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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타블로의 '블로노트' 예약 판매만으로 종합 베스트셀러 2위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가 쓴 ‘블로노트’가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타블로가 MBC 라디오 방송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매일 전하던 짧은 글귀를 모아 다듬은 에세이 ‘블로노트’가 예약판매만으로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랐다.1위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다. 이는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쉽게 쓴 역사책으로 8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신작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한 계단 내려가 3위에 자리했다.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원장이 자존감(자아존중감의 약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 ‘자존감 수업’은 출간하자마자 4위로 올라왔다.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의 주요 대사를 엮은 백영옥 작가의 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과 오은영 박사의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는 각각 두 계단씩 내려가 5위와 6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한편 故 노무현 대통령의 말하기 원칙과 노하우를 담은 ‘대통령의 말하기’는 순위가 아홉 계단 오르며 10위를 차지했다교보문고에서도 1위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다. 2위와 3위는 순위 변동 없이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 차지했다. 전주 5위였던 전승환의 ‘나에게 고맙다’는 한계단 올라 4위다.큰 순위 변동이 없는 가운데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던 저자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책 ‘숨결이 바람 될 때’는 큰 변화를 보였다. 책은 무려 여섯 계단 뛰어오르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해인 기자 ennlee@viva100.com

2016-09-25 12:47 김동민 기자

지진 공포에 지진 관련도서 판매량 9배 급증…‘재난에서 살아남기’ 등 인기

지진도서 판매량(사진=인터파크도서)한반도가 잇단 지진에 술렁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추가적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진 관련 도서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인터파크도서는 경북 경주 인근 내륙 지방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전후 열흘간의 지진관련도서 10종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이 870%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는 지난해 출간된 ‘재난에서 살아남기’로 이번 지진 이전에는 판매량이 미미하였으나 지진 발생 이후 97권 이상 판매되었다. 일본을 통해 배우는 재난안전 매뉴얼 만화로 1955년 1월 일본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저자가 피해자 입장에서 생활 속의 재난안전 대책을 4컷 만화로 풀어냈다.이와 함께 지난 8월 말 출간된 ‘재난에서 살아남기2’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는 비상시 생존 매뉴얼로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데 자연재해가 닥치면?’ 등 떠올리기만 해도 끔찍한 순간에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다양한 사례를 세세하게 만화로 풀어냈다.이 밖에 관련도서로는 △한반도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다룬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할 실용적인 지식을 담은 ‘지진안전정복’ △거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법 △재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재난 반복사회 △대한민국에서 내 가족은 누가 지킬 것인가 △재난시대 생존법 등이 있다. 또 지구가 생겨난 이래 인류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던 수많은 지진과 이에 맞서 지진을 연구하고 예측하려한 인물들의 노력 등을 담은 과학서 △‘지진-두렵거나 외면하거나’도 읽어볼 만한 책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박혜련 인터파크도서 마케팅팀 팀장은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재난 매뉴얼과 같은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아직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재난 대비 경각심이 높아지며 당분간 판매량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2016-09-23 09:37 박준호 기자

[갓 구운 책] 흙수저, 청년실신, 지옥고...저성장시대의 청년들 ‘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 시공사 출판 | 1만4000원헬조선, 흙수저, 청년실신(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를 합친 신조어),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저성장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청년들을 수식하는 신조어들은 암담하고 서글픈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신간 ‘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는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후지타 다카노리는 NPO 법인 ‘핫플러스’의 대표이사, 세이가쿠인대학 객원 조교수, 반反빈곤 네트워크 사이타마 대표, 블랙기업 대책 프로젝트의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목격한 빈곤 청년들의 이야기로 현 시대를 진단하고 문제 해결책을 제언한다. 전재산이 13엔인가 하면 학자금 문제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열악한 환경의 탈법하우스에 머물며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유흥업소 취직이 희망이라는 청년들. 이는 비단 일본 청년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빈곤의 중앙에 서 있지만 현실 변화를 위해 행동하기 보다는 눈감는 청년들, 그들에게 관심과 희망 보다는 비난을 일삼는 기성세대들, 주택정책 및 빈곤 타개 논의에 열정적이지 않은 관계부서 및 국가 등이 빈곤 청년을 만든다는 주장이다. 빈곤이 청년시절에서 끝나지 않고 하류노인(가난한 노인)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주장하는 책은 평생을 빈곤하게 살 위기에 처한 빈곤세대를 위한 다각적인 문제해결법까지를 제언하며 경고한다. 지금 눈감는 청년들이 곧 하류노인이 된다고. 1만4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9-23 07: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피할 수 없는 직장인의 삶, 자기계발로 그 삶을 즐겨라

인턴 생활, 부서간 갈등, 사내 부당한 대우 등 직장인의 애환을 실감나게 다뤄 화제가 됐던 tvN 드라마 '미생'. (사진제공=CJ Eamp;M)많은 직장인이 ‘나의 삶을 살겠다’며 노력하지만 대다수는 그 자리에 머문다. 용기 있는 퇴사를 꿈꾸며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니지만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용기 있는 퇴사자가 되기엔 월세, 대출이자, 아이들 학비 등 회사의 월급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드라마 ‘미생’의 대사처럼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다. 이직해도 전쟁터가 바뀌었을 뿐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지옥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직장인의 삶을 결정했다면 다음은 자신의 가치 높이기다. 그 과정은 취업 준비를 하듯 체계적이어야 한다. 또 끈기있게 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바로 이런 직장인을 위한 신간 ‘위대한 직장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가 출간됐다.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일의 문제와 그것을 풀어가기 위한 과정을 하루, 일주일, 한달, 1년 등 단계별로 제시한다. 시작은 당장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일은 ‘결심’에 대한 이야기다. 작은 습관이 바꾸는 일상, 해보고 싶다가 아닌 해봤다가 만드는 과학적 효과가 이 단계에서 소개된다. 책의 재미를 위해 전달 방식은 저자와 변화를 실천하는 당사자 간의 문답식으로 구성됐다. 그 덕분에 독자는 자칫 지루하고 형식적으로 느껴지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일주일을 지나 한달 단계로 가면서 내용은 깊이를 더한다. 직장인으로서 갖춰야 할 커뮤니케이션 방법, 사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신뢰감 구축이란 큰 주제 안에서 다뤄진다. 이후 1년, 3년, 마지막 평생을 바라보고 해야 하는 단계까지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사례로 언급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신간 ‘위대한 직장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아다치 유야/청림출판/1만 3000원.(사진제공=청림출판 제공)저자는 경영·인사·IT 컨설턴트. 인사관리 컨설팅 회사 티넥트 대표이사 아다치 유야다. 그는 지난 12년간 경영 컨설팅 업무에 종사하며 무수한 기업의 인사에 대한 고문을 맡았다. 그러면서 8000명 이상의 직장인을 만났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본인만의 노하우를 정리했다. 최근엔 개인 블로그 ‘북스앱스’(BooksApps)로 직장인과 소통하고 있다. ‘위대한 직장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는 블로그에 올린 글 중 화제가 된 내용 36가지를 정리한 내용이다.책은 공감과 문답식으로 차별점을 줬지만 자기계발 도서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했다. 그럴싸한 말로 적었지만 좋은 습관을 기르고 사람과 관계를 강조하는 등의 형식적인 내용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한다.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안하는 방법도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한 마디로 뻔하다. 하지만 읽는 재미만큼은 확실히 잡았다. 이런 자기계발서는 첫 부분만 열심히 읽고 중간부터는 대충 넘겨버리기 일쑤다. 뒷부분은 아예 읽지도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반면 이 책은 한 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힌다. 단계별로 서술되어 있어 다음이 궁금하고 내용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기반으로 했기에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책의 완성은 독자의 몫이다. 자기계발 서적은 독자가 책을 읽고 현실을 깨닫고 실천을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다행히 책은 재미있게 끝까지 읽힌다. 일본 저자의 이야기지만 속에 담긴 직장인의 사연은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 저자의 말대로 세계적인 경영자의 성공 신화보다 우리 주변 이름 없는 직장인의 사연이 때로는 더 소중한 메시지를 준다.결코 피할 수 없는 지금의 업무와 내일의 출근. 퇴사는 남들의 이야기.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딱 하나. 성공적인 자기계발로 직장인의 삶을 즐기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1만3000원.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6-09-23 07:00 김동민 기자

[베스트셀러]드라마의 인기가 책으로, 원작 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진입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제2의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박보검·김유정 주연의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함께 원작소설도 큰 인기다. 동명의 원작 소설은 이번 주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구르미 그린 달빛 1: 눈썹달’은 10위로 지난주보다 여섯 계단 뛰어올랐다. 10위권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 시리즈는 12위부터 15위까지 모두 이름을 올리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책은 총 131회에 걸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웹소설로 연재됐던 작품이다. 웹소설에서 종이책으로 제작되면서 사건 전개 및 분량에 따라 다섯 권에 나누어 담았다.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다. 이로써 책은 7주 연속 정상을 지키게 됐다. 2위는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 지난주에 이어 순위를 지켰고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한 계단 순위가 올라 3위를 차지했다.교보문고에서도 1, 2위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가 한 계단, ‘미움받을 용기’가 두 계단씩 올랐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활용한 컬러링북 ‘헬로 카카오프렌즈’도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올라 9위를 기록했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해인 기자 ennlee@viva100.com

2016-09-18 10:54 김동민 기자,이해인 기자

[비바100]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덕혜옹주·고산자… 추석 연휴에 읽을만한 역사 서적

'설민석의 조선왕조'(사진제공=세계사)취업, 결혼 스트레스를 피해 나들이를 가자니 귀찮다. 그렇다면 가까운 카페에 책 하나 들고 가면 어떨까. 시간은 많지만 특별한 계획이 없을 때는 독서 만한 것이 없다. 요즘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출간돼 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출판계에서 가장 뜨거운 트렌드는 ‘역사’다. 과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와 영화가 잇따라 만들어지면서 한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단편적인 역사를 다루는 드라마와 영화와 달리 책은 깊이 있는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준다. 출간 이후 꾸준히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설민석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바로 그 예다.책은 사극으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조선 왕조의 기록을 재미있는 설명과 곁들여 독자에게 소개한다. 저자의 인지도도 책의 인기 요인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TV 특강 편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 후 그는 사극 작품이 제작될 때마다 관련 역사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동영상을 꾸준히 올리며 역사 강사로서 인지도를 쌓았다.* 이 사람은 꼭: 유아인 보다 이방원을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 영화와 또 다른 매력 ‘고산자’, ‘덕혜옹주’‘고산자’와 '덕혜옹주)(사진제공=문학동네, 다산책방)박범신의 ‘고산자’, 권비영의 ‘덕혜옹주’는 이야기가 있는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제격이다.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호다. 책은 지도를 위해 목숨을 바친 김정호의 인생을 뜨겁게 묘사했다. 책은 영화로도 제작됐다. 배우 차승원이 김정호 역으로 출연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책보다는 가볍게 대동여지도가 세상에 놓이는 과정을 풀어냈다.  ‘덕혜옹주’는 영화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소설이다. 책의 주인공은 조선의 마지막 황녀 이덕혜다. 역사에는 단순히 고종의 막내딸로 알려졌다. 권비영 작가는 일본 여행 중 우연히 덕혜옹주의 삶에 대해 알게 됐다.그는 이후 철저한 자료 조사를 거쳐 한 조선의 황녀 이전에 한 사람의 여자로서 이덕혜의 삶을 소설로 담았다. 배우 손예진이 출연한 ‘덕혜옹주’는 영화로도 누적 관객수 500만을 넘기며 만족스런 흥행 성적을 얻었다.* 이 사람은 꼭: 영화 보고 만족한 사람, 영화 보고 실망한 사람 ◇ 사회 이슈를 따뜻하게 노래하는 댓글 시인 제페토의 ‘그 쇳물 쓰지 마라’‘그 쇳물 쓰지마라’ (사진제공=수오서재 출판)지난 2010년 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용광로에 빠져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많은 댓글을 남겼다. 그 중 닉네임 ‘제페토’의 댓글은 좀 특이했다. 그는 해당 기사에 ‘그 쇳물 쓰지 마라’란 시를 댓글로 남겼고 이는 곧 SNS로 퍼져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댓글 시인 제페토는 서울 동물원 인기 스타 고릴라의 죽음, 사다리차를 타고 유리창 청소를 하던 사장의 죽음 등 여러 이슈에 대한 시를 써 사람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책 ‘그 쇳물 쓰지 마라’는 저자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쓴 댓글과 블로그에 올린 시를 엮은 결과물이다. * 이 사람은 꼭: 바쁜 일정에 놓친 세상 이슈를 ‘아름답게’ 알고 싶은 사람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6-09-14 07:00 김동민 기자

[베스트셀러] 무서운 상승세,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알랭 드 보통의 신작 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 2위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예스24 9월 1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전주보다 네 계단 뛰어오르며 2위를 기록했다. 책은 알랭 드 보통이 ‘키스 앤 텔’ 이후 21년 만에 펴낸 장편 소설로 결혼한 한 커플의 삶을 통해 일상에 있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3위는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다. 백영옥 작가가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의 주요 대사를 엮은 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세 계단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젊은 신경외과 의사가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과 숨이 다한 후에도 사랑을 이어나간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숨결이 바람 될 때’는 무려 열네 계단 뛰어올라 5위에 이름을 올렸다.교보문고에서도 1위와 2위는 각각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 차지했다. 일러스트 작가 퍼엉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는 5위, 전승환의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가 그 뒤를 이었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해인 기자 ennlee@viva100.com

2016-09-11 10:45 김동민 기자,이해인 기자

[비바100] 척박과 고독 속에 꽃피운 화가와 아내의 사랑, 유아그림책 '에디트 그리고 에곤 실레'

'하리엣 반 레이크' 작가가 그려낸 따스한 일상들.(사진제공=톡)버석거리는 소리가 날 듯 메마른 인간의 육체, 원초적인 성적 욕망 등을 노골적으로 다룬 화가 에곤 실레와 유아 그림책. 도무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이 조합의 책 ‘에디트 그리고 에곤 실레’가 출간됐다. 분명 분류는 ‘유아책’이다. 하지만 책은 뼈가 툭툭 불거진 신체, 무심한 듯 보이지만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눈, 남녀의 생식기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무채색의 나체들, 척박하고 치열한 공포와 두려움 등으로 점철돼 평가되는 에곤 실레의 따스하고 유약했던 면을 몰랐던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하리엣 반 레이크 글·그림/톡 출판/1만2000원.(사진제공=톡)책은 에곤 실레가 아내 에디트를 어떻게 만나 사랑했고 죽어갔는지의 과정을 따른다. 겹겹이 덧칠된 유화물감, 단순한 듯 복잡하게 연결된 신경질적이고 격정적인 펜선, 누드, 성교 등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 1차원적인 요소에 숨겨둔 그의 진정한 속내는 아내 에디트와 함께 하면서 그 실체를 드러내곤 했다.   사랑에 냉담한 어머니, 매독으로 세상을 뜬 아버지, 기차 역에 앉아 수도 없이 기차를 그려대던, 한없이 고독하기만 한 어린시절을 보낸 에곤 실레와 에디트의 만남은 수줍고 로맨틱하게도 그려진다. 에곤 실레와 에디트는 오스트리아 빈의 주택가 차창 너머로 처음 만났고 편지로 사랑을 키웠다.세계대전 발발로 군대에 가기 전 결혼식을 준비하는 두 사람, 줄무늬 커튼으로 웨딩드레스를 만드는 에디트를 사다리 위에서 그리며 에곤은 “하늘을 나는 새의 눈으로 너를 볼 수 있지”라고 마음을 전한다. 그렇게 함께 유럽 밤기차를 탄 두 사람의 이별과 재회 그리고 죽음까지가 간결하면서도 인상 깊게 그려진다.에디트가 좋아하는 강아지 로드, 에곤이 좋아하는 주황색, 연두색, 파란색 등으로 채색된 에디트의 웨딩드레스, 평소처럼 바람에 날리는 빨래줄의 빨래들과 고개 숙인 해바리기 등 그들의 마지막은 정겹고 일상적이며 먹먹하다. 작가는 네덜란드의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 하리엣 반 레이크다. 데뷔작 ‘레나 레나의 모험’으로 네덜란드 최고의 어린이 책에게 주는 골드펜슬상(글 부문)을, ‘보키’, ‘살아 숨 쉬는 글자 꿈’, ‘알파벳 요지경’으로 세 차례의 실버브러시상(그림 부문)을 수상한 작가다.  '하리엣 반 레이크' 작가가 그려낸 따스한 일상들.(사진제공=톡)작가는 에곤 실레의 따스하고 정겨운 도시 풍경화와 사랑의 마음을 담은 초상화 등을 연상시키는 화풍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에곤 실레가 그렸던 ‘빨래를 널어 놓은 집’(1917), ‘화가의 아내의 초상’(1917), ‘줄무늬 드레스를 입은 에디트 실레의 초상’(1915), ‘겨울나무’(1911), ‘해바라기’(1917) 등의 화풍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따스함과 평온함을 더한 글과 그림으로 아이들에게는 예술적 영감을, 어른들에게는 에곤 실레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불어넣는다. ‘에디트 그리고 에곤 실레’는 아이와 함께든 혼자든 펴는 순간 여전히 간직하고 있지만 가슴 깊은 곳으로 밀어둔 순수함을, 잘 알고 있다고 믿었지만 잘 몰랐던 에곤 실레에 대한 호기심을 건드리는 책이다. 1만2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9-09 07: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진화하는 순간을 위한 ‘짧지만 강력한 아이디어’

케빈 던컨 지음 | 중앙북스 출판 | 1만2000원.주전자 뚜껑, 통조림 따개 등 인류의 필수품은 아주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언을 담은 ‘짧지만 강력한 아이디어’가 출간됐다. 조언은 ‘성장’, ‘소통’, ‘혁신’, ‘창의성’, ‘관계’, ‘사고’ 6개 파트로 나뉘어 담겼다. ‘모든 계획은 허구입니다’ 파트 1, 첫장 제목부터 폐부를 찌른다. 계획을 실행에 옮겨 성장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과 혁신을 위해 해야하는 것들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풀어낸다. 심사숙고와 실행력, 작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 소통은 분명 중요하지만 침묵해야할 때, 호기심과 가짜 기회, 집요함과 포기해야할 때 등 상반되는 듯 보이지만 공존해야만 하는 요소들에 대해 솔직하게 짚어간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복수를 꿈꾸는 햄릿이 답답한 이유는 계획은 있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해야하는 것들에 대한 조언은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마케팅 전문가 케빈 던컨의 군더더기 없는 직언으로 전달된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담은 내용과는 따로 노는 제목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1만2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9-09 07: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여성의 사물'로 바라보는 여심

이건수 지음/세종서적 출판/ 1만5000원(사진제공=세종서적)남자들은 여성만의 전유물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볼까. 이성의 시각으로 탐색한 여자들의 물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방송에서 얼굴을 알린 ‘월간미술’ 편집장 출신 이건수씨가 펴낸 신간 ‘그 남자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은 남자의 시각에서 읽은 ‘여성의 사물’을 통해 여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한다. 저자는 귀고리, 하이힐, 핸드백 등 아름다워지려는 욕망을 대표하는 뷰티용품부터 커피, 생리대, 침대, 그릇 등 일상용품, 립스틱, 마스카라 등 이성을 유혹하는 사물, 가죽, 호피, 타투, 거울과 같은 남성취향의 사물, 브런치, 인스타그램, 멜로드라마 등 문화적 지형도를 그려볼 수 있는 사물까지 총 52가지에 달하는 여성의 물건을 5가지 갈래로 분류했다. 저자는 남성의 시각에서 사물에 담긴 여성의 세계를 분석하기 위해 역사와 문화, 책과 영화, 그림 등 풍성한 상식을 활용한다. 날카로운 통찰에 의해 여성의 내밀한 속내를 심미적으로 분석한 흥미진진한 비평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사진작가 김중만의 사진과 보티첼리, 렘브란트, 세잔, 피카소, 클림트 등 명화 속 여성의 세계에 대한 저자의 글도 수록돼 있다. 1만5000원.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6-09-02 07: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자존감과 자존심의 차이를 아시나요? '자존감수업'

(사진=게티이미지뱅크)단어 하나 차이지만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를 확실히 구분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자존심은 상처에서 출발하고 자존감은 애정을 밑천으로 한다. 스스로를 지켜내는 것이 자존심이라면 누군가가 불어넣어주는 것이 자존감이 된다. 자존감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원장은 “자존감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정의한다. 1일 발간된 ‘자존감 수업’은 세상에 쉽게 상처받고 지쳐있는 현대인이게 만족감 높은 삶을 살기 위한 필수 감정으로서의 자존감을 이야기한다. 높은 자존감을 갖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 낮은 자존감 때문에 내면의 불화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을 만나며 겪은 상담 사례들이 흡사 내 이야기처럼 진솔하게 녹아있다. ◇ 다른 책에는 없는 자존감 셀프 코칭법‘자존감 수업’은 다양한 칼럼과 방송을 통해 ‘친절한 윤답장’ 선생으로 유명한 저자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그는 “나도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시기가 있었다. 뒤처지는 기분, 포기하고 싶은 마음, 중독에 빠져 희망을 놓고 싶은 충동에 자주 사로잡히곤 했다”고 말한다.이미 인터넷에 자존감이라는 단어만 쳐도 ‘자존감 높이는 법’, ‘자존감 다룬 책’ 등 수많은 연관 검색어가 뜨는 불안한 시대에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책은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책에서는 누군가에게 ‘나를 사랑하라’, ‘자신감을 가져라’, ‘자신을 믿어라’는 뻔한 말은 없다. 대신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수시로 경험하는 억압과 불안, 감정적 모순에서 벗어나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의외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무기력에 빠진 사람에게는 당장 책을 엎고 나가 걸으라고, 예민한 사람에게는 ‘그게 뭐라고’라는 주문을 외우라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감탄사로 끝나는 감정일기 쓰기 등 흥미진진한 방법들이 단계별로 소개된다.자존감 회복을 위한 셀프 코칭을 담은 ‘자존감 수업’표지/윤홍균 지음/심플라이프 출판/1만4000원. (사진제공=심플라이프)◇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법은?‘자존감 수업’은 뜬구름 잡는 심리책이 아니다. 먼저 자존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일(직장생활), 사람, 사랑, 관계맺기를 2~3장에 걸쳐 비중있게 다룬다.각장의 주제는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정도로 사실적이다. ‘사랑받을 자격을 의심하는 사람’, ‘끊임없이 묻고 확인하는 사랑’ 등 사랑의 패턴과 자존감의 연관성을 분석하며 자존감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방식도 집중 점검한다. 윤 원장은 취약한 환경에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계약직과 비정규직, 워킹맘부터 전업주부, 수업생과 취업준비생, 감정 노동자에게 각자가 처한 환경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고 회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이 책은 이처럼 일터에서, 집에서, 사랑과 사람에게 상처받고 무너진 마음을 차분하게 위로하고 쓰다듬으며 스스로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도록 독려한다. 이 책에서 단 한 구절만 뽑는다면 자존감과 자전거를 비유한 아래 대목이다.“우리는 자존감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살아야 할 운명인데, 자존감은 자전거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자전거를 배운 지 30년이 넘은 사람도 가끔 넘어지고 깨지는 이치와 같다. 하지만 자전거를 일으켜 다시 올라탈 줄 알며 상처를 치료할 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자전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주 타고 싶고 애용하며 즐기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자존감에 대한 오류와 편견저자는 자존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자존감의 의미와 가치가 필요 이상으로 축소되거나 과장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는다. 그 중 가장 널리 퍼진 오류가 “부모님의 사랑을 덜 받아서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설령 그렇다 해도 부모에게 집착했다간 회복은커녕 가족 사이에 불화만 커진다고 우려한다.또 “칭찬이 부족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자존감만 회복되면 행복해진다”, “자존감이 강하면 나르시시스트가 된다”는 생각은 정보과잉과 일반화가 부른 오류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공허함을 키우고 칭찬에 대한 환상과 갈망을 일으켜 자괴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자존감을 잘 회복한 사람은 나르시시스트가 아니라 허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된다고 주장한다.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주로 느끼는 감정들을 집중적으로 해부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데 있다. 자기혐오, 죄책감, 무기력, 열등감, 후회, 불안, 우울, 공허감, 양가감정 등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수시로 빠지는 감정은 따로 있다. 저자는 이런 감정이 찾아왔을 때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역이용해 타인과 자신에게 어떻게 활용할지도 알 려준다.특히 가장 자주 느끼는 ‘핵심 감정’을 찾아내 감정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저자는 이 책이 반창고 같은 책이 되길 희망한다.1만4000원.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6-09-02 07:00 이희승 기자

'미실' 김별아 신간 '탄실' 출간, "비극적인 김명순의 삶, 제대로 복원하고 싶어"

김별아 작가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간 소설 ‘탄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냄 출판)‘미실’의 김별아 작가가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 김명순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 ‘탄실’을 출간했다. 탄실은 김명순의 아명으로 딸이 탐스럽게 여물기를 바라며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다. 하지만 부모의 바람과 달리 김명순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녀는 남성 중심 문단에서 기생의 딸이라는 이유로 인신공격을 받았다. 이를 피해 떠난 일본 유학길에선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탄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별아 작가는 “김명순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반드시 글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쓸 상황이 안될 때는 동료 여성 작가에게 소재를 권했다. 하지만 다들 김명순의 삶이 너무 비극적이라 고통스럽다고 하더라. 나 역시 소설적인 욕심을 버리고 김명순을 세상에 알리는 데 집중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탄실’ 표지 이미지. (사진 제공=해냄 출판)김명순은 1917년 문예지 ‘청춘’에 단편 소설 ‘의심의 소녀’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 작품은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이광수에게 극찬을 받았고 이후 ‘생명의 과실’, ‘애인의 선물’ 등을 집필했다.그 외에도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글을 썼지만 제대로 완성된 작품이 몇 안 된다. 한국 문학에서 김명순의 이름이 빠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김별아 작가는 “완성된 작품이 없다는 것에 대해선 나도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시대적 배경이 있었다. 기생의 딸, 성폭행 피해자이면서도 욕을 먹는 것이 당시 여성의 모습이다. 책을 읽는 독자가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입장 바꿔 그의 삶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작가의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대부분이 여자다. ‘미실’에선 신라의 여인을 말했고 조선 여성 3부작으로 ‘채홍’, ‘불의 꽃’,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를 차례로 내놓았다. 이번에도 여자다. 작가는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작가는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에요. 저는 여자이면서 남자, 이승에 있으면서도 저승에 있는 존재죠. 이런 생각으로 편향되지 않고 소설을 쓰려 노력해요. 여자 주인공에 대해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쓸수록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한 여성이 많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6-08-30 15:13 김동민 기자

우매령 수필집 ‘아버지와 탕후루’ 출판기념회 성료

우매령 작가는 수필집 ‘아버지와 탕후루’ 출판기념회에서 “앞으로 미약한 힘이나마 문인으로서 한중교류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재한화교 수필가 우매령(于梅玲·45) 작가의 수필집 ‘아버지와 탕후루’(범우사) 출판기념회가 지난 28일 수원시 화서동 ‘스타파티홀’에서 진행됐다.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중국대사관 주기충 부총영사,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한성호 총회장, 신용철 경희대 명예교수(역사학자, 수필가), 박병두 수원시문인협회 회장 및 회원 등 지인들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우매령 작가는 화교출신 1호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아버지와 탕후루’는 생전 아버님이 즐겨드셨다는 북방지역 간식 탕후루와 대한민국 화교로서 자라며 느껴야 했던 자신의 어린시절 추억과 부모 세대의 기억 등 지난 시절 화교 사회의 생활상이 담겨있다.특히 화교 사회가 형성된 역사적 배경과 최근의 변화까지 자세하게 담고 있어 현대의 한·중관계사나 재한화교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우 작가는 “어린시절에 겪은 정체성 혼란과 주변인들의 생활상 등 내 이야기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교에 대한 이야기가 됐다”며 면서 “한중수교 이후 양국간 눈부신 경제교류가 있었다. 앞으로 미약한 힘이나마 문인으로서 한중교류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또 “지난 70~80년대 한국의 눈부신 고속 경제성장 속에는 당시 10만여 화교들의 근면성실한 일상이 경제발전의 밑거름으로 담겨있다”며 “한국 독자들에게 중국문화를 제대로 알려주는 등 양국 문화와 생활을 접목한 작품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우 작가는 한국문학과 중국문학의 접목을 위해 지난 16일 4년 예정으로 중국문학사 석사과정을 위해 중국 동북사범대학에서 어학연수(서면어)를 받고 있다.향후 우매령 작가의 섬세한 감성 등이 중국 유학생활과 어우러지고, 이를 통해 아름답고 소중한 작품이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선물로 다가오기를 기대해본다.우매령 작가는 4살 때 산둥성에서 건너온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방송통신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2013년 계간지 ‘창작수필’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수원=김현섭 기자

2016-08-29 13:21 김현섭 기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6개 온·오프라인서점 1위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지난달 20일 출간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도서출판 세계사)은 출간 직후 6개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휩쓸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역사 분야 도서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 이후 처음이다.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1위,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 인터파크 월간 베스트셀러 1위, 영풍문고 월간 베스트셀러 1위, 알라딘 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반디앤루니스 6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출간과 동시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스타강사 설민석 특유의 스토리텔링 전달법이 한몫했다.‘이빨 빠진 호랑이. 57세, 최고령의 나이로 왕이 되다’, ‘무늬만 호랑이. 유약한 왕? NO! 처세의 달인!’ 등 조선 27대 임금의 성격과 치적을 분석해 호랑이와 비유하는 소제목을 달아 독자들의 구미를 당겼다.또 실록에 등장하는 왕의 목소리를 현대어로 풀어쓰며 인물의 성격뿐만 아니라 당대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쉽게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저자 설민석의 강의 어법과 말투가 그대로 녹아 있어 마치 대중 강연을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딱딱한 문어체 대신 부드럽고 재미있는 구어체로 조선시대 왕 이야기를 풀어나가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사 초심자를 배려한 다양한 요소를 배치했다.우선 책 목차 뒤에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대중들이 그간 궁금해 했던 일기와 실록의 차이, 권(卷)과 책(冊)의 차이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소주제 내용 곳곳에는 실제 조선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코너도 만들어 독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설민석이 대중 강연을 통해 받았던 조선시대와 관련한 여러 질문들을 주제에 맞게 녹여냈다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왕의 성격을 살린 일러스트와 소주제별 마인드맵, 계보도 등 적재적소에 구성된 삽화와 인포그래픽도 책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긴 글을 읽는데 불편함이 있는 저연령층 독자들도 쉽게 조선왕조실록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 것이다.설민석은 “실록은 일반 대중이 접하기에는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를 쉽게 풀어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인물에 중심을 맞춰 최대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초·중생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이어 “대중의 사랑을 받을 만한 역사 이야기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고, 흥미로우면서도 삶을 살아가는데 무언가 느낄 수 있는 책을 쓰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2016-08-28 16:51 최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