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무시해' 한 두번 아냐…회사가 뉴진스 싫어한다는 확신 생겨"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4-10-15 15:21 수정일 2024-10-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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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 국회서 사내 괴롭힘 호소
(사진=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팜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하이브 내 따돌림 등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하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여기에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거라는 걸 아니까 나왔다"라고 밝혔다.

하니는 "사옥에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층이 있다. 제가 먼저 받고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레이블의 팀원분들이 저를 보고 지나가셨다. 이전에는 잘 인사를 했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는데 나오면서 그 매니저님이 제 눈을 마주치고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해' 라고 하셨다. 저는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애초에 그 분이 그런 말을 왜 하셨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선배님이든 후배님이든, 저와 같은 동기 분들이든, 지금 있는 연습생들도 이런 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분위기가 있었다. 당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라며 "제 개인적인 생각인 줄 알았는데 매니저님과 겪은 일,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 분들 뉴진스 욕하신 것, 회사 PR팀에 계신 실장님이 일본 성적을 낮추려고 역바이럴 하신 녹음들, 그런 것 보니까 제가 느꼈던 분위기는 느낌뿐만 아니라 저희 회사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사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기습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하이브 측으로 부터 불합리한 일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멤버들은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 “그 사람들(하이브 혹은 현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같이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 등의 발언을 했으며, 특히 하니는 “다른 그룹의 매니저로부터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해 사내 괴롭힘 논란이 일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