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자연 매개로 삶의 행복·허무 조명 `어쩌면 좋아`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7-05-12 07:00 수정일 2017-05-12 08:20 발행일 2017-05-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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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쩌면 좋아’ (사진 제공=서커스 출판)

일본 그림책의 명작 ‘100만 번 산 고양이’를 쓴 사노 요코의 에시이집이 출간됐다.

신간 ‘어쩌면 좋아’는 저자가 ‘대학촌’이라고 불리는 기타가루이자와에서 약 5년간의 전원생활을 하며 느낀 점을 기록한 책이다. 

그 속엔 주로 기타가루이자와 지역 별장에 사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저자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담겼다.

저자는 1938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베를린 조형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하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세상에 선보였다.

노년엔 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글을 썼다. 특히 죽음에 대해선 지나치게 당당하다. 그녀는 죽음을 삶의 당연한 종착역으로 받아들이며 그 과정에서 느낀 감상을 짧은 에세이로 기록했다.

‘어쩌면 좋아’는 그 연장선으로 자연을 매개체로 삶이 주는 행복과 동시에 그것이 주는 허무를 기록했다. 1만 2000원.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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