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꽃은 피어 만발하였다! 봄여름가을겨울 정원 가꾸는 ‘나는 가드너입니다’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11-16 18:00 수정일 2017-11-16 18:00 발행일 2017-1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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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가드너 박원순씨가 롱우드가든에서 보낸 봄여름가을겨울
출판사 편집기획자에서 제주 여미지식물원 가드너로, 또다시 듀퐁 회장의 롱우드가든 국제정원사양성과정을 이수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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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드너입니다 | 박원순 지음 | 민음사 출판 | 1만 7500원(사진제공=민음사)

꽃과 정원이 좋아 출판사 ‘편집기획자’라는 직업을 버리고 제주도로 향했다.

여미지식물원에서 4년여 동안 가느너 실무를 익히다 롱우드가든 국제정원사 양성과정(International Gardner Training Program)을 이수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재 에버랜드 가드너로 재직 중인 박원순씨가 체험했던 자연의 신비를 글과 사진으로 엮은 책 ‘나는 가드너입니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꿈을 좇아 간 롱우드가든에서 2010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겪은 사계절 가드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드너가 되기까지’를 시작으로 ‘여름·가을·겨울·봄의 정원들’이라는 제목의 4개 큰 제목에 물의 정원, 페레니얼가든, 고사리정원, 천송이국화의 정원, 채소정원, 지중해정원, 오랑주리, 우드랜드가든, 플라워가든, 장미정원 등 롱우드의 10개 정원 이야기를 담았다.

사계절로 나눈 각장의 마지막에는 롱우드가든 국제정원사 양성과정의 시작부터 가드닝실무, 전시, 추수감사절을 위해 수확한 호박, 대학원 과정 도전 등 가드너로서의 일상과 성장과정을 풀어냈다.

롱우드가든은 듀퐁·제너럴모터스 사의 듀퐁 회장이 1906년 설립한 대중원예교육기관으로 38개국 1500여명의 가드너를 배출했다. 신비로운 수련, 초록 숲, 고요한 물소리, 하나의 줄기에 만발한 1000송이 꽃, 각종 풀내음과 꽃향기 등 저자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은 롱우드가든의 생생한 꽃과 정원들도 볼거리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