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6개 온·오프라인서점 1위

최은지 기자
입력일 2016-08-28 16:51 수정일 2016-08-28 16:51 발행일 2016-08-28 99면
인쇄아이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지난달 20일 출간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도서출판 세계사)은 출간 직후 6개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휩쓸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역사 분야 도서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 이후 처음이다.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1위,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 인터파크 월간 베스트셀러 1위, 영풍문고 월간 베스트셀러 1위, 알라딘 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반디앤루니스 6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출간과 동시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스타강사 설민석 특유의 스토리텔링 전달법이 한몫했다.

‘이빨 빠진 호랑이. 57세, 최고령의 나이로 왕이 되다’, ‘무늬만 호랑이. 유약한 왕? NO! 처세의 달인!’ 등 조선 27대 임금의 성격과 치적을 분석해 호랑이와 비유하는 소제목을 달아 독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또 실록에 등장하는 왕의 목소리를 현대어로 풀어쓰며 인물의 성격뿐만 아니라 당대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쉽게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저자 설민석의 강의 어법과 말투가 그대로 녹아 있어 마치 대중 강연을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딱딱한 문어체 대신 부드럽고 재미있는 구어체로 조선시대 왕 이야기를 풀어나가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사 초심자를 배려한 다양한 요소를 배치했다.

우선 책 목차 뒤에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대중들이 그간 궁금해 했던 일기와 실록의 차이, 권(卷)과 책(冊)의 차이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소주제 내용 곳곳에는 실제 조선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코너도 만들어 독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설민석이 대중 강연을 통해 받았던 조선시대와 관련한 여러 질문들을 주제에 맞게 녹여냈다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왕의 성격을 살린 일러스트와 소주제별 마인드맵, 계보도 등 적재적소에 구성된 삽화와 인포그래픽도 책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긴 글을 읽는데 불편함이 있는 저연령층 독자들도 쉽게 조선왕조실록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 것이다.

설민석은 “실록은 일반 대중이 접하기에는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를 쉽게 풀어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인물에 중심을 맞춰 최대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초·중생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의 사랑을 받을 만한 역사 이야기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고, 흥미로우면서도 삶을 살아가는데 무언가 느낄 수 있는 책을 쓰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