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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표지 ‘타임’지, 알라딘 하루 최다판매도서 기록…“7024권 팔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한 시민이 최근 재입고된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한 이번 ‘타임’ 아시아판은 잡지로서는 이례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은 뒤 2만 부가 추가 제작돼 서점가에 배포됐다. (연합)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실린 ‘타임’지 아시아판이 문 대통령 취임 첫 날인 10일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하루에 가장 많이 팔린 책’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알라딘은 “10일 오후 1시40분부터 24시간 동안 ‘타임’지 판매량이 7024권을 기록했다”며 “역대 도서 일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11일 밝혔다.알라딘 관계자는 “(품절됐다가) 판매가 재개된 직후 1시간 동안에는 분당 16.6권씩 팔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연령별로는 30대가 4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가 35.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가 79.3%를 기록했다.기존 일간 판매량 1위 도서는 작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로, 지난해 5월17일 맨부커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며 하루 동안 5523권이 판매됐다. 2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안철수의 생각’으로, 2012년 7월20일 5226권이 팔렸다.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특별판으로 출간된 ‘문재인의 운명’도 하루 동안 3151권이 팔려나갔다. 타임지와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은 11일 현재 알라딘에서 주간 베스트셀러 1, 2위에 올라있다.온라인뉴스부

2017-05-11 14:47 신화숙 기자

서점에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도서 판매량 급증

‘문재인의 운명’ (사진 제공=가교출판)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지난 9일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10일 전했다. 문재인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은 오전 판매량 기준, 전날 대비 5배 증가했으며 당선 이후 특별판으로 출간된 ‘문재인의 운명’ 역시 현재까지 500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문재인 대담집인 ‘대한민국이 묻는다’ 및 ‘1219 끝이 시작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 ‘who specail 문재인’ 등 여타 문재인 관련 도서 역시 판매량이 10일 오전 기준 전일 대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5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 및 커버스토리에 등장한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는 출간되기도 전에 품절되는 사태를 맞았다.알라딘에 따르면 해당 도서는 1차 입고분이 판매 개시 3시간만에 모두 품절되었으며, 8일 추가 입고한 2차 입고분 역시 24시간만에 판매 종료되었다. 이후로도 재판매 요청이 쇄도해 현재 추가 제작을 결정하고 3차 한정 판매를 시작한 상태이며, 이 역시 하루 이틀만에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알라딘 측은 타임지 구매 고객은 20~30대의 젊은 구매자가 전체의 80.9%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알라딘은 문재인 대통령 저작 및 관련 도서 기획전을 열고 해당 도서들을 소개함은 물론 알라딘에서 선정한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들도 함께 포함한 기획전을 열었다. 해당 도서 포함 3만원 이상 구매 시 자체 제작한 분리수거함을 받을 수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05-10 16:16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명화와 성경으로 시대와 사람 그리고 지혜를 배우다! ‘명화로 여는 성경’

‘명화로 여는 성경’ | 전창림 지음 | 어바웃어북 출판 | 1만 6000원(사진제공=어바웃어북)명화가 가지는 가치와 의미는 무궁무진하다. 그림 한장이 주는 감성은 때로는 감동이고 때로는 신뢰이며 또 때로는 그 시대 자체인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다. 특히 중세 유럽 시대의 명화는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성경’과 ‘명화’를 모티프로 그 시대를,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이 가진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명화로 여는 성경’이 출간됐다.전작 ‘미술관에 간 화학자’의 작가인 전창림 홍익대학교 교수는 화학자이며 미술 애호가기도 하다.그는 ‘명화로 여는 성경’에서 52점의 명화로 삶에 대한 지혜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라틴어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없었던 중세 유럽의 민중들, 그들의 종교적, 시대적 불안함을 해갈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의 이야기가 빼곡하게 들어찼다.성경의 구약과 신약으로 나뉜 책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천지창조’부터 가로팔로의 ‘예수님의 승천’, 조셉 이그나즈 밀도르퍼의 ‘성령강림’까지를 아우르며 그 시대 뿐 아니라 현대의 사람들에게 믿음을 그리고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1만 6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4-28 09:27 허미선 기자

[비바100] 미생부터 완생까지… 직장인을 위한 고민처방전

몇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청운의 꿈을 안고 들어간 직장. 그러나 회사는 학교와 다르다. 사람 사귀기도 힘들고 동료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조직 내 계산적인 인간관계에 진절머리가 나기도 하고 싫은 사람을 보지 않고 회사에 다니고 싶다는 유혹에 시달리기도 한다. 상사의 심한 잔소리와 진급 누락으로 인한 의욕 상실, 인사고과도 스트레스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직장인들에게 “당신의 회사 생활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으면 열이면 열,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지만 서로의 고충을 위로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각박하다. OECD 국가 중 산업재해 사망률 1위, 실업증가율 1위,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 직장 문화다.신간 ‘직장인을 위한 고민처방전’은 기업상담실에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만난 내담자들의 고민을 재구성한 상담서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인간관계, 감정관리, 상사와 관계 등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음직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저자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조언으로 지친 직장인들의 고민과 걱정을 나눈다.직장인들의 사내 고민 중 으뜸은 단연 인간관계일 것이다. 책에서는 회사 내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이들의 다양한 고민을 사례별로 풀어본다. 저자는 ‘완벽한 관계’를 기대하는 게 오히려 부담과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람을 사귀는 것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만큼 상대방을 알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인간관계만큼 중요한 것이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다. 저자는 직장 내에서 감정관리를 잘하는 것이 곧 성공적인 자기관리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작정 불편한 감정을 억누르는 게 능사는 아니다. 적절히 표현하고 소통할 줄 아는 ‘감성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책은 감정소통의 스킬을 전한다.(사진제공=원앤원북스)많은 직장인들이 궁금해하는 직장상사와 트러블없이 잘 지내는 비책도 담겼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상사, 걸핏하면 화를 내는 상사, 무능한 상사 등 어딜 가나 고통을 주는 상사들은 있기 마련이다. 자신과 맞지 않는 상사를 만났을 경우 직장 상사와의 소리 없는 전쟁에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요즘은 아랫사람만 힘든 게 아니다. 후배의 눈치를 보는 선배, 상사노릇 하는 게 힘든 리더들에게 리더십과 책임감의 의미를 전하기도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력감과 회의감이 깊어질 때가 있다.3년차, 6년차, 9년차 때마다 위기가 찾아온다고 해 ‘3.6.9법칙’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다. 퇴사를 원하지만 현실이 받쳐주지 않을 때, 불투명한 미래에 이직하고 싶을 때, 모든 게 부족해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저자는 흘러간 과거에 집착하거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로 불안해하기보다는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에 적응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장부터 4장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본 거시적인 고민이라면 5장부터 8장은 한층 개인적이고 은밀한 고민 유형을 다뤘다. 수줍은 성격 탓에 말을 잘 못하거나 지방대 출신의 열등감, 타인과의 비교에 대한 압박 등 다양한 직장인들의 목소리가 담겼다.고민의 유형과 사례가 비교적 다양하다. 그만큼 누구나 고민할 수 있고 사소한 고민도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전한다. 또한 제2의 인생설계를 리모델링해야 하는 중년 직장인들의 불안, 실직의 두려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조언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직장생활 속 고민을 넘어 가족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의 고민에 적힌 답변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동시대를 살고 있는 직장인들이 자신을 위로하고 살펴보며 행복을 챙길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1만 5000원.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7-04-28 07:00 조은별 기자

백제인의 신화, 삶과 사상 통해 현재를 읽는다

‘신화에 깃든 백제의 역사’|이장웅 지음|학연문화사 출판|25000원‘신화에 깃든 백제의 역사’는 저자 이장웅 박사가 박사 논문에 수록하지 않고 학술지에 발표한 백제의 신화와 관련된 5편의 논문을 수정 보완하여 새롭게 출간한 책이다.저자는 ‘신화 속에 깃든 백제의 역사’를 펴내면서 크게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형성되던 시기, 백제의 역사를?알리는 한편, 예술적 감각이 가장 뛰어난 나라가 백제였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제1장 ‘한민족의 기원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는 백제의 정체성이 바로 우리 한민족의 정체성과 가장 깊이 연관될 뿐 아니라, 백제에는 부여 고구려 계통의 동명신화와 함께 고조선 계통의 곰 신화도 전해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제2장에서는 백제건국신화의 주류인 동명-온조 신화와 북부여, 졸본부여의 관계를 통해 백제 동명의 실체를 밝힌다.제3장에서는 백제 시조 구태, 비류 전승의 성립과 동부여, 고구려, 공손씨 정권을 다루었으며, 제4장에서는 백제 웅진기의 곰 신화와 공주 혈사정에 대해 풀어나간다.제5장에서는 백제 사비기 마한 서동(무강왕) 신화 수용과 익산 미륵사 내용을 다룬다. 특히 5장에서는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와 미륵사지 석탑 사리봉안기의 기록에 나오는 무왕의 부인이 좌평 사택적덕의 딸이라는 역사적 현실의 괴리에 대해 짚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그는 한국 고대사를 이해하는 데는 불교, 유교, 도교와 함께 이들 종교 사상이 유입되기 이전 토착신앙의 내용인 신화와 제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주장한다.그는 “신화와 제사는 과학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현재에도 마찬가지이며,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현재 정치 상황도 신화를 어떻게 재해석해야 하는지와 연관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야기한 국정농단의 종교적 배경,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문제, 위대한 고대사를 원하는 대중들과 이에 영합하는 유사 사학자들의 문제 등에 대한 이해는 바로 신화와 같은 인간의 무의식과 집단 심성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어 “현 정국의 잘못된 상황은 왜 벌어지게 되었는지, 무엇이, 왜 잘못된 것이며, 앞으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해답 역시 바로 신화에 대한 이해 속에 담겨 있다”고 역설한다. 온라인뉴스부

2017-04-25 16:37 신화숙 기자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 詩는 ‘서시’

윤동주 시인의 ‘서시’ 육필원고누리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는 ‘서시’로 드러났다. 22일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인터넷 이용자 1086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로 응답자의 667명이 ‘서시’, 384명은 ‘별 헤는 밤’을 들었다. 또한 누리꾼들은 ‘윤동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로 312명이 ‘별’을 들었고 ‘부끄러움’(249명), ‘성찰’(78명)이 뒤를 이었다. ‘별 헤는 밤’에는 별이 12번, ‘서시’에도 2번 나온다.가장 좋아하는 구절로도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96명),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73명),‘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73명) 등 별을 그린 시구가 많이 꼽혔다. 이는 윤동주의 시 중에서도 유독 별이 등장하는 작품을 독자들이 사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누리꾼들은 윤동주는 어떤 시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절반이상(529명)이 ‘자기성찰하고 실천을 꿈꾸었던 시인’이라는 답했다. ‘자기성찰의 시인’이라는 응답이 275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민족시인’(79명)이나 ‘저항시인’(89명) 등 그동안 교과서에서 주로 써온 수식에 동의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독교 시인’이라는 응답자는 5명에 불과했다.이번 조사결과는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27일 광화문 교보빌딩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2017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04-22 14:16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20세기 파시즘과 홀로코스트의 비극에서 깨닫는 ‘지금’에 대처하는 자세 ‘폭정’

‘폭정’ |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 열린책들 출판 | 1만 2000원(사진제공=열린책들)분열, 무너지는 민주주의 체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도덕, 총을 든 아이, 더욱 짙어지는 죽음의 그림자…. 20세기 파시즘과 홀로코스트 비극으로 현재 민주주의의 위기에 경고를 보내는 책 ‘폭정’이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됐다.홀로코스트를 현재로 끌어낸 책 ‘블러드핸즈’(Bloodhands)로 파란을 일으켰던 미국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의 신작 ‘폭정’은 부제처럼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을 담고 있다.책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혼란스러운 미국, 테러와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대선 레이스에 들어선 한국에 역사의 경고를 전한다.불합리한 제도, 냉소주의, 부당한 대우, 극단주의, 테러 등 현재의 부조리는 20세기의 파시즘과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닮았다.책은 그런 현실을 똑바로 응시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어떤 포장이나 미사여구가 아닌 직접화법으로 명쾌하게 전하는 스나이더의 경고는 ‘장미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에 엄중한 깨달음을 전한다. 1만 2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4-21 08:51 허미선 기자

[비바100] '개봉열독' 궁금하면 동참해라, 제목도 내용도 알려줄 수 없어

제목도, 저자도 알 수 없다. 그저 책이라는 사실만 있을 뿐 내용이 무엇인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독자들은 이 책을 산다. 정보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독자의 호기심을 끌었고 예약 판매는 책을 내놓은 출판사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이어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출판사 북스피어, 은행나무, 마음산책이 의기투합해 기획한 ‘개봉열독’이다.‘개봉열독’은 각 출판사의 이름을 따 ‘북스피어X’, ‘은행나무X’, ‘마음산책X’로 구성됐다. 책에 대해 알 수 있는 거라곤 개별 가격 1만 2800원이란 사실 뿐이다. 제목을 포함해 그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는 직접 책을 사봐야만 알 수 있다.‘개봉열독’ 시리즈 중 하나인 ‘마음산책X’ 이미지. (사진 제공=마음산책 출판)출간 후 ‘인터넷으로 검색해봐야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확률이 높다. 독자들이 직접 책을 만나는 것은 오프라인으로 출간되는 25일지만 각 출판사가 특별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5월 16일까지 책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려 한다”며 “당신과 함께 뭔가 재미난 일을 작당하고 싶다. 동참해 달라”는 달콤한 유혹을 독자에게 하는 중이다. 실제 독자들은 출판사의 계획에 동참해 흥미로운 기획을 완성해나간다는 사실에 특별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개봉열독’ 세트를 구입한 김영진(30)씨는 “보통 책을 살 때 꼼꼼히 리뷰를 읽는 편이다. 그래도 부족해 서점에 가서 책을 읽어보고 구입 결정을 한다. 그런데 이건 정 반대다. 책이 무슨 내용인지 사기 전까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거부할 수 없는 호기심을 느꼈다. 출판사가 재미있는 기획을 했고 여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 내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며 “내가 책을 주문한 사실을 알고 주변에서 책 내용을 궁금해한다. 하지만 출판사의 당부처럼 5월 16일까지 알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 일본을 놀라게 한 ‘문고X’, 일주일 만에 60만 부 팔려‘개봉열독’ 세트. (사진 제공=각 출판사 제공)책 전체를 포장지로 감싸는 문고본은 지난해 일본에서 첫선을 보였다. 기획자는 사와야 서점 페잔 점의 직원인 나가에 다카시씨다. 그는 표지를 숨기고 ‘문고X’로 이름 붙인 책을 매장에 내놓았고 이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 650개 이상 서점으로 퍼져나갔다.영국 옥스퍼드의 블랙 웰 서점에서는 매장 한쪽에 특별 매대를 설치해 상시적으로 ‘서프라이즈 노블’(A NOVEL SURPRISE)’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점의 스태프들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각 나라에서 출간된 소설을 엄선해 제목과 저자의 이름을 가리고 판매하는 형태로 독자는 출간 국가와 가격만 알 수 있다. ‘개봉열독’도 바로 이러한 형태로 독자와 호기심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번 기획으로 출판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은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는 “호기심과 재미로 기획된 이벤트다. 수익성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그저 좀 더 많은 독자가 호기심을 느끼고 책을 읽기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독자가 함께하는 이벤트인 만큼 어느 정도의 룰은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책에 대한 보안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개봉열독’ 세트는 오는 24일까지 알라딘, 예스24 등을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책들처럼 주문 후 바로 배송이 시작되진 않는다. 북스피어에 따르면 책은 현재 창고에서 포장 중이다. 이번 주까지 작업을 마치고 다음 주부터 25일 오프라인 매장 진열과 맞춰 온라인 주문자 개별 배송이 시작된다. 북스피어, 은행나무, 마음산책 출판. 개별 가격 1만 2800원. 세권 3만 8400원.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04-21 07:00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책을 읽는다는 것, 스스로가 주인이 되기 위한 ‘서양철학사와 함께하는 패턴인식 독서법’

‘서양철학사와 함께하는 패턴인식 독서법’|조선우 지음|책읽는귀족 출판|1만6000원책을 읽는다. 이 행위는 사람마다, 사회 분위기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최근 독서법에 대한 책 출간이 잦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누군가는 자기개발을 위해 또 누군가는 세상과 발맞추기 위해 독서를 한다.신간 ‘서양철학사와 함께 하는 패턴인식 독서법’의 저자 조선우는 “독서의 일상화가 개인의 마음과 머리를 정리해 깨끗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전한다.6세에 독학으로 글을 깨우친 후 40년 동안 독서를 했던 저자는 ‘작가사냥’ ‘발칙한 꿈해몽’ ‘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의 작가이기도 하다.그는 스스로를 채우지 않고 세상을 이해하지 않으며 눈앞의 것에만 몰입하는 사회에서 독서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한 단련법이며 ‘빨리’ 보다는 ‘깊이’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탐험이라 주장한다.10개 강으로 구성된 책은 서양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각장은 고대 신화부터 소크라테스, 헤라클레이토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철학자를 비롯해 스토아철학, 에피쿠로스주의, 교부철학, 스콜라철학 등의 요약이며 독서를 위한 10계명이기도 하다.서양철학과 독서의 결합의 키워드는 ‘흐름’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 직시 뿐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흐름을 훑어가며 해답을 찾자는 제언이다. 각 장은 ‘Thinking’ ‘Reading’ ‘Pattern’으로 구성된다. 서양 철학에 대한 설명과 문제제기, 관련 철학에 대한 독서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그 책 속에서 배우는 삶의 자세를 전한다.처음 볼 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소 강요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자신의 주인이 되고 세상을 깊이 이해하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저자의 진심은 깊이, 분명하게 느껴진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4-14 09:4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콘텐츠 시장 1위 디즈니의 성공비결! '디즈니, 세상의 모든 꿈을 팝니다'

신간 ‘디즈니, 세상의 모든 꿈을 팝니다’ (사진 제공=현대지성 출판)디즈니만큼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켜준 기업이 있을까.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디즈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동심을 자극한다. 지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화 ‘미녀와 야수’도 디즈니의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 1992년 국내에 소개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디즈니의 손을 거치면 끔찍한 쥐가 깜찍한 미키마우스가 되고 흔한 고양이가 말괄량이 톰이 된다.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디즈니의 기업 비결이 책으로 출간됐다. 신간 ‘디즈니, 세상의 모든 꿈을 팝니다’는 디즈니의 성공 비법을 연구한 책이다. 실제 디즈니의 경영 컨설팅을 담당했던 두 저자 빌 캐포더글리와 린 잭슨은 디즈니의 정신을 ‘꿈꾸고 믿고 도전하고 실행하라’는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바로 이것이 디즈니가 여전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지키며 끊임없이 확장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디즈니의 정신은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그 결과물이 ‘어벤져스’, ‘스타워즈’ 시리즈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책의 장점은 등장하는 사례가 익숙하다는 것이다. 독자는 그 덕분에 디즈니가 어떤 과정으로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만 5000원.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04-14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AI시대도, 초연결사회도 결국 인간의 일이다!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

‘Average is Over’.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원제에서 내비치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타일러 코웬의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라는 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설파하고 있다.타일러 코웬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제학자이자 세계 100대 사상가이며 저성장시대를 돌파할 해법을 제시한 베스트셀러 ‘거대한 침체’의 작기이기도 하다. 최첨단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고 대체하는 시대다. AI(인공지능), 공유경제, 초연결사회, 4차 산업혁명 등은 빠르고 은밀하게 ‘일상’이 되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직업 중 살아남을 직종은 무엇인가를 탐색하고 다양한 형태의 AI와 인간의 격돌에 열광한다.그래서 한국어 버전의 부제 ‘누가 기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인가?’는 지금을 사는 누구나가 던지는 질문이며 두려움이다.‘능력 지상주의 세상의 도래’ ‘게임이 알려주는 미래 지형도’ ‘노동의 신세계’ 3개의 파트(Part)로 구성된 책은 직관적이며 직설적이다. 별도의 에필로그나 추천사 등도 없이 책은 본론부터 시작한다.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타일러 코웬 지음|마일스톤 출판|1만 6000원.(사진제공=마일스톤)첫 번째 파트에서는 우리가 인식해야하는 현실을 전한다. 인간은 두뇌의 용량, 육체적 능력, 행동반경 등 물리적인 제한을 가진 존재다. 이에 지금까지 기술의 발전과 진화는 인간을 앞질러 왔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답하는 음성인식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고차원적인 지식을 답하기 위해 꽤 오래 전부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고독한 최첨단 사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녀’(Her)의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나 마블코믹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만능비서 자비스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임을 예언하기도 한다.게다가 이 같은 발전은 혁신적이지만 가랑비에 비 젖 듯 서서히 인간의 일상으로 파고 들기도 한다. 그 발전으로 인해 극도로 침체되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부흥하는 부문으로 양분된다.   결국 인간은 실직을 걱정하고 새로운 시대에도 유효한 일자리 찾기에 골몰해야 한다. 산업혁명을 거치며 경제난으로 휘청이고 요동칠 때도 호황기에도 인간은 늘 미래의 일자리를 걱정했다. 이에 책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는 실직이 실직을 부르는 악순환, 다수의 실직이 불가피한 시대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질문한다. 기계가 모든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이 두 번째 파트 ‘게임이 알려주는 미래 지형도’에 담겼다. 우리는 기계와 인간의 대결만을 상상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하지만 저자는 2011년 스타크피쉬 2.11 버전 대 스파크 1.0 버전이 벌인 체스 프로그램의 경기 양상을 전하며 ‘기계를 우리로 여기고 협력하라’고 조언한다.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의 저자 타일러 코웬.(사진제공=마일스스톤)기계와의 대결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협력 방안 모색으로 강력한 인간이 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장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계, 기계와 기계의 체스게임에 빗대 기계와의 협력, 자유형 접근법을 적용하면 쓸모없거나 생산성 없는 근로자와 잠재적 가치를 가진 이를 분명히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의 배경에서 컴퓨터의 영향력을 느낀다”는 체스 세계챔피언 비시 아난드의 말은 직관, 책임감과 도덕성 등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여긴 것들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지금의 추세라면 노동의 신세계는 반드시 도래할 수밖에 없다. 노동시장의 새로운 지형도와 그로 인한 경제성장 그리고 교육, 정치, 주거, 의료 등이 겪게 될 변화는 세 번째 파트 ‘노동의 신세계’에 담겼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상호작용으로 미래는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책은 소득이 양극화되고 노년층과 빈곤층이 증가한다고 적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회피 성향, 낮아지는 근로자의 실질임금 등 미래의 정치가 해결해야할 것들에 대한 조언까지 풀어놓은 책은 지극히 미국적이다. 군데군데 불편한 번역체도 눈에 띈다. 하지만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결국 모든 것의 해답은 사람이다. 환란의 시대에도 번성의 시대에도 급변하는 시대에도 사회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존재는 인간이었다. 그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삶이 그리고 사회가 다른 형태로 진화하기 때문이다.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수 있는 시대는 이제 없다. 자유롭게 무엇이라도 해야 보다 나은 삶을 맞을 수 있는 시대, AI시대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도 결국 인간의 일이다.1만6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4-14 07:00 허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