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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자정에만 문여는 ‘이야기 노점상’, 스티븐 킹 단편집 ‘악몽을 파는 가게’

악몽을 파는 가게 | 스티븐 킹 지음 | 황금가지 출간 | 1권 1만 4800원, 2권 1만 3800원(사진제공=황금가지)영화로 만들어진 ‘캐리’ ‘샤이닝’ ‘미저리’ ‘그린 마일’ ‘쇼생크탈출’ ‘그것’, 드라마 원작인 ‘언더 더 돔’ ‘미스터 메르세데스’ ‘11/22/73’ 등 대표작을 꼽기도 숨찬 이야기꾼 스티븐 킹의 미출간 신작 단편을 묶은 ‘악몽을 파는 가게’가 출간됐다.2016년 에드거 상 단편소설 부문 최고 소설상을 받은 ‘부고’를 비롯해 ‘130킬로미터’ ‘모래 언덕’ ‘도덕성’ ‘우르’ 등 총 20편이 두권에 나눠 실렸다.스스로 이 단편집에 대해 “자정에만 문을 여는 노점상이 된 기분”이라고 표현한 스티븐 킹은 재밌게도 각 작품마다 자전적 논평을 함께 수록했다. 그 논평에는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 관련 과거 이야기 등으로 또 다른 재미거리를 담았다. 스스로의 표현처럼 스티븐 킹 노점상에 즐비한 이야기들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끔찍하고 때로는 기괴하다. 어떤 것은 비도덕적이고 때로는 신비롭기도 하다. ‘악몽을 파는 가게’라는 제목에 걸맞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와 제목마저 신기한 스무편 중 끌리는 작품을 골라잡아 읽기만 하면 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11-20 18:51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부모의 필독서!'미래가 원하는 아이'

미래가 원하는 아이 | 문석현 저 | 메디치미디어 | 1만3800원.(사진제공=메디치미디어)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모의 바람은 소박하다. 건강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 하지만 그 생각이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만 3세만 되어도 영어 유치원에 보내고 코딩 책을 읽히는 세상이다. 저자 문석현은 인공지능을 전공한 박사다. 교육 과잉시대에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는 법을 망라한 ‘미래가 원하는 아이’를 출간했다. 공부를 잘 해서 좋은 직장을 가기 바랐던 부모라면 어쩌면 실망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감성만을 강조한 책도 아니다. ‘미래가 원하는 아이’에서 진단한 미래는 일당 백이 당연한 살벌한 세대다. 한 우물만 파면 성공했던 과거와 달리 변화된 성공공식은 치열한 삶을 기본으로 한다.시간의 가치를 진단하고 실패를 당연히 여기고 회복력을 기르라는 조언은 장황해 보여도 성공의 맥을 짚어준다. 내 아이는 나보다 잘살기를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저자는 삭막해 보이는 한국사회에서도 가능성과 성공의 기회가 존재하니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성숙함이야말로 사회를 바꾸고 옳은 길로 이끄는 원동력이다. 아이들은 바로 그 개인의 미래임을 저자는 간과하지 않는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7-11-17 07:00 이희승 기자

[비바100] 누구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인물 12 유형으로 분석한 '라이프 트렌드 2018'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맘때면 올해를 분석하고 내년을 예측하는 트렌드 책들이 수십권씩 출간된다. 현재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8’을 포함해 ‘모바일 트렌드 2018’, ‘2018 트렌드 노트’ 등 다양한 트렌드 책들이 독자를 만나고 있다.  제목으로는 다들 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의 특징이 있다. 트렌드 책의 대표주자인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12간지 동물로 키워드를 뽑고 ‘모바일 트렌드’는 제목 그대로 모바일 관련 IT 분야를 예측한다.이미 많은 트렌드 책이 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새 책이 출간되는 건 어디까지나 ‘예측’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분석과 예측이 빗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여러 책을 보며 자신만의 트렌드를 머릿속에 정리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서점에 깔린 무수한 트렌드 서적 앞에서 제대로 된 것을 고르려면 꼼꼼히 읽어보고 그 책이 언제부터 트렌드를 예측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이프 트렌드 2018 | 김용섭 지음 | 부키 출판 |1만 6000원(사진제공=부키)이런 의미에서 신간 ‘라이프 트렌드 2018’은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18’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책이다.저자는 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날카로운상상연구소’ 김용섭 소장이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라이프 트렌드’ 책을 내놓고 있다. 책이 다루는 분야는 소비와 연관된 사회 현상이다. 올해는 가짜에 주목하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그래서 부제도 ‘아주 멋진 가짜’다. 책은 격이 있는 가짜의 가치에 주목한다. 그 증거로 하이패션과 스트리트 콜라보레이션 현상,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결합 등을 언급한다. 빌 게이츠가 주목한 미래 음식 ‘비욘드 에그’도 진짜보다 가치 있는 가짜다. 비욘드 에그는 완두콩과 수수 등 10가지 식물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음식으로 실제 달걀처럼 빵, 스크램블 에그 등을 만들 수 있다. 햄튼 크릭은 비욘드 에그 개발 이후 엄청난 투자를 유치했다. 가짜지만 진짜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책이 사회 소비에 영향을 끼칠 12가지 사람 유형을 정리한 것도 차별점이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서 과거의 선입견을 버리고 과감히 새로운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그 속에는 ‘클래시 페이크’(진짜보다 더 가치있는 가짜)를 소비하는 사람, 제모하는 남자, 행복을 위해 당당히 사표 쓰는 직장인, 자기만의 우아한 사생활을 즐기는 사람 등이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문제 제기다. 책은 12가지 사람 유형을 중심으로 총 19가지 시사점을 풀어낸다. 저자는 “트렌드는 변화의 흐름을 추적하는 일이며 관찰자의 시선에 따라 깊이와 넓이의 차이가 난다”고 책의 허점을 솔직히 고백한다. 이어 “사회를 읽고 여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트렌드를 읽고 거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이를 위한 비법은 책에 적힌 질문과 답을 유기적으로 엮는 것이다. 책의 각 파트는 물론 내용도 구분돼 있지만 넓게 보면 모두 연결돼 있다.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이 함께 취미를 찾고 그것이 곧 새로운 트렌드가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19개 질문에 답을 고민하다 보면 누구나 원하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나만의 트렌드가 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11-17 07:00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꽃은 피어 만발하였다! 봄여름가을겨울 정원 가꾸는 ‘나는 가드너입니다’

나는 가드너입니다 | 박원순 지음 | 민음사 출판 | 1만 7500원(사진제공=민음사)꽃과 정원이 좋아 출판사 ‘편집기획자’라는 직업을 버리고 제주도로 향했다. 여미지식물원에서 4년여 동안 가느너 실무를 익히다 롱우드가든 국제정원사 양성과정(International Gardner Training Program)을 이수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현재 에버랜드 가드너로 재직 중인 박원순씨가 체험했던 자연의 신비를 글과 사진으로 엮은 책 ‘나는 가드너입니다’가 출간됐다.저자는 꿈을 좇아 간 롱우드가든에서 2010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겪은 사계절 가드닝에 대해 이야기한다.‘가드너가 되기까지’를 시작으로 ‘여름·가을·겨울·봄의 정원들’이라는 제목의 4개 큰 제목에 물의 정원, 페레니얼가든, 고사리정원, 천송이국화의 정원, 채소정원, 지중해정원, 오랑주리, 우드랜드가든, 플라워가든, 장미정원 등 롱우드의 10개 정원 이야기를 담았다.사계절로 나눈 각장의 마지막에는 롱우드가든 국제정원사 양성과정의 시작부터 가드닝실무, 전시, 추수감사절을 위해 수확한 호박, 대학원 과정 도전 등 가드너로서의 일상과 성장과정을 풀어냈다.롱우드가든은 듀퐁·제너럴모터스 사의 듀퐁 회장이 1906년 설립한 대중원예교육기관으로 38개국 1500여명의 가드너를 배출했다. 신비로운 수련, 초록 숲, 고요한 물소리, 하나의 줄기에 만발한 1000송이 꽃, 각종 풀내음과 꽃향기 등 저자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은 롱우드가든의 생생한 꽃과 정원들도 볼거리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11-16 18: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진짜 내가 서 있을지도 모를 곳으로의 여정을 함께 할 ‘철학수첩’

철학수첩 | 하라다 마리루 지음 | 베가북스 출판 | 1만 3000원(사진제공=베가북스)나는 누구인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낯선 존재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그런 순간들을 위해 타인이 아닌 나를 바로 세울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다이어리 ‘철학수첩’이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간됐다.진짜 내가 서 있을지도 모를 곳으로 가는 여정의 길잡이가 돼줄 ‘철학수첩’의 저자는 하라다 마리루.철학의 일상화를 꿈꾸는 작가로 ‘나의 몸을 일깨워주는 말’ ‘니체가 교토로 찾아와, 17세의 나에게 철학이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등을 집필했다.‘철학수첩’은 철학서와 다이어리의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월간계획을 비롯해 2018, 2019년 캘린더 사이에는 ‘나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스스로가 가진 편견, 성격 진단 테스트, 성향 알아보기 등을 위한 다양한 질문들이 포진해 있다.인생에서 소중한 가치관, 미래의 나, 나에게 바라는 일,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 나와 상대방의 연애관, 여자다움과 남자다움, 감사하는 마음, 나를 변화시킨 금과옥조 등 책이 질문하는 대로 적어가다 보면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테스트와 질문, 중간중간 배치된 철학자들의 명언을 읽다보면 철학이 마냥 어렵지만도, 지루하지만도 않게 느껴진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11-14 18:00 허미선 기자

페미니즘 소설 '현남 오빠에게' 조남주 작가, "여성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기회되길"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다산카페에서 열린 페미니즘 소설 ‘현남 오빠에게’ 기자 간담회에서 조남주 작가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다산북스)“여성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새 페미니즘 소설 ‘현남 오빠에게’ 출간을 앞두고 집필 소감을 전했다.‘현남 오빠에게’는 조남주, 김이설, 최정화 등 여성 작가 7명의 단편 소설을 한데 묶은 책이다. 주제는 페미니즘으로 조 작가는 남자 친구의 청혼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썼다.13일 서울 마포구 다산카페에서 열린 ‘현남 오빠에게’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조 작가는 “‘82년생 김지영’이 지금도 많이 언급되는데 속에 담긴 이야기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책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독자가 공감한 것이 컸다”고 말했다.이어 “행사장에서 만난 한 남성 독자는 여성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책으로 알 수 있었다고 하더라. 책은 우리 모두가 담고 있는 이야기로 사회 문제를 겉으로 드러날 수 있게 작은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페미니즘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새 책 ‘현남 오빠에게’에 대해선 “극 중 여주인공이 남자에게 청혼을 받고 그걸 거절하는 내용을 편집글 형태로 썼다”며 “소설을 쓰게 된 구체적인 사건은 없다. ‘가스라이팅’(사람의 마음을 통제하는 행위)을 처음 쓴 미국 심리 상담가의 책을 참고했다.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고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가길 원하는 사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남’(한국 남성 전체를 비하하는 속어)을 연상시키는 남자 주인공 이름 현남에 대해 “전작 속 ‘김지영’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여성이었다. 반면 ‘현남 오빠에게’ 속 남자 주인공은 모든 남성을 대표하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소설 ‘현남 오빠에게’에 참여한 김이설(사진 왼쪽부터), 조남주, 최정화 작가. (사진 제공=다산북스)최근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페미니즘이 주목받고 있다. 서점에 가면 쉽게 해당 주제 책을 만날 수 있고 그 장르는 소설, 에세이, 인문학 등 다양하다. 한쪽에서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반대편에 선 남성 중심 사회구조는 그걸 억누르려고 버틴다. ‘현남 오빠에게’에 단편 ‘경년’으로 참여한 김이설 작가는 “페미니즘이 여자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글이 아니라 ‘이건 어떨까’ 등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글이다. 페미니즘 소설이지만 결국 소설이다. 문화의 한 장르로 향유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82년생 김지영’의 성공으로 조 작가에게는 페미니즘 전문 작가란 수식어가 붙었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큰 부담은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조 작가는 “부담은 없다. 전작이 많은 독자에게 읽혔다고 해서 같은 주제의 책을 계속 써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해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어떤 내용을 정해놓고 소설을 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남 오빠에게’는 오는 15일 출간될 예정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11-13 14:36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재기발랄한 성(SEX) 이야기, '만화로 보는 성(SEX)의 역사'

‘만화로 보는 성(SEX)의 역사’ | 필리프 브르노 지음 | 다른 | 1만 6000원 (사진 제공=다른 출판)감출수록 더 궁금한 것이 바로 성(SEX)이다. 누구나 성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아직 내는 건 조심스럽다. 재미있는 것은 먼 과거부터 지금까지 성은 이런 은밀한 금기의 대상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그래서 사람과 인물을 중심으로 한 여러 역사서가 있지만 성을 가지고 인류의 흐름을 말하는 책은 없었다.이런 분위기에서 국내에 소개되는 신간 ‘만화로 보는 성(SEX)’의 역사는 관객의 호기심을 끌 수밖에 없다.책은 용감하고 때로는 노골적으로 사랑과 성행위가 인류에게 준 영향력을 보여준다. 글이 아닌 만화이기에 그 내용은 더 직접적이다.프랑스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은 1년 만에 전 세계 10개국에 소개됐다. 그림의 수위는 높지만 내용은 철학, 역사, 신화 등을 언급하며 인류의 성 문화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냈다. 그 범위는 고대 인류부터 미래까지다.책에는 남녀 신체가 여과 없이 그래도 표현됐다. 그림은 성행위 장면도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재치있는 그림체가 책의 수위를 낮추고 깊이 있는 내용이 고급 교양서로 만든다.저자는 인류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그리고 성과학 교육자인 필리프 브르노다. 현재 파리 제5대학교(파리 데카르트 대학교)에서 성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천재와 광기’, ‘커플의 재발견’ 등이 있다. 그림은 30년간 만화 작가로 활동한 레티시아 코랭이 담당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11-12 10:00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아직 이른’ 혹은 ‘조금 늦은’ ‘늦었지만 기회는 있는’ 7가지 2018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2018) | 김석기 , 김승열, 정도희 지음 | 한빛미디어 | 1만 4000원연일 4차 산업혁명,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연말을 맞아 2018년 IT업계를 예측하는 책들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글로벌 IT 동향을 다루고 있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트렌드와는 또 다른 행보를 보이곤 한다.‘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2018)’도 2018년 IT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이다. 책의 공동저자는 김석기 빅뱅엔젤스 이사, 금융회사 모바일 서비스 기획자 김승열, 정도희 SK텔레콤 Data CoE의 Data분석 팀장으로 대한민국 IT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이들이다.책은 2018년 트렌드가 될 7개의 IT기술과 그에 따른 국내외 기업 사례를 지극히 기술적으로풀었다. ‘인공지능 시대’ ‘블록체인, 핀테크를 넘어서’ ‘AR, VR, MR,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비즈니스’ ‘챗봇, 웹과 앱을 넘어서’ ‘스마트 자동차, 오토와 카의 미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차세대 플랫폼 전쟁’ 등 마치 논문과도 같은 7개장의 제목만으로도 트렌드 인지가 가능할 정도다.책 각장에는 해당 기술에 대한 비즈니스 가치, 기회, 현황, 오해와 진실 그리고 전망까지를 다루고 있다.그 7가지 기술은 그 수준과 시장 현황에 따라 ‘스타트 얼리’(아직 이른), ‘드라이브 슬로우리’(조금 늦은), ‘리치 세이플리’(늦었지만 기회가 있는)로 구분해 방향성까지 제시한다. 더불어 각 장 끝에 실린 애드마켓플레이스, 코인플러그, 바풀, 아이오, 국민대학교 차량연구실, 마인즈랩 등 소속의 전문가들의 ‘테크 리포트’도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11-10 18:3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성장을 위한 머스트 해브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 션 엘리스, 모건 브라운 지음 | 골든어페어 출판 |1만 9000원(사진제공=골든어페어)이미 3년 전에 시작한 기업이 있었고 4400만 달러의 착수금을 조성한 회사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기업도 이미 채비 중이었다. 이처럼 치열했던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MIT 출신의 달러하우스턴과 아라시페르도시가 창립한 드롭박스(Dropbox)는 3900% 성장이라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당시 드롭박스의 투자금은 12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그로스 해킹을 시작하고 14개월만에 4000만 유저를 모았다.‘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은 이 기적을 이끈 마케팅 전문가 션 엘리스와 초기 단계 기업의 고속성장을 도운 B2B미디어 ‘인맨뉴스’(Inman New)의 COO 모건 브라운이 공동 집필한 책이다.드롭박스 뿐 아니다. 핀터레스트, 비트토렌트, 우버,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등 고속성장 벤처의 뒤에는 그로스 해킹이 있었다.혁신이나 놀라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미 가지고 있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알리고 고객들을 끌어들일 것인지에 대해 철저히 분석·기획·실행해 이끈 성장이었다.책은 파트1에 ‘그로스 해킹 팀 구축’ ‘머스트 해브인가’ ‘성장의 지렛대’ ‘급속실험’이라는 챕터로 그로스 해킹 기법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파트 2에서는 고객 유치·활성화·유지율·수익화 등의 그로스 해킹 전략과 성장의 선순환까지를 담고 있다.빅데이터 분석·통계와 공감대 형성이라는 기술적·감성적 부분을 두루 아우르는 마케팅 전략으로 책에는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반영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하고 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론을 제시한다.고객유치, 재방문 및 참여 유도, 더 많은 구매 촉진 등까지의 과정에서 필요한 분석, 전략수립, 실행, 개선점 분석 등은 마케터만의 영역이 아니다. 제품이나 서비스 기업을 비롯해 독자, 관객, 시청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적인 분야의 종사자들까지도 염두에 둬야할 성장전략이다.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11-10 18: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100세 시대를 대비하라…과로노인·남은 50을 위한 50세 공부법

2017년 8월, 한국은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14퍼센트 이상인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가 7퍼센트 이상인 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7년이다. 설상가상 2025년이면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20%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남은 시간은 8년뿐이다. 2017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8세. 전세계에서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말로만 듣던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이미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직장인들은 50세면 퇴직을 강요받는다. 살인적인 주택구입비용과 자녀 양육비용으로 노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이들이 태반이다. 이들의 노후가 최악의 빈곤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해결방법이 필요할까. ‘과로노인’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청림출판| 1만 5000원 |사진제공=청림출판최근 발간된 두권의 신간은 100세 시대를 앞둔 직장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신간 ‘과로노인’은 한국과 함께 저성장·고령화라는 이중고를 안은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짚고 해결책을 거시적으로 모색한다. 일본에서 사회복지전문가로 일한 저자는 연금이 모자라 신문배달을 하는 70대 노인이나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간병하는 60대 노인, 정리해고 뒤 수입이 없어진 60대 노인 등 다양한 사례를 수집해 결국 노인이 ‘과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짚는다. 하지만 노인이 마냥 일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건강수명과는 10세 정도 차이가 생겨 일할 수 없는 때는 반드시 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요양과 간병 역시 비싼 값을 주고 치러야 하는 복지서비스다. 결국 ‘과로노인’들은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이는 노인빈곤율·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만든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자살률은 전체 연령 자살률의 두배 이상이며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우울함을 호소한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아닌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가난을 불우한 이웃 ‘구제’가 아닌 제도를 통한 사전 ‘방지’의 개념으로 다가가라고 조언한다. 또 적극적으로 사회 주택수를 늘리고 현금이 아닌 현물지급 서비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납세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세금부담이 늘어도 의료비, 요양비, 교육비 등으로 제대로 쓰이는지만 감시하면 이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부록을 통해 한국의 연금 제도와 지향점을 다뤄 한국 상황에 맞는 노후대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남은 50을 위한 50세 공부법’ |와다 히데키 지음| 예문아카이브| 1만 3,800원 |사진제공=예문아카이브‘과로노인’이 사회의 정책에 대해 논한다면 ‘남은 50을 위한 50세 공부법’은 개인이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등장으로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든 현실에서 남은 50년을 위해 50대 공부의 필요성을 설파한다. 물론 ‘중년의 공부’는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다. 호르몬 저하, 전두엽 위축 등 다양한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 사회적 성공을 거뒀는데 새로운 공부가 썩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실전에 강한 공부법 전문가로 잘 알려진 저자는 책 속에서 50대 공부를 위한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우선 왜 50세부터 다시 공부해야 하는지, 공부를 못하게 막는 장애물과, 극복방법,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중년의 공부는 목적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핵심은 좋아하는 전문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이다. 또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반론을 생각하는 방법을 키워야 한다. 무엇보다 공부는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임을 명심해야 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50대를 위한 장점과 기억법, 영어 학습법, 대중연설 훈련법 등 꼭 필요한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아울러 중년의 공부는 공부할 때 얻는 즐거움과 부가적인 효과로 최고의 ‘노화방지제’라고 강조한다. 나이에 대한 의식이나 나이 드는 모습은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한국과 닮은꼴인 일본인이 쓴 두권의 책은 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사회에 적절한 교과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7-11-10 07:00 조은별 기자

[갓 구운 책]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 한국 땅에 발 디딘 4차 산업혁명 예측 ‘디지털 트렌드 2018’

디지털 트렌드 2018 | 연대성 지음 | 책들의정원 출판 |1만 4000원(사진제공=책들의정원)‘4차 산업혁명은 쓰나미와 같다’는 더 이상 미래를 겨냥한 경고가 아니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이 현상이 더 두려운 건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며 엄청난 속도 때문이기도 하다.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4 대 1로 대파하고 1년 7개월, 그 사이 새로 업그레이한 구글의 알파고 제로는 더욱 강력해졌다.인간 소외, 기술 접근성에 따라 나뉘는 계급 등에 대한 두려움이 스멀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새로 올 2018년 IT동향을 분석한 책 ‘디지털 트렌드 2018’이 출간됐다.저자는 연대성 아이티컨버전스랩 대표로 해외시장을 주축으로 다뤄지던 트렌드가 아닌 한국 땅에 발 디딘 책이다.책의 구성은 직관적이다. ‘디지털이 오프라인 세상을 바꾼다’ ‘거스를 수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 ‘중장기 변화를 불러올 사물인터넷 메가 트렌드’ 등 3개 파트에 10개의 챕터 안에 트렌드 예측을 담았다.‘세상을 확장시키는 기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소셜 로봇과 친구가 되는 시대’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지능형 결제’ ‘디지털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지는가’ ‘모바일을 통한 소통,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인공지능,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 ‘챗봇에게 나의 재무 설계를 묻다’ ‘자동차 이상의 자동차, 스마트카’ ‘스마트홈, 남은 과제는 비용’ 등 챕터 제목만으로도 트렌드가 일목요연해진다.각 챕터의 트렌드는 아마존 고, 휠리스 247, 아마존 에코, 소니와 닌텐도 등 다양한 사례로 설명되고 챕터 마지막에는 ‘핵심 트렌드’를 정리해 이해를 돕는다. ‘5가지 키워드로 분석한 모바일 빅뱅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부록도 흥미롭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11-09 19:04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맛좋은 보오자아아!” 이스탄불 골목골목에서 울리는 정겨운 ‘내 마음의 낯섦’

내 마음의 낯섦 | 오르한 파묵 지음 | 민음사 출판 | 1만 6800원(사진제공=민음사)“맛좋은 보오자아아!” 열두살 소년 메블루트는 매일 이렇게 외치며 터키 이스탄불의 빈민가, 역사 깊은 골목 등을 누빈다.동서양의 문화, 계급, 사상, 종교 등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도시 이스탄불의 40년 현대사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소설 ‘내 마음의 낯섦’(A Strangeness in My Mind, Kafamda Bir Tuhaflık)이 출간됐다.‘내 마음의 낯섦’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Orhan Pamuk)의 9번째 장편소설로 보자를 파는 소년 메블루트의 일생을 담고 있다.보자는 1920년대에 오스만 사람들이 즐겨먹던터키의 전통음료로 현대화와 더불어 떠밀리듯 자취를 감췄다.첫눈에 사랑에 빠진 소녀,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키워 사랑의 도피행까지 감행했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얽히고설킨 감정의 소용돌이와 이민자의 삶이 정교하고 촘촘하게 교차되며 엮인다.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상상을 하는가 하면 다양한 감정에 도취되는 메블루트의 경험을 통해 전해지는 이스탄불의 다양한 인간군상과 정치적 재앙, 패배의 산증인들 그리고 낯선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스스로와 고향 이스탄불을 동일시하는 오르한 파묵은 소설 속에 1969~2012년에 걸친 정치, 경제, 부동산, 사회, 문화 등의 변화상과 그 안에서 복작거리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을 생생하고 다채롭게 그려낸다.그 변화와 풍파를 겪으면서도 묵묵하게 살아가는, 대책 없이 정직하고 올곧은 메블루트, 그로 인해 매번 어려움에 처하는 그를 돕기 위해 애쓰는 가족과 친구들, 새로운 것들이 들어서고 옛 것들이 사라지면서 끊임없이 맴도는 머릿속 낯선 생각들 등이 오르한 파묵의 진중하면서도 다정다감한 문체로 전해진다.나와 다르지 않은, 낯설지 않음에 응원하고 싶어지는 메블루트의 이야기는 “찹쌀~떡, 메밀묵~” “두부요 두부”를 외치던 오래 전 우리네 골목만큼이나 정겹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11-08 19:00 허미선 기자

커넥츠북, '책 추천 LIVE'로 독자 맞춤 큐레이션 채널 급부상

커넥츠북 ‘책 추천 LIVE’ (사진 제공=커넥츠북)에스티유니타스의 종합 인터넷서점 브랜드 커넥츠북(구 리브로)가 지난 1일 처음 시도한 ‘책 추천 LIVE’가 실시간 7000 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이용자 소통 증대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책 추천 LIVE’는 커넥츠북 ‘특별한 서점’의 주인을 맡고 있는 북커넥터가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책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기존 게시판을 활용해 독자들과 문답을 주고 받던 방식에서, 11월부터 라이브 방송으로 업그레이드 해 주제별 책 추천부터 책에 대해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방송을 통해 실제 오프라인 서점의 주인과 방문자처럼 서로 대화를 나누고 적극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커넥츠북은 지난 1일 유명 북튜버 ‘책읽찌라’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독자들은 책읽찌라의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며, 일상의 고민과 고민 해결을 위한 책 추천 등 채팅을 통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라이브 방송이 종료된 이후 커넥츠북 접속자가 늘면서 책읽찌라 미니 서점 내 추천 책들도 판매가 늘어나는 등 방송 효과가 실제 도서 구매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첫 방송을 성공리에 마친 커넥츠북은 8일 밤 9시 아프리카TV를 통해 두 번째 책 추천 라이브를 진행한다. 이번 라이브 방송의 진행자는 특별한 서점에서 ‘이동우의 10분독서’를 운영 중인 이동우 북커넥터다. 경제, 경영 서적을 전문으로 추천해 주고 있는 북커넥터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취업준비생, 직장인이 알면 좋은 최신 경제경영 트렌드에 대해 독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에스티유니타스 조세원부대표는 “북커넥터와 독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처음 시도했던 라이브 방송에 많은 독자들이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줬다”며, “현재 하반기 공채 면접 전형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오늘 방송되는 특별한서점 라이브가 시사 상식, 경제경영 트렌드 등을 알고 싶어 하는 취준생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니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11-08 17:32 김동민 기자

세종대 이홍림 전태유 교수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디자인하라' 출간

성과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서적이 출간됐다.‘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디자인 하라(진샘미디어/전태유·이홍림 지음)’는 리더부터 구성원까지 일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달라지는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저자들은 특히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구성멤버들을 보는 시각을 달리 디자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들은 리더는 ‘How to Doing’이 아니라, ‘How to Being’이어야 한다. 즉 멤버를 ‘어떻게 해야 할까’가 아니라 멤버가 ‘어떻게 될까’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 구성멤버는 물론 리더에게도 스스로 일을 통한 자기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성과관리의 핵심임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저자인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유통산업학과 전태유교수, 이홍림교수는 21세기 디지털 지식산업의 중요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를 디자인으로 보고 있다. 20세기 비즈니스에서 중시한 분석적 관리적인 경영을 과감히 리디자인하는 것부터 일하는 방식을 바로잡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들의 시각으로 보는 디자인(Design)이란 ‘디(de)+사인(sign)’, 즉 “기존의 의미나 사실을 부정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상식을 거부하고 눈앞에 복잡한 사실을 단순화하여 개선하고 해결하여 혁신으로 가는 접근 방법이다.이 책은 저자들이 연구와 강의를 통해 리더에게 반드시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과 부족했던 지식을 보완하면서 정리한 결과물이다.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는 리더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원칙을 2개의 비전을 만들어 시작하는 ‘6가지 단계’와 각 단계별에서 실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코칭 트레이닝(Coaching training) 과정’으로 정리했다.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2017-11-08 14:35 유현희 기자

[갓 구운 책] 사각사각, 두근두근, 꽈당…그래도 "괜찮아"! 소녀와 작가의 연필 끝이 전하는 위안 ‘선’

선 | 이수지 지음 | 비룡소 출판 | 1만 5000원(사진제공=비룡소)사각 사각.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어 천연 스케이트장이 돼주던 큰 논의 기억은 멋졌고 설렜다.어린시절의 추억은 소녀를 작가로 성장하게 했다. 그 주인공은 최소한의 색과 선만으로 꾸린 그림책 ‘선’의 작가 이수지다.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수상작,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 작가 등에 선정된 그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 평가받는 한스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최초의 한국인이다.이탈리아의 예술 그림책 출판사 꼬라이니에서 출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 테이트 모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됐고 ‘토끼들의 밤’은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수상했다.한국과 더불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중국 등에 동시출간된 ‘선’은 하얀 빙판 위를 가르는 스케이트 날의 흔적이 새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꼭 닮았다고 느낀 작가의 소회를 담았다.소녀의 스케이트 날과 화가의 연필 끝이 그려가는 이야기가 생동감 넘치는 겨울과 상상의 세계 그리고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전한다.‘파도야 놀자’ ‘거울 속으로’ ‘그림자놀이’ 등 ‘경계 3부작’에 이어 ‘선’ 역시 환상과 현실 등을 오가며아름다운 선을 만들어내는 소녀와 작가의 연필 끝이 “넘어지거나 실패해도 괜찮다”고, “어떤 꿈이든 꿔도 좋다고”고 속살거린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11-07 19:50 허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