 ‘진명’과 조수 ‘지광’의 퇴마 장면영화 속 공포 장면 첫 번째는 퇴마사이자 정신과 의사인 ‘진명(김성균)’과 그의 조수 ‘지광(김혜성)’이 빙의에 시달리는 ‘금주(유선)’를 치료하는 장면이다. 선배의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금주의 빙의 현상을 목격한 진명은 빨리 치료받을 것을 제안한다. 진명의 짐작대로 그녀의 몸에는 강력한 원혼이 있었다. 원혼은 퇴마 치료에도 불구하고 쉽게 금주의 몸을 떠나지 않는다. 급기야 급기야 치료를 돕는 지광의 목숨을 위협한다. 영화는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빙의 치료 장면을 생생하게 재연해 관객에게 색다른 공포를 선사한다.◇S#2. 피하고만 싶었던 공포의 대물림! 금주의 딸에게 무슨 일이?영화 ‘퇴마: 무녀굴’ (사진 제공=씨네그루 다우기술)공포 장면 두 번째는 금주의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딸 ‘세연(윤지민)’에게 벌어진 무시무시한 일을 담아낸 사진이다. 금주는 어느 날 저녁 이상한 기운을 느껴 딸의 방으로 다가간다. 그곳에서 세연은 예상치 못했던 모습으로 금주를 맞이하며 관객에게도 소름 끼치는 공포를 전달한다.순수하기만 하던 세연에게 벌어지는 충격적인 반전은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유선과 아역배우 윤지민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해져 더욱 실감 나는 장면으로 탄생했다.◇S#3. 모든 비밀은 제주 김녕사굴 안에! 충격적인 반전을 암시하는 동굴 장면영화 ‘퇴마: 무녀굴’ (사진 제공=씨네그루 다우기술)진명과 일행은 금주의 몸에 깃든 악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녀의 고향인 제주도로 간다. 금주에 얽힌 과거 이야기의 끝에는 제주도 김녕사굴에 얽힌 사연이 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진명은 직접 그 동굴로 찾아가 증거를 찾는다. 실제 문경에 위치한 동굴에서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며 힘들게 촬영된 이 장면은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만한 오싹한 분위기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금주에 얽힌 비밀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8-22 09:59 김동민 기자

[시네프리뷰] 들을 수 없어도 괜찮아! 당당하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미라클 벨리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유쾌한 가족영화 ‘미라클 벨리에’(사진제공=영화사 진진)엄마도, 아빠도, 남동생도 소리를 듣지 못한다. 당연히 목소리도 낼 수 없다. 조금은 특별한 ‘벨리에’ 가족 중 유일하게 말을 하고 소리를 듣는 소녀 폴라(루안 에머라)의 어깨는 제법 무거워 보인다. 가족사업인 낙농과 치즈판매에서 외부인과의 일은 모두 폴라의 몫이다.고단한 일상에 수업시간에는 졸다 쫓겨나기 일쑤고 “치즈 달라”는 말을 못알아듣고 상냥하게 웃고만 있는 엄마(카린 비아르)에게 손님은 “엄마가 좀 이상하다”고 속삭인다. 잘나가는 친구들이 여는 파티에서는 초대 ‘열외’ 대상이기도 하다.사춘기 소녀 폴라에게 이같은 일은 그야 말로 일상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예민하게 반응할만한 일도 대수롭지 않았고 어깨는 가벼웠다. 영국 듀오 팅팅스의 유머러스하고 신나는 음악이 유독 애정표현이 과한 가족의 일상을 대변하곤 했다.극 분위기 역시 슬프고 우울할 수 있는 현실을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겁게 풀어간다. 폴라와 덩달아 관객들의 마음도 한층 가볍다. 소녀가 꿈을 가지기 전까지.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들 중 유일한 건청인, 그녀의 꿈은 가족이 들을 수 없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던 소녀가 찾은 꿈에 대한 열망은 봇물 터지듯 가족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소녀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한다.“들리지 않는 건 내 정체성”이라는 아빠,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을 정말 미워했다”는 엄마는 가족을 버리려는 폴라가 서운하다. 그저 노래를 부르고 싶을 뿐 아직 결정난 것도 없는데 거리를 두려는 부모가 야속하다.폴라는 가족을 떠나지만 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벨리에’ 가족의 유대감은 더욱 단단해졌다.(사진제공=영화사 진진)하지만 영화는 갈등과 혼란도 오래 끌지 않는다. 칙칙하거나 우울해지지도 않는다. 갈등과 혼란마저 ‘벨리에’ 가족답게 풀어가는 ‘미라클 벨리에’는 어느 부모나 그렇듯 딸 폴라의 노래를 진동으로, 가슴으로 듣고 그녀의 꿈을 응원한다. 가족영화의 뻔한 공식을 따르는 ‘미라클 벨리에’의 아쉬움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상쇄하고도 남는다. 영화는 실제 청각장애인 가정에서 자란 작가의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간 베로니크 풀라의 베스트셀러 ‘수화·소리·사랑해! 베로니크의 CODA 다이어리’를 바탕으로 한다.실제 ‘보이스 프랑스’ 시즌2 준우승자 출신인 폴라 역의 루안 에머라는 스스로의 경험을 되살려 노래라는 꿈을 향한 폴라의 열정을 생동감 넘치게 소화해 세자르 어워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들을 수 없지만 주눅 들기보다 당당하게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시장선거에 후보등록을 하기도 한다. 마을 발전 방안을 논해야할 정책토론회에서 초고속 인터넷 등 마을 민원사항을 운운하는 유권자들에게 “언제까지 의존만할거야”라며 “당신들이 진짜 장애인이야!”라고 일갈한다.이렇게 당당하고 유쾌하게 현대를 사는 이들에게 일갈하는 청각장애인 가족의 이야기는 ‘뻔한’ 플롯에도 감동할만하다. 결국 폴라는 가족을 떠난다. 하지만 그녀가 부른 미셸 사르두의 ‘Je Vole(비상)’ 가사처럼 도망이 아닌 날아 오르기 위해. 그리고 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벨리에’ 가족의 유대감은 더욱 단단해졌다. 27일 개봉.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08-20 18:19 허미선 기자

[인터뷰] 여름엔 역시 공포, '퇴마: 무녀굴'의 섬뜩한 주인공 유선

배우 유선은 영화 ‘퇴마: 무녀굴’에서 귀신에 빙의된 금주를 연기했다.(사진제공=씨네그루다우기술)‘퇴마: 무녀굴’은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공포영화다. 여름이면 공포영화가 쏟아지던 때가 있었다. 많은 스타 배우를 배출한 ‘여고괴담’ 시리즈를 비롯해 ‘불신지옥’, ‘폰’ 등 공포를 표현하는 영화의 소재도 다양했다. 그리고 관객은 자신이 무섭게 본 영화 속편을 기대하며 기다리곤 했다. 하지만 요즘 극장가에는 한국 공포영화의 씨가 말랐다. 한국 공포영화 제작이 점점 줄어들고 그 자리를 해외 작품들이 차지했다. ‘인시디어스3’, ‘라자루스’ 등 올여름 국내에 개봉한 공포 영화들은 모두 해외 수입 작품이었다.‘무녀굴’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김성균)’이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환자 ‘금주(유선)’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진명은 금주의 몸속에 있는 음산한 기운을 발견하고 그녀의 과거에 얽힌 비밀을 파헤친다. 배우 유선은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영화 속 섬뜩함을 책임진다.‘퇴마: 무녀굴’이 다시 한 번 여름 공포 영화가 부활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배우 유선. (사진 =양윤모 기자)“과거에는 한국 공포영화계도 치열했어요. 개봉 시기를 서로 눈치 보며 조절하고 동시에 외국 작품을 견제하기도 하면서 줄다리기를 했죠. 하지만 요즘엔 한국 공포영화에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최근에 나온 작품 중 흥행에 성공한 게 없고 그러다 보니 제작도 안 하게 되죠. 관객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볼 권리가 있어요. ‘퇴마: 무녀굴’이 다시 한 번 여름 공포 영화가 부활하는 전환점이 되면 좋겠어요.”일부는 유선에게 ‘호러퀸’이란 수식어를 붙인다. 사실 그가 이전에 출연한 정통 공포영화는 ‘가발’, ‘4인용 식탁’ 두편에 불과하다. 하지만 관객은 두 작품 속 유선의 강렬한 인상을 아직까지 기억한다. ‘이끼’, ‘검은 집’ 등 유선이 섬뜩하게 비친 스릴러 영화도 관객이 그를 무섭게 기억하는 데 큰 몫을 했다.배우 유선은 여배우로서 작품 전체 공포를 아우르는 책임감을 가지고 호러영화에 도전했다.(사진=양윤모 기자)“사실 호러퀸이란 말은 낯설어요. 공표영화에 출연한 작품 수가 적고 전문적으로 공포 연기를 한 것도 아니거든요. 다만 역할에 대한 두려움 없이 꾸준히 연기를 해왔어요. 이번 영화는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컸어요.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빙의 설정에 여배우로서 작품 전체의 공포를 아우르는 책임감도 있어요. 도전해보고 싶었죠.” 주인공 일행은 금주 몸 속에 깃든 귀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 멀리 제주도까지 간다. 그곳에서 귀신에 금주의 몸에 들어간 이유가 밝혀진다. 금주의 출생 비밀도 함께 드러난다.그 과정은 한국적 특색을 강하게 풍긴다. 영화는 뱀에게 소녀를 산채로 바치는 제주 김녕사굴에 얽힌 실화와 무당, 신내림 등 토속신앙을 바탕으로 제주 4.3사건을 이야기로 끌어들인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일까. 역사적 사실은 가볍게 놀라면서 봐야 할 공포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역효과를 낳았다. “영화에는 우리 역사가 가진 ‘한(恨)’을 담고 있는 실화가 등장해요. 그건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서죠. 여기에 귀신에 대한 이야기가 묵직하게 깔리는 이야기 구조예요. 영화를 보는 관객이 처음에는 놀라면서 보다가 점점 그 이야기에 빠져 들면 좋겠어요.”감독과 배우는 조심스럽게 영화의 속편을 기대한다. 영화 마지막도 그런 암시를 내비쳤다.배우 유선. (사진=양윤모 기자)“원래는 금주가 죽는 결말이지만 혹시 몰라 바꿨어요. ‘속편을 찍게 되면 다 같이 가자’는 마음에서 였죠. 그 정도로 저희끼리 호흡이 좋고 영화에 대한 애착이 커요. 관객이 좋아한다면 매년 여름 ‘퇴마’ 시리즈를 소개하고 싶어요.”앞서 열린 시사회에서 영화를 연출한 김휘 감독과 배우들은 150만 관객을 목표로 잡았다. 10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암살’과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향해 나가아가는 ‘베테랑’ 사이에서 ‘퇴마: 무녀굴’은 한국 공포 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첫발을 내디뎠다. 20일 개봉.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8-20 16:46 김동민 기자

영화 '위로공단'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초청

해외영화제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영화 ‘위로공단’포스터.(사진제공=엣나인필름)세계 8대 영화제인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위로공단’ 등 7편이 초청됐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 장문일 감독의 ‘돼지 같은 여자’, 최승연 감독의 ‘수색역’, 김세연 감독의 ‘하프’, 양찬석 감독의 ‘우리의 마지막 여름’, 이은영 감독의 ‘똘’, 소재익 감독의 ‘참 친절하시네요’ 등 일곱 편이다.특히 ‘위로공단’은 한국 최초의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과 제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이번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까지 초청되면서 화제작임을 입증하고 있다.‘위로공단’이 초청된 섹션은 ‘다큐멘터리 오브 더 월드’ 부문으로 비경쟁 섹션이지만 관객 투표로 ‘베스트 다큐멘터리 필름 어워드’에 선정될 가능성도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화는 생존과 가족, 꿈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인터뷰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휴먼 아트 다큐멘터리다.올해 39회를 맞는 몬트리올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린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20 16:30 이희승 기자

[시네프리뷰] '판타스틱4' 지금 안보면 후회할지도!

마블의 인기 캐릭터 수순을 밟을것인가.영화 ‘판타스틱4’ 포스터.(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집안의 막내(?)는 여러 모로 첫째와 비교되는 법이다. 이미 친적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형’과 달리 동생은 아쉬운 점이 눈에 띄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이런 상황은 고스란히 답습된다. 먼저 개봉한 미국에서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팬들의 기대는 이미 ‘평점’으로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이다. 2005년 ‘판타스틱4’가 만화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이라면 2015년 버전은 전혀 새로운 영화다.최근 할리우드의 유행인 ‘리부트’인 것도 한 이유지만 ‘아이언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영웅물로 최근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제작사 마블의 작품인 만큼 기대감은 남다른 상황이다.일단 미국의 상황이라지만 국내의 암울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난다.사회 초년생인 청년들과 기존 세대들과의 갈등은 이들이 왜 ‘히어로’로 거듭나는지의 당위성을 가지고 매끄럽게 진행된다. 특히 각 캐릭터들의 기술적인 부분은 10년의 세월 속에 관객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뭔가 거창한 눈요기나 스토리를 기대한다면 과감히 ‘판타스틱4’는 접어도 좋다. 이미 볼 영화는 널렸다. 하지만 지금 못 보면 챙겨보지 못할 작품이기도 하다.세월이 흘러 다시 봤을때 ‘흠…재미있었잖아’라고 되새길 재미는 충분하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인간이 히어로가 되는 스토리에 질렸다면 이 영화는 나름의 이유로 지구를 지키고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당위성을 가진다.자세한 스토리는 의외로 도움이 안된다. 네이버 평점에 한 줄은 ‘판타스틱4’의 의미심장한 면을 대변한다. ‘기대하지 마시라’는 평가는 의외로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하지만 왜 우리가 이 영화를 보지 말아야 하는지는 어디에도 설명돼 있지 않다. 재미없는 영화는 많다. 하지만 ‘판타스틱4’는 분명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다.배우들의 잘생김은 기본, 스토리 역시 인간의 교묘한 ‘초인 카타르시스’를 자극한다. 과연 할리우드에서 또 다른 동생(?)이 생길지는 두고 볼 일이다. 100분. 12세 관람가.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8-19 22:45 이희승 기자

9살 여배우 특별전 열린다… 제9회 대단한 단편 영화제

p영화 ‘내동생’과 ‘콩나물’등을 통해 남다른 연기력을 선보인 9세 여배우 김수안.(사진제공=각영화사) ‘제9회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오는 9월 10일 개막을 앞두고 ‘홍석재 감독 특별전’과 ‘김수안 배우 특별전’을 기획 상영한다.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그간 ‘돼지의 왕’으로 한국 성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흐름을 개척한 연상호 감독, ‘환상 속의 그대’로 이미지와 서사의 뚝심을 보여준 강진아 감독 등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공고히 구축한 감독 작품들을 소개해 왔다.매년 새롭고 흥미로운 기획 특별전으로 지금 가장 빛나는 신예들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대단한 단편 영화제’는 국내 시네필들의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왔다.올해 특별전 감독으로 선정된 홍석재 감독의 ‘소셜포비아’는 인터넷 마녀사냥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을 시작으로 최단기간 10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더불어 약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국내 독립영화 극영화 사상 최단,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단편 데뷔작이자 ‘제4회공주신상옥청년국제영화제’ 우수작품상과 공주시의장상을 받은 ‘필름’과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화제작 ‘Keep Quiet’, 재치 넘치는 설정의 ‘과월 사랑세 납부고지서’를 상영한다.‘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영화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을 비롯해 연상호 감독의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까지 2015년 가장 핫한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 김수안이다. 김수안은 9살 아이답지 않은 연기력과 놀라운 감정표현으로 함께 영화에 출연한 김혜수, 전도연 등 베테랑 여배우 사이에서도 신스틸러의 면모를 보여줬다.이번 특별전을 통해 배우 김수안의 데뷔작인 ‘내 동생’을 비롯해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장애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영화를 보고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는 영화 ‘반짝반짝 두근두근’,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대단한 배우상과 관객 작품상을 휩쓴 동화 같은 판타지 ‘콩나물’과 ‘피크닉’까지 총 4편의 단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올해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오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19 17:18 이희승 기자

'미생' 대리 3인방 김대명·태인호·전석호, 문화계 접수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김대명,‘영도’에서 열연한 태인호와 ‘뮤지컬‘트루 웨스트’의 전석호.(사진제공=콘텐츠판다)지난 해 인기 드라마 ‘미생’을 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대리 3인방이 눈부신 활약 중이다. 먼저 ‘김 대리’ 김대명은 주인공 우진이 21인 1역이라는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우진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한효주)가 선사하는 아주 특별한 판타지 로맨스다. 극중 김대명은 제일 처음으로 등장하는 우진 역을 통해 캐릭터의 정체성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킬 예정이다.이미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 등에서 ‘어제는 손바닥이 얼굴보다 컸는데 오늘은 얼굴이 반이나 크네’라는 대사로 큰 웃음을 전달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변요한이 맡은 한석율의 직속 상사인 ‘성 대리’ 역할을 맡았던 태인호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KBS 드라마 ‘너를 기억해’ 종영 이후 오는 9월 10일 개봉하는 ‘영도’를 통해 영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영도’는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비참한 운명을 살게 된 남자와 부모의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온 한 여인이 만나 면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영도’는 ‘한공주’, ‘족구왕’, ‘명왕성’, ‘지슬’ 등 수많은 화제작들과 신진 감독들을 발굴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 비전’ 섹션 초청작이다. 연쇄 살인마의 남겨진 가족의 비운의 운명과 깊은 슬픔을 그린 이 작품에서 태인호는 분노와 슬픔을 오가며 점점 폭력적으로 변신하는 ‘영도’로 극강의 변신을 선보인다.마지막으로 강소라가 맡은 안영이의 직속 상사로 나왔던 하 대리 역의 전석호는 천재극작가로 불리는 샘 셰퍼드의 블랙 코미디 ‘트루 웨스트’ 공연 무대에 오른다. 오래간만에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과 조우한 전석호가 방랑자이자 마초 성격의 ‘리’로 출연 중인 연극 ‘트루 웨스트’는 지난 7월 프리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연극 부문에서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프리뷰 티켓 2회분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19 17:13 이희승 기자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을 보지 않고는 힙합을 논하지 말라

음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힙합그룹 N.W.A의 멤버들.사진제공=UPI코리아)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힙합계 미다스의 손 닥터 드레와 아이스 큐브가 실제 함께 활동했던 힙합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힙합 크루 N.W.A의 일대기를 그린 힙합 영화다. ‘N.W.A’는 행동하는 흑인들(Niggaz Wit Attitudes)의 약자로 ‘컴턴’은 지역을 뜻한다. 스눕독과 닥터 드레는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이곳을 기리기 위해 영화의 제작과 사운드 트랙에도 참여했다.이 작품은 “완벽히 대중적이면서도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냈다”(Global and Mail), “위대함을 향해 돌진한다”(ScreenRant), “힙합 팬들을 열광시킬 강렬한 퍼포먼스”(7M Pictures) 등의 연이은 호평을 받을 뿐 아니라 개봉주 전미 박스오피스 1위, 역대 8월 R 등급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수익을 기록하는 등 이미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흥행몰이를 진행 중이다.국내에서는 케이블채널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가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의 개봉 소식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오셔 잭슨 주니어, 코리 호킨스, 제이슨 미첼, 닐 브라운 주니어, 알디스 호지, 폴 지아마티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10일 개봉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19 16:48 이희승 기자

[북미 박스오피스] 아이스 큐브, 닥터 드레 등 1980년대 갱스터랩 원조형님들의 박스오피스 습격, 성공적!

북미 박스오피스는 원조 형님들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원조 액션 스타 톰 크루즈에 이어 이번엔 1980년대 갱스터랩의 원조 형님들이 스크린을 통해 부활했다.1986년 결성해 웨스트 코스트를 이끈 갱스터 크루 ‘N.W.E(Niggaz Wit Attitudes)’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Straight Outta Compton)’이 개봉주말 6020만180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다. 다소 약화되긴 했지만 세계 음악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힙합 트렌드가 박스오피스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N.W.E’는 ‘행동하는 흑인들’의 약자로 닥터 드레(Dr. Dre), 아이스 큐브(Ice Cube), DJ 옐라(Yella), MC 렌(Ren), 이지 이(Eazy E), 아라비안 프린스(Arabian Prince) 등 현재까지도 전세계 음악산업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뮤지션들이 원년멤버로 활동했다.힙합 뮤직비디오로 시작해 ‘이탈리안 잡’(2003), ‘모범시민’(2009)을 연출했던 F. 게리 그레이( F. Gary Gray) 감독의 신작으로 아이스 큐브와 닥터 드레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아이스 큐브의 아들 오셔 잭슨 주니어가 아이스 큐브를 연기하고 코리 호킨스가 닥터 드레로 분한다. 이외 제이슨 미첼(이지 이)·알디스 호지(MC 렌)·닐 브라운 주니어(DJ 옐라)도 출연한다. 이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킨 세계적인 매니저 제리 헬러는 폴 지아 마티가 연기한다.싸이렌과 ‘마더파커’로 시작하기 일쑤인 노골적인 가사와 적나라한 사회비판으로 미국 라디오 방송 제재를 받았음에도 1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닥터 드레와 이지 이의 불화, 아이스 큐브의 탈퇴 등으로 1991년 해체했으며 이지 이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이즈, AIDS)으로 사망했다.힙합과 N.W.A의 인기는 영화와 평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흥행은 물론 평단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영어권 문화콘텐츠 평가 사이트 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 토마토 지수(전문가 평)는 89%, 팝콘지수(관객 선호도)는 96%에 이른다.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moomoo1828@viva100.com

2015-08-19 13:21 허미선 기자,이소연 기자

또 하나의 형사물 '치외법권', '베테랑'의 좋은 기운 잇고 싶다

영화 ‘치외법권’ (사진제공=판씨네마)영화 ‘베테랑’을 잇는 또 하나의 형사물 ‘치외법권’이 27일 개봉한다. 두 작품 모두 경찰이 악당을 잡는 기본틀은 그대로 따르지만 ‘치외법권’은 ‘베테랑’보다 좀 더 가볍다. 그러다 보니 진지한 여운이 부족하다. 하지만 영화는 무게를 줄인 만큼 유쾌하다.영화는 경찰의 문제 형사 조유민(최다니엘)과 이정진(임창정)이 주인공이다. 18일 열린 ‘치외법권’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최다니엘은 “영화가 ‘베테랑’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치외법권’은 좀더 B급 정서가 강하다. 감독님이 참고자료로 보여준 작품들도 그런 B급 영화들이었다. 그 덕분에 관객이 우리 영화를 좀더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임창정은 “영화가 지금 잘 되고 있는 ‘베테랑’과 엮이는 게 좋다. ‘치외법권’이 ‘베테랑’을 잇는 형사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영화는 분노조절이 안 되는 프로파일러 정진과 여자에 미친 강력계 형사 유민 콤비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은 법 위에 군림하는 조직 보스 강성기(장광)을 잡기 위해 은밀한 작전을 준비한다.시종일관 가벼운 두 주인공에 비해 악당은 강렬하게 표현됐다. 극중 극락교 교주이기도 한 강성기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신도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배우 장광이 영화 ‘도가니’에서 보여준 이중적인 모습이 ‘치외법권’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차이점은 살짝 낯선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가발이다.신동엽 감독. (연합)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장광을 대신해 신동엽 감독은 “강성기는 악랄한 악당이라는 점에서 ‘도가니’ 속 역할과 비슷할 수 있다. 관객들이 장광 선배 전작의 영향을 덜 받도록 가발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창정, 최다니엘, 장광 외에 영화에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이름보다 ‘TTL소녀’로 더 알려진 임은경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동생을 찾기 위해 강성기에게 접근하는 은정 역을 연기했다. 임은경은 “영화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작품에서 좋은 선배, 선생님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다”고 복귀소감을 전했다.‘베테랑의 좋은 기운을 잇고 싶다’는 임창정의 바람이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지금 극장가에 불고 있는 한국영화의 좋은 기운은 상서롭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8-18 18:21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