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KOFIC글로벌 포럼,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는 어떤 '영상'이 소비되는가?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9-02 17:20 수정일 2015-09-02 17:21 발행일 2015-09-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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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KOFIC글로벌 포럼 열려
극장 중심의 영화산업을 탈피, 글로벌 진출 전략을 위한 활로 모색
포럼 전경
제 4회 KOFIC글로벌 포럼이 9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사진제공=영화진흥위원회)

스마트 미디어 시대를 이끌어가는 세계 각국의 영상 전문가들이 모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창식 국회의원이 후원하는 ‘제4회 KOFIC글로벌 포럼’이 2일 오후 1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세계 영화와 영상산업이 디지털 시대로 변모하고 ICT 기술과 다양한 플랫폼 활용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해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새롭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자 열린 포럼이다.

포럼 1일차에는 영화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요쿠 투도우(Youku Tudou)의 알렌 저우 부총재가 첫 발제자로 나섰다.

그는 “현재 중국은 컴퓨터의 두배 이상의 인구가 모바일로 동영상을 본다”면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짧은 영상물을 본다면 이제는 점점 긴 시청물을 선택하고 있다. 모바일 1인 시대를 겨냥한 인터넷 드라마가 중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기도 한다. 200억 위안 정도의 시장을 접수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 할리우드와 협업에 나섰다. 판권 가격이 3배 정도 증가 한 것이 그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액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매출이 한국 박스오피스의 결과를 뛰어넘는 금액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절차적인 제재가 많은 중국도 변하고 있다. 중국은 하루 9억개의 콘텐츠가 나오는 큰 시장인 만큼 점차 다각적인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럼 단체사진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글로벌 전문가들이 포럼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영화진흥위원회)

이어 발제자로 나선 미국 큐유(The QYOU)의 커트 마비스 대표는 “9살짜리 딸도 휴대폰으로 스펀지 밥을 본다. 굳이 리모콘을 이용해 TV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모바일 시대다. 특히 영화산업은 1분에 400시간 분량의 새로운 콘텐츠가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있는 시대”라며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1980년대가 뮤직비디오의 시대라면 1990년대는 TV, 2000년대는 모바일과 컴퓨터다.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제작자들에게 이 기회를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아직은 기회가 남았다. 창작자들도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MBC플러스 정원조 박사는 국내 디지털온라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화, 글로벌화에 정책적으로 대응하는 통합기구가 필요하다. 한류 확산으로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극장을 통한 한국영화 유통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영화 뿐만 아니라 VOD 시장도 굿다운로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럼 2일차인 3일에는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실무 능력 향상 및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을 위해 중국, 미국의 해외 영화산업 전문가 특강이 개최된다.

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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