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경영의 신 정주영 VS. 마쓰시타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7-04-21 07:00 수정일 2017-04-21 07:00 발행일 2017-04-21 14면
인쇄아이콘
정주영마쓰시타표지앞
(사진제공=북오션)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 구조는 닮은 부분이 있다. 특히 현대와 파나소닉으로 대표되는 양국의 기업은 격동의 20세기 한일 기업성장 신화를 썼다는 점, 흙수저 출신으로 맨손으로 시작해 자수성가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평행이론을 달린다.

신간 ‘경영의 신 정주영 VS.마쓰시타’는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일본 현지법인 사장 등을 거친 저자가 생전 두 사람을 친접한 내용을 토대로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두 사람이 사람 중심의 리더십을 실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사람 모두 검은 뒷거래, 정경유착을 싫어했고 말년에 정치개혁을 꿈꿨다. 마쓰시타는 부패한 정치권력과 기업의 이해관계가 밀착해 사회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을 개혁하고자 ‘마쓰시타 정경숙’을 세웠으며 정주영은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 대선 후보로 나섰고 남북통일의 열망으로 소 떼 방북까지 실현했다. 

노사갈등을 넘어 이제 사측 중심의 회사 경영이 당연시되고 있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기업이 어떤 가치를 내세워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반추하게끔 한다. 1만 5000원.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즐거운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