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여성 작가 7명의 페미니즘 소설 '현남 오빠에게'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7-11-17 08:14 수정일 2017-11-17 08:17 발행일 2017-11-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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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출판 |1만 4000원(사진제공=다산책방)

조남주, 최은영, 김이설 등 여성 작가 7명이 페미니즘을 주제로 단편소설을 섰다.

신간 ‘현남 오빠에게’는 이들의 작품 7개를 모은 책이다. 표제작 ‘현남 오빠에게’는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다.

지난 책에서 대한민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써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조 작가는 이번엔 청혼을 거절하는 여자의 마음을 편지글 형식으로 담았다.

책 속에 있는 ‘당신의 평화’와 ‘경년(更年)’은 각각 서른 중반 여성, 갱년기에 접어든 두 아이 엄마를 주인공으로 한다.

‘당신의 평화’를 쓴 최은영 작가는 언제나 먼저 불려 다니면서도 막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과는 거리가 먼 맏딸의 사연을 풀어냈다.

‘경년’은 열다섯 살 아들과 초경을 시작한 열두 살 딸을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사회의 남자가 될 아들을 의심하고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은 또 다른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경찰 여성의 이야기, 화성으로 쏘아진 임신한 암컷 동물의 사연 등 여러 장르의 내용이 책 안에 담겼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