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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그라운드서 마라도나 추모한 메시·바르셀로나에 벌금 징계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그라운드에서 세리머니로 추모한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을 그라운드에서 추모한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벌금 80만원 징계를 받았다.메시는 11월 29일 오사수나와 치른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린 후 상의를 탈의하며 하늘에 기도를 올리는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당시 상의를 탈의한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 안에는 마라도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메시도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 전 6년간 이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그러나 메시의 이 세리머니는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스페인축구리그에서는 상의탈의가 제재 대상이다.이후 스페인축구협회는 메시에게 600유로, 바르셀로나에는 180유로(약 24만원)의 벌금 징계벌금을 물기로 했다.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에 내려진 경고조차 잘못됐다며 철회를 요청했으나 스페인협회는 “이유를 막론하고 선수가 세리머니할 때 상의를 벗으면 징계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0-12-03 10:28 이종윤 기자

혜민스님, 승려된 후 美 고가 아파트 구입 의혹

(사진=tvN ‘온앤오프’)혜민스님의 미국명과 동일한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인물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난 부동산 등기 (사진=연합)‘무(無)소유’가 아닌 ‘풀(full)소유’ 논란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혜민스님이 정식 승려가 된 후 미국 뉴욕에 고가의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일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의 영어 이름인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인물이 2011년 5월 외국인 B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N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약 61만 달러에 사들인 부동산 등기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현지 부동산 업체들이 이 아파트의 현 시세를 예상한 결과 매입가의 2배가량인 약 120만 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등기 이력에는 두 사람이 아파트를 매도한 기록이 없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해당 아파트는 이스트강(East River)이 보이는 ‘리버뷰’ 조망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혜민스님은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며 예비 승려가 됐고,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고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정식 승려가 됐다.조계종은 종단 법령인 ‘승려법’으로 소속 승려가 종단 공익이나 중생 구제 목적 외에 개인 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한 혜민스님은 당시 남산이 보이는 단독주택에서 스타트업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상을 공개해 ‘풀소유’ 논란에 휩싸였다.논란이 확산되자 혜민스님은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말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한편, 미국 이민 후 하버드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 과정을 마친 혜민스님은 2012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0-12-02 13:25 김세희 기자

엘렌 페이지, 성전환 수술 고백…"난 트랜스젠더, 이름은 엘리엇"

(사진=엘렌페이지 페이스북)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가 트랜스젠더라고 고백했다.엘렌 페이지는 2일(한국시간)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나를 부를 때 he 또는 그 they를 사용해달라. 이름은 엘리엇(Elliot)이다”라고 밝혔다.이어 “지금 매우 행복하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사랑하고 퀴어인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또 학대, 차별, 폭력에 노출된 모든 트렌스젠더들에게 “당신을 보고, 당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성전환 수술 사실을 밝힌 엘렌 페이지는 구체적인 전환 단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지난 2014년 인권 포럼에 참석한 엘렌 페이지는 당시 “이제 더는 숨어서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지난 몇 년 동안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고통 받았는데 이제 고통받지 않겠다”고 커밍아웃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8년 동성 연인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한편, 엘렌 페이지는 1987년생으로 국내에는 영화 ‘인셉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영화 ‘엑스맨’, ‘주노’, ‘로마 위드 러브’ 등에 출연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0-12-02 09:18 김세희 기자

[B그라운드] ‘사의 찬미’ ‘일소개춘’…유에민쥔의 따듯한 조롱 ‘한 시대를 웃다’展

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展 중 ‘세상에서 가장 슬픈 웃음’ 섹션의 ‘처형’. 2007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돼 590만 달러에 낙찰된 작품으로 스페인 작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의 학살’을 패러디했다.(사진=허미선 기자)“저 역시 다르지 않게 느끼고 있습니다. 친구로서나 작가로서나 평화롭게 웃고 있고 심각한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성정 자체가 순하고 술을 좋아하고 잘 웃고 사람 좋아하고…책을 많이 읽는 작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하죠.”중국 현대 미술계의 4대천왕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유에민쥔(岳敏君)에 대한 “따뜻한 조롱”이라는 평가에 대해 서울 개인전 ‘한 시대를 웃다!’(2021년 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 6전시실)의 윤재갑 큐레이터는 동의를 표했다.‘한 시대를 웃다!’의 큐레이터인 윤재갑 상하이 하우아트 뮤지엄 관장은 광주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총감독 시절이던 1995년 첫 인연을 맺은 유에민쥔의 25년지기 친구이기도 하다.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展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윤 관장의 귀띔처럼 한국에 자주 오가는가 하면 깍두기를 좋아하기도 하는 유에민쥔의 작품세계는 ‘한 시대를 웃다!’전에서 처음으로 전·후기로 나뉘어 대비를 이룬다. 윤재갑 관장은 “전기, 후기로 나눈 개념 자체가 이번 전시에 처음 도입됐다”며 “유에민쥔도 모른다”고 웃었다.전시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웃음’(The Saddest Laugh in the World), ‘한 시대를 웃다’(A-Maze-Ing Laughter of Our Times), ‘死의 찬미-죽음을 기억하고 삶을 사랑하라’(The Praise of Death-Memento Mori, Carpe Diem!, 이하 사의 찬미), ‘조각광대’(Slapstick Comedy), ‘일소개춘 一笑開春-한번 크게 웃으니 온 세상이 봄이다!’(이하 일소개춘) 다섯 개 섹션과 유에민쥔의 작품을 도예가 최지만, 전통 방식의 판화공방 P.K 스튜디오가 콜라보한 ‘스페셜 존’으로 구성된다.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展 중 ‘死의 찬미-죽음을 기억하고 삶을 사랑하라’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후기작품 ‘기사회생’(왼쪽)과 ‘눈빛’(사진=허미선 기자)윤재갑 관장이 “자신이기도 한, 끊임없이 웃은 얼굴이 아바타처럼 무수히 반복되는 것이 두드러지는 형식적 특징”이라는 전기 작품들에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충돌하던 중국을 고스란히 관통하며 체화한 작가 유에민쥔의 트레이드마크인 자조적 웃음과 냉소가 담겼다. 이 섹션에서는 자본과 권력, 폭력 앞에 그저 쉼 없이 웃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2007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돼 590만 달러에 낙찰된 1995년작 ‘처형’도 만날 수 있다. ‘처형’은 당시 중국 현대미술 최고 경매가를 갈아치운 작품으로 스페인 작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의 학살’을 패러디했다.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展 ‘조각광대’ 섹션 중 ‘웃음이 웃음이 아니다’ 앞에서 전시에 대해 설명 중인 큐레이터 윤재갑 상하이 하우아트 뮤지엄 관장(사진=허미선 기자)윤재갑 관장이 “눈여겨볼 만하다”고 꼽은 ‘사의 찬미’와 ‘조각광대’ ‘일소개춘’은 해골과 웃음을 결합한 삶과 죽음, 인간 사회, 거대 청동 조형물에 빗댄 풍자와 비판 등을 다룬 후기 작품이다. 윤재갑 관장은 “유에민쥔의 트레이드마크인 웃음으로 대표되는가 하면 아방가르드하고 아나키스트적으로 이념과 이데올로기, 자본주의 등을 비판하던 전기에 비해 해골, 콜라주, 바이러스 등을 소재로 한 후기 작품들은 주목받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웃음은 위대하고 죽음은 영광이다’(2012), ‘기사회생’(2014), ‘눈빛’(2013), ‘뼈’(2014), ‘바라보다’(2012, 이상 사의 찬미), ‘웃음이 웃음이 아니다’(2012), ‘짐승같은 인간’(2016, 이상 조각광대), ‘부상화’ ‘백합’(2020), ‘하늘 가득히 퍼지다’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것’(2016), 2019~2020년 작업된 ‘콜라주’ 시리즈(이상 일소개춘) 등을 만날 수 있다.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展 중 후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일소개춘 一笑開春-한번 크게 웃으니 온 세상이 봄이다!’ 섹션(사진=허미선 기자)삶과 죽음, 인간과 짐승, 꿈과 현실, 나타남과 사라짐, 웃음과 슬픔 등 극과 극처럼 보이는 것들을 유에민쥔은 ‘일여’(一如)와 ‘일화’(一花)로 승화시킨다. 생사, 웃음과 슬픔, 선악 등 순환되고 변화돼야 마땅할 것들은 ‘인간’의 욕망, 인간 중심주의로 맥이 끊기는가 하면 비극으로 치닫는다. 작품 속에서 꽃이 되고, 바이러스가 되고, 레닌·이탈리아의 극작가이자 언어학자인 조르지오 트리시노가 된 유에민쥔에 의해 인간 중심주의가 만들어낸 환경오염, 인간이 숨 쉴 때마다 공기 속으로 퍼져가는 바이러스 등 우주의 모든 것들은 하나처럼 순환하고 변화를 모색한다.윤재갑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인간 중심주의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집중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바이러스와 공존할 것인지, 또 어떻게 우주적인 존재와 교감하고 어떻게 꽃·동물과 같이 살아갈 것인지에 방점을 뒀다”고 전했다.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展 중 전시장 마지막의 스페셜 존(사진=허미선 기자)유에민쥔 개인전 ‘한 시대를 웃다!’의 주관·주최사인 XCI의 노마 아트디렉터는 “차이나 아방가르드, 해학적 혁명가, 억대 그림값의 작가 등 캐릭터성 아우라 보다는 인간의 감정과 자연을 얘기했던 작가 유에민쥔의 진정한 매력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기회의도를 밝혔다. 이어 “중국미술이나 4대천왕, 작품값 등 보다는 인간과 자연, 감정, 웃음 등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윤재갑 관장은 “애초 유에민쥔이 내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산돼 아쉽다”며 ‘웃음’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어느 때보다 웃음이 필요한 시대죠. 이 전시를 통해 우리에게, 모든 세상에 걱정은 사라지고 웃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0-11-30 18:15 허미선 기자

[B그라운드]나로부터 시작한 세계, 60여년 '파격' 여정을 조망하다! ‘이승택-거꾸로, 비미술’

‘이승택-거꾸로, 비미술’展 중 2020년 재제작돼 야외에 설치된 ‘바람’ 연작 앞에 선 이승택 작가(사진=허미선 기자)“세계는 나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큰소리 칠 수 있는 작품들이에요.”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모든 사물과 관념을 뒤집는 도전, 실험으로 이어온 예술세계를 이승택 작가는 “나로부터 시작하는 세계 그리고 세계에 큰소리 칠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표현했다.특정시대의 전세계 혹은 한국을 아우르는 ‘사조’와 궤를 달리하며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이승택 작가의 회고전 ‘이승택-거구로, 비미술’展(2021년 3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 한창이다.미술과 비미술, 조각과 비조각, 물질과 비물질, 주체와 대상 등 극과 극처럼 보이는 개념의 경계를 60여년 내내 가로지르고 넘나드는 이승택 작가의 작품 250여점을 만날 수 있다.‘이승택-거꾸로, 비미술’展 전경(사진=허미선 기자)“거꾸로 미술은 ‘나는 세상을 거꾸로 나왔다.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고 거꾸로 생각했다. 나는 거꾸로 살았다’예요. 그 ‘거꾸로’는 사실상 철학에 가까운 거죠. 작가는 많을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난해한 철학책을 뒤지고는 했어요. 왜 이렇게 되는지 거꾸로 뒤집어 연구하는 역설적 학문이 철학이죠.”이렇게 설명한 이승택 작가는 ‘정반합’을 언급하며 “옳다, 그르다, 둘이 같다…모든 것을 거꾸로 들여다보면 절로 좋은 작품이 된다”고 덧붙였다. 미술과 비미술, 조각과 비조각 등의 경계를 가로지르고 거슬러오르는 그의 작품 재료들도 미술 정통의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대학 1학년 덕수궁 방문 당시 박물관에서 눈여겨 본 후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고드랫돌(발이나 돗자리 등을 엮을 때에 날을 감아 매어 늘어뜨리는 조그마한 돌)은 돌을 비롯해 여체 토르소, 도자기, 책, 고서, 지폐 등을 노끈으로 묶는 ‘묶기’ 연작으로 이어졌다.‘이승택-거꾸로, 비미술’展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이승택 작가는 이처럼 고드랫돌을 비롯해 옹기, 비닐 등 일상사물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재료의 실험에 이어 분신 퍼포먼스, 작품 공간 태우기, 제도에 대한 저항 등을 담은 불의 변화에도 집중했다.더불어 바람, 연기 등 형체 없는 존재들을 낯설게 드러내는가 하면 무속, 동학농민혁명, 남북분단 등 사상, 신앙, 사회적 문제들까지 독특한 방식으로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이승택-거꾸로, 비미술’展은 ‘한국 실험 예술의 산역사’로 평가받는 그의 ‘실험’ 여정을 재료, 줄-묶기와 해체, 형체 없는 존재, 삶·사회·역사, 행위·과정·회화, 무속과 비조각의 만남, 사진과 회화 사이 그리고 야외 설치로 나눠 따른다.‘이승택-거꾸로, 비미술’展 전경(사진=허미선 기자)눈 여겨 볼 작품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재제작된 것들이다. 1964년 옹기를 거꾸로 탑처럼 쌓아올린 ‘성장(오지탑)’, 1970년 홍익대학교 빌딩 사이에 푸른 천이 휘날리게 했고 1988년 나무 사이에 형형 색색 띠를 묶은 ‘바람’ 연작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작 ‘기와 입은 대지’, 어망으로 형상화된 1970년대 말의 ‘바람소리’, 1989년 불에 태운 흔적을 작품으로 끌어들인 ‘그을음 회화’의 일종으로 물을 흘러내리는 변화 과정을 담은 ‘물그림’ 등이 이번 전시를 위해 재제작돼 지금 사람들과 만난다. 우레탄 비닐을 재료로 푸르고 붉은 그리고 노란 조형물 ‘무제’는 1968년 작품이지만 2018년 재제작된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사방 거울로 동시대적 감각을 전달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한 나무, 작가가 폐기물에 직접 몸담은 ‘공해예술’ ‘예술 쓰레기가 되었다’ 시리즈, 전시장 한켠 박스로 마련된 일명 ‘19금방’도 흥미롭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0-11-28 14:00 허미선 기자

[SNS '픽'] '잘못 보낸 문자'로 인연 맺은 흑인 손자·백인 할머니 근황

잘못 보낸 문자로 인연을 맺은 자말 힌튼과 완다 웬치. 사진=트위터잘못 보낸 문자로 5년째 가족의 정을 이어가는 흑인 손자와 백인 할머니의 근황이 화제다. 지난 2016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자말 힌튼(21, 당시 17세)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의 발신자는 손자인줄 알고 추수감사절 식사 초대 문자를 보낸 완다 웬치(63, 당시 59세)였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힌튼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초대 문자를 모르는 사람에게 받고 당황했다. 그는 완다에게 “누구세요?”라며 사진을 보내달라 했고, 완다는 일하던 사무실에서 셀카를 찍어 전송했다.이에 힌튼은 “내 할머니가 아니”라면서도 “근데 밥 먹으러 가도 돼요?”라며 교실에서 찍은 자신의 셀카를 보냈다. 이를 본 완다는 “당연히 가능하다. 할머니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밥 먹이는 거다”라며 흔쾌히 힌튼을 초대했다.이후 힌튼은 실제로 완다를 찾아갔고, 완다의 남편 로니와도 인사를 나누며 극적인 인연을 축하했다. 나이 차가 무색하게 두 사람은 빠르게 친구가 됐고, 이들은 다음해에도 추수감사절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힌튼은 완다에게 여자친구도 소개했고, 완다의 손주 내외까지 함께하는 추수감사절을 보냈다.이들은 계속해서 매해 특별한 우정을 쌓았다. 잘못 보낸 문자가 흑인 손자를 얻게된 백인 할머니의 사연은 해외 언론의 토픽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최근 CNN에 따르면 올해에도 이들은 추수감사절을 함께 했다. 그러나 완다의 남편 로니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올해 4월 사망했고, 기념 사진에 공백이 생겼다.힌튼은 “처음에는 슬픈 감정이 들었지만 이내 로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웃고 떠드는 시간을 보냈다. 너무 좋았다”라며 “완다와 제가 확실히 알고있는 것은 우리가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지 않았다면 로니는 매우 화가 났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이 사연은 힌튼이 올해 유행한 ‘How it started vs How its going’ 밈을 트위터에 게시하며 확산했다. 힌튼이 전한 완다와의 근황은 20만건 이상 리트윗되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웠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0-11-27 17:07 이종윤 기자

'해외 원정도박' 양현석 전 YG 대표, 1500만원 벌금형 선고

법정에 들어서는 양현석 전 YG대표. 사진=연합수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양 전 대표와 함께 재판을 받은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이모(41)씨에게는 벌금 1500만원을, 금모(48)씨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앞서 양 전 대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미국 한 호텔 카지노에서 약 4억 1500만원 가량 금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도박 혐의 말고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무등록 외환거래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혐의(외국거래법)도 받았으나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양 전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 “내 불찰로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 진지하게 반성 중이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카지노 업장에서 도박했으며 범행 횟수가 적지 않고 도박 금액이 4억원이 넘는다”며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그러면서 “일반 대중이나 청소년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으며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0-11-27 13:19 이종윤 기자

한화 이글스, 제12대 감독에 카를로스 수베로 전 밀워키 코치 선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 사진=EPA 연합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제12대 감독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선임했다.27일 한화 구단은 이 같이 밝히며 “수베로 감독의 임기는 3년이며, 계약 규모는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수베로 감독의 취임은 프로야구 역사 상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맷 윌리엄스 현 KIA 타이거즈 감독에 이어 4번째다.베네수엘라 출신인 수베로 신임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맡았고,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철학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고자 하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데이터를 중시하는 수베로 감독의 운영 스타일도 구단의 변화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수베로 감독은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팀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수베로 감독은 내년 1월 중순 입국해 새 시즌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0-11-27 10:41 이종윤 기자

비글부부 "아동학대?…MBC, 악의적 편집 매우 유감"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키즈 컨텐츠를 운영하는 유튜버 비글부부 측이 MBC의 아동학대 관련 보도에 자신들의 영상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25일 비글부부는 SNS 계정을 통해 “오늘 저녁, MBC에서 아동학대를 주제로 한 뉴스 보도가 나왔다”며 “자극적인 보도를 위해 아동학대와 전혀 상관없는 저희 영상을 쓴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이날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매운 김치 먹방 울 때까지 몰카? 선 넘는 아동 유튜브’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아동 유튜브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학대성 영상을 다수 발견했다고 보도했다.뉴스데스크 측은 해당 뉴스에 비글부부의 영상을 삽입한 후 “고작 3살짜리 아들을 앞에 두고 엄마와 아빠가 일부러 부부 싸움을 하는 ‘몰카’를 찍었다. 놀란 아이가 겁을 먹고 도망 가는데도, 끌어당겨 카메라 앞에 앉혔다”고 설명했다.비글부부 측은 “몰카가 아닌 수천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보는 라이브 방송이었다”며 보도와 같이 아이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만지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이 영상이 문제가 있었다면 시청하던 구독자들이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며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비글부부는 “빠른 시간 내에 저희 영상이 삭제되고 정정보도 되기를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마무리했다.한편, 육아 영상과 일상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는 비글부부는 구독자 31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비글부부 SNS 전문오늘 저녁, MBC에서 아동학대를 주제로 한 뉴스 보도가 나왔습니다.자극적인 보도를 위해 아동학대와 전혀 상관없는 저희 영상을 쓴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 몰카라고 보도되었는데 몰카가 아닌 수천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보는 라이브 방송이었습니다.보도에서는 아이가 겁을 먹고 도망가도 다시 촬영하기 위해 아이를 끌고 왔다고 했는데 아이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만지려는 아이를 만지지 못하게 했던 것이고 아이는 다시 돌아와서도 영상이 끝날 때까지 방긋 웃으며 저희와 장난칩니다.부부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저희들의 에피소드를 아동학대로 끼워 맞추기 위해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습니다.이 영상이 문제가 있었더라면 그 당시 함께 시청하던 구독자님들이나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반드시 문제를 제기했을 것입니다. 저희 구독자님들은 상식선에서 어긋난 것에 대해 절대 묵인하지 않습니다.저희는 보건복지부에서 아동학대 예방 홍보영상을 촬영할 만큼 건강한 육아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공영방송으로서 조금 더 정확한 팩트 체크 후에 자료 영상을 사용했으면 좋았을텐데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영상을 사용했음에 실망스럽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저희 영상이 삭제되고 정정보도 되기를 정중히 요청 드리겠습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0-11-26 10:23 김세희 기자

메시·호날두·펠레 등 축구계 레전드, 마라도나 사망에 일제히 애도

사진=트위터축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축구계가 애도의 뜻을 전했다.25일(현지시간) BBC, AP 등 외신에 따르면 마라도나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60세.이 소식이 알려지자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자신의 SNS에 “오늘은 아르헨티나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매우 슬픈 날”이라며 애도했다.이어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리틀 마라도나’로 불렸던 메시는 2008∼2010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고인과 감독과 선수로 지냈다. 이달 초 마라도나가 뇌 수술을 받은 후에도 쾌유를 기원한 바 있다.포르투갈 출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오늘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며 “그는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도 “당신은 우리 기억 속에 항상 있을 것”이라며 “축구가 당신에게 감사한다”고 썼다.마라도나와 함께 축구 전설로 꼽히는 브라질의 펠레도 “친구를 잃게 돼 슬프다”며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찰 것”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한편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전설적인 축구 영웅이다. 또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넣은 ‘신의 손’ 골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골이기도 하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0-11-26 10:09 이종윤 기자

[SNS '픽'] 창단 첫 우승 NC, 온라인서도 '밈의 왕' 등극

NC ‘우승을 집행하다!’ 사진=연합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NC의 남다른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NC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을 4대2로 꺾으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첫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지난 2011년 프로야구 9번째 심장으로 등극한 NC는 1군 진입 2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을 진출했고, 2번의 한국시리즈 도전 끝에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NC는 게임회사인 NC 소프트가 모기업이다. 팀 창단 이후 박민우, 나성범 등의 신진급 선수 발굴과 박석민의 FA 영입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거액의 투자는 없었다. 그러나 2018년 팀 창단 이후 처음 꼴찌를 기록하자, 국가대표 포수인 양의지를 4년 125억에 영입해 우승을 이룩했다.NC의 결실은 선수들 간의 신구조화와 프런트, 코치진의 유기적인 소통,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팬들의 지지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게임회사 다운 남다른 마케팅으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사진=NC 다이노스특히 올해 코로나19의 발발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춰졌을 때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지역주민들이 같은 약어(NC)를 쓴다는 이유로 NC를 응원하자, 재빠른 피드백으로 해외 팬의 유입과 국내 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당시 NC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스코트 쎄리와 단디를 등장시켜 ‘노스 캐롤라이나는 어디 있을까?’라는 질문에 가슴에 손을 얹으며 ‘여기(Here)’라고 답하는 패러디 영상을 제작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 더럼 불스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를 영상에 등장시켜 두 지역의 연대감 강화를 꾀했다.홈 개막전에서는 더럼 불스의 지지에 응하는 ‘안녕, 노스캐롤라이나(What‘s up, North Carolina)?’ ‘이건 운명이야, 노스캐롤라이나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Yes, It’s Destiny. NC Dinos Thankful For North Carlina Fans)’라는 문구를 전광판에 띄우고, 더럼 불스 마스코트 입간판을 관중석에 세우기도 했다.한국시리즈 내내 선보인 광고에 직접 출연한 김택진 NC 대표이사. 사진=NC 소프트이와 함께 한국시리즈 내내 선보인 ‘리니지2M 스페셜 영상’ 광고에서는 김택진 NC 대표이사가 대장장이로 출연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유다희’라는 여성이 “다희 다희”라고 외치는 대장장이들을 보며 의아해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다희’는 리니지 게임 캐릭터가 사망했을 때 ‘YOU DIED’(당신은 사망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는 것을 한국 사람 이름처럼 희화화한 것이었다. 이성구 총괄프로듀서, 백승욱 개발실장, 김남준 PD도 김 대표와 함께 대장장이로 열연해 웃음을 자아냈다.NC 우승이 확정된 후 김 대표는 환호 중인 선수들에게 대형 선물을 직접 배달했다. NC의 대표 게임 리니지에서 최고 아이템으로 불리는 ‘집행검’을 실사화한 것. 주장인 양의지가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집어들듯 조심히 집행검을 뽑았고, 이를 높이 들며 선수들과 자축했다.사진=트위터이 모습은 MLB닷컴과 디 어슬레틱 등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에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MLB닷컴은 “힘과 지배력을 나타내는 경탄할 만한 심볼”이라며 평가했고, 디 어슬레틱은 “모든 스포츠 중에 최고의 트로피”라고 극찬했다.이 집행검 세리머니는 NC가 우승했을 때 야구단과 모기업을 동시에 축하하고자 미리 기획된 걸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광고에서 김 대표와 대장장이들이 만든 것이 다름 아닌 집행검이었던 것. 총 길이 155㎝에 화려한 장식의 모형검은 제작비만 수천만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NC는 창단 첫 우승과 집행검 관심에 호응하고자 게임 내 이벤트도 후하게 펼치고 있다. NC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리니지 시리즈에서 망가진 아이템을 되살릴 수 있는 ‘TJ 쿠폰’을 지급해 이용자들을 만족케했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0-11-25 17:02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