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진짜 내가 서 있을지도 모를 곳으로의 여정을 함께 할 ‘철학수첩’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11-14 18:00 수정일 2017-11-14 18:00 발행일 2017-11-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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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수첩 | 하라다 마리루 지음 | 베가북스 출판 | 1만 3000원(사진제공=베가북스)

나는 누구인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낯선 존재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을 위해 타인이 아닌 나를 바로 세울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다이어리 ‘철학수첩’이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간됐다.

진짜 내가 서 있을지도 모를 곳으로 가는 여정의 길잡이가 돼줄 ‘철학수첩’의 저자는 하라다 마리루.

철학의 일상화를 꿈꾸는 작가로 ‘나의 몸을 일깨워주는 말’ ‘니체가 교토로 찾아와, 17세의 나에게 철학이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등을 집필했다.

‘철학수첩’은 철학서와 다이어리의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월간계획을 비롯해 2018, 2019년 캘린더 사이에는 ‘나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스스로가 가진 편견, 성격 진단 테스트, 성향 알아보기 등을 위한 다양한 질문들이 포진해 있다.

인생에서 소중한 가치관, 미래의 나, 나에게 바라는 일,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 나와 상대방의 연애관, 여자다움과 남자다움, 감사하는 마음, 나를 변화시킨 금과옥조 등 책이 질문하는 대로 적어가다 보면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테스트와 질문, 중간중간 배치된 철학자들의 명언을 읽다보면 철학이 마냥 어렵지만도, 지루하지만도 않게 느껴진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