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 자산관리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편입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8-17 12:59 수정일 2017-08-17 13:05 발행일 2017-08-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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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 은행, 22일부터 가상화폐 취급과 동시에 취리히 본점에 비트코인 ATM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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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팔콘 프라이빗 뱅크 보도자료

현지시간 22일부터 스위스 한 시중은행이 자산관리 고객계좌에 가상화폐를 정식 투자대상으로 취급하게 된다.

‘팔콘 프라이빗 뱅크’ 측은 지난 여러 차례 스위스 금융감독국(FINMA)으로부터의 자문결과, 제휴사인 비트코인 스위스(Bitcoin Suisse)사 블록체인을 통해 자사 고객들 계좌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또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계좌운용에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이버 금융기관이 아닌 정식 은행업 인가를 받은 제 1금융권이 고객 자산관리에 처음으로 가상화폐를 취급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이들은 22일부터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그리고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 보유대상을 분산 및 확대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스위스 취리히 본점에 비트코인 ATM기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팔콘 측과 제휴를 맺게 된 비트코인 스위스의 CEO 니클라스 니코라센은 “팔콘 은행이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첫 은행으로 역사에 남게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가상화폐 수요와 자산관리 수요 증진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0년간 취리히, 아부다비, 두바이, 런던 그리고 룩셈부르크 등지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맡아 온 ‘팔콘 프라이빗 뱅크(Falcon Private Bank)’는 지난 해 기준 총 140억달러(약 15조 9100억원) 규모의 고객 자산관리 계좌를 운용하고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