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미국인들의 공포 '9.11 테러 수준'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8-14 11:15 수정일 2017-08-14 11:21 발행일 2017-08-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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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심각한 위협 'IS' 64% '북한' 62% '이란' 33% '중국' 20%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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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IS, 북한, 이란, 중국 순), 스태티스타 제공

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공포가 9.11 테러를 일으킨 IS에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일 현지 뉴스 창을 달구는 워싱턴과 평양간 ‘위협 발언’에 미 국민들은 9.11 이후 가장 큰 두려움에 사로 잡히게 된 것이다. 이에 첫 폭격 대상으로 지목된 괌을 포함한 미 국민들이 느끼는 북한으로부터의 위험 수위가 사상 처음으로 IS(이슬람국가) 수준에 육박했다.

CNN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 3분의 2 이상이 “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3분의 1은 전과 다를 바 없는 “일상적인 위협”이라고 판단했으며, 단 5%만이 여전히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서베이 기관 ‘스테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북한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밝힌 사람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인들의 대북 리스크 체감수준이 사상최고에 도달한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인들 62%가 ‘북한의 위협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답해 지난 9.11 테러로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IS의 64%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심각한 위협을 느낀 국가들로는 이란 33% 그리고 중국이 20%로, 미국인들의 공포심리를 자극하는 나라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