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쾌·상쾌·통쾌 '베테랑' 파죽지세, 개봉 10일만에 500만 관객 돌파

‘베테랑’ 주연 배우들과 류승완 감독이 5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개성 넘치는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제공=CJ Eamp;M)‘베테랑’이 개봉 10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4일 71만5070명의 관객을 더 만난 ‘베테랑’은 누적관객수 510만3848명을 기록했다. ‘베테랑’ 10일 연속 일간 박스오피스 1위로 2015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장기간 1위를 수성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은 재벌가 자재의 ‘맷값’, 자식의 복수에 나선 재벌총수 등 우리 사회의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안하무인 재벌 3세와 재벌가에 맞서는 광역수사대의 통쾌한 활약을 그린 수사물이다.믿을 수 없는 정부, 더욱 심화되는 갑질, 그 실체를 드러낸 재벌가 민낯 등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엎어지고 깨지면서도 ‘쪽 팔리지 않기 위해’ 재벌가와 맞서며 뛰고 달리는 서도철(황정민)은 그런 현실에 통쾌한 발차기를 날린다.그 주위에는 허당끼 만큼이나 충만한 정의감과 똘기로 똘똘 뭉친 오팀장(오달수), 미스봉(장윤주) 등 광역수사대 베테랑 형사들이 있다.그들의 정의감을 불태우는 악당 조태오(유아인)와 비굴하지 짝이 없는 최상무(유해진)의 변신은 관객들의 통쾌함을 배가한다.5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주연배우들과 류승완 감독은 ‘LOVE’ 글자를 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배우들은 감사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황정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오달수, 유아인, 장윤주는 500만 관객 돌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사진제공=CJ Eamp;M)황정민은 “5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해요”, 유아인은 “500만 돌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베테랑 파이팅!”이라는 메시지와 인증샷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암살’에 이어 ‘베테랑’으로 연속 1000만 영화에 도전 중인 오달수는 “통쾌한 5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베테랑 V!”, 장윤주는 영화 속 대사 “미스 봉 나이스!”를 패러디한 “베테랑 나이스!”라는 메시지와 인증샷을 공개했다.13일 400만 관객 돌파 후 단 하루만에 500만 관객까지 돌파한 ‘베테랑’의 실시간 예매율은 33.9%(8월 15일 22시 52분 기준)로 여전히 1위다. 이로써 ‘베테랑’의 흥행세는 당분간 계속될 듯 보인다.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08-15 23:02 허미선 기자

일본 국민 배우 키키 키린이 만드는 단팥빵의 깊은 맛 '앙: 단팥 인생 이야기'

한번 맛 보면 잊을 수 없는 단팥빵을 만드는 알바(?)생으로 변신한 키키 키린.(사진제공=그린나래미디어)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이하 앙)에서 일본의 국민배우 키키 키린이 알바생으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2015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앙’은 전통 단팥빵을 만드는 가게에 할머니가 우연히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감동 드라마. 칸이 사랑하는 거장 가와세 나오미가 작가 도리안 스케가와의 원작을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연출해 호평 받았다. 데뷔 50년차인 키키 키린이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의 단팥을 만드는 할머니 도쿠에 역을 맡았다.국내에서는 죽음을 앞둔 어머니 역으로 열연한 영화 ‘도쿄타워’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에 출연하며 조용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키키 키린은 “이 영화에서 있는 힘껏 생을 살아간 한 여인을 연기했다. 모든 장면을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는 소감을 밝혀 그의 연기에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앙’은 오는 9월 10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8-15 14:30 이희승 기자

'암살' 1000만 흥행 뒤에는 '준비된 배우들' 있었다.

암살’의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감사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사진제공=쇼박스)한국영화로는 12번째로 1000만명을 돌파한 ‘암살’에는 준비된 1000만 배우들이 있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은 순제작비 180억원의 대작으로 톱스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다.전지현과 이정재는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1298만3330명)’의 예니콜과 뽀빠이로 흥행의 단맛을 본 이들이다. 이로써 이들은 스타성와 연기력에 비해 가려졌던 재능을 분출하는 캐릭터로 당당히 ‘1000만 배우’의 명당에 올랐다. 특히 전지현은 충무로 여배우 최초 쌍 1000만 배우가 됐다.오달수는 목소리 출연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에 이어 ‘암살’까지 6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한 진기록을 세웠다.김해숙은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 조진웅은 ‘명량’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기록을 달성했다. 하정우와 이경영은 ‘암살’을 통해 처음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는 나에게는 도전이자 정말 오랫동안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관객분들과 뜻 깊은 소통을 나눈 것이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8-15 14:24 이희승 기자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이정현,"배우로 상 받는 건 20년 전"

순수와 광기를 오가는 수남 역할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출연한 배우 이정현.(사진제공=영화 홍보사 카라멜)한마디로 ‘신들린 연기’였다. 본인 스스로는 ‘미친 연기’란다. 영화 ‘꽃잎’은 가수가 되고 싶었던 열다섯 소녀를 ‘배우의 길’로 이끌었다. 데뷔하자마자 1996년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거머쥔 이정현. 20대는 테크노 여전사로 보내고 30대에는 중국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바쁘게 살아왔다. 단편영화 ‘범죄소년’으로 해외 영화제를 섭렵하기도 했고 국민 예능으로 안방 극장을 초토화 시키기도 했다. 이제 30대 중반의 이정현은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대중들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이 영화에서 이정현은 생활의 달인으로 순수하면서도 괴기한 극단의 감정선을 오간다.“읽자마자 1시간도 안돼 하겠다고 나선 작품이에요. 인연이 참 신기한 게 저에게 시나리오가 먼저 왔는데 회사측에서 저에게 말도 안하고 돌려 보냈더라고요. 그걸 우연히 박찬욱 감독님이 보시고 저를 추천하니까 감독님이 ‘퇴짜 맞았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직접 구해다 읽었죠.”거장 감독의 추천이 아니었더라도 출연했을거냐는 물음에 이미 자신에게 왔었던 작품임을 강조하는 이정현의 모습에는 극중 수남의 모습이 자주 스쳤다. 억척스럽지만 순수한 캐릭터의 완성은 아마도 이정현이 가진 예의바름과 여린 마음에서 시작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손으로 하는 건 뭐든 잘 하는 캐릭터인 수남은 ‘열심히 살면 복이 온다’는 진리를 종교처럼 믿는 인물이다. 1년만에 각종 자격증을 14개나 딸 정도로 잘나가는 실업고등학교의 모범생에서 한 순간에 귀 안 들리고 손가락이 잘린 남편을 둔 억척녀가 된다. 수남은 신문배달과 생선 내장 제거, 아파트 청소, 명함 돌리기 등을 하며 생활비를 번다.“제 인생에 있어서 앞으로 못 만날 캐릭터라 돈 생각도 안 났어요. 노개런티가 너무 강조되서 한편으로는 걱정이에요. 모든 스태프들이 정말 즐겁게 모여서 재능기부식으로 만든 건데 저만 그런 것처럼 보도됐잖아요. 저는 그냥 수남의 비상적일만큼 맑고 순수한 영혼이 좋았어요. 오죽하면 4~5살 조카들의 글씨체를 다 따라했겠어요. 조카들이 가진 순진무구함이 바로 수남일 거라고 생각했죠.”끝이 독특하게 꺾이는 한글 모양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진 ‘필수불가결한 살인’과 더불어 묘한 공포감을 자아낸다. 자신의 평소 글씨를 버리고 모양을 연구해 현장에 왔을 정도로 이정현에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소중하고 각별했다.동갑 감독에게는 존경과 더불어 남다른 아이디어로 소통에 나섰다. 애초 설정된 캐릭터가 꽃무늬에 열광하는 ‘소녀’ 콘셉트였는데 작고 마른 이정현에게 꽃무늬 옷을 입히자 일본 여배우 아오이 유이의 청초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것. 과감히 반기(?)를 든 이정현은 “목에는 머플러를 두르고 조끼 스타일의 솜 점퍼를 입자”고 말해 시장에서 직접 의상을 공수해 수남을 연기했다.영화 속에서 80평에 달하는 대저택을 단 2시간만에 끝내는 청소 실력 역시 실제 그가 가진 기술이다. 야무지고 꼼꼼하게 닦는 그 손놀림은 평소에도 청소에 집착하는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옮겨 놨다고.차기작을 고르고 있는 이정현은 남자 배우에게 묻혀가는 역할이라도 “자신있다”며 미소지었다.(사진제공=영화 홍보사 카라멜)이정현은 “유리창 닦는 신은 속도를 빨리한 게 아니라 실제 제가 닦는 속도예요. 손가락을 튕겨 명함을 꽂는 것도 자주 보는 프로그램인 ‘생활의 달인’을 보고 배워 직접 할 줄 안다”고 말했다. 틈과 틈 사이에 정확히 꽂히는 이 전매특허 기술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반전이기에 더 이상의 설명을 생략한다.“가장 어려웠던 게 의외로 스쿠터를 타는 신이였어요. 자전거도 못 탔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배웠다니까요. 그리고 나서 바로 갈아탄 게 스쿠터이니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4발 자전거를 떼자마자 오토바이를 몬 건 제가 최초가 아닐까 싶어요. 상 욕심이요? 데뷔 20년 동안 연기로 탄 상이 한개 밖에 없는데 이 영화로 받았으면 소원이 없겠어요.”딸 넷 중 막내인 이정현이 요즘 꽂힌 건 ‘행복한 가정’이다.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낳고 싶은 바람이 크기 때문이라고.고작 대여섯 살부터 마이크와 춤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그는 서태지를 보고 싶어 영화 오디션을 봤고 배우가 되면 그를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20년 가까이를 연예인으로 살았지만 이제 그 꿈도 접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10대때 (서)태지 오빠를 만나려고 남자친구도 안 만들었어요. 이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셨으니 저도 다른 남자를 알아보고 있어요. 요즘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그렇게 멋지더라고요. 너무 눈이 높아 시집 가기 힘들까요?”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13 18:00 이희승 기자

뒤바뀐 캐스팅 아냐?..영화 '인턴' 묘한 대비 눈길

앤 해서웨이가 ‘사장’으로 변신한 영화 ‘인턴’.(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가 영화 ‘인턴’으로 만났다. ‘인턴’은 30세 젊은 CEO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채용된 70세 인턴 사원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영화다.13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연륜이 묻어나는 로버트 드니로의 푸른 색 슈트와 온라인 패션몰 CEO답게 강렬한 빨간색 원피스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앤 해서웨이의 패션감각부터 시선을 잡아 끈다.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퇴직 후 삶에 난 구멍을 채우기 위해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경험 많은 인턴 로버트 드 니로,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회사를 키워내고 직장에서 가정에서 늘 바쁜 삶을 보내는 열정 많은 CEO 앤 해서웨이의 모습이 교차돼 보여진다.‘젊은 사장’ 역할의 앤 해서웨이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잡지 인턴으로서 악마 같은 상사에게 갖은 고초를 겪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성공한 사업가의 자리에 앉아 묘한 대비를 이룬다.‘로맨틱 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왓 위민 원트’ 등의 영화로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이뤄낸 여성 감독 낸시 마이어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인턴’은 9월 24일 국내 개봉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13 12:24 이희승 기자

[북미 박스오피스] ‘미션 임파서블5’에 맞선 ‘판타스틱4’, 계속되는 내외부와의 불화로 톰 크루즈 잡기 is Impossible!

판권전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판타스틱4(Fantastic Four)’가 우여곡절 끝에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처참한 지경이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니 순위는 나쁘지 않다.하지만 개봉주말 매출은 고작 2568만5737달러, 2005년 개봉했던 ‘판타스틱4’(5606만1504달러), 두 번째 이야기인 ‘실버서퍼의 위협(Fantastic Four: Rise of the Silver Surfer, 5805만1684달러)’ 개봉주말 매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흥행보다 더 큰 문제는 작품에 대한 평가와 호감도다. 전문가들은 저마다 혹평을 쏟아내고 있고 마블 히어로 팬들은 여전히 괘씸하다는 증오를 불태우고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 토마토지수(전문가 평)는 9%, 팝콘지수(관객 선호도)는 23%다. 심지어 이 영화의 대본과 연출을 맡았던 조쉬 트랭크(Josh Trank) 감독마저 자신의 트위터에 “환상적인 버전의 ‘판타스틱4’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볼 수 없다(A year ago O had a fantastic version of this. And it would’ve received great review. You’ll probably never see it. That’s reality though)”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사실 ‘판타스틱4’를 둘러싼 마블과 폭스사의 판권 다툼은 지리멸렬했다. 1980년대 마블로부터 ‘판타스틱4’ 판권을 사들인 폭스사는 판권 회수 3일 전에야 영화를 완성했다. 1992년의 일이다. 부랴부랴 만들어져 조잡하기 이를 데 없던 이 영화는 극장 개봉 절차도 생략하고 사장됐다.그리고 2005년 팀 스토리 감독과 크리스 에반스, 제시카 알바 등을 캐스팅해 ‘판타스틱4’를 제작해 흥행했지만 2탄인 ‘실버 서퍼의 위협’이 흥행과 평가 면에서 실패하면서 ‘판타스틱4’ 시리즈 제작은 취소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이후 마블 사의 슈퍼 히어로 물이 연속 흥행에 성공하자 폭스사는 ‘판타스틱4’ 시리즈의 부활을 꿈꾸며 리부트를 기획했다. 이 역시 마블에게 판권을 돌려주지 않기 위한 편법 프로젝트였다는 풍문이 나돌 즈음이었다.‘크로니클’의 트랭크 조쉬 감독을 영입해 음울하고 리얼리티를 살린 슈퍼 히어로 물로 재탄생할 것이라던 유쾌하고 엽기적인 슈퍼 히어로 가족 이야기 ‘판타스틱4’는 캐스팅 부조화, 과도한 캐릭터 비틀기, 감독 퇴출 등으로 엄청난 내홍에 시달렸다.결국 마블과의 판권다툼, 감독과의 갈등 등 내외적인 불화는 시리즈 부활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합예술이라고 일컬어지는 영화제작이 불협화음으로 일관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판타스틱4’ 자폭에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Mission: Impossible-Rogue Nation)은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했다. ‘미션 임파서블5’는 개봉 2주차 주말 2850만2372달러를 벌어들이며 간발의 차로 ‘판타스틱4’를 제쳤다. 누적매출은 1억776만5579달러에 이른다.‘판타스틱4’ 리부트가 흥행과 평가 면에서 대참패하면서 일찌감치 ‘판타스틱4’ 2탄 제작을 발표했던 폭스사의 향후 행보에 영화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2015-08-12 14:08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미국 스파이의 힘은 너구리 라면?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 포스터 공개

‘잉여인간’으로 살아오다 숨겨진 스파이 본능을 발휘하는 내용의 ‘아메리칸 울트라’.(사진제공=누리픽쳐스)영화 ‘아메리칸 울트라’가 ‘B급 감성’충만한 포스터를 공개했다.12일 공개된 포스터에는 불꽃처럼 폭발하는 타이틀 로고와 익살스럽게 표현된 성조기가 주연배우들과 함께 특히 영화 속 역대급 스파이 커플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등장한다.까만 선글라스에 부스스한 헤어스타일, 화려한 무늬 셔츠와 스니커즈 등 스파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초간편 커플룩으로 4차원 매력의 울트라급 케미를 뽐내지만 손에는 무시무시한 총, 바닥에는 무수히 많은 실탄들이 떨어져 있어 범상치 않은 면모를 드러냈다.최근 공개된 예고편에는 주인공 마이크(제시 아이젠버그)가 일하는 편의점에서 한국 라면인 너구리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자연스럽게 물을 끓여 라면에 붇고 숟가락으로 휘젓는 모습에 각종 패러디 영상이 올라오는 등 개봉 전부터 범상치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아메리칸 울트라’는 잉여인생을 살던 마이크가 어느 날 갑자기 CIA요원들로부터 습격을 받아, 봉인돼 있던 스파이 액션 세포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7일 개봉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12 13:19 이희승 기자

영화 '암살', 표절 논란으로 100억원대 소송 휘말려

영화 ‘암살’에서 저격수로 열연한 전지현.(사진=쇼박스)‘1000만 영화’가 확실시되는 영화 ‘암살’ 표절 논란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영화 ‘암살’이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최종림씨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필름, 배급사 쇼박스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종림씨는 이와 함께 ‘암살’ 상영을 중단시켜달라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최씨는 ‘암살’이 여성 저격수가 주인공이고 김구 선생이 암살단을 보내 일본 요인과 친일파를 제거하는 점에서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반면 제작사 케이퍼필름 측은 여성 저격수 설정 역시 다양한 작품에서 수없이 많이 등장하는 캐릭터이고 실제로 무장한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역사적 기록도 남아 있어 여성 저격수 설정이 소설만의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퍼필름은 이번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며 명예훼손 혐의로 최씨를 고소하는 것을 포함한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제작사 관계자는 “소송이 접수된 만큼 법의 판단을 빨리 받아 표절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밝히겠다”며 “일단 이번 소송에 대응하고 이후 수순도 변호인과 협의해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안 메모리즈’는 최씨가 2003년 낸 장편소설로 이달 4일 재출간됐다. ‘암살’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이달 11일까지 932만9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순항중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12 13:17 이희승 기자

"류 감독 한국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연출자", 영화 '베테랑'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영화 ‘베테랑’해외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영화 ‘베테랑’이 토론토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베테랑’이 오는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라 불리는 메이저 국제영화제. 여타 영화제들과는 달리 경쟁 부문이 없으며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전 세계 작품들을 다양한 섹션을 통해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베테랑’이 초청된 ‘뱅가드’ 부문은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주로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한국 영화로서는 지난 2013년,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가 초청된 바 있다.이 영화제의 조바나 풀비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는 “특권층 횡포를 꼬집는 주제의식, 통쾌한 유머, 다양한 오락적 요소가 치밀하게 결합됐다”며 “류 감독이 한국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연출자임을 입증한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지난 5일 개봉한 ‘베테랑’은 1주일 동안 누적관객수 358만9000명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오는 28일 베트남, 내달 9일 인도네시아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8-12 12:47 이희승 기자

'베테랑'·'암살' 신작 출격에도 예매율 '투톱'…'쌍천만' 예약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과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투톱 체제를 굳힐 전망이다.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은 11일 40만7720명을 동원해 극장가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358만9214명이다. ‘암살’은 이날 17만 1906명이 찾아 2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932만9125명으로, ‘천만영화’ 초 읽기에 들어갔다.‘미션 임파서블5’는 두 한국영화에 밀려 3위를 고수했다. 이날 10만 9920명이 찾았다.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과 엄정화 주연의 ‘미쓰 와이프’가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투톱 체제는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현재 ‘베테랑’의 예매율은 37.4%, ‘암살’은 16.5%로 나란히 1, 2위에 올랐기 때문. ‘협녀’는 8.9%로, ‘미쓰 와이프’는 7.4%로 4, 5위에 머물렀다.‘베테랑’은 망나니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의 미친 폭주와 불의 앞에 타협 없고 권력도 무서워하지 않는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맞대결을 그렸다. 베일을 벗기 전 ‘다소 뻔한 설정이 아니냐’는 우려를 뒤엎고 통쾌한 액션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등이 호흡을 맞췄다.‘암살’은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좇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129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연출했다.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2015-08-12 10:26 정윤경 기자

'암살' 속사포 조진웅,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홍보대사 위촉

배우 조진웅이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제공=쇼박스 미디어 플렉스)10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되는 영화 ‘암살’ 속 배우 조진웅이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신흥무관학교는 1910년대 만주 서간도 지역에 설립된 독립군 양성 학교로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일무장투쟁 단체이다. 조진웅은 영화에서 신흥무관학교의 마지막 멤버 ‘속사포’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관객에게 선보였다. 이에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는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신흥무관학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진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지난 10일 서울 청량리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조진웅은 “태극기 앞에서 수류탄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분들 사진을 보며 큰 존경심이 들었다. 실제로 독립을 위해 싸우신 그분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했다. 그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조진웅의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홍보대사 위촉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는 영화 ‘암살’은 개봉 4주차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8-12 07:44 김동민 기자

[비바100] '베테랑' 류승완 감독 "난 액션 만드는 마술사… 스트레스조차 행복하다"

류승완 감독은 마흔 살이 넘었지만 외모만 보면 여전히 개구쟁이 소년같다. 하지만 곱상한 얼굴 뒤에는 20~30대 시절의 치열한 기억이 숨어 있다. 류 감독은 '베테랑'에 대해 전문가와 관객들의 칭찬이 쏟아지지만 "여전히 2% 부족하다"고 말한다. “액션이야말로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마술이 아닐까요?”충무로 액션 대가이자 이야기꾼 류승완 감독(42)의 눈은 여전히 소년 같았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막노동으로 제작비를 벌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완성한 그였다.영화계는 이 어린(?) 감독의 발칙함에 찬사와 질투를 동시에 보내며 호들갑을 떨었다. 할리우드에서 비디오 점원으로 일하며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쿠엔틴 타란티노와 비교하기도 했다. 과도한 찬사에 휘둘릴 법도 한데 그가 내놓은 작품들은 액션과 오락적인 재미, 드라마적인 부분까지 꿰뚫는다. 최근작 ‘베테랑’은 어떤가. 개봉 5일만에 손익분기점인 관객 280만명을 육박했다. 경쟁 배급사인 쇼박스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암살’과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 세운 기록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제작비가 60억원이 채 안된 영화라 한 회차가 아쉬운 상황이었어요. 조금만 지체되도 나가는 돈이…(웃음). 서도철(황정민)과 조태오(유아인)의 오토바이 추격신에서 더 디테일하게 갔으면 완성도가 달라졌을거예요. 명품차와 오토바이의 추격신에 대한 관객들의 카타르시스가 남다르더라고요. 그걸 더 잘 살릴 수 있었을텐데….”마주 앉은 그는 ‘베테랑’에서 아쉬운 2%를 먼저 꺼냈다. 누가 봐도 모를 ‘옥에 티’ 정도다. 하지만 그는 좀더 공들여 찍었더라면 하는 감독의 욕심은 여전히 펄펄 끓고 있었다.영화 ‘베테랑’ 촬영이 종료된 건 작년 이맘때. 약 1년의 숙성(?)기간을 거쳐 관객을 만났다. 남다른 완성도로 배급사에서 관객 분할을 위해 개봉시기를 조율하면서 영화 특수인 추석과 설을 피해 올 여름을 ‘디데이’로 잡았다. 감독으로서 조급할 법도 한데 도리어 그는 개봉시기를 기다리며 ‘베를린2’의 시나리오를 구상했다.영화 '베테랑'의 촬영중인 류승완 감독.(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류 감독은 스스로를 ‘배우 복이 많은 감독’이라고 부른다. 두 번째 장편 연출작 ‘피도 눈물도 없이’를 통해 이혜영과 전도연을 내세운 여성 투톱 영화를 만들었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는 안성기, ‘주먹이 운다’에서는 최민식이 함께했다. 배우들의 출연 이유는 모두 한결 같다. “류승완 감독과 작업 해 보고 싶어서”와 “시나리오의 기발함”때문이었다.자신의 작품들 대부분의 각본까지 책임지고 있는 그의 영화들이 가진 힘은 보는 순간 쾌감을 느끼는 액션과 소시민적 소탈함 그리고 울컥하는 드라마 구조 때문이다. 충청도에서 소박하게 보낸 유년시절과 가진 것 없이 서울에서 보낸 20대가 치열했다면 류 감독의 30대는 작품으로 보여지는 치열함으로 점철된 피를 토하는 나날이었을 터다. 그 안에서 탄생한 영화를 보고 관객들은 울고 웃으며 ‘제2의 류승완’을 꿈꾸는 충무로 키즈가 됐다.전작 ‘베를린’에서 호흡을 맞춘 하정우와 전지현이 ‘암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 어떠냐고 묻자 “그런 경쟁이 싫어서 영화를 하는데 무슨 질문이 그러냐?”고 눙치더니 “관객들이 현명해서 ‘베를린’의 모습은 잊었을 거다. 워낙 잘 하는 배우들 아닌가. 그는 기록 경쟁은 언론이 만들어 낸 ‘부추김’일 뿐 정작 영화인들에게 경쟁은 ‘작품’임을 연신 강조했다.“그간의 작품들이 제 취향대로 찍었다면 ‘베테랑’은 정의에 대한 가치들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찍은 첫 영화예요. 후세대를 걱정하며 찍은 영화랄까. 사회는 여전히 각박하고 점차 살기 힘들어진다고들 하잖아요. 그럼에도 저는 적어도 사회에 대한 ‘패배감’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았어요. 제 아이들이 모두 이 영화를 봤어요.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짜릿했죠.”류 감독의 가족은 영화 제작사 대표(영화사 외유내강)인 아내와 배우인 류승범까지 모두가 영화를 업으로 삼고 있다. 이미 둘째는 시나리오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을 정도다. 남들과 똑같은 삶보다 본인이 원하는 인생을 선택하라는 의미에서 아이 셋을 모두 대안학교에 입학시켜 놀게하다 얼마 전 아이들 스스로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일반 학교로 전학시켰다.“아이들은 맘대로 되지 않아요.” 그렇게 그는 ‘직업의 대물림’을 원천봉쇄했다.“가짜를 진짜로 보이게 만드는 작업이 여전히 즐거워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스트레스가 된다는데 저는 그것조차도 순간은 괴롭지만 너무 행복한거예요. 지금 이 순간도 ‘몇만 명을 예상하냐?’는 뻔한 질문이 없어서 너무 즐거워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질문이거든요.”개구지지만 밉진 않다. 이미 다 끝난 홍보 일정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나서면서 ‘가급적 새로운 질문을 달라’는 조건을 내건 감독을 어찌 미워하겠는가. 멋지지만 더 완벽해질 류 감독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글=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2015-08-12 07:00 이희승 기자

여름엔 역시 공포, 올해 유일한 공포 영화 '퇴마: 무녀굴'

영화 ‘퇴마: 무녀굴’ (사진제공=씨네그루 다우기술)“제철음식을 잘 먹어야 하듯이 올여름에는 공포 영화 ‘퇴마: 무녀굴’을 보길….”국내 공포영화 인기가 뜸해지면서 관객을 만나는 작품이 줄었다. 상황이 이러니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에게 ‘퇴마: 무녀굴’ 개봉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영화 언론시사회가 있었던 11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균은 ’퇴마: 무녀굴’을 ‘제철음식’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했다.영화는 귀신에 빙의된 사람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김성균은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으로 기이한 현상을 겪는 여인 김금주(유선)에 깃든 존재와 사투를 벌인다. 소리로 시선을 모으고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섬뜩함은 과거 ‘여고괴담’, ‘불신지옥’, ‘장화홍련’ 등 정통 공포 영화 공식 그대로다.진명 캐릭터에 대해 김성균은 “보통 퇴마사라고 하면 주문을 외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걸 상상한다. 저 역시 촬영 전에는 그런 장면을 기대했었지만 영화를 보니 그런 부분이 없어서 다행인 것 같다. 캐릭터가 현실적으로 다가가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영화는 귀신의 정체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이어간다. 그 중심엔 귀신에 빙의돼 딸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김금주가 있다. 그의 시선을 따라 귀신이 드러나고 그럴 때면 어김없이 관객의 신음이 쏟아졌다.유선은 “공포에 대한 반응이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걸 구분해 가며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며 “연기할 때는 공포에 짓눌리는 상상을 한다. 계단에서 촬영할 때는 실제 귀신이 다가오는 것 같아 주저앉아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영화는 강풀 웹툰 ‘이웃사람’을 영화화 했던 김휘 감독이 연출했다. 당시 그는 원작이 가진 설정과 스토리를 영화적으로 훌륭히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 작품도 원작이 있다. 신진오 작가의 인기 공포소설 ‘무녀굴’이다. 감독은 탄탄한 원작을 기본으로 영화적 요소를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알수없는 귀신에게 사로잡힌 김금주(유선)은 마지막 방법으로 진명(김성균)을 찾아가 치료를 부탁한다. (제공=씨네그루 다우기술)김휘 감독은 “소설은 빙의와 퇴마 등의 사건들을 길고 다양하게 보여준다. 만약 소설을 있는 그대로 각색하면 블록버스터 규모가 된다. 그걸 현실적인 규모로 줄여 영화로 바꾸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관객들이 보기 쉽게 단순하고 쉽게 재구성하는 걸 원칙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앞서 개막한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영화제 측은 “정통 공포영화라는 점과 더불어 근래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긍정적 흥행 예측을 했다.김성균과 유선을 비롯해 차예련, 김혜성, 천호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퇴마: 무녀굴’은 오는 20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08-11 17:42 김동민 기자

[시네프리뷰] 올해 단 한편의 영화를 봐야 한다면 '숀더 쉽'

'윌로스 앤 크로밋'의 아드만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신작 '숀더 쉽'.(사진제공=boxoo스튜디오)때아닌 종이 접기 열풍이다. 이미 서점가에는 색칠로 힐링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며 각박한 사회에 위로 받고 싶은 대중들의 심리를 알렸다. 스크린은 연일 장총을 쏴대고 카타르시스를 찌르는 영화들로 가득 차 있다. 여름방학으로 인해 평일 오전에도 극장가는 번잡하기 이를 데 없다. 소리 없는 흥행 전쟁터의 중심에서 영화 ‘숀더 쉽’은 개봉일을 변경하면서 까지 관객들의 선택에 올인한 영화다. 이미 올 한해는 ‘빅히어로’와 ‘인사이드 아웃’을 거쳐 ‘미니언즈’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애니메이션이 점령했기 때문이다.사실 ‘애들이 보는 영화’였던 애니메이션 장르는 성인들이 더 열광하는 장르로 변모했다. 확실히 ‘숀더 쉽’의 취향은 아이들 보다는 어른이다. 실제로 시사회에는 자막이 거의 없이 모두 의성어로 구성된 영화임에도 아이들 보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미소짓거나 박장 대소하는 ‘어른 아이’의 반응이 더 많다.‘숀더 쉽’은 인간 보다 더 영악한 양 숀이 도시로 떠나버린 주인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이다. 여기에 어리바리한 동료(?) 양들과 양치기 개 비쳐까지 가세해 빅시티를 접수한다는 기발한 상상력은 점토로 이루어진 캐릭터의 투박함과 맞물려 묘한 위안을 안겨준다.아드만 스튜디오의 40년 경력이 투영된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세이션은 찰흙과 같이 점성이 있는 소재를 이용해 인형을 만들고 이를 조금씩 변형해 가면서 촬영하는 형식이다. 100여 명에 달하는 전문 스태프들이 꼬박 9개월간 참여해 85분간의 힐링 타임을 완성했다.반복되는 삶이 지겨워 약간의 소동을 일으켰던 발칙한 양 ‘숀’이 도시에서 졸지에 기억상실증에 걸려 과거를 잊은 주인을 본래 자리로 되돌리는 과정은 흡사 인간의 희노애락을 다 담은 듯 하다. 어리기만 한 숀이 안락했던 집을 떠나 도시에서 적응 하는 과정을 보노라면 치열한 2030세대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숀더 쉽’의 주변 캐릭터 역시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추악한 이기심을 대변한다. 자칫 무거워 보이는 소재를 ‘그래도 잘 했어’라고 토닥이며 아우르는 힘은 역시 가족의 소중함이다. 주종관계이자 친구였던 이들이 어떻게 현실로 복귀하는지 보고 있노라면 현실의 고단함 따위는 한 순간에 날아간다.부모라면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학원 차에 태울 게 아니라 이런 영화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단 커플 이라면 ‘숀’ 같은 아이를 낳고 싶을 수도 있으니 주의요망. 싱글이라면? 당장 ‘숀더 쉽’의 본고장 영국으로 날아가고 싶을 지도 모른다. 8월 13일 개봉. 전체관람가.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8-11 17:13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