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빠진'수지, "멜로 퀸 꿈꾼다"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8-23 19:13 수정일 2015-08-23 19:31 발행일 2015-08-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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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 전작전 GV 참여해 장르 욕심
'건축학 개론'의 캐릭터 "다시 못 올 기회"
건축학개론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사진제공=명핌름)

배우 수지가 차기작으로 ‘멜로’장르를 꼽았다.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에 위치한 명필름아트센터에서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 수지, 이용주 감독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이번 행사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액터스 데이(Actor‘s Day)에는 지난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와 연출을 맡은 이용주 감독이 참석했다. 

이 영화를 30번이나 봤다는 수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멜로를 꿈꾼다. 액션은 요즘 몸이 많이 무거워져서인지 예전같지 않아 힘들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나에게 ‘건축학개론’은 인생의 영화다. 실제 서연처럼 살았다. 오죽하면 이제훈이 ‘꺼져줄래’라고 말할때는 실제로 충격을 받았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이 영화로 전국 411만6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다. 그는 차기작 ‘도리화가’에서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류승룡)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으로 변신한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팬들이 판소리를 해 달라는 요구에는 “기대를 깨면 안되기 때문에 영화에서 확인해 달라”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은 1995년 명필름이 창립 이후 20여년 동안 제공, 제작한 36개의 작품을 모아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액터스 데이(Actor’s Day), 디렉터스 위켄드(Director’s Weekend), 크리틱스 초이스(Critic’s Choice)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는 배우 송강호, 문소리, 박원상, 이제훈, 수지와 임순례, 김현석, 김지운, 임상수, 정지영, 권칠인, 정지우 감독이 함께한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