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을지훈련 개시, 해외전문가들 '김정은 이번만큼은 공갈협박에 그치지 않을수도'

WSJ "한국은 평화를 원하지만 전쟁은 대비한다" 영상 캡처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을지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은 언어도발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21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에 대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외신들은 이를 ‘워 게임(War games)’ 즉 실전에 준해 벌이는 ‘모의전(模擬戰)’ 성격으로 묘사했다.특히 올 해 을지훈련에는 미군 17만5천명을 포함 호주, 캐나다, 콜럼비아, 덴마크, 뉴질랜드, 네덜란드와 영국군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월드 폴리스(world police)’의 위상과 핵을 각각 수호하려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한바탕 설전이 벌어진 후 불과 한 달도 안돼 열린 이번 을지훈련에 북한은 일찌감치 도발적인 언사로 대응하고 있다.워싱턴의 씽크탱크 미국국익연구소(Center for the National Interest)의 해리 카지아니스 상임이사는 ‘앞으로 약 2주간이 상당히 한반도 정세에 상당히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북한이 6차 핵실험 혹은 ICBM 추가 발사실험을 앞당겨 이번 을지훈련 기간 혹은 종료 직 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만일 북한이 나름대로 한미 실전훈련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을지훈련 기간 중 한국이나 일본 영토에 떨어진다면 이는 갑작스런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주한미군의 정보분석가 출신이자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연구원 칼 베이커는 “이번 을지훈련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 발사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면서 이번 만큼은 김정은이 공갈이나 협박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어서 1994년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를 역임한 로버트 갈루치는 “당시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한미 팀 스피리트 훈련 취소를 합의한 바 있다”고 회상했다.하지만 올 해 북한의 도발수위를 감안하면 한미 군사훈련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더힐(The Hill)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알 수 없으나 을지훈련 기간만큼은 핵실험이나 ICBM 발사를 하는 것이 북한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21 12:1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中 안면인식 도입전 홍콩·마카오 ATM기 앞 ‘북새통’

홍콩 ATM 기기앞 풍경, 제로헷지최근 홍콩과 마카오의 ATM 기계들이 밤낮 없이 현금을 인출하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 5월말, 중국 당국은 자본유출을 막기위해 홍콩과 마카오의 ATM기기에 안면인식기술을 도입하는 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지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홍콩 내 3250여대의 ATM 기계에 안면인식기능 부착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당국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지만 최근 각종 차명계좌와 이를 통한 환치기 등 중국의 불법 자금유출신고는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증거확보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안면인식 ATM기기 사용장면, 中 CCTV 화면 캡처홍콩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해 외환당국이 적발한 혐의거래 건수는 7만6590건으로 2012년 2만3천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이 가운데 자금세탁이 인정돼 처벌을 받은 사람은 2012년 160명에서 2016년 102명으로 오히려 36% 감소했다.현재 법령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홍콩에서 인출할 수 있는 최대 한도는 연간 10만위안(약 1704만원) 그리고 해외에서 외화로 인출할 때는 달러기준 5만달러(약 5700만원)다. 이 가운데 중국에 본사를 둔 유니온페이(UnionPay) 카드 소지자는 한 카드당 하루 1만위안까지 인출 가능하며 8월20일 부터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해외에서 1천위안 이상 인출시 거래내역이 중국 감독당국에 자동 통보된다.전 세계에서 ATM기 주변 폐쇄회로 설치가 아닌, 매 거래건수 마다 비밀번호 입력과 함께 얼굴을 인식하는 것을 법제화 한 것은 중국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21 11:1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닥터 둠' 마크 파버, 생존 위해 비트코인 대신 금(金) 사라

‘닥터 둠’ 마크 파버, AFP통신월가의 대표비관론자가 사이버 공격 앞에서는 가상화폐도 은행예금도 안심할 수 없다며 안전자산으로 금을 반드시 보유하라고 강조하고 나섰다.글로벌 금융업계 1세대 비관론자이자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언해 유명세를 떨쳤던 ‘닥터 둠(Dr. Doom)’ 마크 파버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참여자들에게 최대의 위협은 북한도, 테러도, 핵전쟁도 그 어떤 지정학적 리스크도 아닌 사이버 공격이라고 주장했다.날로 기술이 고도화되고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사이버 테러는 금융권 전산을 해킹해 서버를 다운시키거나 암호화된 숫자를 해석해 돈을 빼가는 것은 물론, 디지털화 돼 있는 공공 전력망에 침투해 블랙아웃(정전)을 일으키는 식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이럴 경우 아무리 원금이 보장된 예금이라도 금융기관이나 ATM 기기로부터 인출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신용카드도 무용지물이 돼, 사람들은 당장 의식주에 필요한 긴급자금을 조달할 길이 막히기 쉽다는 것이다.2차 세계대전 직 후 스위스의 한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유사시 현찰이나 귀금속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교육받았다고 한다.마크 파버는 “50년대~70년대 사이 세계 경제의 급격한 팽창기에 시중에 엄청난 돈이 풀렸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탄력을 잃어버렸다고 말하지만 이는 ‘넌센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격적인 디지털 세상이 열린 후 인플레이션이 제자리 걸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주식이나 부동산 그리고 각종 천연자원에 비해 (종이)화폐의 구매력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어서 그는 미국이든 중국이든 그 누가 탱크를 몰고 쳐 들어와 전쟁을 일으킨다는 시나리오는 비현실적이지만, 당장이라도 뉴욕의 전력이나 인터넷이 끊겨버리면 상황은 바로 ‘전시(戰時)’에 돌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만약 이럴 경우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그야말로 가상현실에 갇혀버릴 수 있어 ‘온라인’과 격리가 가능한 안전자산으로 금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21 10:2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트코인 캐시 '형 만한 아우 있다' 공격적인 상승세

비트코인 캐쉬 차트, 비트인포차트 제공지난 8월1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존 블록체인 분리로 탄생한 ‘비트코인 캐시’가 연일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비트코인의 코드명은 ‘BTC’ 이며 비트코인 캐시는 ‘BCH’로 표시된다. 주로 중국에 포진한 독과점 채굴자들의 폐해를 막기 위해 세그윗(segwit) 분리를 거쳐 탄생한 비트코인 캐시(BCH)는 당초 비트코인(BTC)의 아류작 내지는 대체재에 그칠 것이라는 일부 기존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보름만에 3배가 넘는 가격상승을 나타냈다.비트코인 채굴 관련 삽화, 트러트스노즈 홈페이지 캡처처음 세그윗 분리 당시 공모가 200달러로 책정됐던 비트코인 캐시(BCH)는 거래가 시작 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9일 한 때 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주말 일시적으로 4000달러를 하회하는 등 후발주자인 비트코인 캐시(BCH)로 인해 수요분산의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와있다.비트코인 캐시의 장점으로는 거래체결 속도가 비트코인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캐시의 탄생배경과 무관하지 않으며 기존 블록체인 매점매석 업자들이 이를 경계해 왔던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미국 CNBC에 따르면 기존 투자자들 중 40%가 비트코인 캐시(BCH) 추가매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신속한 처리속도가 결정적으로 어필했다고 한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20 09:2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99년만의 개기일식, 8천억원짜리 이벤트

美 개기일식 관측가능 시간, 아큐웨더 제공현지시간 21일 미 대륙을 횡단할 예정인 개기일식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생산성 손실이 1억달러(약 7996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미국의 인력파견 전문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and Christmas)’사는 월요일 약 20분간 일어날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위해 근로자들은 대거 자리를 비울 것이며 이후에도 각종 SNS를 통해 사진을 게재하고 서로 감상평을 공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이 같은 근무차질로 인해 미 기업들에게 전가되는 비용은 최소 6억 9400만달러로 추산된다고 공지했다.또한 이번 개기일식으로 태양광 발전도 일시적인 차질이 불가피해 총 70마일(약 112.65킬로미터) 길이의 태양광 시설이 이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1918년 개기일식 당시 잡지사진, SNS캡처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번 개기일식이 관광소득과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기일식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알려진 아이다호주(州)에는 약 30~50만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이번 개기일식으로 인한 관광소득을 최대 43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그렇다면 거의 100년만에 찾아오는 이번 개기일식이 과연 미 기업들에게 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시중 경제학자들은 지난 2016년 미국 기업들의 생산성이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을 위시한 클라우드(저장공간) 서비스 대중화, 각종 전자기기의 용량 및 기능 강화 그리고 업무시간 단축과 일상생활 편의성 증대에 기여할 각종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여러 괄목할 만 한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미 근로자들의 노동생산성이 내리막길에 접어든 까닭은 무엇일까?경제학자들은 그 원인이 바로 스마트폰의 대중화라고 지적한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25세 미만의 근로자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 사용에 하루평균 32분을 소비하며 25세 이상은 하루 24분을 이 같은 SNS에 할애한다.즉 스마트폰이 없던 99년전 개기일식 때는 없던 SNS, 공유, 소통과 같은 요소들이 기업들의 생산성 그 중에서도 핵심인 근로자들의 노동생산성을 악화시키는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는 것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20 08:0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홍콩 ‘우산혁명’ 주도한 대학생들, 징역 6~8개월형 선고

홍콩 우산혁명 당시의 거리모습(연합)조슈아 웡(연합)2014년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군중을 이끈 ‘우산혁명’ 학생운동 지도부 3명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6~8개월형을 선고받았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홍콩 고등법원이 조슈아 웡(21)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네이선 로(24) 주석, 알렉스 차우(26) 홍콩전상학생연회 전 비서장에 대해 각각 6개월, 8개월, 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또 이들의 피선거권을 5년간 박탈했다.지난해 8월 1심인 홍콩 동구법원은 이들에게 사회봉사명령과 집행유예를 내렸다. 하지만 검찰이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했다.보도에 따르면 최후진술에서 조슈아 웡 비서장은 “내년 감옥에서 나오면 희망찬 홍콩을 보기 원한다”고 말했다. 네이선 로 주석은 “비폭력운동 참가자를 폭력배로 낙인 찍은 검찰을 비판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검찰은 1심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해 홍콩 청년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준다는 이유로 항소했다.이들은 2014년 9월 홍콩 행정장관의 직선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주도하다가 체포됐다. 이들은 또 홍콩 반환 2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홍콩을 찾기 전날인 지난 6월 28일 홍콩 골든 바우히니아광장 내에서 ‘우리는 보통시위를 원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혐의로도 체포됐다.SCMP는 또 최근 홍콩정부의 개발계획에 항의시위를 벌인 13명의 활동가에 대한 3건의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사회봉사명령이 불충분하다’며 최고 징역 13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7-08-17 22:0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스위스 은행, 자산관리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편입

스위스 팔콘 프라이빗 뱅크 보도자료현지시간 22일부터 스위스 한 시중은행이 자산관리 고객계좌에 가상화폐를 정식 투자대상으로 취급하게 된다.‘팔콘 프라이빗 뱅크’ 측은 지난 여러 차례 스위스 금융감독국(FINMA)으로부터의 자문결과, 제휴사인 비트코인 스위스(Bitcoin Suisse)사 블록체인을 통해 자사 고객들 계좌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또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계좌운용에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이버 금융기관이 아닌 정식 은행업 인가를 받은 제 1금융권이 고객 자산관리에 처음으로 가상화폐를 취급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이들은 22일부터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그리고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 보유대상을 분산 및 확대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스위스 취리히 본점에 비트코인 ATM기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팔콘 측과 제휴를 맺게 된 비트코인 스위스의 CEO 니클라스 니코라센은 “팔콘 은행이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첫 은행으로 역사에 남게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가상화폐 수요와 자산관리 수요 증진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지난 50년간 취리히, 아부다비, 두바이, 런던 그리고 룩셈부르크 등지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맡아 온 ‘팔콘 프라이빗 뱅크(Falcon Private Bank)’는 지난 해 기준 총 140억달러(약 15조 9100억원) 규모의 고객 자산관리 계좌를 운용하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7 12:5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4명중 3명 10kg 이상 감량 '마두로 다이어트'는 무엇?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규탄하는 포스터, 도이치벨레 동영상 캡처세계보건기구(WT0)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 75%가 지난 1년간 최소 10kg 이상씩 감량을 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해 독일의 일간지 도이치 벨레(Deutsche Welle)는 그 비결이 바로 ‘마두로 다이어트(The Maduro Diet)’ 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보도내용이 생활·건강 섹션이 아닌 정치면에 실린 까닭은 무엇일까?여기서 말하는 마두로는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간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의 성을 딴 것이고 현재 생필품 조차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심각한 기근과 영양부족을 겪고 있어 전 국민 4명 가운데 3명이 지난 1년간 최소 10킬로그램 이상씩 살이 빠져 이를 ‘마두로 다이어트’라고 풍자한 것이다.이 뿐만이 아니라 현재 베네수엘라의 교육시스템은 거의 붕괴직전이라고 한다. 100만 명의 학생들이 식료품 부족으로 아예 등교를 못하고 있으며 가까스로 학교에 가도 식수와 전기조차 끊긴 곳이 많아 학교는 그야말로 거대한 콘크리트 무덤을 방불케 한다고 도이치 벨레는 보도했다.세계보건기구(WT0)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베네수엘라 학생의 30%는 식수부족으로 등교를 못하고 있으며 22%는 정전, 그리고 15%는 학교 측의 파업과 각종 농성 등으로 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발표했다.산유국으로 전체 수출의 95%, GDP의 30% 가량을 원유에 의존하던 베네수엘라는 ‘퍼 주기식 복지’에 올인했던 우고 차베스 대통령 퇴임 후 국제유가 하락과 재정적자 확대가 겹치면서 본격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됐다. 여기다 화폐가치가 폭락하며 환율이 급등했고 원유 수출과 식료품 수입이 동반 위축되면서 물가는 살인적으로 올라 현지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2017년 물가상승률을 1600%로 내다보고 있다.그동안 베네수엘라는 전기와 수도 요금에 국가가 100% 보조금을 지급하여 사실상 공짜로 사용케 하는 등 무차별적 복지를 추진해 왔다. 또한 여기에 필요한 막대한 재정은 단기 국채 및 외채 발행을 통해 마련해 왔고 조달 자금의 채권 만기가 도래할 때 마다 석유 수출 대금으로 이를 돌려 막기 하다가 유가가 급락하자 결국 공공재정이 붕괴되며 민간기업과 개인까지 함께 파국에 이르게 됐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7 11:2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뉴욕증시 '전강후약' 트럼프에 울고 연준에 웃다

브릿지 마켓다이얼미 증시는 애플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IT 대형주들의 강세를 주도했고 나스닥 지수는 물론 다우와 SP500지수 모두 상승마감했다.여기다가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임원들 간 금리인상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는 것 역시 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했다. 적어도 이들이 매파적인 긴축 기조에 한 목소리로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은 내년 1월 임기를 앞두고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는 옐런 의장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실권을 쥐고 있다는 해석으로 연결됐다.하지만 장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탈퇴를 비롯해 자신의 정책입안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는 미 제조업 기업인들 중심의 자문기구인 ‘전략정책포럼(Strategy Policy Forum)’을 해산한다고 발표하자 증시는 매도우위가 나타났고 금값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흐름이 엇갈렸다.하지만 오후 장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투자자들은 다시 안도랠리로 매수세를 확대해 나갔고 결국 미 증시는 상승반전에 성공, 3대지수 모두 플러스 권에서 마감했다.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져스의 CIO 마이클 아론은 ‘현재 시장은 향후 트럼프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들어 북한 소식이 잠잠해지면 이런 정책불확실성이 또 그러다 북한 소식이 또 나오면 정책불확실성은 잠시 뒷전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에셋마크의 수석 경제학자 제이슨 토마스는 연말까지 금리인상이 한 번은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의 입장이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으나 아직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뿐이고 이를 시장참여자들은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가 줄어든 것으로 오해하고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7 05:2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中 그림자 금융 잡히나, 9개월만에 여신 첫 감소

中 공상은행 지점 앞 풍경, AP통신지난 7월 중국의 여신규모는 8255억위안으로 9개월만에 첫 감소는 물론, 전 달 6월의 1조5400억위안에 비해 절반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는 당국의 규제에 따라 중국의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규모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됐으며 지난 10월 이 후 9개월만에 신용자산은 마침내 확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고 분석됐다.반면 자본금 조달에 경고등이 켜진 최근 비금융사들의 회사채 발행 건수와 규모는 급증해 6월 179억위안 감소에서 한 달 만인 7월 2840억 위안 증가를 기록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사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먼저 바클레이 캐피탈 리서치는 7월 중국의 M2(광의통화) 증가율이 -9.2%로 시중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크게 줄어든 반면 전체 신규여신은 8260억위안을 기록 연간 13.2%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계부채와 기업여신 둘 다 비중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가계부채는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은 줄었지만 신용카드와 단기신용대출 등 기타 부채 규모가 이를 상쇄할 정도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강조했다.다음 골드만삭스는 ‘TSF(사회융자총량, Total Social Financing)’ 감소에 주목했다. 위안화 대출이나 이 TSF의 경우 계절적 특성이 있는데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이나 지역 은행권의 레버리지, 브릿지 론 등은 한 여름인 7월에는 활발하게 집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따라서 골드만삭스는 이번 중국의 여신규모 감소가 당국의 그림자 금융 단속과 부동산 투기 억제 그리고 대출 규제책 같은 통화정책을 일부 반영하기는 하나 신용경색이나 성장률 하향 같은 중국 경제 핵심 항목들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가장 최근 집게된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약 9조달러(대략 1243조원)에 달하며 이는 중국 정부의 한 해 예산 2400조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사이즈다.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IMC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맥컬리가 2007년 처음으로 소개한 바 있는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은 사모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이를 통해 각종 결합상품을 만든 후 고위험 채권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으로, 회계상 잘 드러나지 않고 또 자금세탁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을 지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6 10:1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2분기 어닝시즌, 글로벌 기업들 빛나 '트럼프 보호무역 실효성은?'

글로벌 GDP 성장률 추이, OECD 제공막바지에 접어든 월가의 2분기 어닝시즌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더 뛰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SP500 구성기업 가운데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되는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실적성장률은 14%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SP500 기업 평균 실적성장률 10.4%보다 월등이 높았고 반대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회사들의 실적성장율 평균 8.5% 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였다.이는 트럼프 정부의 ‘리쇼어링(reshoring)’ 즉 제조업 본국회귀를 통한 고용창출 및 내수진작 정책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출과 무역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이 더 뛰어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호조를 기록한 기업들의 특징을 세 가지로 꼽았다.첫 째 해외 매출비중이 큰 곳 그리고 둘 째는 달러약세 즉 환차익의 혜택을 본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해외매출이 큰 기업들은 2분기 달러약세로 매출증가 효과를 보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그 다음 세 번째는 글로벌 성장 강화의 혜택을 본 제조업체들이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이들에게 지난 2분기 해외수요 증가과 달러약세는 실적향상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고 제조업종 내에서도 IT와 에너지 분야의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지난 6월 발간된 OECD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산업생산, 무역 그리고 고정투자 등이 개선되며 글로벌 경제활동 강화의 시그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올 해 글로벌 GDP는 지난 해 3.0%에서 큰 폭으로 향상된 3.5%대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특히 국가별로는 유로존과 미국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그리고 중국은 소폭 둔화를 예상한 반면 인도가 글로벌 성장엔진의 빈틈을 메워줄 것으로, 또한 지난 해 -3.6% 성장률을 기록한 브라질이 올 해 0.7%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6 09:0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뉴욕증시 혼조세, 북한 리스크 물러가자 금리인상 수면위로

브릿지 마켓다이얼전일 북한 리스크 완화로 큰 폭 상승했던 뉴욕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지난 두 달여에 걸친 섬머랠리를 이끌었던 월가 대형 IT주가 이번 대북 리스크로 조정의 폭도 깊었던 만큼 현지시간 월요일장에서는 반등을 주도했다. 이는 미 국무장관 틸러슨과 국방 장관 매티스가 지난 주 트럼프의 강경발언과는 별도로 여전히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발언으로부터 나온 안도랠리 성격이었다.하지만 한국시간 수요일 새벽 5시 마감한 화요일장은 자동차 부품 판매체인 ‘어드밴스 오토 파츠(Advance Auto Parts)’의 실적부진으로 급락하면서 전체 유통업종에 대량매도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우만 소폭 상승하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보합권에 머무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포트 피츠 캐피탈의 애널리스트 킴 포레스트는 “지난 6월 아마존의 홀푸즈 인수 소식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집중됐던 미 유통업종 급락이 재개됐다”면서 이번 2분기 실적시즌 유통업종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휴가철 피크인 7월 소매판매가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전문가들의 0.4% 증가전망을 여유있게 넘어섰다. 또한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를 표시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8월분이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호조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는 역할을 했고 이에 따라 미 증시 은행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또한 시카고 선물옵션거래소(CBOE)의 연방기금선물이 가리키는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하루만에 37%에서 54%로 상승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6 06:0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日 GDP 4%↑ '11년만에 최장기 플러스 성장' 주가는 하락

2분기 日 GDP 데이터, 일본 내각부 제공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이 6분기 연속의 플러스 성장은 물론 2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지난 4월~6월 일본경제는 개인소비 등 내수경제 활황을 바탕으로 분기간 1.0% 그리고 연간 4%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11년만에 최장기간의 연속 ‘우상향’ 행진을 이어나갔다.일본 내각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일본중앙은행(BOJ)의 경기부양 노력이 개인소비는 물론이고 설비투자, 부동산 그리고 공공지출까지 골고루 확산된 결과라고 밝혔다.바클레이 캐피탈의 리서치팀은 ‘일본의 내수경기가 대외 수요부진을 만회해 주는 현상은 실로 오랜만’이라며 현재로서는 일본 GDP 전망치를 3분기 1.3%. 4분기 0.9% 그리고 내년 1분기 1.0% 등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달러-엔환율 차트,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하지만 일본 GDP 호조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이번 GDP 자료 공개 직후 투심은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완화 기조는 그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쪽으로 돌아서 도쿄환시의 달러-엔환율은 순간 급락해 109엔 초반대까지 밀렸다. 이 후 개장 초반 니케이 지수가 낙폭을 키우자 ‘달러 롱 포지션’이 유입되며 달러-엔환율은 다시 109.4엔대까지 반등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4 11:5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북한에 대한 미국인들의 공포 '9.11 테러 수준'

美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IS, 북한, 이란, 중국 순), 스태티스타 제공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공포가 9.11 테러를 일으킨 IS에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연일 현지 뉴스 창을 달구는 워싱턴과 평양간 ‘위협 발언’에 미 국민들은 9.11 이후 가장 큰 두려움에 사로 잡히게 된 것이다. 이에 첫 폭격 대상으로 지목된 괌을 포함한 미 국민들이 느끼는 북한으로부터의 위험 수위가 사상 처음으로 IS(이슬람국가) 수준에 육박했다.CNN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 3분의 2 이상이 “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3분의 1은 전과 다를 바 없는 “일상적인 위협”이라고 판단했으며, 단 5%만이 여전히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서베이 기관 ‘스테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북한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밝힌 사람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일반인들의 대북 리스크 체감수준이 사상최고에 도달한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인들 62%가 ‘북한의 위협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답해 지난 9.11 테러로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IS의 64%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밖에 심각한 위협을 느낀 국가들로는 이란 33% 그리고 중국이 20%로, 미국인들의 공포심리를 자극하는 나라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4 11:1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알 카에다, 북한에 밀려 관심권 밖 "테러로 반전 노린다"

뉴욕 브루클린 역으로 진입하는 열차, AP통신전 세계의 관심이 북한에 쏠려있는 와중에 갑자기 알 카에다가 자신들의 테러계획을 공개했다.알 카에다의 공식 홍보 채널 ‘인스파이어(Inspire)’를 통해 이들은 “다음 테러 목표물은 미국인들이 탑승한 열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인스파이어는 지난 보스톤 마라톤 폭탄테러 당시 그 정체가 드러났으며 알 카에다는 지하디 조직원들에게 ‘당신의 어머니가 쓰는 주방에서 폭탄을 제조하는 법’을 통해 테러지령을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인스파이어 최신판인 제 17호의 헤드라인은 ‘열차 탈선 공작’으로 여기에는 항공기보다 비교적 보안(security)이 허술한 열차를 통해 테러를 하는 법이 설명 돼 있었다고 한다.중동미디어연구센터( Middle East Media Research Institute, MEMRI)측은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모임인 수니파가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한 테러에 가장 손쉽게 활용하는 무기로 바로 운송수단(vehicles)이 쓰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베를린과 런던 그리고 니스 해변에서는 이들이 탈취한 대형트럭이나 SUV가 행인들을 무작위로 치어 약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 전역에 설치된 선로길이는 총 10만마일(약 16만1천킬로미터)에 달하며 이 가운데는 터널이나 교차로 등 안정성을 보장하기 힘든 구간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한다.미 국토안보부 역시 이 같은 미국내 철도 노선 전체를 테러위협으로부터 보호 · 감시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즈는 전했다.해당 기사의 댓글에는 ‘죽기보다 잊혀지는게 더 두려운 그들’, ‘북한이 전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으니 엉뚱한 데서 부작용이...’ 등의 반응들이 올라왔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3 14:3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트코인 "4년내 10만달러" 주장, 그 배경은 무어의 법칙

비트코인 24시간 차트, 코인데스크 제공최근 북한 우려에도 금과 엔화 등 안전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세를 나타냈던 비트코인에 대해 현재 가격의 250배인 ‘100000만 달러’를 적정가격으로 제시한 자료가 눈길을 끌었다.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또 한 번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며 4000달러대에 단숨에 안착했다. 지난 1일 거래 전산망을 관장하는 ‘세그윗(Segwit)’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비트코인 가격은 열흘 만에 무려 5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이는 최근 북한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썰물이 일어난 것과 대조적이다.일각에서는 이번 북한 사태가 안전자산인 금과 스위스프랑 등으로의 ‘일시적 쏠림 현상’을 불러왔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가 가상화폐, 그 가운데서도 주도주 격인 비트코인으로 흘러들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이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안전자산(Safe heaven)’에 정식 편입된 것인가?먼저 이 기간 중 가장 오래된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개인고객들의 그리고 월가 1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기관들의 주문이 빗발쳤다고 밝혔다.비트코인의 미래, 코인텔레그라프 캡처피델리티 리서치의 수석부사장 하들리 스턴은 ‘가상화폐야 말로 혁명에 가까운 것’이라면서 과거 뮤지션의 실제 연주를 레코드 판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듣게된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MP3 파일을 전송만 하면 자유롭게 음악을 듣고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그는 “비트코인이 결국 가상화폐로서의 수명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느냐에 관계없이 혹은 각국 정부가 이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는지 반감을 갖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가상화폐는 결국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발명의 역사상 ‘더 빠르고 더 싸고 더 편리한’ 이런 혁신은 결국 대세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덧붙였다.한편 하버드대 한 연구원은 이 비트코인이야말로 반드시 ‘무어의 법칙’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무어의 법칙 설명, 인텔 IR 제공무어의 법칙(Moore‘s Law)이란 주로 저장용량을 좌우하는 마이크로칩의 성능이 매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가설로 인텔의 창업자로 알려진 고든 무어가 주장한 것이다. 1965년 처음 그가 이 같은 주장을 들고 나왔을 당시에는 ‘1년에 한 번’ 이었으나 10년 후 주기를 ‘2년’으로 수정하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그의 주장은 ‘무어의 법칙’으로 불리게 됐다. 이에 대해 가상화폐 전문투자가 데니스 포르토는 “무어의 법칙이 모든 디지털 기술에 적용돼 온 것은 아니지만 가상화폐 중에서는 현재까지 비트코인이 가장 정확하게 적용된 사례고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3 11:0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서민들 "기회의 땅은 옛말" 로또만이 살 길

로또에 대한 리포트, CNN머니 캡처지난 해 미국인들이 로또 구매에 일인당 평균 600달러(약 70만원)를 지출했다는 통계자료가 공개됐다. ‘기회의 땅’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금융위기 이후 소득불균형과 부의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미국에서, 서민들은 로또와 같은 기적을 바라는 사회풍조가 짙어진 결과로 이번에 조사된 연간 지출규모는 성인남녀의 여가비 가운데 영화, 게임, 음악, 스포츠, 독서 등 다른 분야의 지출을 압도하는 액수다.CNN머니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성인들이 로또 구입에 쓴 돈은 총 800억달러(약 91조 6400억원)에 달했으며 로또 구입이 가장 대중화 된 메사추세츠주(州)의 경우, ‘파워볼(Power ball)’, ‘메가밀리언(Mega million)’ 등 현지 복권 구입비용이 1인 평균 634달러(약 72만 6300원)로 가장 큰 지역에 꼽혔다.1971년 미 뉴저지주(州)에서 첫 발매를 시작으로 80년대 캐나다를 거처 유럽으로 건너간 로또는 오늘날까지 서민들의 꿈과 희망을 이루어주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행성 전자 복권이나 불법 스포츠 도박 등 변종이 생겨나 당국이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여전히 전 세계 로또의 인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컨버젝스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즈는 “로또(복권)야말로 저소득층에게 가장 확실한 구원의 수단이자 제일 빠르고 정확한 신분상승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3 10:1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월가 비관론자 "비트코인은 디지털 세상의 금(金)"

펀드스트랫 투자전랴가 톰 리 ,CNBC 화면 캡처지난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견했던 월가 대표 비관론자가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들고 나왔다.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져스의 공동창업자 겸 투자전략가 톰 리는 CNBC ‘패스트머니(Fast Money)’에 출연해 “연말까지 좋게보이는 것은 비트코인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자사 리서치 조사 결과 비트코인은 이제 ‘금(金)의 디지털 버전’으로 대접받을 날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가상화폐’를 ‘대체화폐’로 인식하게 되는 날이 오면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까지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금과 마찬가지로 유한한 자원의 성격인 비트코인의 경우 앞으로 채굴되는 양과 속도가 금의 전체 비중으로 환산한 것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여기다 비트코인이 안전성이 완벽하게 보장된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메리트까지 갖추게 되면 글로벌 대체투자 수요의 5%만 차지한다고 해도 그 가치는 최소 2만 5천달러에서 크게는 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10일 기준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3370달러로 8월 들어 2% 가량 상승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0 12:0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세계 경제 인질' 내막은?

북한 주민들이 9일(현지시간)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미국에 반대하고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 거리 행진에 참여해 주먹을 뻗으며 걸어가고 있다.(AFP=연합)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남북 양측과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 전체에 피해가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화염’, ‘폭격’ 그리고 ‘전쟁’ 등 이례적인 표현을 써가며 연일 대립각을 키워가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전쟁은 모두에게 손해”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한치의 물러섬 없는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워싱턴과 월가의 연구기관들과 대형금융사들이 앞다투어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만일 한국전쟁(1950~53)과 같은 전면전으로 발전하면 남북한은 물론 미국과 전 세계경제 모두 손해’라는 쪽이 절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먼저 각 연구기관별로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 따르면, 만일 미국의 선제타격이 김정은 정권을 제압하는데 실패해 반격을 당하게 되면 서울시민 천 만명, 도쿄 3천800만명 그리고 동아시아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수 만명의 미군이 북측의 미사일 공격에 즉시 노출된다.최근 7일 ‘한국전쟁(Korea War)’ 검색 건수, 구글 트랜드 캡처블룸버그 데이터에 의하면 북한에는 70만 군대와 다연장포, 박격포 등 수 만개의 다양한 포탄들이 준비돼 있어 만일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위에 언급한 천 만명의 서울시민과 3천800만명의 도쿄시민 정도는 모두 사정권 안에 들 수 있다고 한다.영국의 캐피탈 이코노믹스에서는 경제적 손실에 집중했다.지난 시리아의 경우 전쟁중 자국 GDP 60%가 소실됐다고 한다. 또한 3년간 지속됐던 한국전쟁의 경우는 GDP 80%가 손실을 입은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상 가장‘최소한의 경우(base case)’가 GDP 50% 피해인데, 현재 전 세계 GDP 가운데 한국 비중이 2%이므로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 정도는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그러나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에 따른 세계 경제의 직간접적 피해는 이처럼 1%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한국은 글로벌 최대 LCD 패널 생산국이자 전 세계 수요의 40%를 책임지고 있고 반도체의 경우 17%로 글로벌 2위 생산국이며 자동차 핵심부품 수출국이자 세계 3위 조선강국이다.캐피탈 이코노믹스 측은 한국의 이 같은 주요 수출품들 가운데 반도체의 경우를 들어 일단 생산차질·공급부족이 한 번 시작되면 최소 2년은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미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가 미 정부 재정에도 심각한 위협을 수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당해 연도 미 정부의 전쟁비용은 GDP의 4.2%를 차지했으며 걸프전 개전 당시인 2003년은 지출이 GDP 5% 수준까지 올라갔다.따라서 이번에 미국이 또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부채한도 상향, 재정적자 확대 용인 등이 선결과제로 등장하는데, 이는 지금도 GDP 75% 수준의 부채를 안고있는 미 정부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한국 전쟁(Korean War) 지역별 관심도, 구글 트랜드 캡처여기다가 종전 후 재건비용 또한 미국에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쟁에서 파괴된 전기, 수도, 건물, 도로, 항구 등 필수 사회기반시설 복구 비용에 대해 우방국인 미국측 부담이 한국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지난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 후 미국은 총 1700억달러(193조 5800억원)의 재건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한국 경제 규모가 이들 이라크와 아프간을 합친 것 보다 30배 큰 규모임을 감안할 때 미국이 담당해야 할 복구 비용은 GDP의 약 30%가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따라서 워싱턴과 월가의 국제정세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가 내포하고 있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글로벌 핵심 산업분야와 교역을 마비시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는 오히려 한반도의 전쟁을 억제하는 일종의 ‘핵 억지력(nuclear deterrent force)’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10 11:2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