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캐시 '형 만한 아우 있다' 공격적인 상승세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8-20 09:21 수정일 2017-08-20 13:17 발행일 2017-08-20 99면
인쇄아이콘
비트코인(BTC) 독과점 폐해 보완한 비트코인 캐시(BCH), 탄생 20일만에 상승률 400% '수직상승'
clip20170820085701
비트코인 캐쉬 차트, 비트인포차트 제공

지난 8월1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존 블록체인 분리로 탄생한 ‘비트코인 캐시’가 연일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의 코드명은 ‘BTC’ 이며 비트코인 캐시는 ‘BCH’로 표시된다. 주로 중국에 포진한 독과점 채굴자들의 폐해를 막기 위해 세그윗(segwit) 분리를 거쳐 탄생한 비트코인 캐시(BCH)는 당초 비트코인(BTC)의 아류작 내지는 대체재에 그칠 것이라는 일부 기존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보름만에 3배가 넘는 가격상승을 나타냈다.

clip20170820092050
비트코인 채굴 관련 삽화, 트러트스노즈 홈페이지 캡처

처음 세그윗 분리 당시 공모가 200달러로 책정됐던 비트코인 캐시(BCH)는 거래가 시작 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9일 한 때 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주말 일시적으로 4000달러를 하회하는 등 후발주자인 비트코인 캐시(BCH)로 인해 수요분산의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와있다.

비트코인 캐시의 장점으로는 거래체결 속도가 비트코인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캐시의 탄생배경과 무관하지 않으며 기존 블록체인 매점매석 업자들이 이를 경계해 왔던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기존 투자자들 중 40%가 비트코인 캐시(BCH) 추가매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신속한 처리속도가 결정적으로 어필했다고 한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