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멘 허 감독, 바이바이허의 '착요기' 드디어 중국 최고 흥행작 등극!

‘요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중국산 판타지 어드벤처 ‘착요기’가 중국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요괴 사냥꾼과 요괴의 우정을 다룬 중국의 판타지 어드벤처 ‘착요기’(捉妖记)가 드디어 중국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개봉 58일만의 쾌거다.11일 ‘착요기’의 누적매출은 24억2909만 위안(미화 3억7900만7676달러, 이하 9월 11일 17시 54분 외환은행 공시 기준)으로 그간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인 ‘분노의 질주 7’(速度与激情7, Furious 7)의 누적매출 24억2655만 위안(3억7861만1363달러)을 앞질렀다.‘착요기’는 할리우드에서 ‘슈렉’, ‘쿵푸 팬더’ 시리즈를 연출한 라멘 허(许诚毅) 감독의 중국산 영화 첫 연출작으로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출연진은 최근 흥행여신으로 등극한 바이바이허(白百何), ‘라이즈 오브 더 레전드: 황비홍’ 등 출연으로 눈도장을 찍은 징보란(井柏然) 등 신세대 스타들과 우쥔루(吴君如), 정즈웨이(曾志偉)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고루 포진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탕웨이(汤唯)가 요괴 잡는 도사로 특별출연했다.조악함, 촌스러움, 베끼기 등 ‘메이드 인 차이나’가 가진 편견을 깨고 섬세한 CG와 창의력 넘치는 캐릭터, 스타일리시한 연출 등으로 호평받은 ‘착요기’는 중국에서 7월 16일 개봉해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했고 2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장기체류 중이다.‘착요기’의 중국 최고 흥행작 등극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최근 몇 년 중국 극장가는 할리우드 대작들이 점령했었다.‘착요기’ 전까지 최고 흥행작이었던 ‘분노의 질주 7’을 비롯해 ‘트랜스포머 4’(变形金刚4:绝迹重生),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复仇者联盟2:奥创纪元, Avengers: Age of Ultron), ‘쥬라기 월드’(侏罗纪世界, Jurassic World), 아바타(阿凡达, Avatar) 등 6위까지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였다. ‘착요기’ 출연으로 신 흥행여신으로 등극한 바이바이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요괴를 임신한 남자로 등장한 징보란, 신구세대가 조화를 이룬 ‘착요기’ 출연진들, 특별 출연한 탕웨이.더불어 라멘 허는 ‘요괴’, ‘판타지’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코드에 할리우드에서 갈고 닦은 연출력과 감각을 접목시키면서 중국 영화의 질을 끌어올렸다. ‘착요기’의 성공은 중국시장 공략에 고심하고 있는 할리우드, 한국, 일본 등에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착요기’의 흥행으로 주목 받은 신인배우들 중 최고 수혜자는 단연 바이바이허다. ‘착요기’로 新흥행여신에 등극한 바이바이허는 34주차(8월 21~23일) 중국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세편의 영화를 동시에 올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착요기’를 비롯해 2012년 림프암으로 세상을 떠난 중국 만화가 슝둔(熊頓)의 실제 투병기를 담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꺼져버려! 종양군(滚蛋吧!肿瘤君)’과 중국 상하이·프라하·파리·홋카이도·피렌체 등 5개 도시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연애중적성시(恋爱中的城市)’가 동시에 중국 극장가를 점령하기도 했다.중국시장이 전세계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현재, 여전히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머물고 있는 ‘착요기’의 매출이 얼마까지 오를지, 중국은 물론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09-12 18:32 허미선 기자

스무살된 'CJ E&M 기획전'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대한민국 서울, 영국 런던, 미국 LA를 잇는 ‘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특별기획전’이 열린다.(사진=CJ엔터테인먼트)글로벌 콘텐츠그룹 CJ EM의 영화사업부문(이하 CJ엔터테인먼트)이 문화사업 출범 2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서울, 영국 런던, 미국 LA를 잇는 ‘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특별기획전’을 오는 10월과 11월 사이 잇달아 개최한다.CJ엔터테인먼트는 20년 전인 지난 1995년 4월 미국 영화사 드림웍스에 2대 주주로 참여하면서 문화사업의 시작을 알렸고, 그 해 8월 제일제당 내에 멀티미디어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영화 투자배급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이번 ‘특별기획전’은 지난 20년 동안 CJ엔터테인먼트의 영화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 준 국내외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영화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명작들을 다시 한 번 재해석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특별기획전’의 경우 한국에서는 오는 10월 2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22일부터 31일까지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영국에서는 오는 11월 2일 개막하는 ‘제10회 런던 한국영화제’에서 ‘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기념 상영전’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 이어 미국 LA에서도 11월 중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한편 국내에서 열리는 ‘CJ엔터테인먼트 20주년 특별기획전’의 경우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이 직접 20여편의 상영작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20편의 상영작은 오는 9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12 13:24 이희승 기자

[시네리뷰] 원스 어폰 어 타임 in ‘라이즈 오브 더 레전드: 황비홍’

황비홍 시리즈의 프리퀄이자 리부트 ‘라이즈 오브 더 레전드: 황비홍’의 새로운 황비홍 펑위옌.황비홍이 돌아왔다. ‘라이즈 오브 더 레전드: 황비홍’(黃飛鴻之英雄有夢, 이하 황비홍), 좀 더 젊어진 1990년대 ‘황비홍’의 프리퀄이자 리부트다. 전설의 시작, 그 바탕에는 형제 같던 친구와의 맹세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의 처참한 희생이 있었다. “나는 불사신이 될 거야!”어린 시절부터 주문처럼 외던 다짐은 괴력의 원천이 되곤 한다.첫 장면부터 등장한 유혈낭자 액션 신, 이전 시리즈들보다 유려하고 세련됐으며 스케일도 크다. 19세기 말 서구에 부두를 개방하고 전쟁으로 암울하던 광저우(廣州)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거리의 아이들을 거둔 의원이자 무술인이었던 아버지 황기영(양가휘 梁家輝) 슬하에서 목숨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살았던 황비홍(펑위옌 彭于晏)은 장성해 정의를 수호하는 협객단을 조직한다.부둣가를 주름잡고 있는 조직 흑호방과 그 우두머리 뇌공(홍진바오 洪金寶)의 척결을 위해 황비홍은 그의 양아들도 잠입한다.화려한 액션과 격투 뒤에는 황비홍의 의형제 적화(井柏然 징보란)와의 굳은 결의와 우정, 곁을 있을 때는 몰랐던 소화(안젤라 베이비)를 향한 연심, 그 자신이 사랑한다고 믿었고 그를 사랑했던 여인 마춘옥(왕뤄단)이 있다.협객단의 비밀요원 이자 황비홍이 유일하게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안식처 소화거대한 스케일, 화려한 캐스팅, 세련되고 유려한 액션신 등 오롯이 ‘황비홍’을 빛내기 위해 존재하는 영화적인 요소들은 분명 훌륭하다. 황비홍에게 적화는 형제였지만 마춘옥을 사이에 둔 연적이기도 했다. 기생 소화는 협객단의 비밀요원이자 황비홍이 유일하게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안식처였지만 사랑은 아니었다. 정의 구현을 위한 협객들의 활약과 그 과정에서 희생돼 스러져 가는 형제, 연인 등을 향한 비탄은 단 한순간도 밝아지지 않는 화면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나 하나 사라진다고 달라질까?”마지막 뇌공이 황비홍의 손에 처단되면서 내지른 일갈은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에도 적용되는 지금의 일이다.자전거 액션 ‘파풍’, 헤어진 후에 다시 사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 ‘이별계약’, 송승헌과의 열애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류이페이(유역비)와 호흡을 맞춘 드라마 ‘선검기협전’ 등으로 잘 알려진 펑위옌이 황비홍의 계보를 잇는다. 오랜 시간과 열정을 몸 만들기와 무술을 익히는 데 할애한 펑위옌의 액션신도 이연결, 성룡, 조문탁 등 이전 세대 황비홍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StartFragment더불어 중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는 ‘착요기’(捉妖记)에서 요괴를 임신하는 남자 천음을 연기한 징보란, 중국판 ‘런닝맨’(奔跑吧, 兄弟)의 안젤라 베이비 등 젊은 배우와 량자후이, 홍진바오 등 베테랑 연기자와의 조화도 흥미롭다. 어른 남자’ 황비홍이 느껴지기엔 마음의 깊이가 다소 아쉽고 젊고 건장해진 ‘황비홍’의 ‘생’ 액션은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화면에 가려져 다시 한번 아쉽다하지만 황비홍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스펙타클한 액션신도 세련된 스타일도 아니다. 혼탁한 사회에서 정의를 구현하고 어려운 이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황비홍의 깊은 마음 그리고 꾸밈없는 ‘생’ 액션이다. 지금 보면 다소 촌스럽고 허술하지만 여전히 이연걸의 황비홍에 열광하는 이유다. ‘어른 남자’ 황비홍이 느껴지기엔 마음의 깊이가 다소 아쉽고 젊고 건장해진 ‘황비홍’의 ‘생’ 액션은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화면에 가려져 다시 한번 아쉽다. 10일 개봉.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09-11 16:33 허미선 기자

스크린에 피는 노년의 꿈, '서울노인영화제' 단편부문 본선진출작 발표

제 8회 ‘서울노인영화제’가 다음달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사진 제공=서울노인영화제)영화를 향한 열정에는 나이제한이 없다. 스크린에 풍요로운 노년의 꿈이 펼쳐지는 제 8회 ‘서울노인영화제’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영화제는 다음 달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본격적인 행사를 앞두고 영화제 측은 단편경쟁부분 본선 진출작 41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6일부터 8월 16일까지 진행된 단편경쟁부문 작품공모에 접수된 147편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뽑인 수상작들로 노인섹션 23편, 청년섹션 18편으로 구성됐다.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은 “전년도 대비 출품작의 증가뿐만 아니라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출품작들이 많았다.”며 올해 단편경쟁부문에 대한 노인세대와 청년세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뤄졌음을 밝혔다.그는 이어 “서울노인영화제의 미덕은 노인들이 직접 찍은 이야기들이라, 노인들이 타자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년감독들이 찍은 영화 속 노년들 또한 타자화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삶을 당당하게 보여준다. 올해는 특히 손자를 만난 할아버지의 기쁨, 인도가 없는 도로의 문제점, 이주민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 등 자신의 삶과 이웃에 대한 다채로운 관심사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며 단편경쟁부문 예선심의에 대한 총평을 전했다. 41편의 단편경쟁 본선 진출작은 본선 심사를 거쳐 대상 부문별 1편 300만원, 우수상 부문별 1편 200만원, 장려상 부문별 2편 1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진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노인영화제’ 홈페이지(http://sisff.seoulnoin.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11 15:48 김동민 기자

[비바100] SNS를 뜨겁게 달군 NTR은 과연 뭘까요?

‘NTR’. 이 단어는 여러 가지를 상상하게 한다. 혹시나 ‘tnr’로 읽었다면 캣맘과 캣대디일 확률이 크다. 뜻 보면 건축용어 같은 이 단어는 의외로 상당한 수위를 자랑하는 성적 용어다. 이말은 일본어의 네토리 혹은 네토라레에서 파생된 단어로 ‘여자를 빼앗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본 망가에서 주로 다뤄지는 이 야릇한 소재는 의외로 상당한 마니아를 양성하고 있다. 옛말에 ‘일도이비삼기사첩오처’란 말이 있다. 성관계시 쾌감이 높은 순서대로 배열한 것이라고 하니 최하위인 다섯 번째가 아내이고, 네 번째가 첩이며, 세 번째가 기생, 두 번째가 하녀, 첫 번째가 바로 남의 부인이라는 의미다. ‘NTR’은 바로 이 ‘금기이자 쾌락의 끝’인 ‘남의 여자’에 대한 이야기다.◇ 아내에게 성욕 느끼면 변태?남편에게 다른 여자를 양보하는 하루코의 일상을 그린 영화 ‘남의 아내 하루코’.(사진제공=조이앤 키노)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 자신이 소유한 것보다 그렇지 못한 대상에 갈증과 미련을 갖게 마련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증상은 남녀관계에서 은밀한 상상과 흥분을 자아낸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NTR’을 치면 성인인증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카페 혹은 일정 자격검증을 거친 모임에서 이 단어는 ‘구경남 구합니다’로 이어진다. 자신의 아내와 관계를 할 때 순전히 지켜보기만 해 달라는 뜻이다. 상대방이 알면 기함을 할 이 상황은 의외로 여성의 암묵적인 허락과 열렬한 지지가 뒷받침 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한때 사회적 파란을 일으켰던 ‘스와핑’과 성적 파트너가 세명인 ‘쓰리썸’의 교집합인 ‘NTR’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으로 풍족한 커플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이뤄진다. 실제로 이들 만남을 주선해 왔던 한 카페 운영자는 “개인의 사생활을 오픈한 적은 없지만 사업가나 교수, 의사 등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권태로운 부부생활 때문에 자극을 원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일반인들도 다르지 않다. 결혼 9년차인 평범한 회사원 A씨는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결혼한 지 3년 된 와이프에게 성욕을 느끼면 변태라는 말이 있다”면서 “연말 모임이나 회사 행사로 부부동반이 있고 나서는 서로의 아내에 대해 칭찬과 선망의 말을 주고받으며 묘한 신경전을 벌인다”고도 했다. A씨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는 몸매가 예쁘거나 외모가 뛰어난 여자가 아닌 ‘쉽게 할 수 없는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인터넷 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인과의 성관계시 가끔씩 다른 여자를 떠올리며 흥분을 고조시킨다고 대답한 남자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놀라운 것은 그 대상이 바로 ‘남의 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 당신은 네토리 인가요?영화 ‘나쁜남자’의 한 장면.(사진제공=LJ필름)심리학적으로 네토리 성향이 강한 사람은 정복욕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성적인 입장에서 마조히즘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이 다른 남자에게 몸과 마음을 뺏겨도 자신을 떠나지 못하고 자신과 함께하길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남자에게 유린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적으로 흥분한다고 한다. 특히 금기에서 비롯되는 스릴, 위기감, 한편으로는 ‘그 여자 or 남자는 당신보다 날 더 사랑한다’는 심리적 우월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심리학자들은 이 심리적 우월감을 실제로 남의 애인을 빼앗은 사람들이 빼앗긴 사람보다 더 당당한 이유로 들기도 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네토리를 하는 여성을 ‘개미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마디로 미친 사람으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토리를 즐기는 한 여성은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일부 학대받은 정신 세계나 변태적인 성향이 아닌 다양한 취향의 일종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단순히 상황을 즐기기 위한 거라면 네토라레는 해 줄 수도 하게 할 수도 없는 플레이다. 충분한 상의와 동의 하에 이뤄지는 고퀄리티 게임이자 자극”이라고 말했다. 합의 하에 이뤄지는 짜릿한 순간을 맛 본 사람이라면 서로에 대한 두터운 감정이 더욱 공고히 해진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신뢰’는 네토라레의 0순위였다.  ◇ 우리 곁에 깊게 자리한 NTR직장 상사의 희롱에서 과연 아내를 구해 낼 수 있을까. 게임 ‘그래도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에서의 상황.(사진제공=Team Bitters)일부 사람들에게 변태로 느껴지는 NTR은 현실성 있고 사람들의 숨겨진 심리를 표출한다는 데 있어서 다양한 형태로 대중들의 곁을 파고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영화 ‘나쁜 남자’가 있다. 김기덕 감독의 7번째 영화인 이 작품은 사창가 깡패 두목이 우연히 본 여대생을 창녀로 전락시켜 밀실 안에 가두고 비밀유리를 통해 지켜보는 과정을 그린다.한기(조재현)는 그녀가 남자들의 성적 대상이 되는 과정과 치욕에 길드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괴로움과 자괴감에 빠져든다.LJ필름에서 제작한 나쁜 남자는 김기덕 감독 특유의 극단적인 폭력과 파격성 때문에 여성단체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으나 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강도하 작가의 ‘위대한 캣츠비’도 본격 NTR 만화로 분류되기도 한다. 고양이와 개의 모습을 한 주인공들은 욕망에, 사랑에, 열정에 아파하고 기뻐한다.남의 아내를 탐한 하운드와 그의 옥탑방에 얹혀 사는 캣츠비를 필두로 사랑은 없지만 안정을 택해 결혼한 페르수, 그의 남편이자 재혼남인 브루독은 고양이와 개의 모습으로 욕망과 사랑을 표출한다. 적당한 진중함과 트렌디한 감성,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꾸며진 이 작품은 당시 최고의 작가에게 수여하는 대표 만화상인 ‘2005 대한민국 만화대상’, ‘독자 만화 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해 만화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 2011년 일본에서 발매된 ‘그래도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それでも妻を愛してる)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아내를 지키는 게임이다.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NTR을 제대로 실현한 이 게임은 다양한 남자들과 상황들이 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내에게 관심을 보여야 하는지 아니면 모른 체해야 하는지 플레이를 하다 보면 과거 ‘프린세스 메이커’에서 착하게 키우려던 공주가 결국 온실 속 화초가 아닌 전혀 다른 파격적인 직업군을 가진 채 ‘고맙다’고 말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당신 곁의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성적 판타지가 될 수 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일상의 긴장감 역시 치솟는다. 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9-11 07:00 이희승 기자

거장 감독의 과거와 미래 '특별전'눈길

이창동, 홍상수,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과거와 현재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는 11일부터 진행된다.(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CGV아트하우스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내외 명감독 4명의 대표작과 함께 톡(Talk) 프로그램, 좌담회, 전시회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4인의 거장 특별전’을 연다. ‘4인의 거장’에는 이창동, 홍상수,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선정했다. ‘이창동 감독 특별전’을 시작으로 감독별 릴레이 형식으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CGV압구정, CGV서면에서 개최된다. ‘이창동 감독 특별전’은 CGV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50권의 책들을 모은 ‘영화감독 이창동의 내 인생의 책’ 전시회로 시작한다.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이창동 감독 영화들의 ‘시나리오·콘티 특별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등 제목만 들어도 설레는 이 감독의 전작 5편이 3개 상영관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CGV압구정에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그리고 CGV서면에서는 11월 중 열릴 예정이다.‘홍상수 감독 특별전’은 다채로운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와 함께 홍상수 감독의 최근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옥희의 영화’, ‘북촌방향’, ‘다른 나라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 선희’, ‘자유의 언덕’ 등 총 9편을 상영한다.CGV압구정과 서면에서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홍상수 감독과의 대화, 홍상수 대표작의 포스터를 새롭게 재해석한 아트포스터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고레에다 감독의 첫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의 국내 출간을 기념해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3편이 극장에 걸린다.박찬욱의 작품세계에 영감을 준 책 50권을 전시하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내 인생의 책’ 전시는 부산 서면에서 11월 8일까지 열린다. 그의 시나리오와 콘티가 함께 전시되며 영화로는 ‘올드보이’, ‘박쥐’, ‘친절한 금자씨’, ‘스토커’가 상영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9-10 22:25 이희승 기자

찌질한 청춘들에게도 사랑은 있다. 영화 '션샤인 러브'

영화 ‘션샤인 러브’ (사진 제공=영화사 오원)3포, 5포, 7포를 넘어 N포란 용어까지 생겼다. 그래도 사랑은 포기 할 수 없다. 영화 ‘션샤인 러브’는 돈 없고 직업도 없는 청춘의 사랑이야기다.그 주인공은 매일 만화책과 무협지에 빠져 살지만 공무원 꿈만큼은 버리지 못하는 고시생 길호(오정세)다. 영화 속 이야기는 길호가 대학시절 내내 자신을 짝사랑한 후배 정숙(조은지)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우연히 만난 둘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지만 곧 현실이 그들에게 닥친다.정숙는 직업도, 돈도, 집도 없는 길호에게 점점 지쳐간다. 길호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저항하듯 정숙에게 반항한다. 극 중 길호는 한없이 찌질하고 불쌍하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영화 ‘션샤인 러브’ (사진 제공=영화사 오원)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조은성 감독은 “만들 때는 판타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개봉할 때 보니 이야기가 현실공감으로 바뀌었더라. 영화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애 이야기가 재미있게 표현돼 있다. 바로 그게 다른 작품에는 없는 우리 영화만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찌질남 길호는 최근 Mnet ‘더 러버’에서 배우 류현경과 생생한 커플 연기를 선보인 오정세가 연기했다. 길호의 정돈되지 않은 머리와 검은 뿔테 안경, 그리고 칙칙한 색의 점퍼로 완성된 패션은 오랜 장수생 느낌을 그대로 관객에게 전했다.영화 ‘션샤인 러브’ (사진 제공=영화사 오원)오정세는 “영화와 ‘더 러버’ 속 설정이 비슷하다. 둘 다 현실에 부딪히는 커플의 이야기다. ‘션사인 러브’는 취업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다. 최근 청년들이 많이들 포기하고 산다. 그래도 사랑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랑이 인생의 원동력이라는 일념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길호의 연인 정숙은 정수기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다. 정숙은 대학시절 늘 길호 곁을 따라다녔지만 제대로 고백 한 번 하지 못했다. 평생 짝사랑으로 남을 상대를 우연히 만나고 바로 그날 밤 둘은 한 침대에서 밤을 보낸다. 극중 정숙은 직업과 돈이 없는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발전이 없는 상대의 모습에 점점 지쳐간다. 조은지는 “로맨스 작품이기에 아무래도 촬영이 즐거웠다. 특히 상대 배우 오정세씨와는 친분이 있어 편하게 연기했다”며 “내가 생각하는 연애관과 감독이 원하는 연애관이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멜로라는 장르에 대해 부담이 있었지만 두 분의 도움 덕분에 문제 없이 촬영을 마친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는 17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9-10 19:16 김동민 기자

[비바100] 이 좋은 영화가 대체 왜? 늦었지만 이제라도 만나서 다행인 '돼지 같은 여자'

개봉까지 3년이다. 지난 2012년 촬영을 마치고 2013년 중반까지 후반작업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는 10일이면 장문일 감독의 신작 ‘돼지 같은 여자’가 개봉한다. 영화는 ‘대체 왜 개봉이 늦어졌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재미있다. 우려와 달리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을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크게 보면 청춘 남녀가 어촌마을에서 펼치는 로맨스 영화다. 그 속을 쪼개보면 가족 부양과 사랑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한 여자 재화(황정음)의 일생이 녹아든 드라마다.'돼지 같은 여자' 영화 속 장면들 (사진 제공=CGV아트하우스)영화 초반엔 마을에 남은 유일한 총각 준섭(이종혁)을 차지 하기 위한 세 여인 재화, 유자(최여진), 미자(박진주)의 사투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후엔 준섭과 사랑에 실패한 재화의 홀로서기가 그려진다. 사랑을 잊고 가족을 부양하는 재화의 모습에서 관객은 돼지를 떠올린다.  ‘돼지 같은 여자’란 제목이 주는 첫인상은 뚱뚱하고 먹을 걸 좋아하는 여성이지만 장문일 감독은 다르게 해석했다.그에게 돼지는 가정에 돈을 벌어다 주는 재산이자 때가 되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바치는 충직한 동물이다. 따라서 영화가 말하는 돼지 같은 여자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극중 재화다. “제가 생각하는 돼지는 부지런하고 희생적인 동물이에요. 시트콤에서 정음씨가 보여준 밝은 에너지가 재화 역에 잘 어울렸어요. 장어를 양식하는 여진씨도 그래요. 극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물이 여진씨가 연기하는 유자예요. 그는 장어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했죠. 개인적으로 배우 캐스팅이 잘되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네 주연배우를 비롯해 오광록, 이봉원 등 인물들이 크게 튀지 않고 조화롭게 구성됐어요.”감독은 이 영화로 제39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그의 전작 ‘행복한 장의사’, ‘바람 피기 좋은 날’도 같은 영화제에 초청됐다. 세 작품의 공통점은 현실적인 배경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동화 화법으로 풀어냈다는 것이다.영화 ‘돼지 같은 여자’를 연출한 장문일 감독.(사진=양윤모 기자)‘돼지 같은 여자’의 발단은 ‘갈대밭에 놓인 냉장고’다. 갈대밭과 냉장고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두 남녀의 어긋난 사랑이 되기도 하고 집안이 무너진 절망을 뜻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체험했던 사건으로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해요.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죠. 제가 살던 시골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 냉장고가 버려져 있기도 했어요. 아무 것도 아닌 풍경이지만 ‘냉장고엔 무엇이 있을까, 왜 버려졌을까’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로 발전해요. 갈대밭이 자연이라면 냉장고는 도시적인 것이기도 하고…. 그런 부조화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탄생하는 법이죠.”개봉이 늦어진 이유는 배급 때문이다. 작은 영화이기에 적극적으로 배급에 나서는 곳이 없었다. 장문일 감독의 이름 때문에 간혹 배급 제안이 들어왔지만 영화에 쏟은 무수한 제작진의 노력을 생각하면 그 조건이 아쉬웠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관객 앞에 서게됐다.“대중의 생각보다 더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영화에 대한 인기 만큼이나 그것을 제작하는 디지털 기기가 발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너무 극단적이에요. 지금 영화 시장은 돈이 되는 큰 영화만 극장에 걸리고 관객이 몰리는 구조죠. 저 같은 제작자도 문제지만 관객도 다양한 영화를 보지 못해 피해를 보게 되죠. 개인의 문제가 아니니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영화는 오는 10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2015-09-10 07:00 김동민 기자

[중국 박스오피스] ‘미션 임파서블’ 개봉 앞두고 춘추전국시대,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박스오피스 수성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碟中谍5:神秘国度)’ 개봉을 한주 앞둔 중국 박스오피스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터미네이터 제네시스(终结者:创世纪)’, ‘열일작심(.烈日灼心)’, ‘착요기(捉妖记)’, ‘꺼져버려! 종양군(滚蛋吧!肿瘤君)’ 등 박스오피스에서 장기체류 중인 영화들이 여전히 10위권을 지키고 있다.1위는 개봉 3주차를 맞은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다. 주말매출 7028만 위안(1086만4398달러, 이하 9월 9일 17시 52분 외환은행 공시 기준)을 더하며 누적매출 6억9386만 위안(1억726만1977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의 북미 누적매출 8962만6525달러 보다도 많은 액수다.역대 중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착요기’는 누적매출 24억2042만 위안(3억7416만6309달러)에 이르렀다. 이로써 ‘착요기’는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의 최고 흥행작인 ‘분노의 질주 7(速度与激情7, 누적매출 24억2655만 위안)’을 바짝 추격 중이다. 신작 중에서는 ‘화려상반족(华丽上班族)’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개봉주말 1663만 위안(257만787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화려상반족’은 주윤발의 ‘우견아랑’, 주성치의 ‘심사관’, 삼합회 이야기를 다룬 ‘흑사회’ 시리즈를 연출했던 두치펑(두기봉 杜琪峰) 감독의 신작이다.뮤지컬 형식의 코미디로 10억 달러 가치의 기업 존스선의 주식 공개를 앞두고 벌어지는 좌충우돌 오피스 활극이다. 인기 드라마를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에는 저우룬파(주윤발 周潤發), 천이쉰(진혁신 陳奕迅), 탕웨이(汤唯), 창이지아(장애가 張艾嘉) 등 한국에서도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탕웨이가 극 중 유능한 커리어우먼 소피로 등장하는 ‘화려상반족’은 감독과 캐스팅이 아까울 지경의 완성도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이소연 기자 moomoo1828@viva100.com

2015-09-09 23:28 허미선 기자,이소연 기자

[북미 박스오피스] 노동절 비수기 북미극장가, 기독교 영화 ‘워 룸’의 소소한 박스오피스 점령

전통적인 비수기를 맞은 북미극장가는 여전히 고전 중이다. 총 주말매출 9048만82달러, 톱 12 주말매출은 6586만6548달러다. 톱 12의 주말매출은 2015년 35주차(8월 28~30일)의 7912달러보다 낮은 수치로 2015년 최저치다. 2014년(총매출 6616만1714달러, 톱 12 5149만2544달러), 2013년 (총매출 8501만4635달러, 톱 12 6607만1229달러) 동기 매출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수준이다. 노동절(9월 첫째 주 월요일, 2015년은 9월 7일)까지 합친 4일 동안의 매출은 1억1679만6054달러(톱 12 8577만7087)다.고전 중인 북미 극장가에는 ‘기도’로 행복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성스러운 종교영화 ‘워 룸’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8월 28일 간판을 내건 ‘워 룸’은 개봉주말 1135만1389달러로 2위, 개봉 2주차 주말에는 94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했다.2015년 들어 주말매출이 1000만 달러도 안되는 1위 영화는 처음이다. 수치로만 따지면 지나치게 ‘소소한’ 1위지만 수지타산을 맞춰보면 알토란같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300만 달러, 누적매출은 8배에 이르는 2476만3458달러다.‘기도는 강력한 무기다’라는 광고문구 그대로 아프리카 출신의 미국인 가족이 기도로 사람들을 만나고 용서하고 치유 받는 과정을 담고 있다.2006년 기독학교의 미식 축구팀 감독의 성장기를 다룬 ‘믿음의 승부’로 데뷔해 ‘용기와 구원(Courageous, 2011)’까지 기독교 영화만을 연출한 알렉스 켄드릭 감독의 신작이다. ‘워 룸’은 알렉스 켄드릭 감독 작품 중 최고의 주말매출을 기록했다.2800만 달러짜리 힙합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의 7일(현지시간) 기준 북미 누적매출은 1억4978만1635달러까지 치솟았다.글=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2015-09-09 22:05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영화 '성난 변호사', 변호사로 변한 이선균 제대로 화났다

영화 ‘성난 변호사’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이번엔 변호사다. 소리 지르고 짜증 내고 우기고 떼를 써도 이선균이 하면 용서가 된다. 그가 영화 ‘성난 변호사’로 잘나가는 에이스 변호사 변호성으로 변신했다. 신성한 법정에서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돌출 행동까지, 그래도 변호성은 당당하다. 영화 속 이야기는 승소 확률 100%의 승승장구하는 변호사가 시체 없는 살인 사건을 맡으며 시작된다. 그가 용의자의 무죄를 증명하고 승소를 확정하는 순간 갑자기 상황이 돌변한다. 용의자는 ‘자신이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하고 변 변호사는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한다. 영화는 법을 소재로 새로운 스타일의 반격 추격극을 완성했다. 극 중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전이 이어지고 그 속에서 이선균은 지난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처럼 끈질기게 달린다.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엔 배우 이선균을 비롯해 김고은, 임원희, 허종호 감독이 참석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성난 변호사’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임원희(왼쪽부터), 김고은, 이선균, 허종호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오랜만에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 이선균은 “얼마 전 ‘삼시세끼’로 얼굴을 보였지만 마치 식당 신장 개업을 하는 느낌이다. 음식 준비하고 인테리어 하고 특별 레피시도 개발했다. ‘망하진 않을까’, ‘잘 되야 할텐테…’ 등 기대되면서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작품 출연에 대해선 “사실 감독과 대학 동문이다. 학교 다닐 때 허 감독 단편 영화에도 출연했었다. 이번 영화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낀 속도감과 전개가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허종호 감독은 지난 2011년 ‘카운트다운’ 이후 4년 만에 신작을 공개하게 됐다. 감독은 “영화에서 변호성이 짜증 내고 화내는 모습이 있다. 하지만 그 속엔 지적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콤한 매력도 있다. 한 캐릭터가 그런 걸 다 표현해야 한다. 그런 게 가능한 배우가 이선균”이라며 자신의 영화에 출연한 친구를 칭찬했다.배우 이선균(왼쪽)과 김고은 (연합)영화엔 또 다른 두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 중 하나는 변호성의 라이벌 검사로 출연하는 진선민이다. 배우 김고은이 연기하는 진 검사는 살인 사건으로 미묘한 감정을 가진 학교 선배 변호성을 다시 만난다. 그러다 사건이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진 검사는 본격적으로 내막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다른 한 명은 변호성의 믿음직한 파트너 박 사무장이다. 그는 에이스 변호사의 특급 조력자로 겉으로는 순박하지만 알고 보면 특전사 출신의 예상치 못한 무술 실력을 갖춘 캐릭터다. 극 중 박 사무장은 변호성의 무리한 부탁에 싫은 티를 내지만 매 번 그의 지시를 따르고 돕는다. 박 사무장은 배우 임원희가 연기했다김고은은 올해 유난히 많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가 출연한 영화 ‘차이나타운’과 ‘협녀: 칼의 기억’이 앞서 개봉했고 드라마 ‘치즈 인더 트랩’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범죄 조직 일원,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딸 등 김고은은 그동안 여자로서 소화하기 힘든 강한 역할로 관객 앞에 섰다. 반면 이번 ‘성난 변호사’에서는 말짱하다. 그의 얼굴에 늘 붙어 있던 흙이나 피가 없다.김고은은 “처음으로 정상적인 여자를 연기하는 것 같다. 분장 실장님이 얼굴이 깨끗하게 나오니까 허전하다고 할 정도다. 이번엔 늘 하던 흙칠이나 피 분장을 하지 않았다. 많이 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임원희는 “대본을 받고 빠른 시간에 읽었다.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었고 내가 맡은 역할도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선균이 출연하는 건 알고 있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배우 이선균. (연합)영화는 ‘끝까지 간다’의 흥행을 잇고 싶은 듯 보인다. 그래서 ‘성난 변호사’ 홍보 문구에는 ‘끝까지 간다 이선균의 2015 반전 추리극’이라 말이 들어가 있다. 기본적으로 두 영화 속에서 보여준 이선균의 매력은 비슷하다. 다혈질적인 성격과 자신만만한 모습,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혼자서 발 버둥 치는 설정까지 닮아있다. 하지만 이선균은 “두 영화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그는 “목소리톤이 비슷한 것 말고는 다 다르다. 전작 형사로서 보여주는 것과 이번에 변호사의 모습이 주는 매력이 다르다. 이번에도 추격신이 들어가있지만 그 걸 표현하는 질감은 또 다르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재미는 비슷하다. 빠른 전개와 반전이 주는 오락적인 매력을 ‘성난 변호사’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는 다음 달 8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09-09 17:57 김동민 기자

'탐정' 성동일 "이일화와 감독 덕에 멋진 캐릭터 완성"

성동일이 ‘식인상어’라 불리는 전설의 형사로 나오는 영화 ‘탐정’의 한 장면.(사진제공=크리픽쳐스)배우 성동일이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형사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이하 ‘탐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극중 성동일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에서 후배 밑으로 좌천됐지만 꿋꿋이 버티는 전설의 형사 노태수로 나온다. 한때 광역수사대 '식인상어'라 불렸지만 대쪽 같은 성격으로 조직생활의 고난을 겪는 인물. 기존의 형사물에서 익숙한 외형이 아닌 멋진 은발에 트렌치코트를 즐겨입는 패션리더로 나온다.이날 성동일은 “영화 속에서 은발은 실제 내 머리였다. 계속 아내가 염색을 해 줬는데 어쩌다 난 흰머리를 보고 감독이 그걸로 노태수의 캐릭터를 잡아줬다”면서 “집에 트렌치 코트가 하나도 없는데도 비주얼 제안을 해줘서 멋진 배우로 나오게 해줬다”면서 감독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이날 성동일은 이일화가 아내로 출연한 것에 대해 “이일화는 작품을 통해 실제 내 아내보다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손도 더 많이 잡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성동일은 “이번에 어차피 ‘응답하라1988’, 응답 시리즈 3편을 찍어야 해서인지 흔쾌히 출연해 주더라. 우리 아내는 골절이 있을 때 도시락을 싸달라고 하면 안 싸주는데 이일화는 골절 상태에서도 촬영장까지 와줬다”면서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탐정’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며 국내 최대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자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살인사건 범인으로 체포된 강력계 형사 준수(박해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쩨쩨한 로맨스’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4일 개봉한다.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5-09-09 17:28 이희승 기자

쿡방 열풍을 스크린으로, 브래들리 쿠퍼의 '더 셰프' 10월 국내 개봉 확정

영화 ‘더 셰프’ (사진제공=이수 Camp;E)셰프의 인기가 스크린으로 이어진다. 영화 ‘A특공대’, ‘리미트리스’의 주인공 브래들리 쿠퍼가 셰프로 변신했다. 영화 ‘더 셰프’는 완벽주의 미슐랭 2스타 셰프 ‘아담 존스’와 분야별 최고 셰프들이 모여 마지막 미슐랭 3스타를 얻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도전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오는 10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브래들리 쿠퍼는 괴팍한 성격이지만 완벽한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1인자 헤드 셰프 ‘아담 존스’로 출연한다.여기에 절대미각으로 환상의 소스를 만드는 셰프 ‘스위니’ 역에는 시에나 밀러가, 상위 1%를 매혹시키는 수 셰프 ‘미쉘’ 역에는 ‘언터처블: 1%의 우정’으로 프랑스 국민배우 반열에 오른 오마 사이가 열연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자신만만한 포즈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풍기는 ‘아담 존스’의 모습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티저 예고편은 날카로운 칼, 뜨거운 불과 함께 요리하는 셰프들의 모습은 리드미컬한 음악으로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면서 투철한 직업정신과 함께 파트별 최고 셰프들간의 불꽃 튀는 키친 전쟁을 예고한다.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09-09 17:11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