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국박스오피스] ‘연평해전’ 애국심은 ‘인사이드 아웃’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 중 누구 소관?

역주행 ‘연평해전’을 잡은 영화는 역시 역주행한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다. 개봉 2주차 주말 ‘인사이드 아웃’은 93만9236명의 관객을 만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2위 ‘연평해전’(53만999명)과는 40만명 이상 격차다. 19일까지의 누적관객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에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기록이며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인 ‘겨울왕국’(11일째 312만9405명)의 뒤를 잇는 수치다.‘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에서 인간의 감정을 관장하는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 다섯 캐릭터의 좌충우돌 활약기다. 이사로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라일리를 위해 분주하기만 한 다섯 감정들 중 기쁨과 슬픔이 이탈하면서 겪게 되는 감정변화 시스템이 흥미롭다.개봉 4주차에도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이 있던 날 실제 있었던 북한과의 해전을 다룬다.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을 ‘명량’이 달랬듯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2015년은 ‘애국심’을 앞세운 ‘연평해전’이 책임지는 형국이다. 메르스에 감염될까 ‘소심’하다 아몰랑으로 일관하는 정부에 ‘버럭’하고 ‘까칠’하다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인사이드 아웃’에 있는 셈이다. ‘인사이드 아웃’ 속 라일리처럼 대한민국 국민들도 잃어버린 감정 ‘기쁨’을 찾을 수 있을지를 돌아보게 한다.SF코미디 ‘픽셀’, 발칙하고 과감한 해변 코미디 ‘쓰리 썸머 나잇’, 스릴러 ‘다크 플레이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40만 관객을 만나며 3위에 이름을 올린 ‘픽셀’을 제외하고는 3만5000명 안팎의 관객 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2015-07-20 10:12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막강 입소문에 200만 돌파 '인사이드 아웃' 6일째 1위

라일리의 내면 속 5가지 감정 캐릭터인 (왼쪽부터)버럭, 까칠, 기쁨, 소심, 슬픔(AP=연합)‘인사이드 아웃’이 주말 극장가를 점령했다.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은 주말(금~일) 동안 관객 93만9236명을 모아 개봉 2주차에 누적관객수 206만6215명에 이르렀다. 상반기 애니매이션 흥행작인 ‘빅 히어로’(누적관객수 280만명)보다 7일 빠른 속도다.이어 ‘연평해전’(53만999명) ‘픽셀’(40만649명),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6만320명) 순이다.‘인사이드 아웃’은 4위로 출발했으나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11일부터 2위로 올라섰으며 14일부터 굳건히 1위를 유지중이다.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담았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한 피터 닥터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지난 5월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 이후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 “가족 모두에게 선물이 될 영화”, “유년시절의 모든 경험을 창의적인 모험으로 되살려냈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5-07-20 09:27 정윤경 기자

[인터뷰] '쓰리 썸머 나잇' 김동욱 "다른 길 가란 소리 숱하게 들었죠"

평범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천연덕스러움과 광기,수줍음과 강렬함을 동시에 가진 김동욱.(사진제공=장인엔터테인먼트)요즘 영화계는 그야말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출신들이 대세다. 이선균 오만석을 비롯해서 유선, 이제훈, 김고은, 변요한까지 캐릭터 스펙트럼이 넓은 실력파 배우들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접수하고 있다.모두 꾸준히 연기에만 올인했거나 다른 학교에 다니다 연기에 길에 들어섰거나 한예종을 거쳐 간 배우들의 사연은 유독 다양하지만 김동욱만큼은 피를 짜내는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가 ‘한예종 출신이었어?’라고 되물을 것이다. 우리에게 ‘커피 프린스1호점’으로 눈도장을 찍고 ‘국가대표’ ,‘후궁:제왕의 첩’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김동욱은 지난 15일 개봉한 ‘쓰리 썸머 나잇’의 만년 고시생 명석 역할로 다시금 대중 앞에 섰다.“고민과 분석 없이도 볼 수 있는 영화라 여름용으론 딱이죠. 슈퍼 히어로를 꿈꾸는 고등학생에서 세월이 흘러서는 그 마음을 접어두고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에 병원원장 딸인 여자친구 지영(류현경)의 눈치를 보며 사는 인물이에요. 물론 그 관계에는 반전이 있지만요. 액션 장면이 많이 편집되서 아쉬운 것 빼고는 즐겁게 촬영한 영화예요. 제 동생이 보고는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평가가 박한 편인데 그 이야길 듣고 안심했죠.”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으로 남다른 코믹함을 자랑했던 김상진 감독의 작품인 만큼 ‘쓰리 썸머 나잇’은 영화 곳곳에 웃음폭탄이 터진다. 영화 시작 5분만에 취객으로 카메오 등장하는 김 감독의 깨알 연기도 그 중 하나. 자신의 연출작마다 출연하는 감독의 연기에 대해 묻자 “이제는 그만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모습이 여간 개구지지 않다.전역 후 첫 작품으로 영화 ‘쓰리 썸머 나잇’을 택한 그는 지난 2004년 데뷔 후 1년에 평균 3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해 올 정도로 바쁘게 살아왔다. 몸은 힘들어도 연기를 하는 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수능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았을 때 연기에 인생을 걸자고 결심하고 집안의 반대에도 선택한 길이었다. 전국에서 날고 기는 학생들이 모이는 한예종에 입학해서는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빨리 자퇴해서 딴 학교 가라”였을 만큼 상처와 고난이 컸다.안 떨려나려고 더 열심히 이를 악물며 연예 활동과 수업을 병행했다. 학칙상 3학년부터 가능한 대외 활동은 학생들에게 열어놓은 가능성일 뿐이었다. 공연 오리엔테이션과 발표 수업이 많은 고학년일수록 참여가 어렵게 짜여져 있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영화 ‘쓰리 썸머 나잇’속 김동욱이 보여주는 현실감은 코믹함의 중심을 잡아준다.(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졸업까지 자그마치 9년 걸렸어요. 막상 졸업을 하고보니 연기활동과 학업을 동시에 하면서 졸업한 건 한예종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커리큘럼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워요. 너무 악착같이 하니까 빨리 떨어져 나가라고 더 독하게 시켰던 교수님들조차 나중에는 ‘꼭 졸업해라’면서 격려도 해주시고…돌이켜 보면 제 모든 건 다 학교에서 배웠죠. 제 인생에 처음으로 뭔가를 하겠다고 공언한 일이라 허투루 하고 싶지 않아서 더 악착같이 매달렸던 것 같아요.”‘쓰리 썸머 나잇’은 김동욱의 학창시절이 많이 묻어나는 영화다. 영화 속 세 친구는 끊임없이 티격태격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관계다.실제로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그는 “무모하게 도전하고 그러다 지치고…뭔가에 미쳐 돌아다닌 시절이 생각나는 영화다. 남자 들사이에서는 주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극중 명석은 철이 덜 든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캐릭터다.“달수(임원희)나 해구(손호준) 사이에서 내가 욕심 부리면 더 웃기기 보다는 너무 억지스러울것 같았어요. 만약 세 캐릭터 중 누굴 할거냐고 다시 제안이 들어와도 명석을 할 것 같아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사이코패스나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조언인데 제 얼굴에 그게 어울릴까요?”오히려 반문하는 그는 “그 에너지는 당분간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 발산하려고 한다. 오는 8월부터 공연인데 너무 기대된다. 색다른 김동욱의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멋쩍게도 웃는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7-19 20:54 이희승 기자

'BiFan' 성공적 첫주, 앞으로는 또 어떤 행사가

제 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낭만적인 주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 개막한 영화제는 다양한 장르 영화와 부대 행사로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캠핑을 하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우중영화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사진제공=BiFan)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성공적인 첫 주말을 보내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 방문객이 많이 찾은 지난 18일 토요일에는 다채로운 영화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천시청에서 열린 ‘갈라나이트’에는 영화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의 허은희 감독과 배우 홍종현, 아역 이고은이 참석했다. 영화 시작 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수많은 관객이 몰려 영화제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갈라나이트’ 행사에 참석한 배우 홍종현. (사진제공=BiFan)영화상영 후 무대에 오른 배우 홍종현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다. 저도 처음 봐서 감회가 새롭다. 지금 이 자리에 오신 팬, 관객들 모두 재미있게 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허은희 감독도 “부족한 자본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배우와 모든 사람들 열심히 한 결과가 바로 이 작품이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폭넓은 비판도 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영화 상영 후 진행되는 GV(관객과의 대화)에도 여러 게스트가 참석해 관객들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오는 23일 국내 개봉 예정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종이 달’이다. 영화는 평범한 주부가 거액 횡령 사건의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뒤흔들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 서스펜스 드라마로 가쿠다 미쓰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지난 18일 열린 ‘Wonderland in BiFan’에는 4인조 밴드 혁오가 참석해 영화제를 즐겁게 만들었다. 비가 오는 날시였지만 행사장은 우비를 입은 사람들로 북적였다.(사진제공=BiFan)18일 주말 부대 행사 ‘Wonderland in BiFan’에는 최근 MBC ‘무한도전’의 가요제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4인조 인디밴드 혁오가 찾았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부천시청 잔디 광장에는 밴드 혁오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객이 모였다.개성 만점 실력파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도 열정 넘치는 공연 펼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야외에서 캠핑하며 영화제를 즐기는 ‘우중영화산책’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해 색다른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2배 많아진 ‘갈라나이트’, 소노 시온 감독이 오는 22일은 다음 주 메인 이벤트 소노 시온 감독. (사진제공=BiFan)BiFan의 첫 주말 열기는 일요일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19일 저녁 7시 30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Wonderland in BiFan’에는 ‘앵콜요청금지’,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 곡을 배출하며 인디음악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윤덕원이 일요일 밤을 BiFan의 열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저녁 8시 10분 부천시청에서 열리는 영화 ‘타투이스트’의 ‘갈라나이트’에는 감독 이서, 배우 송일국, 윤주희, 서영 등이 참석하여 관객들과 함께한다. 작년에 비교해 올해의 특징은 두 배로 늘어난 ‘갈라나이트’ 행사다. 이는 영화를 보기 전 레드카펫과 무대 인사로 배우와 관객이 미리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작년 3회에서 2배 늘어난 6회가 올해 준비됐다.22일에는 영화 ‘그리울 련’의 배우 정경호, 정윤선, 한철수 감독이 ‘갈라나이트’ 행사를 찾는다. 23일 ‘갈라나이트’에는 영화 ‘고양이 사무라이 2’의 주연 배우 기타무라 카즈키가 국내 팬을 만난다. 올해 BiFan에 분위기에 대해 임희진 홍보팀장은 “영화와 부대 행사에 대한 관객참가율이 예년이 비해 좋다. 비가 오는 주말 날씨에도 많은 관객이 자리를 지켜 즐거운 영화제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다음 주 22일에는 올해 특별전의 주인공인 소노 시온 감독이 영화제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소노 시온은 ‘지옥이 뭐가 나빠’, ‘도쿄 트라이브’ 등 독특한 B급 정서로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많은 국내 팬을 보유 한 감독이다.16일 개막 이후 첫 주말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올린 BiFan은 오는 26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7-19 15:11 김동민 기자

[인터뷰] ‘배트맨’의 아버지 마이클 유슬란, “변화는 기회, 늘 그렇듯 '가지 않은 길'로”

‘배트맨’의 아버지이자 스토리텔러 마이클 유슬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뉴욕 외곽의 뉴저지, 그의 집 차고는 3만여권의 만화책들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정작 차를 주차할 수 없는 지경이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만화책을 정리할 책장을 짜주었고 어머니는 먼 거리에서 열리는 코믹콘(Comic-con)에 기꺼이 동행했다. 그의 부모는 밥 케인, 빌 핑거, 제리 로빈슨 등 배트맨 원작자들을 직접 만나 그의 친구가 되게 해주었고 그는 마냥 들뜨고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런 어린 시절이 ‘배트맨의 아버지’이며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스토리텔러이자 제작자 마이클 유슬란(이하 유슬란)을 만들었다. 2016년 3월 25일 북미개봉을 확정한 슈퍼히어로의 대격돌 ‘배트맨 대 슈퍼맨: 던 오브 저스티스(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작업에 한창인 유슬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인간을 고민하게 만드는 슈퍼히어로,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 pspan style="font-weight: normal;"기억도 나지 않는 5세부터 만화광이었던 마이클 유슬란은 ‘배트맨’을 슈퍼히어로물이 아닌 인간의 이야기라고 강조한다.(사진제공=콘텐츠진흥원)“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배트맨 이야기를 하다보면 관객들이 이런 말을 해요. 영화 ‘다크나이트’의 배 위 장면을 어두운 영화관에 혼자 앉아서 볼 때면 도덕적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고. 배 위에서 다른 배를 폭파시키고 살아남을 것인지 조용히 마지막을 준비할 것인지. 그 어두운 데 앉아서 고민하는 사람들, 만화책 속 슈퍼히어로가 사람들에게 고민하도록 영향을 미친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죠.”영화 ‘다크나이트’에는 폭탄이 설치됐다는 2척의 배가 떠있는 장면이 있다. 조커(히스 레저)는 기폭장치를 승선한 사람들 손에 쥐어주고 선택을 강요한다.서로의 배를 폭파시키면 나는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12시에 두 배 모두 폭발한다. 하지만 조커는 믿을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악당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유슬란은 ‘인간’으로써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하는 것이 배트맨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겨우 여덟 살의 그가 ‘배트맨’에 빠져든 이유 역시 브루스 웨인이 초능력이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브루스 웨인은 부모의 죽음을 목격하는 어린 시절을 가지고 있죠. 그런 사연을 가진 12세의 인간 브루스 웨인을 보며 저 역시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거든요.”그렇게 배트맨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인간 영웅이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이 되던 1960년 겨울밤, 배트맨의 새로운 TV시리즈 첫 방영일을 잊지 못한다. 그 밤은 설렘으로 시작했지만 악몽으로 끝나버렸다.“제가 알던 배트맨이 아니었어요. 장난치고 농담을 하는 모습이 다였죠. 화면에서 나는 소리라고는 팍! 펑! 휘릭~ 뿐이었거든요.”우스꽝스러운 조롱거리이자 웃음거리가 돼버린 배트맨에 가슴 아팠던 유슬란은 부모가 살해당했을 때 어떤 고난에도 악당을 물리치겠다고 결심하던 어린 브루스 웨인처럼 “언젠가는 배트맨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영화 ‘배트맨’까지 꼬박 10년,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희망!지극히 인간적인 ‘배트맨’의 또 다른 매력은 악당들이다. 강력하지만 브루스웨인만큼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악당들 중 최고는 누가 뭐래도 조커다.그리고 1979년 배트맨의 판권을 ‘드디어!’ 손에 넣었고 영화로 만드는 데 또다시 10년이 걸렸다. 만화책 속 슈퍼히어로를 진지하고 음울하며 사색하는 캐릭터로 영상화하겠다는 그에게 “미쳤다”고 한 이도 있었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만화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는 의식이 팽배했어요. 그래서 만화 캐릭터를 다크하고 진지하게 그린다는 건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했고 오래된 TV시리즈를 영화로 만드는 건 말도 안되는 짓이라고 했죠.”하지만 그는 10년을 꼬박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고 1989년 팀 버튼과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이 탄생했다.“저는 ‘천재’라는 말을 잘 안씁니다. 하지만 팀 버튼과 안톤 퍼스트(Anton Furst), 크리스토퍼 놀란은 기꺼이 천재라고 생각해요. 1989년 ‘배트맨’을 만들면서 팀 버튼은 말했어요. 이 영화는 ‘슈퍼 히어로’ 배트맨이 아닌 ‘인간’ 브루스 웨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희생, 싸움, 헌신할 준비만 돼 있으면 누구라도 떨쳐 일어나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한다고요. 그리고 그가 우리 주변 실존인물임을 믿게 하려면 고담시의 존재를 믿게 해야 한다고 했죠.”550만 달러를 들여 고담시티를 창조한 이가 안톤 퍼스트다. 프랭크 밀러가 쓴 그래픽 노블 속 음울한 도시, 안드레아스 파이닝거(Andreas Feininger) 사진의 도시 이미지, 다카마츠 신의 건축물 등에서 받은 영감이 고스란히 고담시티에 투영됐고 안톤 퍼스트는 1990년 제62회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했다. 그렇게 팀 버튼은 제작비 3500만 달러로 전세계에서 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인터넷 이전 시대 최고의 ‘배트맨’을 탄생시켰다.911테러 이후 최고의 배트맨은 단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완성시킨 ‘배트맨 비긴ㅈ’(2005), ‘다크나이트’(2008),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 3부작이다. 유슬란은 “배트맨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은 악당들마저도 사연이 있다는 것”이라며 “악당들이 강할수록 배트맨의 고난은 커지고 이를 극복했을 때 더욱 힘을 얻으니 ‘배트맨’ 매력의 핵심”이라고 털어놓는다.음울한 조커는 물론 투페이스, 캣우먼, 펭귄맨 등 배트맨은 강력한 악당들과 대결한다. 그들의 사연은 아동학대와 왕따, 부모의 자살 및 알콜중독 등 이보다 더 불행할 수 없는 지경이다.이에 할리우드 명배우들은 ‘배트맨’ 시리즈 속 악당을 연기하고 싶어한다. 악당 중 최고는 역시 조커로 ‘배트맨’ 잭 니콜슨과 ‘다크나이트’ 히스 레저에 이어 비디오게임 ‘Batman Arkham of Silence’에서는 ‘NCIS’의 ‘보스’ 깁스 마크 하몬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시대의 변화, 전세계가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차세대 콘텐츠, 슈퍼히어로 물색 중세상의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고 전세계가 열광할 콘테츠와 캐릭터 개발에 동행하고 있다.(사진제공=콘텐츠진흥원)“세상이 변하고 있어요.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전세계에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죠. 단순히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대도시 뿐 아니라 중부의 작은 도시들에서도 성공해야한다는 이야기이며 부산, 파리, 베이징에서도 성공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이 같은 시대의 변화를 그는 ‘기회’라고 표현했다. 국경을 넘어 모든 사람이 하나 될 수 있는 콘텐츠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말이다.“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 눈치를 보곤 해요. 하지만 변화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예요. 저는 기회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슈퍼히어로는 이제 포화상태에 이르렀어요. 대부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기인한 것들이죠. 이제 새로운 캐릭터를 찾을 새로운 기회예요. 한국도 마찬가지죠. 전세계 사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이야기와 테마 혹은 캐릭터를 찾아 세계에 알리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회입니다.”그는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아들 데이비드 유슬란(35)을 ‘다음 세대’라고 표현한다. 최근 데이비드는 인도, 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돌며 다양한 국제적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 중이다. 많은 것을 배우며 다음 세대를 이끌 토대를 다지는 중이다.“오늘날은 공유하는 걸 좋아해요. 스크린, TV, 인터넷 등 콘텐츠를 소비하는 매체도 다양해졌죠. (미국의) 카툰이든 (중국과 한국의) 만화든 (일본의) 망가든 상관이 없어졌어요. 매체, 국경을 뛰어넘어 공유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다음 세대 이야기죠. 그런 변화의 시작에 저 역시 같이하고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유슬란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일한다. 바로 최근까지도 주 7일, 하루 12~20시간 일을 한다. 비행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년들과 슈퍼히어로와 만화 캐릭터를 연구하기 위해 스미소니언과 함께 무료온라인 강의를 개설하기도 했다.“뉴저지의 블루칼라 가정에서 성장하고 할리우드에 연고라는 없던 제가 배트맨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마이클 유슬란은 그렇게 세계 변화에 기꺼이 동행 중이다. 그가 늘 잊지 않고 있는 어머니의 가르침이자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로. 그리고 그는 ‘300’, ‘맨 오브 스틸’의 잭 스나이너 감독과 함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이끌고 있다. 그 대결은 내년 3월 만날 수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07-19 15:02 허미선 기자

영화 '접속'이 가장 그립다… 명필름 영화 중 1위

명플림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은 여영화로 꼽힌 '접속'.(사진제공=명필름)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이 다시 보고 싶은 명필름 영화 1위로 꼽혔다. 명필름은 지난 1일 창립 20주년 특별행사를 위해 ‘다시 보고 싶은 명필름 영화’를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화 ‘접속’이 1위를 차지했고 ‘공동경비구역 JSA’와 ‘건축학개론’이 뒤를 이었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일까지 국내 영화 예매 사이트를 통해 진행됐다. 총 2332명이 응모한 설문조사에서 영화 ‘접속’이 363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1997년 개봉한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접속’은 PC통신으로 만난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명필름의 2번째 작품으로 그 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메인 테마곡이었던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OST 앨범 판매량만 80만장이었다. TV스타였던 전도연을 영화배우로 자리매김 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 준 영화”라고 평가했다.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는 339표를 얻으며 2위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이 영화에는 송강호 이영애 이병헌 신하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돼 눈길을 끌었다. 총 600만 관객을 동원했고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가장 보고 싶은 영화 중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린 ‘건축학개론’이 290표를 받았다. 지난 2012년 개봉해 410만 관객을 모았으며 첫사랑 열풍을 일으키며 미쓰에이 수지를 ‘국민첫사랑’에 등극시키기도 했다. 뒤를 이어 영화 ‘카트’(222표), ‘후아유’(190표) 등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얻었다.‘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은 오는 24일부터 9월 16일까지 파주출판도시 내 위치한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를 통해 명필름의 36개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다.이 행사에는 송강호 문소리 박원상 이제훈 수지 등 명필름과 인연을 맺었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GV), 연출을 맡았던 감독들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디렉터스 위켄드’(Director’s Weekend)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7-19 12:54 이희승 기자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 픽사 한국 최고 흥행작 등극

한국에서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다섯가지 감정들.(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픽사 애니메이션 중 한국에서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은 지난 18일 하루 동안 39만 3966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68만 326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인사이드 아웃’은 그동안 픽사 작품들 중 국내에서 1위를 달리던 ‘토이스토리3’의 148만을 넘고 국내 흥행작 1위에 올라섰다.그동안 ‘토이 스토리3’(148만명) ‘월-E’(132만명) ‘업’(104만명) ‘인크레더블’(82만명) 등 픽사 애니메이션은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에서의 흥행은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지부진했다.하지만 ‘인사이드 아웃’은 꾸준한 입소문으로 개봉 첫주보다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며 여름 방학을 맞은 가족단위 관객들까지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개봉 이후, 성인 관객들의 호평을 독차지 하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의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 빙봉이라던지, 청소년 시절 가족들과의 추억이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7-19 12:52 이희승 기자

[한중미 박스오피스] 활기 찾은 극장가들, 한국 백중세, 북미 미니언즈 독주, 중국 청춘물 격돌

전통적인 비수기 6월을 어렵게 버텨낸 극장가가 여름을 맞아 활기를 찾고 있다. 방학을 의식한 애니메이션과 가족영화, 호러무비, 해변 로맨스 및 좌충우돌 코미디 등이 대거 극장가에 간판을 내걸었다. ◇애국심은 힘이 세다, ‘연평해전’ 또다시 박스오피스 정상 그러나…특히 한국 극장가는 5월 말부터 한달여 동안 ‘메르스’ 사태를 맞으면서 침체될 대로 침체된 상태였다. 6월 11일 ‘쥬라기 월드(Jurassic World)’와 6월 18일 ‘극비수사’ 개봉으로 숨통을 트기 시작한 한국 극장가는 6월 24일 ‘연평해전’이 지각개봉을 하면서야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Terminator Genisys)’,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손님’, ‘인시디어스 3(Insidious: Chapter 3)’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면서 2015년 28주차 주말관객 수는 323만3427명에 이른다.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전주(295만1278명)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개봉작도 135개로 전주 122개에서 23편 늘었다.9일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개봉으로 주춤하는가 싶던 ‘연평해전’이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다. 7월 둘째 주말 관객 수는 87만2655명, 누적관객 수는 16일 500만명을 넘어섰고 17일까지 517만542명에 이른다. ‘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월드컵 3, 4위전이 있던 날 벌어진 실제 해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하지만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킬 수 이을지는 미지수다. 북미개봉부터 ‘제2의 겨울왕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인사이드 아웃’이 개봉해 맹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일에 6만8222명의 관객을 모은 데 그치며 ‘손님’, ‘연평해전’,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개봉 이틀 동안 힘을 못쓰던 ‘인사이드 아웃’은 3일째부터 2위로 올라서더니 14일부터 1위를 차지한 후 17일까지 수성 중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사람의 머릿속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라일리’ 구하기다.‘연평해전’의 벽은 ‘인사이드 아웃’ 뿐 아니다. 올여름 최고 기대작인 최동훈 감독과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주연의 케이퍼 무비 ‘암살’이 22일 개봉하는 데다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 ‘숀더쉽(Shaun the Sheep Movie)’,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포켓몬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 등 방학 맞이 애니메이션이 대거 스크린을 접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독립기념일 주간도 소용없이 추락하던 할리우드 극장가의 다크호스, 미니언즈할리우드 역시 6월 1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로 6월 둘째 주 2억7369만5342달러로 2015년 최고매출을 기록하더니 매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급기야 독립기념일 주간인 7월 첫주에는 1억3526만5594달러 매출에 그치며 반토막에 이르렀다. 추락하는 미국 극장가를 구한 것은 조그맣고 노란 세 꼬맹이 ‘미니언즈(Minions)’다.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미니언즈의 탄생과 이 세상 최고 악당을 주인으로 모시기 위한 작은 친구들의 폭주 혹은 모험담을 담는다.한순간에 주인을 잃고 우울증에 빠진 미니언즈 군단을 구하기 위해 리더 ‘케빈’, 자유로운 영혼 ‘스튜어트’, 무한 긍정 ‘밥’이 ‘슈퍼배드 원정대’를 결성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나선다.세계 악당 챔피언십에서 최초의 여성 슈퍼 악당으로 뽑힌 ‘스칼렛’(산드라 블록)을 주인으로 섬기기 위해 폭주하는 개성만점 트리오의 좌충우돌은 본편 ‘슈퍼배드’를 능가하는 재미를 선사한다.개봉 첫 주말 1억1571만8405달러를 벌어들이며 당당히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았다. 이는 본편인 ‘슈퍼 배드(Despicable Me)’ 시리즈 1편 5639만7125달러, 2편 8351만7315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하지만 평단과 관객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북미의 평론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 토마토지수(전문가평점) 54%, 팝콘지수(관객선호도) 58%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개봉 1주일째인 16일까지도 박스오피스 정상은 ‘미니언즈’ 차지다. 누적매출은 1억6649만1710달러에 이른다.16일 현재 ‘미니언즈’ 뒤를 잇는 영화는 ‘인사이드 아웃’, ‘쥬라기 월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등 기존 개봉작들이다. ‘미니언즈(16일 948만3705달러)’를 상대할만한 신작이 없는데다 2위 ‘인사이드 아웃’(16일 223만2577달러)과의 매출 차도 커 할리우드 극장가는 당분간 ‘미니언즈’의 천하가 될 전망이다.◇전주 대비 3억 위안 가량 증가한 중국 극장가는 ‘청춘물’ 열풍본격 여름을 맞은 중국 극장가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전주인 27주차 주말 3억9239만 위안까지 떨어졌던 10위권 개봉작 매출은 28주차에 6억8945만 위안으로 늘었다. 중국 극장가는 설레는 청춘물로 싱그러운 여름을 맞았다. 중국 28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은 하루 차이로 개봉한 두 청춘영화 ‘치자화개(栀子花开)’와 ‘소시대3: 영혼진두(小时代4:灵魂尽头)’가 치열하게 경쟁했다. 2위 ‘소시대4: 영혼진두’(2억4991만 위안)와 미미한 격차기는 하지만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은 2억5508만 위안을 벌어들인 ‘치자화개’ 차지다. ‘치자나무에 꽃핀다’는 뜻의 ‘치자화개’는 중국에서 가장 ‘핫한’ 남자배우 리이펑(李易峰 이역봉) 주연의 청춘 로맨스물로 록밴드, 발레 등의 꿈을 좇는 여덟 청춘의 좌충우돌 성장기다.이 영화에는 2PM 닉쿤이 미소년 포토그래퍼로 우정출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닉쿤은 같은 소속사인 또 다른 주인공 웨이다쉰(魏大勋 위대훈) 응원차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다. ‘소시대4: 영혼진두’는 네 친구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이를 이겨내는 성장기를 다룬다. 양미(杨幂 양미), 궈차이지(郭采洁 곽채결), 궈비팅(郭碧婷 곽벽정), 셰이린(谢依霖 사의림)을 비롯해 커첸퉁(柯震東 가진동), 한국밴드 메이트 출신의 이현재가 출연한다.‘소시대4: 영혼진두’는 지난해 마약 스캔들로 하차한 커첸퉁의 1년여만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커첸퉁은 16일 ‘착요기(捉妖记)’에 캐스팅됐다 마약 스캔들로 하차한 바 있다.여전히 힘들기만한 청춘들의 이야기 ‘소시대’ 시리즈의 최종편이라고 알려진 ‘소시대4: 영혼진두’의 마지막은 서글프고 절망적이다.이에 재밌게도 29주차 중국 박스오피스는 커첸퉁이 출연한 영화 ‘소시대4: 영혼진두’와 출연을 확정했다 하차한 ‘착요기’의 대격돌이 될 전망이다.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2015-07-18 16:18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이민호, 비, 송승헌 등 국내 배우들과 호흡맞춘 대륙 여신들의 습격

장쯔이와 장백지, 안젤라 베이비와 유역비등 중국 여신들이 한중 합작 영화로 국내 팬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각 영화사,안젤라 베이비SNS)한중합작 영화가 활성화되면서 ‘대륙여신’들이 몰려온다. ‘중국 4대 미녀’로 불리는 장백지와 판빙빙 등에 이어 유역비,안젤라 베이비 등도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의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조 한류스타’ 권상우, 송승헌, 정지훈(비)을 비롯해 장동건, 정우성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른다.중국 내 가장 큰 인기를 구가 하고 있는 이민호는 한중 합작영화 ‘바운티 헌터스’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한국, 중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여러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현상금 사냥꾼(바운티 헌터스)의 이야기를 다룬 350억원 규모의 액션 코미디 블록버스터물이다. 오는 8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영화계에 따르면 이민호의 상대 역은 중화권 미녀스타 안젤라 베이비가 최종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라이즈 오브 더 레전즈’, ‘임시동거’, ‘심용걸’, ‘신낭대작전’ 등에 출연한 그는 중국판 ‘런닝맨’에도 출연하며 중국은 물론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중국판 수지’로 불리고 있는 톱배우 유역비는 가오시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로맨스 영화 ‘노수홍안’에서는 월드 스타 비와 호흡을 맞췄고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멜로 영화 ‘제3의 사랑’에서는 송승헌과 함께 출연했다.유역비는 송승헌과 함께 지난 6월 열린 상하이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참석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대기실과 현장에서도 연인 못지 않은 훈훈함을 과시해해 화제를 낳았다. 송승헌과 유역비가 주연한 ‘제3의 사랑’은 오는 9월 중국 전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합작 영화의 초기 단계 시절부터 한국 배우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여배우들도 있다. 장백지는 지난 2001년과 2005년 최민식과 함께 ‘파이란’을 찍고 장동건과 ‘무극’으로 호흡을 맞췄다. 국내 흥행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연기력 만큼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중국의 꽃’으로 칭송되는 장쯔이는 ‘무사’, ‘조폭 마누라2-돌아온 전설’, ‘소피의 연애매뉴얼’, ‘위험한 관계’ 등 무려 4편의 한국 영화에 출연했다. 각각 정우성과 소지섭, 장동건 등 대한민국 미남 배우들의 상대역으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판빙빙 역시 ‘마이웨이’를 통해 국내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중국측과 공동작업 중인 한 영화 관계자는 “중국 영화 시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 배우들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 날 수밖에 없다. 무수히 기획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할 스타성 있는 배우들의 시너지는 단순히 인지도로 설명 할 수 없다. 한중 합작 영화의 1세대인 여배우들의 인지도가 큰 몫을 한 건 틀림 없다. 이미 여신으로 군림하고 있는 그들의 입소문도 후배 배우들에게 영향력 있게 다가 올 것”이라고 귀뜸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7-18 14:27 이희승 기자

'연평해전' 500만 찍고, 600만 가나?

500만 돌파한 올해 첫 한국영화인 ‘연평해전’포스터.(사진제공=N.E.W)올해 한국영화 첫 500만 관객 돌파를 달성한 ‘연평해전’이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17일 하루 동안 11만651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517만542명을 기록했다.‘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꽉 차 있던 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영화다.500만 돌파 기념으로 공개된 이번 영상은 故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인 윤두호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시작한다. 영화를 관람한 후 故 윤영하 소령에게 전하는 아버님의 인사는 “짧은 인생, 영원한 조국애 그걸 너희들이 실천해줘서 정말 고맙다. 잘 있거라”라는 내용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영화 ‘연평해전’ 속 6인 용사 윤영하 대위, 한상국 하사, 박동혁 상병, 조천형 하사, 황도현 하사, 서후원 하사를 비롯한 참수리 357호 대원들이 함께 어울려 한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은 웃음과 함께 훈훈함을 자아낸다.5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들은 김무열은 “그 분들과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신 관객분들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이현우는 “‘연평해전’을 통해 모두 함께 웃어주시고 울어주시고 많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점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연평해전’ 2030세대 관객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할만큼 젊은 관객들의 관심이 남다르다. 현재 전국 692개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7-18 14:20 이희승 기자

영화 홍보는 '타투'로...'퇴마:무녀굴'유선-김혜성 커플 화제

뱀 모양을 형상화 한 타투로 영화 홍보에 나선 유선,김혜성.(사진제공=씨네그루(주)다우기술)배우 유선과 김혜성이 ‘커플 타투’로 영화 홍보에 나섰다. 제작된 타투는 ‘퇴마: 무녀굴’ 설화 속 중요한 소재가 된 뱀을 형상화해 만든 문양으로 눈길을 끈다.‘퇴마:무녀굴’은 기이한 현상을 겪는 금주(유선)를 치료하던 정신과의사 진명(김성균)과 그의 조수인 지광(김혜성)이 그녀 속에 강력한 존재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공포물. 제구 김녕사굴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극 중 미술관 관장이자 한 아이의 엄마 금주 역을 맡은 유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귀신에 빙의돼 공포를 이끌어 나간다. 그녀는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묘사해 영화의 몰입력을 높일 예정이다.김혜성은 사람과 귀신을 이어주는 영매이자 김성균의 조수 지광 역을 맡았다. 유일하게 귀신과 소통할 수 있는 그는 디테일한 표현력뿐 아니라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치며 영화 전체의 긴장감을 선사한다.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퇴마: 무녀굴’ 은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7-18 14:10 이희승 기자

비, 음반보다 연기… 당분간 '배우' 생활에 올인

가수보다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가 가수 아닌 배우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7일 “구체적으로 나온 음반 발매 계획은 없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날 한 매체는 비가 올 가을 새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며 앨범 출시 시기는 10월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지만 비는 최근 중국에서 연기자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당분간 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정지훈은 지난해 중국의 가오시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로맨스 영화 ‘노수홍안’에서 유역비와 멜로 연기를 펼쳤다.‘노수홍안’은 인기 소설 ‘홍안로수’를 원작으로 한 멜로 영화로 서로 다른 목적으로 서로에게 접근한 싱루(유역비)와 쉬청쉰(비)이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드는 이야기다브라운관 진출작인 ‘다이아몬드 러버’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못생긴 여자가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되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다.이 드라마에서 비는 다이아몬드 기업 대표 선샤오량 역으로 분해 여주인공 미둬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오는 22일부터 안후이TV, 저장TV를 통해 중국에 방송된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7-17 16:47 이희승 기자

픽사 '인사이드 아웃 '제2의 '겨울왕국' 되나?

개봉 첫날 4위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에 흥행 1위로 올라선 ‘인사이드아웃’ 포스터.(사진제공=월트디즈니코리아)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첫 주보다 많은 관객을 모으며 1위로 올라서먀 ‘역주행’ 중이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감독 피트 닥터,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은 전날 전국 583개 스크린에서 2591번 상영돼 10만 3954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은 112만 6979명이다.‘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 이야기다. 이들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담은 3D애니메이션으로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한 피트 닥터가 메가폰을 잡았다.개봉 첫날 4위로 출발했으나 점점 치고 올라가면서 지난 14일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어린이 관객보다 성인관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앞으로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국내 배급을 맡은 월트디즈니코리아 관계자는 “개봉 첫 주보다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고 있는데다 20일이 넘으면 초·중·고등학교가 본격적인 방학에 돌입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특성상 더욱 뒷심이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디즈니·픽사가 애니메이션 첫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겨울왕국’의 기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7-17 16:44 이희승 기자

영화와 관광을 동시에… '제 1회 부산영화관광축제' 19일 개막

영화와 관광을 접목시킨 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열린다.(사진제공=부산영화관광축제 사무국)‘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영화와 관광을 접목한 영화관광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부산은 지난해 12월 아시아 최초로 ‘영화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관광협회와 ‘영화의 전당’ 주최하고 ㈜아크투어 주관하는 이번 ‘부산영화관광축제’는 영화의 도시 부산을 알리고 부산지역 문화예술인과 영화관계자에게 다양한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장이다.영화배우와 영화감독 등 영화인과 함께하는 ‘시네토크’, 부산의 문화예술팀과 버스커들이 들려주는 ‘영화음악 공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문화예술 공연’, 영화 공식 홍보영상과 3D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하는 ‘시네 영상 공연’ 등 한 여름밤 영화의 도시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피규어영화소품 체험전’은 오는 24일부터 축제 마지막 날인 다음달 30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축제기간을 포함해 영화의 전당에서 오는 9월 6일까지 열리는 ‘오드리 햅번, 아름다움 그 이상의 아름다움’ 기획전도 영화관광축제의 또 다른 별미다.피규어영화소품 체험전과 오드리 햅번 기획전은 부산영화관광축제 주관사 아크투어로 전화예약 하면 4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좀비 체험행사와 물놀이 행사는 물론 지역 예술단체 15개팀이 참여하는 영화 음악회도 축제기간 45회에 걸쳐 진행된다.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축제기간 오후 6시 이후 두레라움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며 “영화의전당을 찾으면 열대야도 피하고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부산영화관광축제는 19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열린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7-16 20:40 이희승 기자

영화 '만추' 시나리오 작가 김지헌씨 별세

p만희 감독의 ‘만추’(1966) 각본을 맡아 시나리오 작가로 큰 성공을 거둔 김지헌의 생전모습.(연합)영화 ‘만추’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 김지헌(본명 김최연)씨가 지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28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김씨는 1956년 시인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이후 1958년 한 일간지 신춘문예에 ‘종점에 피는 미소’라는 시나리오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들어갔다.그는 ‘자유결혼’(1958)을 시작으로 ‘구름은 흘러도’(1959), ‘젊은 표정’(1960), ‘서울의 지붕 밑’(1961), ‘용서받기 싫다’(1964), ‘맨발의 영광’(1968), ‘망명의 늪’(1978), ‘신궁’(1979), ‘별의 유역’(1988), ‘봄이 오면 산에 들에’(1990), ‘망향’(1993), ‘심향’(1998) 등 80편에 달하는 각본·각색 작업을 했다.특히 이만희 감독의 ‘만추’(1966) 각본을 쓰며 시나리오 작가로 큰 성공을 거뒀다. 당대의 천재감독 이만희 감독이 연출하고, 신성일·문정숙·김정철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는 감수성을 보여주며 한국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멜로영화로 평가받는다.‘만추’는 김수용 감독이 1981년 리메이크했고, 2010년에는 김태용 감독이 현빈·탕웨이를 주인공으로 다시 한 번 만들기도 했다. 아들 정상(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씨, 딸 정아(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씨를 뒀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7-16 20:39 이희승 기자

문소리, 韓배우 최초로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배우이자 감독, 이제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문소리. (사진제공=씨제스)문소리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소속사 씨제스는 “문소리가 제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지난 2009년 홍상수 감독, 2012년 임상수 감독에 이은 세 번째 쾌거로, 배우로서는 처음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문소리는 그간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카이로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해 왔다.오는 8월 5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칸느,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 등과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집행위원장인 까를로 샤트리안(Carlo Chatrian)은 “지금까지 문소리의 커리어를 봤을 때 최대한 정중하게 그녀의 용기 있는 선택들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며 “문소리는 한국영화계의 보석 같은 존재다. 영화가 세계를 이어주는 하나의 예술적인 언어라고 봤을 때, 문소리의 필모그래피는 우리가 지향하는 정신과 가장 잘 맞닿아있다”고 위촉 사유를 전했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7-16 20:38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