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성동일 "이일화와 감독 덕에 멋진 캐릭터 완성"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9-09 17:28 수정일 2015-09-09 17:39 발행일 2015-09-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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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성동일이 ‘식인상어’라 불리는 전설의 형사로 나오는 영화 ‘탐정’의 한 장면.(사진제공=크리픽쳐스)

배우 성동일이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형사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이하 ‘탐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극중 성동일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에서 후배 밑으로 좌천됐지만 꿋꿋이 버티는 전설의 형사 노태수로 나온다. 한때 광역수사대 '식인상어'라 불렸지만 대쪽 같은 성격으로 조직생활의 고난을 겪는 인물. 기존의 형사물에서 익숙한 외형이 아닌 멋진 은발에 트렌치코트를 즐겨입는 패션리더로 나온다.

이날 성동일은 “영화 속에서 은발은 실제 내 머리였다. 계속 아내가 염색을 해 줬는데 어쩌다 난 흰머리를 보고 감독이 그걸로 노태수의 캐릭터를 잡아줬다”면서 “집에 트렌치 코트가 하나도 없는데도 비주얼 제안을 해줘서 멋진 배우로 나오게 해줬다”면서 감독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성동일은 이일화가 아내로 출연한 것에 대해 “이일화는 작품을 통해 실제 내 아내보다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손도 더 많이 잡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성동일은 “이번에 어차피 ‘응답하라1988’, 응답 시리즈 3편을 찍어야 해서인지 흔쾌히 출연해 주더라. 우리 아내는 골절이 있을 때 도시락을 싸달라고 하면 안 싸주는데 이일화는 골절 상태에서도 촬영장까지 와줬다”면서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탐정’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며 국내 최대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자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살인사건 범인으로 체포된 강력계 형사 준수(박해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쩨쩨한 로맨스’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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