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자정에만 문여는 ‘이야기 노점상’, 스티븐 킹 단편집 ‘악몽을 파는 가게’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11-20 18:51 수정일 2017-11-20 22:55 발행일 2017-11-20 99면
인쇄아이콘
Untitled-6
악몽을 파는 가게 | 스티븐 킹 지음 | 황금가지 출간 | 1권 1만 4800원, 2권 1만 3800원(사진제공=황금가지)

영화로 만들어진 ‘캐리’ ‘샤이닝’ ‘미저리’ ‘그린 마일’ ‘쇼생크탈출’ ‘그것’, 드라마 원작인 ‘언더 더 돔’ ‘미스터 메르세데스’ ‘11/22/73’ 등 대표작을 꼽기도 숨찬 이야기꾼 스티븐 킹의 미출간 신작 단편을 묶은 ‘악몽을 파는 가게’가 출간됐다.

2016년 에드거 상 단편소설 부문 최고 소설상을 받은 ‘부고’를 비롯해 ‘130킬로미터’ ‘모래 언덕’ ‘도덕성’ ‘우르’ 등 총 20편이 두권에 나눠 실렸다.

스스로 이 단편집에 대해 “자정에만 문을 여는 노점상이 된 기분”이라고 표현한 스티븐 킹은 재밌게도 각 작품마다 자전적 논평을 함께 수록했다. 그 논평에는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 관련 과거 이야기 등으로 또 다른 재미거리를 담았다.

스스로의 표현처럼 스티븐 킹 노점상에 즐비한 이야기들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끔찍하고 때로는 기괴하다. 어떤 것은 비도덕적이고 때로는 신비롭기도 하다. ‘악몽을 파는 가게’라는 제목에 걸맞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와 제목마저 신기한 스무편 중 끌리는 작품을 골라잡아 읽기만 하면 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