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비수기와 메르스로 한산했던 극장가, '쥬라기 월드', '극비수사'로 활력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5-06-21 20:31 수정일 2015-06-21 20:33 발행일 2015-06-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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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했던 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길을 돌린쥬라기월드와 극비수사.(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브릿지경제 허미선 기자 = 전통적인 6월 비수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겹치면서 찬바람이 거세게 불던 극장가에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 개봉영화 80개가 총동원한 관객 수는 105만9485명으로 전주 토요일 13일 91만9896명(개봉영화 84개), 그 전주 토요일인 8일의 68만7851명(개봉영화 80개)에 비해 증가했다.

6월 1일(월)부터 20일(토)까지 274개 개봉영화의 총관객 수는 821만7326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인 6월 2일(월)~21일(토) 관객 수 1022만3632명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다. 하지만 ‘엣지 오브 투모로우’, ‘끝까지 간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개봉영화도 326개로 지난해가 더 많았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맨 오브 스틸’이 개봉했던 2년 전인 2013년 동기인 6월 3일(월)~22일(토) 관객 수는 1175만8927명, 개봉영화 수는 462개다.

관객 수 증가가 메르스 사태의 진정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시각에 복수의 극장관계자들은 “전적으로 메르스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극장 비수기가 겹쳐 관객 수가 줄다가 최근 관객이 들 수밖에 없는 영화들이 개봉한 것이 증가한 이유”라고 풀이했다.

그도 그럴 것이 8일에 비해 증가한 13일에는 11일 개봉한 화제작 ‘쥬라기 월드’(13일 관객 수 64만5164)의 관객 수가 추가됐고 20일에는 ‘쥬라기 월드’(20일 관객 수 46만2115명)에 18일 동시 개봉한 ‘극비수사’(20일 관객 수 41만2599명),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일 관객 수 8만3337명)이 관객 수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 극장에 메르스 공포가 사라졌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다만 좋은 영화가 하나둘씩 개봉하면서 좀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 건 사실”이라며 콘텐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