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비관론자 "비트코인은 디지털 세상의 금(金)"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8-10 12:06 수정일 2017-08-10 15:09 발행일 2017-08-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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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저장수단' 인정받으면 비트코인 5만달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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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스트랫 투자전랴가 톰 리 ,CNBC 화면 캡처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견했던 월가 대표 비관론자가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들고 나왔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져스의 공동창업자 겸 투자전략가 톰 리는 CNBC ‘패스트머니(Fast Money)’에 출연해 “연말까지 좋게보이는 것은 비트코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사 리서치 조사 결과 비트코인은 이제 ‘금(金)의 디지털 버전’으로 대접받을 날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가상화폐’를 ‘대체화폐’로 인식하게 되는 날이 오면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까지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금과 마찬가지로 유한한 자원의 성격인 비트코인의 경우 앞으로 채굴되는 양과 속도가 금의 전체 비중으로 환산한 것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여기다 비트코인이 안전성이 완벽하게 보장된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메리트까지 갖추게 되면 글로벌 대체투자 수요의 5%만 차지한다고 해도 그 가치는 최소 2만 5천달러에서 크게는 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기준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3370달러로 8월 들어 2% 가량 상승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