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뚫은 다양성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엘리펀트 송' 눈길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6-20 13:03 수정일 2015-06-20 16:44 발행일 2015-06-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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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판타지아
적은 개봉관에도 1만명 관객을 동원한 ‘엘리펀트 송’과‘한여름의 판타지아’.(사진제공=엣나인필름,인디스토리.)

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다양성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엘리펀트 송’이 적은 스크린 수에도 메르스와 외화 공습을 뚫었다. 

두 영화는 지난 11일 개봉해 1주일 만에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40개 남짓 스크린에서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올해 개봉한 한국 다양성 영화 중 50개 미만 스크린에서 관객 1만명을 동원한 첫 작품이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일본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여자와 일본남자의 이야기다. 그들의 신비로운 인연과 한여름의 불꽃놀이처럼 번지는 마음의 파동을 그린다. 차세대 시네아스트 장건재 감독 연출한 이번 작품은 칸이 사랑하는 거장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제작 참여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꼽히며 개봉 전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 올해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 각색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한 ‘엘리펀트 송’은 개봉 주 다양성 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가뿐한 스타트를 보인 데 이어 개봉 1주일 만인 18일 누적 관객수 1만201명을 기록했다.

영화는 흔적도 없이 실종된 동료 의사를 찾으려는 정신과 의사 그린과 그를 목격한 마지막 환자 마이클 사이에 벌어지는 진실 찾기 게임을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다.

수입사 측은 “‘쥬라기 월드’, ‘샌 안드레아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쟁쟁한 다양성 영화 경쟁작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며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며 “특히 개봉 후 줄어들지 않는 좌석 점유율은 물론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재관람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