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적 마무리,"역대 최다 관객동원"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10-10 14:06 수정일 2015-10-10 18:37 발행일 2015-10-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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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에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10일간의 항해를 떠났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BIFF는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10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는 지난 1일부터 열흘 동안 부산지역 6개 극장의 35개 상영관에서 75개국 302편의 작품이 상영됐고 총 22만 7377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영화제의 최다 관객동원 기록인 22만 6473명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동집행위원장인 강수연은 “바람과 비 때문에 개막이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관객들의 사랑으로 전년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주인공은 관객이 아닌가 싶다. 영화제를 운영하면서 해외 게스트들이 가장 놀라는 점이 관객들의 층이 젊고, 열정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우리 관객들의 수준이 올라가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BIFF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영화 100’, ‘한국영화 회고전’ 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외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제 기간 중 마스터클래스 2회, 핸드프린팅 3회, 특별토크 1회, 오픈토크 7회, 야외무대인사 34회, 아주담담 4회, 야외무대공연 3회, 짧은 영화, 긴 수다 3회, 시네마투게더 12팀, GV 353회, 기자회견 10회, 개별인터뷰 총 372회 등이 진행돼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담론의 장을 확장하는 데 힘썼다.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상’ 수상작으로는 이란 출신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과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호두나무’ 등 두 작품이 선정됐다. 강석필 감독의 ‘소년, 달리다’와 중국 예윈 감독의 ‘마주 보다’는 비프메세나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선재상에는 이은정 감독의 ‘치욕일기’와 대만 라우 켁 홧 감독의 ‘가정부 니아’가 선정됐다.

지난해 신설된 ‘올해의 배우상’ 두 번째 수상자로는 ‘혼자’ 이주원과 ‘소통과 거짓말’ 장선이 뽑혔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은 뉴 커런츠 수상작이기도 한 ‘아야즈의 통곡’(이란)이 선정돼 하디 모하게흐 감독에게 2관왕의 기쁨을 안겼다. 폐막식은 10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박성웅·추자현의 사회로 열린다.

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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