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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성학교’ 세 가지 색 RED 인터뷰 ③] ‘청순’ 레드 박보영, 성숙함이 자연스러워지기를 기다리는 소녀

브릿지경제 허미선 기자 = “주란이는 많이 안타깝고 먹먹한 캐릭터예요. 그래서 마음이 더 가요. (시대와 어른들의 욕망으로) 피해를 보는 소녀들 중 한명이잖아요.”빨간 원피스를 입고 계단을 오르는 주란은 소공녀를 연상시킨다. 제나 할러웨이 사진을 보는 듯 물속에서 흔들리는 소녀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주란은 처연하다. 그리고 예쁘다. 그 주란을 연기하는 배우가 박보영이어서 더욱 처연하고 예쁘다.“일단 너무 힘들었어요. 그 장면은. 감독님께서 ‘죽어서도 예쁜 걸 해보고 싶어, 최대한 예쁜 거’라고 하셨어요. 흔들어봐, 잠깐 숨 좀 멈춰봐, 눈 떠봐, 머리 흐트러뜨려 봐…. 할 게 너무 많은 거예요. 숨 참고 있는데 누군가 와서 얼굴 예쁘게 만져주시고 몸도 흔들어야 하고 기포도 나오면 안되고…그 두 장면을 이틀씩이나 찍었어요.”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속 박보영은 유난히 어리고 예쁘다. ‘소녀’라는 단어가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 배우가 박보영 말고 또 있을까 싶게 딱 떨어지는 ‘소녀’다.◇그녀는 너무 예뻤다!여전히 소녀? 지금까지는 못본 박보영의 얼굴로!(사진제공=피데스스파티윰)“예쁜 소녀가 벚꽃이 흐드러진, 꽃잎 날리는 봄날 나무 아래 서 있는데 예쁜 원피스에 빨간 피가 묻은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기획했어요.”이해영 감독의 표현처럼 소녀적 감성과 섬뜩하고 선명한 레드의 조합은 박보영을 만나면서 청순하고 처연한 레드로 발현됐다. 영화 ‘경성학교’ 속 박보영은 선명한 레드와 어우러지지만 이상하게 유약하며 청순하다.“감독님께서 ‘이제껏 너한테 못 봤던 얼굴을 쓰고 싶어’라고 말씀하셨어요. 거울을 들여다보며 아무리 연습해도 도대체 나한테 쓰지 않은 얼굴이 뭔지를 모르겠는 거예요. 엄청 고민했죠.”그렇게 시작된 고민은 촬영장에서도, 영화가 개봉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해영 감독의 “예쁜 걸 해보고 싶어”와 “너한테 못 봤던 얼굴을 쓰고 싶어”는 결국 많은 것을 요구하겠다는 의미였던 모양이다. 물 속 장면을 시작으로 박보영의 고난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험난(?)해졌다.약하기만 하던 주란이 멀리뛰기에서 3m89 기록을 내고 일본어로 귀엽게도 “산메또르 하치큐”라고 되내는 장면은 이 감독이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연습할 틈도 없이 즉석으로 내뱉은 일본어 대사는 이해영 감독이 “벨소리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이토록 만족스러운 즉석 일본어 연기가 가능했던 건 에구치(박세인) 덕분이었다.“체육시간마다 에구치가 기록을 재느라 혼자 따로 있고 저희는 모여서 수다를 떨곤 했어요. 에구치를 연기하는 친구가 귀엽고 애교도 많아요. 전부 연기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에구치 말투를 장난처럼 따라하면서 익숙해져 있었죠.”박보영이 고난을 감내할수록 영화 속 주란은 점점 더 예뻐진다. 하물며 제 몸의 몇배는 되보이는 문짝을 들고 분노할 때도 밉지 않다.“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머리를 하나로 묶어 올린 상태에서 정면으로 찍으니까 얼굴이 완전 땡그랗게 나오는 거예요. 저 뿐 아니라 소녀들 전부 귀밑머리를 사수하느라 난리였죠. 저는 하물며 누워있는 장면도 많아서 분장 팀이 저 때문에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소녀들은 몰래 셰딩(얼굴의 윤각을 살려 작아보이게 하는 화장법)을 하느라 난리법석이고 메이크업팀은 말리느라 실랑이가 벌어지곤 했다. 박보영은 후반부 산발로 촬영을 하면서야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저희들끼리는 ‘거지머리’라고 하는데 대놓고 지저분해도 되니까 너무 좋았어요.”◇소녀들은 힘이 세다, ‘동안’ 고민도 저 멀리성숙함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기다릴 줄 알게 된 박보영은 그만큼 성장했다.(사진제공=피데스스파티윰)한국 나이로 벌써 스물여섯 여전히 교복이 잘 어울리는 그의 고민은 지난해까지도 너무 어려보이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이 연기하는 소녀들과 함께 했던 ‘경성학교’는 박보영에게 ‘기다림’을 받아들이게 했다. 주변에서 이제 교복은 그만 입어야지 않겠냐는 우려를 보내지만 그는 이제 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제가 딱 그 시기예요. 교복을 입거나 멜로를 하거나…. 지금 멜로를 할 준비는 안됐으니 교복을 입더라도 하나라도 더 해볼 수 있는 게 어디예요. 지난해까지는 고민이 많았는데 이젠 많이 생각 안하기로 했어요. 제가 성숙한 역할을 한다해도 안 어울린다고 봐주시질 않으면 소용 없게 돼 버리잖아요.”교복에 대한 고민 전에는 시나리오가 재밌는지, 스스로가 하고 싶은 작품인지가 선택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교복’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면서부터 작품 선택의 폭은 좁아지고 용기를 내기도 힘들어졌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 다시 어려지는 것에 대해, 또 교복을 입어야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멜로 역시 자연스럽게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경험해 보고 표현할 줄을 알아야 멜로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좋아는 해보고 사랑은 안해본 느낌이에요. 가슴이 찌릿한 적이 없어서…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못했구나를 깨달았죠.”그런 그에게 노출 연기나 섹시한 느낌을 기대하기란 스스로도 어려운 일이다. 사실 섹시함에는 많은 노출도 필요 없다. 다리라인이나 짙은 화장, 타이트한 의상 등으로 상상만 불러 일으켜도 꽤 성공적이기 때문이다.“저를 두고 상상을 하실까요? 얼마 전 잡지 화보에서 해봤는데 예전보다는 괜찮아진 거 같아요.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 같아요. 멜로는 경험을 안해보고 표현하면 잘 못할 것 같아요. ‘늑대소년’ 정도의 표현은 가능한데 나머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요.”그렇게 박보영은 어려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성숙함'이 자연스러워지길 기다릴 줄 아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었다.◇닮고 싶은 선후배, 해피 바이러스 엄지원, 당당한 신인 박소담박보영은 닮고 싶은 선배 엄지원과 당당한 신인 박소담, 유쾌한 소녀들과 함께해 행복했다고 털어놓는다.(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엄지원) 선배님이 나오시는 날은 해피한 날이었어요. 선배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정리되지 않았던 것들이 알아서 정리되고 그랬거든요.”게다가 나이는 또래지만 경력은 독보적으로 많은 박보영은 함께 출연했던 소녀들로 인해 힘을 얻었고 스스로를 더욱 다잡을 수 있었다.“신인들이다 보니 엄청 열심히 해요. ‘언니 왜 또 찍어요?’, ‘뒤집는 게 뭐예요’ 등 순수하게 와서 이것저것 물어봐요. 잠옷을 입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묻고는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너무 귀여운 거예요.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고…. 힘이 들기 보다는 재미있었어요.”신인들의 열정은 “내가 이럴 때가 아니구나,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단짝친구인 연덕을 연기한 박소담 역시 신인이지만 박보영에게는 또 다른 배울 점을 가진 동료였다.“감독님도, (엄지원) 선배님도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라 주눅이 들까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전혀 떨지 않고 너무 잘해서 부러웠어요. 저는 현장에서 눈치를 많이 보거든요. 좀 배워야겠다 생각했죠.”◇잣 까는 박보영을 탄생시킨 유카의 나무 신span style="font-weight: normal;"소녀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잣 까는’ 박보영으로 회자되고 있다.(사진제공=피데스스파티윰)연덕(박소담)과 상위를 다투는 경쟁자였던 유카(공예지)가 나무에 매달리는 신은 영화 ‘경성학교’의 장관 중 하나다. 가나에 교장을 연기한 엄지원이 “죽을 때 저렇게 예뻐도 되는 거야?”라고 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 장면은 ‘경성학교’ 기자간담회에서 언급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낸 ‘잣 까는’ 박보영을 탄생시키기도 했다.“유카 언니가 나무에 매달리는 신은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야하는데 탈 수 있는 인원은 한정돼 있었어요. 저는 운동장에서 대기하고 있었죠. 땡볕에 앉아 있다 스태프들께서 까주신 (자연산) 잣을 하나씩 받아먹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하나를 먹으면 두개를 까야한다고 하셔서 갑자기 깔 분량이 많아져버렸죠.”그래서 틈나는대로 박보영은 스태프들 옆에 앉아 잣을 까 먹이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전작에 대한 이야기부터 촬영장 분위기, 개인사까지 재잘재잘 즐거운 수다가 매일 이어졌다.“왜 하필 잣나무여서…어감이 좀 이상하긴 한데 (잣 까는 시간은)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스태프들과 많이 친해졌거든요.”박보영이 까던 잣은 촬영 현장에 인접한 속리산에서 주운 것들이다. 촬영장면이 없어 쉬는 소녀들과 속리산 마실을 갔다 희한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속리산 정상 등반을 하고 사진을 찍는데 지나가는 분들이 ‘박보영 아냐?’, ‘미쳤냐? 쟤가 무슨 박보영이야’ 막 이러시는 거예요. 제 몰골이 굉장히 안좋구나 했죠.”소녀들과의 유쾌한 기억들로 만들어낸 ‘경성학교’는 개봉 주말 ‘쥬라기 월드’, ‘극비수사’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아빠 혹은 오빠처럼 차태현과 ‘1박2일’ 그리고 7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오 나의 귀신님’7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오 나의 여신님’과 개봉예정작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로 박보영은 조금 더 성숙한 캐릭터를 선보인다.(사진제공=CJ Eamp;M, NEW)“저 부를 줄 알았어요. ‘여친사’ 특집 한다고 할 때부터 나밖에 없지 아빠 옆에 누가 또 있있겠어 했죠.”박보영은 ‘과속스캔들’에서 아빠였던 차태현의 부름을 받고 ‘1박2일’ ‘여친사’(여자친구사람)특집에 출연했다. 예능에 나가도 아빠가 있으니 그저 든든할 따름이다.“드라마 주연은 처음이니 잘 부탁드려요.”최근 박보영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7월 3일부터 방송될 tvN ‘오 나의 귀신님’으로 7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교복을 입은 소녀’보다는 성숙한 여인을 연기한다.7년만의 복귀작이자 첫 주연작 ‘오 나의 귀신님’에서 박보영은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을 연기한다. 어느 날 갑자기 빙의된 음탕한 처녀귀신(김슬기) 덕(?)에 순간순간 응큼해지며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다.“드라마는 무서웠던 기억이 많아요. 처음이고 혼도 많이 나고 그래서 두려운 기억이 컸는데 7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고 보니 호흡이 너무 빨라서 ‘어라?’하는 건 있는데 아직까지는 즐겁게 하고 있어요.”개봉예정작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역시 지금까지는 해보지 못한 캐릭터로 조금은 성숙해졌다. 자연스럽게 성숙해지길 기다릴 줄 알게 된 박보영은 그렇게 또 한발을 내딛는다. 이제껏 스스로도 보지 못했고 보여주지 못한 얼굴에 대한 고민과 함께.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 moomoo1828@viva100.com

2015-06-23 15:51 허미선 기자

'전주국제영화제' 삼인삼색 선정작 '설행 눈길을 걷다' 제 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진출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 선정작 중 하나인 ‘설행 눈길을 걷다’ (제공=전주국제영화제)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 선정작 중 하나인 ‘설행 눈길을 걷다(감독 김희정)’가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영화가 초청된 섹션은 상반기 주목 해야할 작품들을 엄선한 ‘Out of Competition(비경쟁)’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스톱’과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소년 파르티잔’도 같은 섹션에 포함됐다.‘설행 눈길을 걷다’는 ‘열세 살, 수아’, ‘청포도 사탕’을 연출하며 섬세한 감수성을 표현한 김희정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영화는 알코올 중독에 걸린 남자주인공 정우가 산중 수도원에 들어가 시련을 견디며 자신의 불우한 과거와 대면하는 과정을 담았다.제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둡고, 드라마틱하며, 꿈결 같은 영화”라며 작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체코 카를로비바리에서 열리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는 동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 하는 국제영화제다.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영화제로 그만큼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6-23 14:41 김동민 기자

[비바100] '풍문'에서 '성난 화가'로 유준상, 살인마 쫓는 사냥꾼으로 연기 열정도 갑!

브릿지경제 조은별·김동민 기자 = 대한민국의 화두는 갑과 을이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갑’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을이 된다. 영원한 ‘갑’이 없고 언제까지나 ‘을’이라는 법도 없다. 지난 2일 종영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갑과 을의 풍자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극중 한정호(유준상)는 권력을 휘두르며 갑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그의 아들 한인상(이준)은 아내 서봄(고아성)을 만나면서 권력을 포기하고 집을 떠난다. 드라마는 표면적으로 을의 손을 들어주지만 결국 갑과 을로 나누는 것 자체가 삶의 행복을 결정 짓는 데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메시지를 준다. 이제는 TV가 아닌 스크린이다. 유준상은 지난 18일 개봉한 ‘성난화가(감독 전규환)’에서 악을 심판하는 화가 역을 맡아 잔인한 액션을 선보였다. 이준이 출연하는 ‘손님(감독 김광태)’은 다음달 7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이준은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이장의 아들 남수를 연기한다. 남수는 한인상과는 반대로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몸부림치는 캐릭터다. 영화 속 ‘풍문’ 부자의 모습은 드라마와 전혀 다르다. 풍문으로 들리는 소문 기대 이상이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박지혜 기자 frog1406@viva100.com

2015-06-23 07:00 김동민 기자,박지혜 기자

막내린 '메르스 공포'…기대작 '암살·베테랑·협녀' 개봉 확정

브릿지경제 정윤경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관객이 줄어들던 영화관이 회복세를 보이며 여름 기대작 '암살', '베테랑', '협녀' 등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9∼21일 극장가 전체 관객 수는 250만278명으로 집계됐다. 그 전주(12일~14일) 관객수(약 219만명)에 비해 약 30만 가량 늘었다.메르스가 진정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며 여름 기대작들도 하나 둘 개봉일을 확정했다.이날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암살'은 다음달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3년만에 작품을 선보이는 '타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이 솟는 걸출한 배우들이 합을 맞춰 올 여름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 꼽히고 있다.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 등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 실력파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영화 '베테랑'은 8월5일 개봉한다.이 영화는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으로 2012년 관객수 716만명을 끌어모은 영화 '베를린'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박흥식 감독이 연출한 '협녀'는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기,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영화다.한류스타 이병헌과 전도연이 액션 사극에서 호흡을 맞춰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개봉일이 늦어지면서 배우 이병헌의 사생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오갔다.이병헌이 고려를 탐하는 검을 상징하는 유백, 전도연이 대의를 지키는 검을 상징하는 월소, 김고은이 복수를 꿈꾸는 검을 말하는 홍이를 연기했다.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극장가는 한 동안 한산했다. 무더위에도 불구, 주말 전체 관객 수는 3주 전 약 196만명, 2주 전 약 155만명으로 급감했다.이후 메르스 공포가 한풀 꺾인데다 '쥬라기 월드'와 우리 영화 '극비수사'가 극장가 관객을 견인하며 지난주부터 관객수가 반등했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5-06-22 17:45 정윤경 기자

6월 비수기와 메르스로 한산했던 극장가, '쥬라기 월드', '극비수사'로 활력

한산했던 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길을 돌린쥬라기월드와 극비수사.(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브릿지경제 허미선 기자 = 전통적인 6월 비수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겹치면서 찬바람이 거세게 불던 극장가에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 개봉영화 80개가 총동원한 관객 수는 105만9485명으로 전주 토요일 13일 91만9896명(개봉영화 84개), 그 전주 토요일인 8일의 68만7851명(개봉영화 80개)에 비해 증가했다.6월 1일(월)부터 20일(토)까지 274개 개봉영화의 총관객 수는 821만7326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인 6월 2일(월)~21일(토) 관객 수 1022만3632명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다. 하지만 ‘엣지 오브 투모로우’, ‘끝까지 간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개봉영화도 326개로 지난해가 더 많았다.‘은밀하게 위대하게’, ‘맨 오브 스틸’이 개봉했던 2년 전인 2013년 동기인 6월 3일(월)~22일(토) 관객 수는 1175만8927명, 개봉영화 수는 462개다.관객 수 증가가 메르스 사태의 진정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시각에 복수의 극장관계자들은 “전적으로 메르스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극장 비수기가 겹쳐 관객 수가 줄다가 최근 관객이 들 수밖에 없는 영화들이 개봉한 것이 증가한 이유”라고 풀이했다.그도 그럴 것이 8일에 비해 증가한 13일에는 11일 개봉한 화제작 ‘쥬라기 월드’(13일 관객 수 64만5164)의 관객 수가 추가됐고 20일에는 ‘쥬라기 월드’(20일 관객 수 46만2115명)에 18일 동시 개봉한 ‘극비수사’(20일 관객 수 41만2599명),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일 관객 수 8만3337명)이 관객 수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CJ 엔터테인먼트 영화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 극장에 메르스 공포가 사라졌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다만 좋은 영화가 하나둘씩 개봉하면서 좀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 건 사실”이라며 콘텐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06-21 20:31 허미선 기자

[영화 ‘경성학교’ 세 가지 색 RED 인터뷰 ②] ‘투명에 가까운’ 레드, 무한한 가능성 박소담

브릿지경제 허미선 기자 = 가능성 있는 젊은 배우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최근엔 그럴 일이 별로 없어 낯선 그 감정을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연덕 역의 박소담에게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엄지원, 박보영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박소담은 영화 속 당찬 연덕만큼이나 단단한 신인이다. 실력의 유무를 떠나 온전히 여자들이 주체적으로 극 중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첫 장편 주연작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아주 운이 좋은 신인이다.게다가 후속작이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이준익 감독의 ‘사도’,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이다. ‘베테랑’에서는 ‘앳된막내’로 황정민·유해진·유아인과 호흡을 맞춘다. ‘사도’에서는 송강호·유아인·문근영·김해숙, ‘검은 사제들’에서는 김윤석·강동원과 함께 한다. 배우 자체의 매력과 운이 타이밍도 좋게 조우하며 ‘박소담’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이름을 세상에 내놓았다.“함께 출연한 ‘경성학교’ 속 소녀들은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었어요. 매일 밤 같이 고민하고 잠들곤 했죠. 새벽 6시에 일어나서도 그렇게 쾌활할 수가 없어요. 에너지가 넘쳤죠. 그 친구들 덕분에 엄청난 힘을 받은 것 같아요. 자연스레 입도 풀리고 몸도 풀리고…게다가 한 살 차이긴 하지만 박보영 선배는 너무 잘하시니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죠.”이해영 감독도, 엄지원, 박보영도 박소담에 대해 ‘근성있는 배우’라고 입을 모은다.◇앳된 얼굴, 타고난 근성, ‘경성학교’ 속 연덕 그대로의 소담 박소담은 영화 ‘경성학교’ 속 연덕과 자신이 많이도 닮았단다.(사진=좌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우 김동민 기자) “세명을 빨강에 비유하면 연덕이 가장 옅지 않을까 생각해요. 투명에 가까운 빨강 같아요.”눈은 작고 쌍꺼풀도 없다. 요즘 보기 드문 얼굴이다. ‘사도’ 이준익 감독이 “도화지 같다”고 할 만큼, 무엇을 가져다 대든 고스란히 내비칠 만큼 투명에 가깝다. “연덕이는 우등생이고 급장이면서 반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고 혼자 비밀을 간직하고 있고…굉장히 많은 걸 가진 소녀예요. 고아지만 씩씩하고 사연은 많고 표정은 없죠. 오히려 그런 친구들이 정도 많고 마음도 여리잖아요. 연덕만이 가진 무뚝뚝함 속에 따뜻함이 저는 읽혔거든요. 연덕이가 애들 챙기고 주란(박보영)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만 정작 가장 위로받고 누군가 안아줘야할 인물이 연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래서 처음 ‘경성학교’ 시나리오를 받아들었을 때 연덕이 마냥 좋았다. 정말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도 불끈거렸다.“촬영 시작하고 한달 가까이 웃는 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정말 걱정이 됐죠.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께 ‘연덕이 너무 무섭거나 무겁지 않냐’고 여쭤봤어요.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거든요. 편집되서 나온 거 보니 감독님께서 왜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채 빠지지 않은 젖살이며 오밀조밀한 얼굴이 꼭 ‘소녀’다. 한국 나이로 스물다섯, ‘검은 사제들’을 함께 촬영 중인 김윤석이 뒤풀이 자리에서 “술 줘도 되는 나이냐?”고 물을 만큼 앳되다. 묻는 말에 정제되진 않았지만 또박 또박 대답하려 노력하는 박소담은 흡사 ‘경성학교’ 속 연덕을 닮았다.“(닮은 부분이) 많아요. 집안에서 양가 통틀어 첫째여서 어려서부터 동생들을 돌봐왔거든요. 친척네 가면 등에 애 하나 업고 양쪽엔 아이들 손을 잡고 다니곤 했죠. 연덕이처럼 누가 절 챙겨주는 게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정도예요. 그래서 연덕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보듬어주고 싶었죠.”그래서 주란이 연덕에게 “이제 집에 가자”고 했던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놓는다.“고생했다. 정말 어린 나이에 많은 걸 겪었지만 넌 참 예쁜 소녀였어.”‘경성학교’ 속 연덕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이 다정하기도 하다. ◇소녀 연덕, 20대 초반 어린아이 박소담 그리고 그의 응원군들늘 사랑을 주는 부모님과 한결같이 “이 바닥에서 오래 보고 싶다”고 말해주는 송강호, 김윤석, 황정민, 류승완 감독, 강동원, 유아인 등 선배까지 그에겐 든든한 응원군들이 넘쳐난다.(사진=김동민 기자)‘경성학교’ 속 연덕은 내내 무표정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다. 하지만 이상증세를 보이는 주란을 향해 극한 공포를 분출하는 연덕에 박소담은 “연덕이도 소녀구나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박소담도 연덕처럼 스스로가 아직은 어린 나이임을 느낄 때가 있다. 부모님의 마음을 대면할 때다.“오늘 아침에도 그랬는데…오늘(15일) VIP 시사회가 있어요. 처음으로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드리는 자리죠. 아침에 아빠가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날이다’라는 문자를 보내셨어요. 이모티콘 빵빵하게 붙여서. 그걸 보고 행복하고 가슴 찡해지는데 나도 아직 엄마, 아빠 손안에 있는 어린애구나 했죠.”17세에 뮤지컬 ‘그리스’에 빠져 배우가 되겠다고 고집을 피울 때 아버지의 무시는 독했다. 하지만 무대에서 땀 흘리고 뛰어 놀고 싶다던 박소담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스물이 되던 해 아버지는 그에게 술을 사주며 “이렇게 무시하면 네가 포기할 줄 알았지 독한 것…”이라며 응원군으로 돌아섰다.“힘들거야. 그래도 쓰러지지 말고 끝까지 해내야 한다.”송강호, 김윤석, 황정민, 류승완 감독, 강동원, 유아인 등 현장에서 만난 선배들은 이렇게 당부했다. 그리고 박소담에 한결같이 “이 바닥에서 오래 보고 싶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한때는 테이블 전체가 박소담을 향한 당부에 열을 올린 적도 있다.“선배님들께서 해주신 얘기를 듣고 작년부터 꾸준히 각오를 다지고 있죠. 지난해도 떨렸지만 올해는 더 떨리고 설레고 기대되면서 걱정도 되는 해가 될 것 같아요.”‘경성학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동시에 촬영했던 작품들이 하나둘 관객들을 만날 채비 중이다.◇‘베테랑’, ‘사도’, ‘검은 사제들’, 엄청난 라인업 이상 무!영화 ‘경성학교’ 연덕으로 2015년을 연 박소담은 '베테랑', '사도', '검은 사제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자신을 알릴 예정이다.(사진=김동민 기자)“꼭 연기가 아니라도 예술은 삶을 담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관객들이 저를 보고 인간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시작할 때부터 (꿈은) 그랬죠. 대사 못외울 때까지 연기하고 싶어요. 어떤 배우이기 보다 오래도록 연기하는 배우요.”삶이 곧 예술임을 벌써부터 깨닫고 있는 이 야무진 신인 박소담의 꿈은 50년 뒤까지를 아우른다. 오래도록 연기하기를 꿈꾸는 박소담은 ‘경성학교’로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7월 개봉하는 ‘베테랑’, 올해 안에 촬영을 마치고 관객들을 만날 ‘사도’와 ‘검은 사제들’까지 그의 2015년은 참으로 다이내믹한 원년이 될 전망이다.“세 작품 모두 엄청난 영화들이에요. ‘베테랑’이나 ‘사도’는 굉장히 적게 나오지만 ‘검은 사제들’은 지금까지 볼 수 없는 모습을 보시게 될 거예요.”‘경성학교’로 시작해 ‘검은 사제들’로 정점을 찍을 박소담의 2015년이 기대되는 이유다.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사진=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 moomoo1828@viva100.com

2015-06-21 15:56 허미선 기자

[시네프리뷰] '네이든', 아사 버터필드가 보여주는 수학과 사랑이야기

배우 아사 버터필드는 영화 ‘네이든(x plus y)’에서 실제 장애가 있는 것 처럼 사실적인 연기를 펼친다. 극중 그는 수학천재지만 신경발달 장애가 있는 소년 ‘네이든’을 연기한다. (제공=블룸즈베리리소시드리미티드)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를 본 기분이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지만 분명 연기는 배우가 한다. 그런데도 그 배우는 진짜 장애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휴고’, ‘엔더스 게임’ 등으로 일찍부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사 버터필드는 이번 영화 ‘네이든(x plus y)’에서 또 한번 빛을 발한다.‘네이든’은 수학천재지만 신경발달 장애가 있어 사회성이 떨어지는 소년 네이든의 성장기다. 아사 버터필드는 어딘가 공허해보이는 눈빛과 어눌한 말투 하지만 수학과 관련된 것만은 집요하게 파고드는 네이든을 훌륭히 소화했다.기차역 시계탑을 관리하는 소년 휴고로 2012년 영 할리우드 어워즈에서 유망주에게 주는 브레이크 아웃 퍼포먼스 상을 수사한 아사 버터필드다. 그가 표현하는 네이든은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나 사실적이다.극 중반부터는 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아사 버터필드가 보여주는 네이든의 이야기는 사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다가온다.네이든(아사 버터필드)과 장메이(조양). (제공=블룸즈베리리소시드리미티드)기본적으로 영화는 장애가 있는 소년이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던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고 네이든은 점점 더 수학 속으로 고립된다. 그의 곁에는 엄마 줄리(샐리 호킨스)와 한 때 수학천재였던 선생님 험프리스(라프 스팰)가 있다.하지만 그들이 네이든의 마음을 여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영국 대표로 선발되고 중국 대표 장메이(조양)를 만나며 네이든은 변하기 시작한다. 사랑은 숫자로만 세상을 이해하던 네이든에게 찾아온 이상한 감정이다.‘네이든’은 모건 매튜스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이번 영화는 과거 2007년 TV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뷰티플 영 마인즈’에서 출발했다. 당시 모건 매튜스 감독은 고등학생들로 이뤄진 한 팀이 국제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했다.그때 주인공이 장애가 있지만 수학에 천재성이 있는 ‘다니엘 라이트 윙’이었다. 바로 영화 속 네이든의 모티프가 된 실제 인물이다.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만들 면서 영화를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감독의 열정은 아사 버터필드의 열연은 수학과 사랑을 연결시킨 흥미롭고 따뜻한 영화를 탄생시켰다. 25일 개봉.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6-21 09:03 김동민 기자

전세계 흥행 게임을 영화로… '헤일로: 슈퍼솔저' 다음달 9일 국내 개봉 확정

동명의 게임을 영화로 만든 ‘헤일러: 슈퍼솔저’가 다음달 9일 국내 개봉한다. (제공-싸이더스픽쳐스)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게임 마니아들에겐 반가운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세계 1000만장 이상의 판매량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높은 게임 ‘헤일로’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헤일로: 슈퍼솔저’(이하 헤일로)가 7월 9일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영화 ‘헤일로’는 서기 2525년 인류 말살을 계획하는 외계 생명체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슈퍼 솔저 ‘마스터 치프’와 생존한 사관생도들의 사투를 담은 SF 액션영화다.영화 개봉을 앞두고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도 공개됐다. 포스터는 2가지로 영화의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의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는 모습이 담겼다.예고편에는 우주 식민지화가 이루어진 서기 2525년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다.예고편에는 갑작스러운 외계 공격으로 패닉에 빠진 사관 생도들 앞에 카리스마 넘치는 마스터 치프가 등장하고 그가 외계 생명체에 맞서 싸우는 장면들이 소개됐다.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헤일로’는 올 여름 만날 수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6-20 17:57 김동민 기자

[시네프리뷰] '메이드 인 차이나'도 누군가에겐 국산이다

영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서 장어는 중요한 소품이자 주제다. 중국산 상어에서 수은이 검출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사진제공=김기덕 필름)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대한민국 사람에게 ‘국산’은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잇따른 중국산 불량품에 당했기에 식탁 위 국산의 힘은 위대하다. 하지만 중국 사람에게는 ‘Made in China’가 국산이다.영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속 첸(박기웅)은 중국에서 장어 양식업을 하는 남자다. 중국산이란 이유로 배척하는 한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첸이 장어 3마리를 가지고 한국으로 밀입국하면서 시작된다. 한국으로 수출한 장어에서 수은이 검출되자 첸은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한국에 간다. 자신과 아버지가 기른 장어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다.한국에서 첸은 식품안전처 검사관 미(한채아)를 만난다. 차가운 여자 미는 곧 첸에게 끌린다. 미는 ‘관객도 놀랄 정도’로 갑자기 첸에게 키스를 퍼부으며 감춰뒀던 욕망을 분출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진행되는 이야기는 살짝 당황스럽지만 속에 있는 메시지는 명확하게 전해진다.중국 남자는 받아들이지만 중국산 음식은 혐오하는 여자와 그 곁에서 “아임 메이드 인 차이나(I am made in China)”라고 외치는 남자. 중국산과 국산 사이에서 두 남녀가 보이는 행동은 강박증과 불신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지적한다.영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사진제공=김기덕 필름)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에 참여했다. 그가 직접 연출은 하지 않았지만 사회 속 이슈를 잔인하게 도려내고 문제를 지적하는 감독의 색채가 영화에 강하게 묻어난다. 검사를 위해 생선의 몸을 가르고 살점이 떨어져 나간 채 꿈틀대는 장어의 모습을 불편할 정도로 과도하게 클로즈업한다.영화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제 27회 도쿄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전세계 최초 상영)로 첫선을 보인 이후 제4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화제가 됐다.당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측은 “오늘날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적 편견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 작품”이라며 호평했다. 영화는 김기덕 사단 출신 김동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영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출연한 배우 박기웅. (사진제공=김기덕 필름)주연을 맡은 배우 박기웅과 한채아는 지난 2012년 KBS2 드라마 ‘각시탈’ 이후 다시 호흡을 맞췄다. 한채아가 연기한 미는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복잡한 캐릭터다. 냉철한 검사관으로 폐기처분된 장어가 다시 국산으로 둔갑하는 걸 지켜보며 분노하지만 무시하려 애쓴다.첸을 연기한 박기웅은 모든 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했다. 감독에 따르면 박기웅이 중국어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열흘이 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 중에도 연습하는 노력을 했고 그 결과 어색하지 않은 중국어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아쉽게도 박기웅은 군 복무중이라 19일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현장에는 한채아, 첸과 함께 밀입국한 중국여인을 연기한 임화영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동후 감독이 참석했다.감독은 “김기덕 필름의 영화에 대해서 관객의 편견이 있는 것 같다. ‘메이드 인 차이나’는 편견과 소통에 대한 영화다.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는 25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6-20 17:28 김동민 기자

[영화 '경성학교' 세 가지 색 RED 인터뷰 ①] ‘진짜’ 레드 엄지원, '처음 투성이' 영화 '경성학교'

브릿지경제 허미선 기자 = 새빨간 립스틱과 소녀들을 묘하게 바라보는 눈빛…. 오랜만의 여자들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에서 엄지원은 낯설다. 그리고 신선하다. 마냥 순둥이거나 주책이거나 맹한 백치미를 뽐내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던 엄지원의 ‘가나에 교장’은 스산하고 표독한 매력을 발산하는 인물로 영화 속 미스터리와 공포의 근원이다.영화 속에서 두드러지는 색채는 ‘레드’다. 그 중 엄지원은 성숙하고 욕망으로 불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원색에 가까운 레드다. 스타일리스트들이 집안 서랍 속에 방치되던 빨간 립스틱을 모두 가져다 안길 정도로 그녀는 한껏 치장하는 생애 첫 경험을 했다.“바로 전 작품이 ‘소원’이었어요. 헤어, 메이크업하는데 5분도 안걸렸었는데…이번 작품에서는 3시간씩이나 걸렸죠. 시대물의 매혹적인 클래식 스타일링이 재밌었어요. 우아하고 섹시하게, 교장의 여성성이 부각되면 좋겠다 했죠.”무채색이었던 초반 교장의 의상은 탐욕과 욕망으로 불타오르는 막바지로 내달릴수록 원색에 가까워진다. 립스틱 색 역시 보다 선명해진다. 여배우로써 언제 또 올지 모를 아름답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는 엄청난 고통도 뒤따랐다.촬영이 있는 날이면 새벽 5시에 현장에 도착해 분장차에서 3시간을 버텨야 했다. 박보영, 박소담 등 소녀들이 끊임없이 오가며 스타일링을 받는 걸 지켜보는 3시간 역시 그에겐 색다른 경험이다. 그렇게 ‘경성학교’는 엄지원에게 ‘처음 투성이’ 영화다.◇농담도 진짜로 만드는 신뢰, 이해영 감독농담반 진담반으로 “교장은 내가 할게”라는 엄지원의 말에 진짜 대본을 쓰기 시작한 이해영 감독에 엄지원은 기꺼이 조연을 감수하는 것으로 답했다.(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악역을 애써 찾은 건 아니었어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소녀하고 싶지만 안되니까 교장 내가 할게요’라고 했더니 진짜 쓰셨어요.”엄지원에 대한 이해영 감독의 믿음은 슬쩍 농처럼 던진 그녀의 말에 진짜 ‘엄지원=교장’으로 인식하고 대본을 쓰게 했다. ‘페스티발’을 함께 했던 이해영 감독에 대한 엄지원의 신뢰는 “조연은 안된다”는 회사의 만류에도 기꺼이 출연할 정도다.“악연은 한번도 안해본 거라 재밌게 풀 수 있는 여지가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이걸 보여주면 다양한 모습의 책(시나리오)을 보내주지 않을까도 생각했죠.”그리고 그는 꽤 훌륭하게 첫 악역을 소화했다. 소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가나에 교장의 감정이 다소 불친절하게 표현되고 폭발하기도 했지만 ‘엄지원’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기에는 충분했다.“저도 아쉽긴 하죠. 완성체로 평가받아야 하니 가끔은 자막을 쓰고 싶기도 해요. 저 장면을 찍을 때는 감정을 몰입할 시간도 안주고 촬영을 진행해야 했어 혹은 저 때는 40시간을 못자서 얼굴이 부었어…뭐 그런 식이요. 하지만 많은 것들을 조합할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게 배우잖아요. 그 역할에 충실했으니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죠.”‘경성학교’에서도 결국 완성돼 스크린에 담긴 가나에 교장으로 평가받아야하는 것이 배우의 숙명임을 엄지원은 기꺼이 받아들였다.“그녀를 과학자라고 생각했어요. 비상하리만치 똑똑한 여자였죠. 심지어 일본어와 조선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잖아요. 여자가 직업을 가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시대를 만나 잘못된 열망과 욕망으로 분출된 거죠.”조선 땅에서는 허용될 수 없는 여성의 자아실현을 일본에서 하고 싶었던 여자, ‘경성학교’ 속 교장은 엄지원의 분석대로 1938년 조선의 수동적인 여성과 나약한 조국의 투영이었다.◇완벽한 일본어, 한껏 활용한 비음, 촘촘한 캐릭터 설계도엄지원 능숙한 일본어 연기를 위해 일드를 정주행했다. 그러던 중 새삼 깨닫게 된 기무라 타쿠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며 웃는 그녀는 여전히 소녀다.(사진제공=채움엔터테인먼트)“캐릭터의 설계도를 촘촘히 그리는 편이에요. 발톱을 숨기고 있다가 훅 드러나는 용상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설계할까를 고민했죠.”하늘하늘한 베이지에 어두운 무채색 의상, 점점 짙어지는 입술 색은 물론 한껏 히스테릭해지는 순간에 로브를 입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이도 엄지원이다.“이번엔 제가 잘 쓰지 않는 비음 톤도 잘 활용하면서 감정을 표현했어요. 속삭이듯이 얘기하고 춤추듯 연기할 거라고 혼자 그림을 그렸죠. 그 과정들이 재미있었어요.”덕분에 엄지원은 늘 자제하던 그녀 본연의 비음을 한껏 쓸 수 있었다. 이 역시 배우 생활 중 처음이다.“교장은 광기어린 열정이 넘치고 100% 주는 여자였지만 한번 돌아설 때는 냉정한 캐릭터예요. 수술하는 의사처럼 깊이 들어가 깨끗이 절단하는 여자죠. 감정은 힘들었지만 다양한 감정을 연기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엄지원은 욕심이 많기로 유명한 배우다. 첼리스트로 등장하는 ‘주홍글씨’ 촬영 당시에는 진짜 첼리스트로 보이고 싶어 연습에 매진했다. ‘경성학교’에서도 그는 완벽한 일본어를 구사한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일드 정주행’이었다. 아침 9시부터 새벽까지 유명한 일드란 일드는 모두 정주행했다.“현장에 일본어 선생님이 계셨지만 감정적인 연기까지 그분이 해줄 수는 없잖아요. 일어로 감정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었어요.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았죠.”이에 일본어 연기를 할 때는 엄지원이 먼저 감정연기를 하고 일본어 전문가가 틀린 발음만 잡아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렇게 일드 정주행으로 완벽한 일본어 연기를 할 수 있었고 정주행한 일드 중 ‘러브제네레이션’, ‘히어로’, 서머배케이션‘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기무라 타쿠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어떤 연기를 하는 배우인지 몰랐는데 왜 인기가 있는지를 알겠더라고요.”뒤늦게야 빠져든 일본 배우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녀처럼 웃는다.◇뿌듯했던 소녀들과의 만남, 고독 그리고 차기작‘경성학교’는 엄지원에게 여러 가지로 처음을 많이 선사한 작품이다. 첫 악역, 여배우로써 한껏 치장할 수 있는 첫경험, 남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됐던 첫 영화 그리고 어린 후배들과 함께한 첫 작품이다.(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저는 보영이랑 함께 해서 너무 좋았어요. 걔는 어쩜 사탕을 그렇게 먹어요? ‘나 건강해진 거 같아’ 하는데도 너무 예쁜 거예요. 그리고 유카(공예지)가 나무에 매달리는 장면은 기괴했지만 처연하고 아름답고…제일 예뻤어요.”첫 악역, 여배우로써 한껏 치장할 수 있는 첫 경험, 남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됐던 첫 영화 등 ‘경성학교’는 엄지원에게 ‘처음’ 투성이다. 늘 선배들과 작업을 하다가 어린 후배들과 함께한 첫 작업이기도 했다. 스스로에겐 엄한 그에게 후배들은 마냥 예쁘고 대견하기만 했다.박보영은 “현장에 엄지원 선배가 나오시는 날이랑 그렇지 않은 날은 너무 달랐다. 선배가 계신 날은 뭔가 편안하고 순조로운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교실에서 바라보는 20여명의 소녀들은 진짜 귀엽고 예뻤어요. 하지만 연기적 소통은 없으니 홀로 떠있는 섬처럼 고독하고 외로웠죠. 하지만 그 고독이 가나에의 감정과 맞물려 더 그렇게 느낀 것 같아요.”가나에의 그 고독과 안쓰러움에 빠져 한동안 눈물로 시간을 보냈던 엄지원은 이제 새로운 작품 속 인물을 연구하고 설계도를 그리는 중이다. 손현주와 함께 할 ‘더 폰’은 타임슬립 스릴러다. 1년 전 죽은 아내에게서 걸려온 전화, 현재와 과거를 오가다 시간이 공존하는 순간들이 얽히기도 하는 미스터리를 담는다.“이 작품도 만만치가 않아요. 전화로만 연기를 하려니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정말 새로워요. 힘들지만 묘한 설렘과 정복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죠.”엄지원은 새로운 걸 하려면 늘 고난이 따른다는 걸 알고 기꺼이 감내하는 배우다. 그래서 고통을 감내하고 승부욕을 불태운다. 그렇게 엄지원은 ‘처음 투성이’였던 영화 ‘경성학교’를 보내려 노력 중이다.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 moomoo1828@viva100.com

2015-06-20 14:54 허미선 기자

'외식 CEO' 홍석천,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음식 테마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홍석천.(사진제공=서울국제음식영화제)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배우이자 외식CEO 홍석천이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석천은 최근 ‘마이 리틀 텔레비전’,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음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홍석천은 “사랑하는 분야인 연기와 음식이 만나는 행사라 기대된다”며 “사람과 음식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이는 영화제이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홍석천은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확고한 색을 지닌 배우이자, 음식이 주는 위안과 치유의 의미를 잘 아는 요리사”라며 “영화와 음식을 매개로 서로 다른 문화와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영화제의 취지를 잘 전달할 최고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국내 첫 음식테마영화제인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개막작으로 확정했다. 영화제는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세계 각국 영화 30여 편이 상영되고, 다양한 먹거리와 부대행사가 마련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0 13:04 이희승 기자

메르스 뚫은 다양성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엘리펀트 송' 눈길

적은 개봉관에도 1만명 관객을 동원한 ‘엘리펀트 송’과‘한여름의 판타지아’.(사진제공=엣나인필름,인디스토리.)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다양성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엘리펀트 송’이 적은 스크린 수에도 메르스와 외화 공습을 뚫었다. 두 영화는 지난 11일 개봉해 1주일 만에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40개 남짓 스크린에서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올해 개봉한 한국 다양성 영화 중 50개 미만 스크린에서 관객 1만명을 동원한 첫 작품이다.‘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일본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여자와 일본남자의 이야기다. 그들의 신비로운 인연과 한여름의 불꽃놀이처럼 번지는 마음의 파동을 그린다. 차세대 시네아스트 장건재 감독 연출한 이번 작품은 칸이 사랑하는 거장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제작 참여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꼽히며 개봉 전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지난해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 올해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 각색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한 ‘엘리펀트 송’은 개봉 주 다양성 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가뿐한 스타트를 보인 데 이어 개봉 1주일 만인 18일 누적 관객수 1만201명을 기록했다.영화는 흔적도 없이 실종된 동료 의사를 찾으려는 정신과 의사 그린과 그를 목격한 마지막 환자 마이클 사이에 벌어지는 진실 찾기 게임을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다.수입사 측은 “‘쥬라기 월드’, ‘샌 안드레아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쟁쟁한 다양성 영화 경쟁작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며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며 “특히 개봉 후 줄어들지 않는 좌석 점유율은 물론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재관람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0 13:03 이희승 기자

김기덕 감독, 카를로비바리영화제 특별 부문 초청

세계적인 감독과 함께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사진제공=김기덕 필름)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김기덕 감독이 제 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를 찾는다. 19일(현지시간)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0주년 맞이 특별 부문 ‘식스 클로즈 인카운터즈’(Six Close Encounters)에 참여하는 6명에 김기덕 감독을 포함시켰다.이 섹션은 6명의 세계적인 감독을 선정해 그들이 좋아하는 작품 중 한 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감독을 포함해 아일랜드의 마크 코신스, 벨로루시의 세르게이 로즈니차, 일본의 소노 시온, 벨기에의 마이클 로스컴, 스페인의 루이스 미나로 감독 등이 함께한다.김 감독이 선정한 작품은 이창동 감독이 2010년 발표한 윤정희 주연의 ‘시’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신작 ‘스톱’을 처음 공개한다.‘스톱’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쿄로 이주한 커플이 낙태와 출산을 놓고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배우가 아닌 일본의 나카에 츠바사, 호리 나츠코가 출연한다.김기덕 감독과 카를로비바리영화제의 인연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란 대문’(1998)을 시작으로 다수 작품이 해당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2002년에는 ‘김기덕 회고전’이 열렸다.동유럽의 대표적 영화제로 꼽히는 카를로비바리 영화제는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체코 카를로비 바리에서 진행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0 13:00 이희승 기자

테드, 미니언즈, 앤트맨 등 발칙한 캐릭터 스크린 장악

동심을 자극하는 테디 베어가 성인이 됐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영화 ‘19곰테드2’.(사진제공=UPI코리아)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영화 ‘19곰 테드2’를 비롯해 ‘미니언즈’, ‘앤트맨’까지 반전 매력을 겸비한 캐릭터들이 극장가를 점령한다.R등급 코미디 사상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며 미국, 호주, 독일 비롯해 전세계 24개국 박스오피스를 초토화시킨 ‘19곰 테드’의 두 번째 이야기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19곰 테드 2’는 인간이 아닌 한낱 물건(?)일 뿐이라는 법원 판결로 멘붕에 빠진 욕정곰 테드가 그의 썬더 버디 존과 함께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 벌이는 본격 19금 코믹버스터다.어린 아이들의 친구 테디베어가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된다는 기발한 발상에서 출발한 영화 ‘19곰 테드’의 설정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빛을 발한다.제작자 스콧 스투버는 “가장 기발한 점은 보통 사람들이 하면 한 대 맞을 짓을 테드는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영화 속 노골적이고 발칙한 섹드립과 행동들을 자행하는 테드의 모습을 암시했다.영화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미니언즈’와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앤트맨’이 오는 7월 개봉한다.(사진제공=UPI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오는 7월 30일 개봉 예정인 ‘미니언즈’는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미니언들이 1편의 슈퍼 배드 그루를 만나기 전인 1960년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케빈, 밥, 스튜어트 미니언 삼총사가 주인으로 섬길 최고의 악당을 찾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이다. 시대에 따라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자들만 섬겨온 그들은 티라노사우르스를 비롯해 드라큐라, 나폴레옹 등을 따르며 보기만해도 엉뚱하고 귀여운 면모를 자랑한다.국내에서는 차승원이 생애 첫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해 친근함을 더했다. 차승원은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닌 미니언들의 여정을 설명하는 내레이터로 약 20여분간 등장할 예정이다.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에 이은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앤트맨’ 역시 오는 7월 관객들과 만난다. ‘앤트맨’은 평범한 가장 스콧이 행크 핌 박사로부터 세계를 구할 영웅이 돼달라는 제안을 받은 후 앤트맨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미만큼 작은 초소형 히어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0 12:57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