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우성과 황정민의 합은? '충무로 대세' 모인 '아수라'

충무로의 ‘대세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 ‘아수라’.(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충무로 대세인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이 뭉친 영화 ‘아수라’가 개봉한다. 김성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가 정우성·황정민·주지훈·곽도원 등 주요 배역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8일 밝혔다. 김 감독과 정우성은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에 이어 15년 만에 4번째로 만났다.‘아수라’는 말기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위해 비리를 저지른 형사가 검찰의 압력으로 거악인 지방자치 단체장을 검거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불교의 6도에서 인간계(人間界)와 축생(畜生) 사이에 위치하는, 끊임없이 서로 싸우고 전쟁을 일삼는 ‘아수라도’(阿修羅道)에서 제목을 따 온 영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베테랑’의 다혈질 형사 황정민이 극중 이권에 혈안이 된 악덕 시장 박성배로 출연하며 정우성은 그를 수사하는 형사 한도경을 연기한다.또 주지훈이 박성배의 측근으로 잠입하는 형사로, 곽도원이 박성배의 비리를 추적하는 특검으로, 정만식이 특검 수사관들의 리더로 출연한다. ‘아수라’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이달 안에 촬영에 돌입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08 16:34 이희승 기자

[비바100] 유니크 잔혹호러 '오피스'의 고아성·배성우 "우린 서로 닮았어"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오피스’의 시작은 미약했다. 5월에 열렸던 제68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정돼 주목 받는가 싶더니 언론 시사 이후에는 극찬이 쏟아졌다. 번번이 승진에서 밀려나는 과장과 정직원이 되려 발버둥치는 인턴, 영화 ‘오피스’ 속 두 사람은 같은 처지다. 둘 다 열심히 일하지만 너무 열심히만 해서 문제다. 제일 만만한 인턴은 늘 구박받고 과장은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부하직원, 위에서 내리 누르는 부장 때문에 힘들다. 하소연 할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흔한 설정을 스릴러로 버무린 이 영화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암살’과 ‘베테랑’이 양분한 박스오피스에서 시작한 순위는 4위. 고작 20만명이라고 하지만 ‘오피스’의 반응은 남다르다. 영화 속에서 누구보다 약자이면서 주인공으로 열연한 배성우와 고아성을 직접 만나봤다.  ◇“우린 서로 닮았어.”극중 김병국(배성우) 과장은 회사 서랍에 몰래 ‘칼’을 넣고 생활한다. 그에게 칼은 힘이 들 때마나 한번씩 손에 쥐고 마음에 위안을 찾는 ‘묵주’ 같은 존재다.과장은 자신과 닮은 이미례(고아성) 인턴에게 그 칼을 건넨다. 인턴은 자신이 과장과 같은 처지라는 걸 부인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미례의 서랍에도 칼이 들었다. 배우 배성우와 고아성이 각각 과장, 인턴을 연기한 ‘오피스’는 독특한 스릴러다. 답답하고 단조로운 업무 공간인 회사를 섬뜩한 공포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야기는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과장이 자신의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하며 시작된다. 늘 그렇듯 그는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과장을 괴롭히던 동료들이 한명씩 죽은 채로 발견된다. 김병국 과장은 아직 회사에 있다. 경찰은 평소 과장과 가장 가까이 지냈던 인턴 이미례를 주목한다. 영화 ‘오피스’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참아야만 하는 인턴 +회사에 치이고 가족에 치여 답답한 삶을 사는 과장고아성 : “연기를 할 때 실제 성격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작가님이 캐릭터에 평소 제 말투를 많이 반영해주셨어요. 저에게 익숙한 말투니 연기도 점점 솔직해 지는 느낌이었죠. 반면 ‘오피스’는 시나리오에 있던 말투를 제가 직접 쳤어요. 그리고 억눌려 있는 사람의 감정을 많이 공부했죠. 다행히 주변에 인턴을 하는 친구가 있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배성우 : “조직생활을 해 본 적이 없으니, 평범한 회사원을 연기하는 게 신선했어요. 그동안 저의 캐릭터는 사기꾼이나 뭔가에 중독된 사람, 범죄자 등 파란만장했으니까요. 제 삶도 치열했지만 직장인들의 삶도 장난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만감이 교차했죠. 이런 직급이 존재하는 경험은 군 생활이후 오랜만이어서 즐거웠어요.” ◇‘오피스’는 어떤 영화?배성우 : “스릴러라고 홍보가 되어 있지만 호러라고 봐 주시면 아마도 영화적 재미가 배가할 거예요. 제가 처음 본 시나리오도 호러에 가까웠죠. 무섭고 스산한 영화가 좋은데 ‘오피스’는 찍으면서 많이 대중화됐어요. 그럼에도 영화적 본질은 전혀 퇴색되지 않은 매력적인 영화죠. 사회인이라면 공감 할 수 있는 소재니까 강추하고 싶어요.”고아성 : “답답한 뭔가를 표출하고 싶었어요. 그전에는 감정을 억누르고 절제하는 인물을 주로 표현했었죠. 그러다 ‘오피스’를 접했고 인턴 이미례가 변화는 과정을 연기하며 감정을 뿜어내는 느낌을 받았어요. 영화를 찍으면서는 오늘날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많이 떠올렸어요. 저희 아빠도 회사원이세요. 그들도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으로는 ‘칼’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김병국 과장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그런 생각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영화 ‘오피스’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김병국 과장, 이미례의 사랍 속 칼처럼 본인에게 ‘묵주’는?고아성 : “제게 묵주는 ‘일기’예요. 거의 매일 써요. 가끔은 연기할 때보다 더 열심히 써는 것 같아요. 오늘 연기하며 부족했던 점, 좋았던 점 등을 일기로 풀어내면 복잡한 머릿속이 정리되죠. 저의 외로움을 들어내는 데 일기 만한 게 없어요.”배성우 : “아직 싱글이니까 아마도 연애하는 상대와(현재 ‘썸’타고 있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가족들이 아닐까 싶어요. 어머니가 워낙 연극과 영화를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은 문화생활을 하며 자랐거든요. 동생(배성재 아나운서)은 공부로 잘 나가고 저는 연기로 잘 나가서 부모님이 든든하겠다고들 하시는데 둘 다 결혼을 안 하고 있으니 든든함보다는 ‘구박’을 더 많이 받아요. 무심하지만 트위터로 형 작품을 소개시켜주는 동생과 점점 분량이 늘어나는 ‘배우 배성우’로서의 길을 지지해주는 어머니야 말로 힘이 되는 존재죠.”◇아직은 인턴 고아성, 연기가 취미인 배성우고아성 : “배우로서 저는 아직 ‘인턴’같아요. 얼마 전에는 ‘풍문으로 들었소’로 신인상(백상예술대상)을 받았어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어요.” 배성우 : “의도한 건 아닌데 이 작품 말고도 ‘뷰티인사이드’, ‘베테랑’부터 10월에만 3편이 개봉해요. 이제는 편수가 아닌 분량으로 승부를 좀 보려고요. 유해진 선배님이 물 들어왔 을때 노 저으라며 영화에 매진하라는 충고를 해주셨어요. 연극은 기회가 닿으면 할 수 있다고.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면 불행하다’는 말이 있지만 저에게 연기는 일이 아닌 취미의 연장 같아요. 이 정도면 성공한 인생 아닐까요?”영화 ‘오피스’로 ‘칸국제영화제’에 방문한 배우 배성우와 고아성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칸국제영화제’ 현지 반응은 상상 이상고아성 : “처음엔 당황했어요. 관객이 김병국 과장이 갑자기 등장하거나 사람이 죽는 장면에서 환호성을 지르더라고요. 소리내며 웃기도 하고. ‘우리가 영화를 잘못 만들었나’ 싶은 걱정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서 아는 분에게 물어보니 저희 작품이 소개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호러 마니아가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한국에서 영화를 다시 볼 때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어요. 옆에 앉은 사람하고 같이 매순간 놀라면서 봤죠. 무섭더라고요.” 배성우 : “칸 해변과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해변이 별반 다를 게 없다더니 매니저 말로는 ‘1000배 더 멋지다’고 하던데요? 나름 운치가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터가 좋은지 잠도 푹 잤죠. 호텔이나 도시 곳곳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여서 좋았어요. ‘김복남 살인사건’때도 초대 받았었는데 왜 빨리 못왔나 아쉽더라고요.”  글=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사진=양윤모 기자

2015-09-08 07:00 김동민 기자,이희승 기자

[한국 박스오피스] 마블 ‘앤트맨’ 정상, ‘오피스’ 선전, 한국영화 흥행사 다시 쓰는 ‘암살’과 ‘베테랑’ 그리고 뮤즈의 작별인사 '러브 라이브' 극장판

‘액션 히어로’라고 하기엔 앙증맞다. 수돗물에 해일이라도 만난 양 호들갑을 떨고 딸의 달리는 장난감 기차 위에서 악당과 엎치락뒤치락 액션 신을 연출한다.‘크기’의 위엄은 무시할 수 없는지 위풍당당 ‘슈퍼 히어로’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천편일률적으로 커지고 강해지기만 하는 마블 히어로들 사이에서 ‘앤트맨’의 확고한 차별점이기도 하다.마블스튜디오 ‘어벤져스’ 군단의 원년 멤버 ‘앤트맨’이 극장에서 한국관객을 만났다.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안정적으로 마블 히어로 군단에 안착한 ‘앤트맨’의 개봉주말 관객수는 113만4787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다.마블, 슈퍼 히어로, 어벤져스 그리고 부성애. 최근 전세계 극장가의 흥행코드를 고루 갖춘 ‘앤트맨’은 어벤져스 원년 멤버였던 1대 앤트맨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박사와 2대 앤트맨 스콧 랭(폴 러드)의 세대교체 과정을 담는다.마블 히어로 중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슈트로 변신하는 1대 앤트맨 핌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핌 입자’(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입자)로 아내를 잃었다.핌 박사가 두문분출하는 사이 제자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는 옐로 재킷 개발에 열을 올린다. 이를 악용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대런 크로스에 대항하기 위해 핌 박사가 낙점한 인물이 스콧 랭이다.이혼한 아내와 살고 있는 딸을 만나기 위해 도둑질을 일삼던 스콧 랭은 그렇게 ‘생계형’ 슈퍼 히어로로 시작했다 어벤져스에까지 합류한다.영화의 마지막에는 어벤져스 멤버인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동료 팔콘(안소니 마키)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장면이 등장하며 2016년 5월 6일 북미 개봉예정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합류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북미에서 7월 17일 개봉해 전세계에서 3억8368만8700달러(현지시간 9월 6일 기준, 북미매출 1억7318만8700달러, 해외매출 2억1050만 달러)를 벌어들인 ‘앤트맨’이 한국에서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칸 영화제 주목작 ‘오피스’ 선전, ‘암살’과 ‘베테랑’ 한국영화 흥행사를 다시 쓰다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오피스'도 개봉해 선전 중이다.(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문제작 ‘오피스’도 개봉했다.  집과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에 치이는 만년 과장 김병국(배성우)과 정직원을 염원하는 인턴사원 이미례(고아성)를 중심으로 펼쳐가는 독특한 오피스 호러다. 개봉주말 20만7264명의 관객을 만나며 박스오피스 3위다. 숫자로만 보면 미미해 보이지만 스크린수(424개)가 ‘앤트맨’(스크린 946개, 상영횟수 1만5352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데다 상영횟수는(5516회)는 3분의 1 수준이니 꽤 선전 중인 셈이다.한편 한국영화 쌍천만 시대를 이끈 ‘암살’과 ‘베테랑’은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장기체류 중이다.‘암살’의 누적관객수는 1249만3818명, ‘베테랑’은 1187만9159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 9위까지 치고 올랐다. 두 작품 모두 여전히 주목받고 있으니 향후에도 한국영화 흥행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요즘 인기 최고 뮤즈들의 작별인사 ‘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 선전팬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9명의 뮤즈들, '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사진제공=메가박스)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 아이돌 애니메이션 ‘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의 흥행도 심상치 않다. 66개 스크린, 440회 상영에도 개봉주말 1만9005명의 관객을 만나며 박스오피스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러브 라이브!’(ラブライブ!)는 입학생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뮤즈(μ's)라는 걸그룹을 결성해 홍보에 나선 소녀들의 이야기다. 2010년 7월 미소녀 잡지 ‘전격 G's 매거진’, 음악회사 란티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선라이즈가 의기투합한 아이돌 프로젝트다. 학교사랑이 넘치는 주인공 고우사카 호노카를 중심으로 호노카의 소꼽친구 미나미 고토리와 소노다 우미, 초콜릿 마니아 학생회장 아야세 에리, 말괄량이 호시조라 린, 모범생 니시키노 마키, 부학생회장 도죠 노조미, 막내 고이즈미 하나요, 뛰어난 패션 감각의 야자와 니코 등 개성 넘치는 9명의 소녀들이 등장한다.극장판은 졸업을 앞둔 뮤즈의 마지막 라이브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담는다. 그 동안 그녀들에 열광했던 팬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인 셈이다. 2015년 2월부터는 ‘러브 라이브! 선샤인!’이라는 제목으로 ‘뮤즈’의 뒤를 이을 새로운 아이돌 결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yesjin.hyun@viva100.com

2015-09-07 12:50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디자인 '표절 논란 '윤은혜, 감독으로 'BIFF' 참석 어쩌나?

감독 윤은혜의 첫 연출작 ‘뜨개질’의 한 장면. 올해에는 영화 ‘레드 아이’로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이 예정되어 있었다.(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배우 윤은혜가 의상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오는 10월 열릴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0월1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BIFF에 윤은 혜는 직접 연출을 맡은 ‘레드아이’가 와이드 앵글 부분에 공식 초청 되면서 감독 신분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윤은혜는 지난 2012년 17회 부산영화제 당시 ‘뜨개질’이 한국단편영화 경쟁부문에 진출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평소 남다른 손재주를 발휘해 온 윤은혜는 자신의 졸업작품인 ‘뜨개질’로 연출자로서의 재능도 뽐내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불똥은 다른 곳에서 튀었다. 지난 달 29일 윤은혜는 현재 출연 중인 중국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서 도전자로 나서 ‘나니아 연대기’를 테마로 한 미션에서 화이트 톤의 프릴 장식이 인상적인 코트를 내놔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윤은혜의 작품에 대해 국내의 한 디자이너가 표절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5일 자신의 SNS에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해서 협찬인가 하고 넘겼다.알고 보니 다른 여자분이 만든 옷이었단다”면서 “며칠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옷을)입던 배우 둘이서 함께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확신할 수 있고 소름이 돋는다”는 글을 올려 큰 파문이 일었다.이에 대해 윤은혜나 소속사는 여러 매체들의 확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06 18:51 이희승 기자

'나쁜' 영화에 끌린다… 'KAFA 2015' 9일 개막

다수의 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수상한 ‘창백한 얼굴들’의 한 장면.(사진제공=KAFA 사무국)‘마당을 나온 암탉’, ‘돼지의 왕’ 등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의 뒤를 이을 작품들이 ‘KAFA(한국영화아카데미) FILMS 2015 : 나쁜 영화들’로 관객들과 만난다.하얀 행성을 배경으로 사회적 차별에 대한 고민을 인상적인 연출과 이미지로 표현한 누아르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은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제18회 홀랜드 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2070년 황폐한 도시를 배경으로 고래와 대화를 나누는 능력의 하진과 해적단이 전설의 화산고래를 찾아 떠나는 SF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화산고래’는 제19회 몬트리올 국제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암살’ ‘앤트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지진과 화산폭발로 인류 전체가 위기를 맞이한 미래의 황폐한 도시에서 벗어나 ‘화산고래’를 찾아 떠나는 하진 일행의 모습을 통해 반항, 방황, 동행, 욕심, 분노, 두려움과 기대 그리고 실망까지 인간의 모든 표현을 담아내 관객들의 사로잡을 예정이다.특히 ‘화산고래’와 마주하는 순간 하진이 만나게 되는 심연의 광기를 통해 공감과 경악의 시간을 경험할 것이다. ‘화산고래’는 9월10일 개봉될 예정이다.‘KAFA(한국영화아카데미) FILMS 2015 : 나쁜 영화들’은 오는 9월 10일 개막해 CGV압구정(9월10~30일), CGV명동, CGV서면, 인디플러스(9월24~30일)에서 ‘창백한 얼굴들’과 ‘화산고래’를 비롯해 ‘선지자의 밤’, ‘소셜포비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총 5편을 상영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06 17:56 이희승 기자

'미쓰 와이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10일 재개봉

송승헌과 엄정화가 열연한 ‘미쓰 와이프’포스터.(사진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엄정화 주연의 영화 ‘미쓰 와이프’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배리어프리는 시각·청각 장애인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화면 해설, 한글 자막 등을 입힌 것을 말한다. ‘미쓰 와이프’ 배리어프리 버전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장애인 영화관람환경 확대를 위한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영화 제작사업’의 일환으로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공동으로 참여해 제작했다. 서울, 부산, 광주, 창원, 대구, 인천 등 전국 주요도시를 아우르는 이번 상영회를 통해 지방에서 화면해설 및 한글자막 영화를 관람하고자 하는 시각, 청각장애인 및 일반 영화관람객들에게도 화면해설 및 한글자막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는 10일 전국 메가박스 7개 극장에서 개봉하는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 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작품이다. 엄정화, 송승헌, 김상호, 라미란, 서신애 등이 가세했고 ‘나쁜 피’ ‘육혈포 강도단’을 연출한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06 17:54 이희승 기자

영화 '인턴'의 실제 모델은 '페이스북'창시자?

p로버트 드 니로와 앤 헤서웨이가 인턴과 CEO로 만난 영화 ‘인턴’의 한 장면.(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영화 ‘인턴’에서 앤 헤서웨이가 열연한 젊은 CEO의 실제 모델이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인것으로 알려졌다. ‘인턴’은 30세 젊은 CEO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채용된 70세 인턴 사원의 유쾌한 근무일지를 그린 직급불문 공감 코미디다. 로버트 드 니로가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70세 나이에 인턴 사원이 되는 역할로 극의 중심을 잡고 드라마에 무게를 더한다.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 노인이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발상이었는데 점점 생각이 커지면서 이 노인이 젊은 친구들과 같이 일을 하게 만들어 보자로 발전시켰고, 젊은 여성 CEO 설정을 잡으면서 드라마를 완성했다”면서 “마크 주커버그가 쓴 책이 큰 영향을 끼쳤다. 신생 기업이 회사 투자자들의 제안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와 원년 멤버들과 새로운 CEO와의 관계 등 주요 스토리로 녹아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화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CEO와 인턴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에피소드도 등장한다.이번 영화에서의 앤 해서웨이가 맡은 역할은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모든 일에 완벽하고 싶은 너무 바쁜 성공한 사업가로, 이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악마 같은 상사에게 갖은 고초를 겪었던 패션잡지 인턴 역할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또한 로버트 드 니로는 앤 해서웨이와 친구처럼, 인생의 선후배처럼 실감나는 열연을 펼치며 오는 24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06 17:07 이희승 기자

'슈트액션' 뭐볼까? 셀프리스VS앤트맨

여심을 공략할 할리우드 배우들이 수트 액션으로 중무장한 ‘셀프/리스’와 ‘앤트맨’.(사진제공=각 배급사)가을 극장가 슈트 액션이 여심을 공략한다. 오는 9월 10일 개봉을 앞둔 SF 액션 스릴러 ‘셀프/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1위’에 뽑힌 바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영국 훈남 배우 대열에 합류한 매력적인 배우 매튜 구드가 딱 맞아 떨어지는 슈트를 입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극중 각각 기억 이식 수술을 하게 된 데미안과 그 신기술을 개발한 박사 알브라이트를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와 매튜 구드는 기억 이식 수술을 둘러싼 음모를 앞에 두고 치열한 두뇌대결로 ‘뇌섹남’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셀프/리스’가 슈트 패션으로 젠틀맨 액션을 선보인다면 ‘앤트맨’은 히어로 슈트 액션을 펼친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을 잇는 마블 히어로 역사상 가장 작은 ‘앤트맨’은 배우 폴 러드가 연기한다.생계형 도둑의 평범한 아빠였던 폴 러드는 어느 과학자의 제안으로 수트와 헬멧을 착용하면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앤트맨’으로 변신하게 된다.마블의 새로운 히어로물 ‘앤트맨’이 지난 3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나흘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06 16:56 이희승 기자

'베테랑' 한국영화 역대 흥행 톱 10 진입, '암살'은 6위!

쌍천만 시대를 이끈 ‘베테랑’과 ‘암살’이 한국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베테랑’은 톱 10에 진입했고 ‘암살’은 6위까지 치고 올랐다.(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쇼박스)8월 29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쌍천만 시대를 이끈 ‘베테랑’이 역대 한국영화 흥행 10위(5일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5일 현재 ‘베테랑’의 누적관객수는 1165만2449명으로 ‘해운대’(1145만3338명, 2009년), ‘변호인’(1137만5944명, 2013년)을 앞질렀다.8월 5일 개봉해 2일까지 29일 동안 일일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베테랑’은 행동파 형사 서도철(황정민)을 중심으로 무서울 것 없고 거리낄 것 없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상을 다룬 범죄 수사물이다.‘부당거래’에 이은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의 재회, ‘국제시장’의 1000만 커플 황정민·오달수의 팀워크 그리고 첫 악역에 도전한 유아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장기체류 중이다.쌍천만 시대를 이끈 또 하나의 1000만 영화 ‘암살’은 5일 기준 누적관객수 1243만4478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까지 치솟았다. ‘7번방의 선물’(1281만1206명, 2013), 최동훈 감독의 첫 번째 1000만 영화 ‘도둑들’(1298만3330명, 2012)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암살’은 한국 독립군 저격수의 친일파 암살작전을 다룬 항일극이다.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09-06 14:37 허미선 기자

[시네프리뷰] 사회를 향한 감독의 도발 "살인범의 아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있을까"

영화 ‘영도’는 살인범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다. 손승웅 감독은 ‘살인범의 아들은 지금 어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란 의문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사진 제공=콘텐츠 판다)살인범은 두명의 피해자를 낳는다. 하나는 그에 의해 죽은 희생자, 다른 하나는 살인범에도 있을 가족이다. 그 가족은 ‘잔혹한 살인범의 가족’이라 낙인 찍혀 평생 죄인처럼 살아간다. 과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범 유영철도 아들 앞에선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럼 그의 아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손승웅 감독은 이 의문으로 영화 ‘영도’를 시작했다.‘영도’는 부산에 있는 작은 섬 ‘영도’를 배경으로 연쇄 살인범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비참한 운명을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의 이름도 영도(태인호)다. 세상의 삐딱한 시선 속에서 폭력적으로 성장한 영도는 경찰의 감시 아래 살아간다. 영도를 마음대로 떠날 수도 없는 신분이다.영도는 작은 섬과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에 갇혀 피해자이지만 죄인처럼 살아간다. 그런 영도가 살해된 부모의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온 한 여인 미란(이상희)을 만나면서 변해간다.배우 태인호는 tvN 드라마 ‘미생’ 속 ‘성대리’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번 영화로 얄미운 상사에서 비참한 운명속에서 폭력적으로 변한 살인범의 아들로 변신했다. (사진 제공=CJ Eamp;M)작은 영화지만 자극적인 소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 폭발력이 대단하다. 그 중심에는 영도 역을 연기한 배우 태인호가 있다. 그가 보여주는 무게감은 드라마 ‘미생’에서 보여준 얄미운 상사 ‘성대리’와는 전혀 다르다. 그는 사람들의 멸시 속에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영도를 훌륭히 연기했다. 극중 말이 많이 없는 영도는 주로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그 속엔 생기 대신 독기만이 가득하다. 영도의 처절한 상황을 묘사하는 데 태인호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영화 ‘영도’ (사진 제공=콘텐츠판다)대중에게 태인호란 이름은 낯설다. 본명보다 ‘성 대리’가 먼저 떠오른다. 이번 영화엔 태인호가 오랜 극단생활과 영화, 드라마로 쌓은 연기 내공이 유감없이 담겼다. 그 결과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생’ 속 태인호의 얼굴이 지워진다. 그리곤 비참한 운명 속에서 헤어나려오려고 발버둥치는 영도의 암울한 이미지가 태인호의 얼굴을 뒤덮는다. ‘영도’는 대중에게 ‘성대리’ 대신 태인호의 이름을 기억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다. 소개된 섹션은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이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수준 높은 독립 영화를 조명하는 섹션으로 새로운 소재, 신선한 연출, 새로운 방식 등 실험적인 작품이 소개된다.당시 ‘영도’는 사회 이면에 감춰진 어둠은 수면 위로 드려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살인범이 남긴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 ‘영도’는 오는 10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06 00:56 김동민 기자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이기홍과 토마스 생스터, 둘이 말하는 영화 '메이즈 러너2'

영화배우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와 이기홍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감독 웨스 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양윤모 기자)할리우드 배우 내한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어가 들린다. 6살 때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배우가 된 이기홍은 능숙한 한국어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하 메이즈 러너2)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이기홍은 전편 ‘메이즈 러너’와 이번 ‘메이즈 러너2’까지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한다. 그는 영화의 인기와 함께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현존하는 최고의 섹시남’ 4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양 배우가 주를 이루는 할리우드 시장에서 아시아 배우가, 그것도 한국계 미국인이 이만큼 영향력을 끼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메이즈 러너2’는 지난해 세계적인 흥행 열풍을 일으킨 ‘메이즈 러너’의 속편이다.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은 미스터리 조직 ‘위키드’에 맞서 치열한 생존 게임을 벌인다.오는 17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기홍과 또 다른 주인공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가 내한했다.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어린 시절 출연한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드럼을 치는 귀여운 소년 ‘샘’으로 국내 팬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는 이기홍이 연기한 ‘민호’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뉴트’를 연기했다.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두 배우의 인기를 증명하듯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한국 팬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놀랐다. 지난 날 레드카펫 행사에도 많은 팬을 만났다. 사실 영화를 위해 내한했지만 이렇게 반겨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목숨을 걸고 서로를 지키는 친구로 출연하는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와 이기홍은 기자회견 내내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사진=양윤모 기자)LA에서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이기홍은 “한국에서 기억은 집 앞에서 친구들이 ‘기홍아 놀자’라며 나를 부른 기억이다. 추운 겨울 친구들과 함께 눈으로 같이 놀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배우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한국 사람으로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한국을 넘어 동양 배우로서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다행히 시장은 많이 바뀌고 있다. 하지만 좀 더 큰 변화를 위해서는 연출·감독으로의 진출도 필요하다”며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밝혔다.영화에서 이기홍이 연기하는 ‘민호’와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의 ‘뉴트’는 목숨을 걸고 서로를 지키는 친구로 나온다. 극중 ‘뉴트’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위험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저돌적인 성격의 ‘민호’는 강한 체력으로 남성적인 매력을 뽐낸다. 영화처럼 실제 기자회견이 열리는 현실에서도 둘은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이기홍과 또래여서 굉장히 호흡이 좋다. 서로 장난을 하며 누가 더 웃길지 내기를 하기도 한다. 그와 함께 하는 현장은 늘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단순하고 바보 같은 답일 수도 있지만 이기홍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그러자 이기홍도 “촬영이 끝나도 호텔방에 모여 게임을 하거나 간식을 먹는다. 특히 토마스가 영국에서 사온 비스킷을 나눠먹기도 했다. 그게 정말 맛있었다. 이번에 그와 함게 한국에 와서 행복하다”고 화답했다.영화에는 두 배우 외에도 딜런 오브라이언, 카야 스코델라리오 등이 전편이 이어 같이 출연한다. 미로에서 벗어나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펼쳐지는 이번 시리즈는 전편보다 더 화려하고 긴장감이 넘친다. 17일 개봉.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03 23:40 김동민 기자

뒤주 속 사도세자와 아버지 영조, 그들의 8일 간의 기록 영화 '사도'로 재조명

언론시사회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송강호(왼쪽부터), 김해숙, 전혜진, 문근영, 유아인, 이준익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양윤모 기자)‘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영화로 재구성했다. 왕으로서 엄격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한 그의 아들 사도세자의 이야기가 영화 ‘사도’로 관객을 만난다. 감독이 주목한 것은 왕과 세자가 아닌 인간이다. 3일 언론시사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익 감독은 “이 세상에 아버지 없는 아들 없고 아들과 아버지 곁엔 어머니가 있다. 하지만 그 관계들이 삶 속에서 다툼과 갈등과 상처로 이어지기도 한다. 굳이 모두가 아는 사도 이야기를 찍은 이유”라고 설명했다.배우 송강호 (사진=양윤모 기자)그는 이어 “하나의 사건 아래에서 자신의 입장에 최선을 다했던 인간들의 모습은 비극적이나 아름다울 수 있다. 현실의 수많은 상처가 다시 정화될 수 있다면 이 시대에 다시 사도세자 이야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영조와 사도세자는 각각 배우 송강호, 유아인이 연기했다. 송강호는 왕으로서 엄하지만 아들을 아끼고 질투하는 아버지 영조를 훌륭히 소화했다. 유아인도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점점 불행의 길로 걷는 사도세자의 슬픈 운명을 묘사하며 관객의 깊은 공감을 샀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후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관객의 눈시울은 유아인 덕분에 점점 붉어졌다.송강호는 “그동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왕은 이럴 것’이라는 선입견에 잡혀있던 것 같다. 그걸 깨기 보다는 ‘왕이 저럴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연기적 테크닉과 포장이 아닌 사도가 뒤주에 갇힌 8일간 영조의 모습을 군왕이자 아버지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배우 유아인 (사진=양윤모 기자)사도를 연기한 유아인도 “이번 작품은 감정연기가 특히 어려웠던 거 같다. 계속 무거운 감정이다 보니 그 안에서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건강한 청년이 운명 속에서 광인으로 변해가는 과정, 뒤주 안에서 변화의 과정을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 아버지의 아들로서 사도가 변화하는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애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영화에는 송강호, 유아인 외에도 김해숙, 문근영,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문근영은 자신의 바람대로 사도세자의 아내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았다.문근영은 “KBS2 드라마 ‘명성왕후’를 촬영할 때 대사 중 혜경궁 홍씨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 때 막연히 ‘이 역은 한번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혜경궁 홍씨는 비극적인 가족사의 산증인이자 영조, 사도세자, 세손에 이르기까지 삼대에 걸친 상처를 모두 겪은 인물이다. 그런 사연을 가진 인물을 연기해 기쁘다”고 말했다.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는 16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03 23:30 김동민 기자

[Culture Box] 문화 공연 리스트

콘서트△쇼미더머니4 콘서트여러 논란을 남기고 화제 속에 끝난 Mnet ‘쇼미더머니4’ 콘서트가 개최된다. 공연에는 프로그램의 TOP4 래퍼들을 비롯해 박재범, 로꼬, 버벌진트, 타블로, 지코 등이 출연한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5일 (문의 02-446-2690).영화△오피스역시 야근은 좋지 않은 것이다. 가족을 죽이고 다시 회사로 돌아간 남자의 행방이 추적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무실에 남은 그의 동료가 한명씩 사라진다. 모두가 퇴근한 야근 시간에 벌어지는 잔혹한 이야기는 회사를 공포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칸영화제가 반한 ‘오피스’는 3일 개봉한다.△앤트맨몸을 자유자재로 줄일 수 있는 마블의 새로운 영웅이 등장했다. 원작에서는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였지만 영화는 살짝 늦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도 합류하니 마블 덕후라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 3일 개봉.△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대체 신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 영화는 특히 종교가 큰 힘을 발휘하는 인도에서 이같은 물음을 던진다. 감독은 외계인을 주인공으로 신을 외치며 살아가는 오늘의 사람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3일 개봉.공연·전시△뮤지컬 ‘인 더 하이츠’제62회 토니상(2008)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한국 라이선스로 초연된다. ‘샤이니’ 키, ‘엑소’ 첸, ‘인피니트’ 정동우 등 아이돌 가수가 캐스팅 돼 눈길을 끈다. 뮤지컬 장르에서 생소한 랩, 힙합 등의 음악이 소개될 작품은 이민자들의 애환을 긍정적인 유머로 표현했다.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4일부터 11월 22일까지(문의 1588-5212).△연극 ‘트루웨스트’미국의 대표 극작가이자 배우인 샘 셰퍼드가 1980년 발표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연극. ‘트루웨스트’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두 형제의 모습에서 선과 악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가족이라는 본질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서울 종로구 신연아트홀. 11월 1일까지(문의 02-764-8760).△전시회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스위스 출신의 설치 작가 우고 론디노네는 미국 뉴욕에서 탁월한 미적 감각으로 기존의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볼거리를 소개해왔다. 이번에는 작가가 개인전을 위해 특별 제작한 대형 스톤 조각작품들이 공개된다.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10월 11일까지(문의 02-735-8449).△전시회‘ 헤세와 그림들’지난 5월부터 시작된 헤르만 헤세의 전시가 ‘헤세의 가을’이라는 테마로 새롭게 단장했다. 전시에는 작가 자신의 정신적 괴로움을 그림으로 치유하고자 했던 과정들이 입체적으로 담겨있다. 그 외에도 유명 아티스트들이 헤르만 헤세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 5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11월 1일까지(문의 02-540-0329).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03 07:00 김동민 기자

[시네프리뷰] '앤트맨' 크기도 재미도 작다. 그래도 '마블' 끌리는 건 사실

영화 ‘앤트맨’ (사진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앤트맨’은 신체를 개미 크기로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영웅이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영화가 주는 스케일은 그만큼 더 화려하다. 작아진 앤트맨 주위로 펼쳐지는 풍경은 우리의 일상을 독특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몸은 작아졌지만 액션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이는 작아질 수록 신체능력이 강화되는 앤트맨 슈트의 힘이다. ‘앤트맨’은 스콧 랭(폴 러드)이 우연히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박사의 앤트맨 슈트를 훔치면서 시작된다. 행크 핌 박사는 몸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핌 입자를 발명해 앤트맨 슈트를 개발한다. 하지만 제자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가 핌 입자로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려 하자 슈트를 숨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런 크로스는 스스로 핌 입자를 개발해 앤트맨 슈트에 버금가는 옐로 재킷을 만들어 세상을 위협한다.작아지는 것 외에 앤트맨의 또 다른 능력은 개미를 조종하는 것이다. 영화는 병정개미, 총알개미, 수개미 등 앤트맨과 팀을 이루는 다양한 개미 동료를 귀엽게 묘사한다.주인공이 입는 슈트는 전혀 다르지만 ‘앤트맨’은 ‘아이언맨’과 비슷하다. 주인공이 슈트를 입으면 능력이 생기는 것과 주인공이 과학과 친하다는 점이 닮았다. ‘아이언맨’ 시리즈처럼 ‘앤트맨’도 진지함 속에 마블 특유의 유머를 넣어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앤트맨과 그의 탈것이 된 개미 (사진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다만 ‘앤트맨’은 영웅이 고난을 극복하고 악당을 쳐부수는 볼거리면에서 많이 아쉽다. 영화엔 앤트맨이 슈트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나오지만 주로 개마와 친해지는 과정이 대부분이라 영웅으로서의 성장하는 인상을 주지 못한다. 그리고 앤트맨의 주인공 스콧 랭이 주는 매력도 약하다. 그는 치명적으로 잘생기지도 않았고 위트가 넘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저 한 가장의 아버지로 평범한 캐릭터에 불과하다. 마지막 앤트맨이 악당 대런 크로스와 싸우는 장면도 작아진 설정 탓에 긴장감이 덜하다. 영화는 둘의 싸움 중간중간 줄어들지 않은 원래 크기 인간의 시선을 보여준다.레이저 불꽃이 튀고 기차가 돌진하는 등 작아진 앤트맨에게 다급한 순간은 정상적인 시선으로 보면 작은 벌레들의 싸움일 뿐이다. 그런 부분이 극 초반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여러 차례 반복되니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는다. 사실 마블 원작에서 행크 핌은 앤트맨 1세대로서 ‘어벤저스’의 오리지널 멤버다. 하지만 영화로 오면서 ‘앤트맨’이 뒤늦게 제작되고 앤튼맨 1세대를 넘어 2세대인 스콧 랭이 ‘어벤저스’ 팀에 합류한다. 그래서 영화엔 앤트맨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동료 팔콘(안소니 마키)과 만나는 장면이 들어갔다.영화가 끝나고 소개되는 보너스 영상에는 마블의 다음 영화 ‘캡틴 아메라카: 시빌워’에 앤트맨이 나온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번개를 부르고 하늘을 날으며 방패를 던지고 괴물로 변하는 영웅들 사이에서 작아져야 강해지는 앤트맨의 활약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3일 개봉.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02 20:47 김동민 기자

제4회 KOFIC글로벌 포럼,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는 어떤 '영상'이 소비되는가?

제 4회 KOFIC글로벌 포럼이 9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사진제공=영화진흥위원회)스마트 미디어 시대를 이끌어가는 세계 각국의 영상 전문가들이 모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창식 국회의원이 후원하는 ‘제4회 KOFIC글로벌 포럼’이 2일 오후 1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포럼은 세계 영화와 영상산업이 디지털 시대로 변모하고 ICT 기술과 다양한 플랫폼 활용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해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새롭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자 열린 포럼이다.포럼 1일차에는 영화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요쿠 투도우(Youku Tudou)의 알렌 저우 부총재가 첫 발제자로 나섰다.그는 “현재 중국은 컴퓨터의 두배 이상의 인구가 모바일로 동영상을 본다”면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짧은 영상물을 본다면 이제는 점점 긴 시청물을 선택하고 있다. 모바일 1인 시대를 겨냥한 인터넷 드라마가 중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기도 한다. 200억 위안 정도의 시장을 접수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 할리우드와 협업에 나섰다. 판권 가격이 3배 정도 증가 한 것이 그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액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매출이 한국 박스오피스의 결과를 뛰어넘는 금액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절차적인 제재가 많은 중국도 변하고 있다. 중국은 하루 9억개의 콘텐츠가 나오는 큰 시장인 만큼 점차 다각적인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세계 각국에서 모인 글로벌 전문가들이 포럼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영화진흥위원회)이어 발제자로 나선 미국 큐유(The QYOU)의 커트 마비스 대표는 “9살짜리 딸도 휴대폰으로 스펀지 밥을 본다. 굳이 리모콘을 이용해 TV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모바일 시대다. 특히 영화산업은 1분에 400시간 분량의 새로운 콘텐츠가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있는 시대”라며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강조했다.그는 특히 “1980년대가 뮤직비디오의 시대라면 1990년대는 TV, 2000년대는 모바일과 컴퓨터다.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제작자들에게 이 기회를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아직은 기회가 남았다. 창작자들도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MBC플러스 정원조 박사는 국내 디지털온라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화, 글로벌화에 정책적으로 대응하는 통합기구가 필요하다. 한류 확산으로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극장을 통한 한국영화 유통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영화 뿐만 아니라 VOD 시장도 굿다운로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포럼 2일차인 3일에는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실무 능력 향상 및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을 위해 중국, 미국의 해외 영화산업 전문가 특강이 개최된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9-02 17:20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