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매령 수필집 ‘아버지와 탕후루’ 출판기념회 성료

김현섭 기자
입력일 2016-08-29 13:21 수정일 2016-08-29 13:21 발행일 2016-08-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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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매령 작가는 수필집 ‘아버지와 탕후루’ 출판기념회에서 “앞으로 미약한 힘이나마 문인으로서 한중교류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재한화교 수필가 우매령(于梅玲·45) 작가의 수필집 ‘아버지와 탕후루’(범우사) 출판기념회가 지난 28일 수원시 화서동 ‘스타파티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중국대사관 주기충 부총영사,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한성호 총회장, 신용철 경희대 명예교수(역사학자, 수필가), 박병두 수원시문인협회 회장 및 회원 등 지인들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우매령 작가는 화교출신 1호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아버지와 탕후루’는 생전 아버님이 즐겨드셨다는 북방지역 간식 탕후루와 대한민국 화교로서 자라며 느껴야 했던 자신의 어린시절 추억과 부모 세대의 기억 등 지난 시절 화교 사회의 생활상이 담겨있다.

특히 화교 사회가 형성된 역사적 배경과 최근의 변화까지 자세하게 담고 있어 현대의 한·중관계사나 재한화교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우 작가는 “어린시절에 겪은 정체성 혼란과 주변인들의 생활상 등 내 이야기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교에 대한 이야기가 됐다”며 면서 “한중수교 이후 양국간 눈부신 경제교류가 있었다. 앞으로 미약한 힘이나마 문인으로서 한중교류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70~80년대 한국의 눈부신 고속 경제성장 속에는 당시 10만여 화교들의 근면성실한 일상이 경제발전의 밑거름으로 담겨있다”며 “한국 독자들에게 중국문화를 제대로 알려주는 등 양국 문화와 생활을 접목한 작품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우 작가는 한국문학과 중국문학의 접목을 위해 지난 16일 4년 예정으로 중국문학사 석사과정을 위해 중국 동북사범대학에서 어학연수(서면어)를 받고 있다.

향후 우매령 작가의 섬세한 감성 등이 중국 유학생활과 어우러지고, 이를 통해 아름답고 소중한 작품이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선물로 다가오기를 기대해본다.

우매령 작가는 4살 때 산둥성에서 건너온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방송통신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2013년 계간지 ‘창작수필’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수원=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