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국전챙 최초 집단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다큐 영화 '레드 툼' 다음달 9일 개봉

다큐 영화 ‘레드 툼’이 다음달 9일 전국 12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제공=따미픽처스)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한국전쟁 초기 학살당한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 영화 ‘레드 툼(Red Tomb. 부제 빨갱이 무덤)’이 다음달 9일 전국 12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다. 국민보도연맹은 1949년 10월 좌익 전향자들을 중심으로 활동한 조직이다. 그 숫자는 30만 명에 달했지만 대부분은 그 명분을 모른 체 가입한 민간인이었다.이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그들은 집단 학살됐다. 한국전쟁 최초 집단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지난 2004년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영화는 2013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다.이후 2014년 최종 상영본이 완성됐지만 극장 개봉이 쉽지 않았다.구자환 감독은 영화 개봉을 위해 지난 3월 16에서 4월 30일까지 시민후원 모금을 SNS를 통해 진행했고 120여명의 시민과 10개 단체가 참여하면서 모인 약 1000만원 후원금으로 12개 극장 상영을 하게됐다.감독은 “10년 전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취재하면서 평생 가슴 속에 한을 간직하고 살아온 유족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늦었지만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6-30 11:29 김동민 기자

2015상반기 TOP5 한국영화에 '30대 배우는 없다?'

2015 상반기 흥행 1위를 차지한 영화 ‘국제시장’과 셜록-왓슨처럼 최고의 조합을 이룬 김명민-오달수 콤비.(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30대 배우 실종? 2015년 상반기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한국 영화들의 공통점은 40대 배우들의 선전이다. ‘국제시장’의 황정민을 비롯해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의 김명민 오달수 콤비,‘악의 연대기’의 손현주까지 굵직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흥행 톱 5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 개봉해 상반기에만 89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은 누적관객 수 1425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2위를 기록했다.‘국제시장’은 평생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가 굳세게 살아온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황정민을 비롯해 김윤진,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등 이미 40대에 접어든 주연배우들이 열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두 번째 흥행작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지난 2011년 개봉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후속작으로 387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2015년 상반기 한국 영화 흥행작 2위에 올랐다.영화는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는 불량 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 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나선 명탐정 콤비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가 4년 만에 다시 뭉쳤음에도 남다른 호흡으로 영화적 재미를 이끌었다..김우빈,이준호,강하늘의 호흡이 남달랐던 영화 ‘스물’과 한류스타 이민호를 고아에 넝마주이라는 파격 캐릭터로 변신시킨 유하 감독의 ‘강남1970’.(사진제공=N.E.W, 쇼박스)20대 배우들의 발랄함도 반짝였다. 2015년 상반기 한국 영화 흥행작 3위인 ‘스물’은 충무로 대세 배우 김우빈, 준호, 강하늘을 앞세워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 각색가로 활약했던 이병헌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누적관객 수 304만 명을 기록했다.‘강남 1970’에서 거친 남성미를 뽐낸 김래원은 한국영화 톱5에서 유일한 30대 주연배우다.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인 이 작품에서 김래원은 20대인 이민호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격변기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을 거침없이 그려냈다. 개봉 전부터 아시아 전역과 북미 선판매를 확정 지었던 ‘강남 1970’은 21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손현주의 스릴러 불패를 증명한 영화 ‘악의 연대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지난 2013년 스릴러의 역사를 다시 썼던 ‘숨바꼭질’의 손현주는 2년만에 도전한 ‘악의 연대기로’ 올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작 5위에 랭크됐다.영화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인 최 반장(손현주)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돼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추적 스릴러다.쟁쟁한 신작 ‘무뢰한’, ‘투모로우랜드’ 등을 제치고 장기 흥행에 나선 ‘악의 연대기’는 누적 관객수 219만명을 기록했다.한 영화 제작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한국 관객들의 호불호는 단순히 재미로 나뉘지 않는다. 배우들의 연기력, 감독의 연출력, 소재의 독창성 등 기준점이 높다”면서 “이걸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연륜이야 말로 영화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한수인 셈”이라고 평가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9 22:23 이희승 기자

CGV아트하우스, ‘강신주·이상용의 씨네루멘’ 개설

철학자 강신주와 영화평론가 이상용이 만난 영화강연이 시작된다. 두 사람은 최근 영화 관련 인문학 책 ‘씨네샹떼’(민음사)를 펴내기도 했다.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철학자 강신주와 영화평론가 이상용이 영화 강연 ‘강신주·이상용의 씨네루멘’을 진행한다고 CGV 아트하우스가 29일 밝혔다.세계 영화사의 중심 지역이었던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등의 유명 작품을 통해 영화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들을 되짚는다.두 사람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줄 앤 짐’,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 텍사스’ 등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박지예 CGV아트하우스 팀장은 “지난해 처음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강신주·이상용의 씨네샹떼’에 이어 세계 영화사를 빛낸 거장들을 조망하는 ‘씨네루멘’ 또한 영화와 인문학을 결합한 깊이 있는 내용으로 수강자들을 만족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강신주·이상용의 씨네루멘’은 다음 달 23일 첫 수업을 시작해 12월 24일까지 21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린다.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다음 달 6일부터 CGV 홈페이지(www.cgv.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9 16:16 이희승 기자

이병헌, 오늘 '터미네이터5' LA프리미어 참석

이병헌은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악당인 사이보그 T-1000 역할을 맡았다. 7월 2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배우 이병헌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29일 오전 “현재 영화 ‘황야의 7인’ 촬영이 한창이지만 파라마운트사의 요청과 제작진(황야의 7인)의 특별한 배려로 이날 하루 터미네이터 이병헌이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LA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홍보를 위해 주연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방한해 내달 2일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지만 이병헌은 ‘황야의 7인’ 촬영을 이유로 불참할 예정이다.‘터미네이터’ 5번째 영화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 1984년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영화다. 이병헌이 출연하는 ‘터미네이터5’는 오는 7월 2일 국내 개봉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9 16:04 이희승 기자

'연기보다 진행' 신현준,3년째 BiFan개막식 사회 맡아

‘연예가중계’의 MC인 신현준과 이다희가 BiFan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사진제공=부천판타스틱영화제)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배우 신현준이 3년 연속 부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사회를 맡는다. 영화제측은 29일 오전 “19회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신현준과 이다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해 ‘킬러들의 수다’(2001), ‘가문의 위기’(2005), ‘맨발의 기봉이’(2006) 등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어 왔으며 KBS2 ‘연예가중계’ MC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이고 있다.이다희는 영화 ‘하모니’(2009),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비밀’(2013), ‘빅맨’(2014)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신현준과 이다희는 ‘연예가중계’에 이어 BiFan 개막식에서 또 한 번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개막작은 과거를 배경으로 오늘날 젊은이들의 꿈을 기발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그린 영화 ‘문워커스’, 폐막작으로는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플롯과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정통 한국공포영화 ‘퇴마: 무녀굴’이 각각 선정됐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9 11:09 이희승 기자

[비바100] '소수의견' 윤계상 "배우로서 자신감을 얻었죠"

영화 '소수의견'의 윤계상(연합)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배우로서 윤계상 앞에는 ‘소신’이란 단어가 붙는다. 그룹 god 때부터 유독 많은 팬을 거느렸지만 배우로 전향하고 나서는 대중성과 거리가 먼 작품을 주로 선택했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에서는 말 한마디 않고 철책을 뛰어넘는가 하면 ‘집행자’에서는 사형집행 교도관의 죽어가는 마음을 연기했다. 최근 개봉한 ‘소수의견’도 대중성과 거리가 멀다. 영화에서 그는 국가가 감추려는 어두운 단면을 끄집어내는 국선 변호사를 연기한다. 철거 현장에서 죽은 의경과 일반인은 ‘변호인’만큼 대중적이지 않고 ‘도가니’만큼 자극적이지 않다. ‘연평해전’과 ‘극비수사’ 같은 대작들 사이에서 영화는 관객의 소신 있는 선택을 유도한다.‘소신’이라 묻자 윤계상은 ‘배우’로 답한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의지는 인터뷰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사실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예요. 단 한 번도 예술과 상업, 어느 한쪽을 선택 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최우선 순위는 연기적인 부분에서의 발전 가능성이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흥행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소수의견’의 주요 무대는 법원이다. 윤진원이 변론하면 판사는 위에서 내려다보고 상대 변호사는 실수를 잡아내기 위해 예리한 눈을 번뜩인다. 배심원은 관객과 같은 시선으로 윤진원을 관찰한다. 법정의 모양을 한 연극 무대다.영화 '소수의견'의 윤계상“법정드라마는 굉장한 연기력이 필요해요. 리듬을 타지 못하면 지루해지거든요. 그런 무대 위에서 상대 배우를 설득하고 나아가 관객 눈을 집중시키는 것은 제게 큰 도전이었어요. 이 벽을 넘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죠.” 윤계상의 걱정과 달리 영화 속 윤진원은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처음에는 상대 배우인 유해진과 가볍게 흥을 돋운다. 그러다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변론은 강해진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6-29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용산참사' 모티브로 한 실화 같은 허구… 2년만에 목소리 낸 '소수의견'

영화 ‘소수의견’(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애초부터 국가를 상대로 벌이는 법정다툼의 개봉이 쉬울 리 없었다. 촬영 종료 2년 만이다. 배급사를 기존 CJ엔터테인먼트에서 시네마서비스로 바꾸고서야 영화 ‘소수의견’은 관객 앞에 설 수 있게 됐다. 물론 ‘용산 참사’는 모티브일 뿐이다. 김성제 감독의 표현을 빌자면 사건, 음악, 영화, 심지어는 사진 한 장도 영화를 이루는 모티브가 된다.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소수의견’은 ‘이야기는 허구다. 등장인물도 실존 하지 않는다’라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작품은 분명 허구다. 하지만 그것이 꼬집는 대한민국의 어두운 단면은 SNS에서, 뉴스에서 익히 들었던 법 위의 권력이다. span style="font-weight: normal;"영화 ‘소수의견’(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는 더 사실적으로영화는 경찰 진압작전 중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아들 박신우(최수환)와 의경 김희택(노영학)이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박신우를 죽인 것은 경찰이다. 박재호는 그 경찰을 죽이고 현장에서 체포된다. 하지만 경찰이 주장하는 박신우 살인범은 철거 용역이다. 진실이 밝혀질 경우 철거 진압 자체가 법의 심판대에 올라 경찰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피고 박재호가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국선변호사 윤진원(윤계상)은 국가를 상대로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한다. 이에 맞서는 상대 변호사는 정부 그 자체를 대변하는 검찰청 엘리트 검사들이다. 영화는 용산 참사를 떠올리는 철거 현장을 무대로 한다. 용산 참사는 지난 2009년 1월 철거민 5명, 의경 1명이 사망한 실제사건이다.영화는 그 이후 밝혀진 청와대의 개입과 국민참여재판 기각 그리고 생존 철거민 전원 유죄 판결까지 용산 참사를 둘러싼 소수의 힘든 여정을 따른다. 그 속에서 거대 권력이 약자를 짓누르는 과정은 굳이 용산참사가 아니더라도 세월호, 메르스 등처럼 국민이 보기에 안타까운 오늘의 현실이다.  영화 ‘소수의견’(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영화의 원작은 손아람 작가의 ‘소수의견’  ‘소수의견’의 원작은 손아람 작가의 동명소설이다. 소설 역시 직접적으로 그 사건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그런 사건이 우리 곁에 있었고 지금 현실도 마찬가지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설이 영화로 옮겨지면서 모든 이야기의 근원이 되는 박신우 살해 과정이 바뀌었다. 소설에서는 집단 구타로 박신우가 죽지지만 영화에서는 단 한 명의 경찰이 범인이다. 이에 대해 감독은 “비극의 현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기보다는 그 너머에 있는 문제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영화는 ‘왜 이 사건이 벌어졌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 명보다 의경 1명으로 범인을 설정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한다.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는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지난 18일 개봉한 ‘극비수사’는 1978년 벌어진 유괴사건을, 24일 개봉한 ‘연평해전’은 2002년 발생한 제2 연평해전을 재현했다. ‘소수의견’은 그 틈에서 허구지만 실화 같은 생생함을 주며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작들 사이에서 소수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6-29 07:00 김동민 기자

[인터뷰] '나의 절친 악당들' 고준희 "배우라서 행복해요"

생애 20번째 필모그라피를 채운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의 고준희.(사진제공=이가영화사)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제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깨고 캐스팅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감독은 여배우의 외모적인 강점, 도시적이고 깐깐한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았다. 고준희는 이미 여러 작품에서 세련되고 도도한 역할을 주로 해왔던 터였다. 고준희 역시 그동안 자신이 가진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깨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너를 연기파 배우로 만들어 줄게”가 아니라는 점이 임상수 감독과의 첫 미팅 소감이었다.영화 ‘결혼전야’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다진 선배 김효진이 임신과 출산으로 출연하지 못한 영화임을 알았음에도 흥미로웠다.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의 나미는 거칠고 반항적인데다 한 남자와 절대 두 번 이상 자지 않는 여자다.“자신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이어서 끌리더라고요. 저는 되도록 펑키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어요. 렉커차를 몰고 다니니까 1차적인 느낌은 좀 남성적으로 가고 폐주유소에서 살며 벽화를 취미로 그리며 예술가적인 삶을 추구하는걸 강조하려고 했죠. 검은 돈 50억이 든 가방을 발견해도 전혀 쫄지 않는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어요.”배우 고준희의 가능성을 증명한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은 관객들의 카타르시스에 집중하는 영화다. 현금뭉치로 결제한 스포츠 카를 타고 다니고 사회의 ‘갑’들에게 당할 때면 거침없이 권총을 빼든다. 머리와 몸을 동시에 쓰며 상황 돌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겁 없는 캐릭터다.‘을’의 입장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길은 쉽지 않았다. 적지 않은 시간을 액션 스쿨에 투자하며 짧은 장면도 직접 대역 없이 소화할 정도로 욕심을 냈다. 그런 속내에는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남다른 만족감이 존재했다. 고준희는 1남1녀의 장녀로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기에 연기적으로 색다른 상황이 항상 스릴 있고 행복하다고 했다.“제 배우 인생에 의미있는 필모그래피가 될 작품인 건 확실해요. 20대만해도 흥행에 안달났었는데 ‘나의 절친 악당들’은 모두에게 나를 강요하고 싶지 않은 첫 영화랄까. 20대엔 피곤하고 연기를 즐기지 못했는데 제가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현장에 가는데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이 영화의 곳곳에서 그런 분위기가 묻어나서 정말 좋아요.”(사진제공=이가영화사)고준희의 본명은 김은주. 배우로서는 꽤 평범한 이름이다.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캐릭터 이름을 자신의 예명으로 삼으며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 개인적으로 ‘ㅎ’이 들어가는 이름을 썼으면 했는데 다소 중성적인 성이 붙으면서 꽤 정감가는 이름이 완성됐다. 극중 ‘미나’라는 이름도 소중하다. 감독은 외국인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받침없는 이름을 원했고 남자배우는 지누(류승범)가 됐고 고준희는 3개월간 미나로 살았다.“상대배역이 결정되기 6개월 전부터 캐스팅돼 미나의 삶을 많이 상상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상대배우로 승범이 오빠가 결정된 걸 알고서는 정말 기쁘더라고요. 임필성 감독님의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호흡을 맞추고 꾸준히 연락을 했거든요. 배우도 사람이니까 잘하는 사람과 찍는 게 좋아요. 그 조건으로는 더할 나위 없었죠.”그동안 알려지지만 않았지 꾸준히 연애를 해 왔다는 고준희는 이번 영화에서도 연애할 때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대중의 눈에 항상 노출되는 공인의 삶에서 꼭 필요한 필수 불가결의 감정임을 안다면서 그는 살포시 미소지었다.소속사도 모르게 숏커트 헤어를 하고 나타날 정도로 거침없는 그의 행보는 누군가의 시각에 갇혀 살기 보다는 일과 생활의 중심을 잡는 행복한 여배우로서의 여유가 느껴졌다.“짝사랑이라도 누굴 좋아하는 제 자신이 좋아요. 그런게 없으면 뭔가 퍼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실제로 연애를 하면 얼굴이 백옥같이 빛나고 밝아져요. 이 영화와 사랑에 빠진 걸 관객들고 알아줬으면 좋겠어요.”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8 22:50 이희승 기자

올 여름 극장가 '노랑'캐릭터가 뜬다!

노란색 캐릭터를 앞세운 영화 ‘픽셀’과 ‘미니언즈’.(사진제공=UPI코리아)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여름 시즌을 겨냥한 ‘노란색 캐릭터’들이 극장가를 공습한다. 오는 7월 16일 개봉을 앞둔 ‘픽셀’은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설정으로 포스터와 예고편 공개부터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해리포터’, ‘나 홀로 집에’ 시리즈 등 크리스 콜럼버스가 ‘픽셀’의 연출을 맡아 화제로 떠올랐다.‘픽셀’은 외계인이 지구의 메시지를 오해하고 팩맨, 동키콩, 갤러그, 지네,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의 모습으로 지구를 침공하자, 이에 맞선 게임 고수 3인방이 벌이는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픽셀’의 독특한 소재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의 신선한 비주얼과 기상천외한 이야기 전개가 10대부터 20대까지는 물론, 유년기에 실제로 아케이드 게임을 즐겼던 세대인 30~40대까지도 매료시킬 예정이다.‘미니언즈’는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 오프로, 귀여운 외모의 발칙한 악당 미니언들이 주인공이다. 미니언 삼총사는 실수로 잃은 역대 최고의 악당들을 대신해 그들이 새로이 섬길 최고의 악당을 찾아 나서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귀여운 캐릭터와 발칙한 스토리가 전 세대 관객층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8 22:24 이희승 기자

男男 케미 눈에 띄네 극비수사'·'손님'·'베테랑' 줄이어 개봉

남자 배우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는다.(사진제공=각제작사)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최근 극장가에 남풍이 거세다. 영화‘극비수사’, ‘손님’, ‘베테랑’ 등 남다른 남성 듀오의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올 여름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 18일 개봉해 남남케미 영화의 포문을 연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을 다룬다.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공길용 형사(김윤석)와 도사 김중산(유해진)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실제로도 10년지기 우정을 자랑하는 이들은 ‘극비수사’를 통해 4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를 발휘, 영화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오는 7월 9일 개봉을 앞둔 ‘손님’은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른 영화로 류승룡과 이성민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각각 떠돌이 악사 우룡과 비밀을 감춘 마을의 촌장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이어 8월 5일 개봉을 앞둔 ‘베테랑’ 역시 ‘국제시장’ 속 ‘1000만 콤비’ 황정민과 오달수라는 조합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정민이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았으며 유아인이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황정민과 유아인이라는 새로운 대결구도가 어떤 재미를 끌어낼지 관객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8 22:20 이희승 기자

충무로 청춘 5인방 뭉친'순정' 크랭크인!

엑소 도경수와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이 영화 ‘순정’으로 뭉쳤다.(사진제공=쥬피터필름)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충무로 기대주들이 총출동하는 영화 ‘순정’이 지난 6월 22일 전남 고흥에서 첫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음악 라디오 생방송 도중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도경수와 김소현이 각각 주인공 범실과 수옥을 맡는다. 이외에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이 출연해 또래 배우다운 호흡을 선사할 예정이다.선배 배우들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쉬리’, ‘혈의 누’ 등으로 굵직한 연기력을 보여준 박용우가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DJ이자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형준 역으로 출연하며,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 이어 드라마 ‘미생’으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해준이 민호를 연기한다.드라마 ‘참 좋은 시절’로 사랑을 받은 김지호가 극의 비밀을 쥐고 있는 미스터리 여인으로,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이범수가 용철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다.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으로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관상’, ‘내 심장을 쏴라’, ‘아내가 결혼했다’를 제작한 주피터필름의 차기작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8 10:57 이희승 기자

[시네프리뷰]'라자루스' 과학과 공포의 절묘한 조화

브릿지경제 김동민 기자 = 시작은 과학이다. 죽은 자를 되살리기 위한 연구원들의 실험이 성공했다. 하지만 깨어난 사람은 그들이 알던 자와는 다르다.뇌의 모든 영역을 사용하게 된 ‘라자루스(의학적으로 죽었지만 다시 살아난 사람)’는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평범한 이들에게 라자루스는 악마 이상의 공포다.영화 ‘라자루스(The Lazarus Effect)’는 ‘라자루스 신드롬’을 소재로 한다. 이는 소생에 실패하거나 소생을 중단한 환자가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다.성경에서 죽은 나사로가 예수님에 의해 다시 살아났다고 하여 ‘라자루스’(Lazarus)란 이름이 붙었다. 영화는 초자연적인 형상을 모티프로 과학과 공포를 절묘하게 결합했다.연구원 팀원 조이(올리비아 와일드)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기 전까지 영화는 공포보다 과학영화에 가깝다.연구원들은 일명 ‘라자루스 혈청’을 개발하고 이것을 죽은 생명체의 뇌에 주입해 강제로 잠들었던 의식을 깨운다.인간의 금기에 도전하는 실험은 관객을 몰입시키는 커다란 호기심으로 작용한다. 연구에 성공하고 실제로 죽은 개가 살아날 때까지만 해도 공포 영화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무서운 귀신을 등장시켜 관객을 놀라게 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기존 호러 영화와는 분명히 다르다.영화 ‘라자루스(The Lazarus Effect)’는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라자루스 신드롬을 소재로 한다. (제공=조이앤시네마)후반부는 본격적인 공포의 시작이다. 과학으로 관객의 눈을 집중시킨 영화는 조이를 라자루스로 부활시켜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뇌에 주입한 라자루스 혈청 때문에 조이는 초능력에 가까운 잠재능력을 발휘한다.표면상으로는 조이지만 그 의식 속은 악마에 가깝다. 조이의 상태가 악화될수록 화면 속에 비치는 실험실의 조명도 어두워진다. 차가운 금속음이 쏟아지는 폐쇄된 공간에서 조이의 외형도 무섭게 변해간다.사랑스럽고 열정 넘치는 여자에서 악마로 변신하는 조이는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가 연기했다. 그녀는 최근 국내에 개봉한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써드 퍼슨’에서 작가 지망생 안나로 출연해 섹시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영화를 통해 올리비아 와일드는 180도 연기 변신을 했다.‘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퀵실버’로 출연한 에반 피터스도 출연한다. 그가 연기하는 클레이는 연구원 중 한 명으로 가장 먼저 조이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의심하는 캐릭터다. 조이의 약혼자 프랭크 역은 영화 ‘더 파크랜드’의 마크 듀플라스가 맡았다.영화 ‘라자루스(The Lazarus Effect)’ 속 조이는 죽었다가 다시 부활한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제공=조이앤시네마)‘라자루스’는 호려 영화들의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은다. 영화의 제작은 ‘파라노말 액티비티’, ‘인시디어스’ 등 저예산 영화지만 신선한 기획으로 흥행에 성공한 블룸하우스의 제이슨 블룸이 맡았다.여기에 ‘오큘러스’의 촬영 감독 마이클 피모그라리, ‘컨저링’과 ‘인시디어스’에서 특수분장을 맡은 효과팀 Fracture TX가 가세해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감독은 데이빗 갤브다. 영화는 다음달 2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6-27 23:38 김동민 기자

'쥬라기 월드' 관객 개봉 18일만에 400만명 돌파

영화 ‘쥬라기 월드’가 올해 세번째로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사진제공=UPI코리아)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영화 ‘쥬라기 월드’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쥬라기 월드’는 총 누적관객수 402만7015명을 기록해 단숨에 2015년 전체 박스오피스 4위에 등극했다.이는 개봉 18일만의 성과로  지난 2월 11일 개봉해 극장가를 사로잡으며 610만 관객을 동원했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보다 8일이나 앞선 것이다.이로써 ‘쥬라기 월드’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세 번째로 관객 400만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흥행 질주 중인 ‘쥬라기 월드’는 개봉 13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총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 테마파크가 유전자 조작 공룡을 앞세워 22년 만에 새롭게 개장하지만,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공룡들의 위협이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그린 작품.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7 20:22 이희승 기자

2015상반기 결산, 2%아쉬운 한국 영화 '쎄시봉', '순수의 시대', '은밀한 유혹'

160만명을 동원한 영화 ‘쎄시봉’.(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이 정도일 줄은....’2015년 상반기 영화계는 그야말로 한국 영화의 참패였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현재까지 469편의 영화가 개봉됐고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9068만 4043명이다.그 중 외화가 58.9%(5341만 1643명) 점유율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41.1%(3727만 2400명)이다.높은 제작비와 스타군단들을 앞세웠지만 개봉 이후 아쉬운 흥행결과를 가져온 ‘2%부족한 영화’를 추려봤다.◇ 화려한 캐스팅과 스타 감독이 무색한 ‘쎄시봉’지난 2월 5일 개봉한 ‘쎄시봉’은 영화 ‘국제시장’으로 흥행 단맛을 본 CJ엔터테인먼트에 찬물을 끼얹은 영화다. 설 연휴를 맞아 김윤석·정우·김희애 등 화려한 캐스팅을 내세웠지만 관객수는 160만명을 채 넘기지 못했다. 순제작비는 약 65억으로 손익분기점은 약 300만으로 알려져있다.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 잡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하지만 개봉 한 달 만에 안방VOD서비스를 시작해 아쉬움을 더했다.◇ 청소년관람불가에 46만명 ‘순수의 시대’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 영화 ‘순수의 시대’.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데뷔 16년만에 사극에 도전한 신하균의 열연을 무색하게 만든 영화 ‘순수의 시대’도 있다.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담은 이 작품은 한국판 ‘색,계’로 흥행몰이에 나섰으나 46만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놨다.총제작비는 약 80억, 손익분기점은 240만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남다른 연기력은 단연 돋보였다.신인답지 않은 베드신을 소화한 강한나를 비롯해 장혁과 강하늘,신하균 등은 기존에 가진 이미지를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메르스 악재까지 겹친 ‘은밀한 유혹’전 세계를 뒤흔흔 베스트셀러 원작인 ‘은밀한 유혹’.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영화 ‘은밀한 유혹’은 배우 임수정이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상대배우로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유연석이 캐스팅돼 두 사람의 호흡이 기대감을 높였다.영화는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며 돈도 미래도 없이 모든 것이 절박한 여자 지연(임수정)과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젊고 유능한 마카오 카지노그룹의 비서 성열(유연석)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범죄 멜로물이다.프랑스 작가 카트린 아를레의 소설 ‘지푸라기 여자’를 모티브로 제작된 이 영화는 현대판 신데렐라의 스토리를 재해석한 작품이다.원작 소설의 인기 덕에 제작 단계부터 주위의 이목을 끌었지만 메르스 악재까지 겹치며 불운의 영화가 돼버렸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27 20:05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