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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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 별장서 17~20일 美·日 정상회담…"납치문제해결 전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북한과는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루트 등 여러 수단을 통해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전날 열린 자민당대회에서 자민당이 최대 현안으로 생각하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이란 기회에 (미국을 통해) 진전시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등 북한과의 직접대화 여건 조성이 어려움을 시사했다. (도쿄 AFP=연합)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2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당정협의)에서 “오는 17~2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틀간(17일~18일까지)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아베 총리는 이날 대북 대응책에 대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납치 문제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앞서 아베 총리는 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재팬패싱(일본 배제)’ 논란이 일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그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 외에 미국이 최근 발동한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미국에 재차 요청할 것 보인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2 15:41 채현주 기자

'日정계 아이돌' 고이즈미, 자민당 총재 후보로 아베 제치고 1위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부간사장 (도쿄 교도=연합)‘사학스캔들’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지지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아베’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ㆍ37) 수석 부(副)간사장이 떠오르고 있다.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76) 전 총리의 차남이다.2일 요미우리신문이 공개한 ‘자민당 총재 차기 인물’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3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며 아베 총리(26%, 2위)를 따돌렸다.차기 총재 여론조사에서 그동안 2~3위를 차지했던 그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의 솔직한 비판 발언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사학스캔들과 무리한 개헌 추진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최근 “모든 권력은 부패한다. 경험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 문서조작 문제를 겨냥한 비판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그는 또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 “(국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무거운 1표다.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그는 수려한 외모와 절제하는 말솜씨,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 등으로 대중들에게 ‘일본 정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등 높은 인기와 함께 미래의 총리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다만 그가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장 아베 총리의 자리에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이날 요미우리 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22%로, 지난달 21%와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5%),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3%) 등으로 나타났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2 13:52 채현주 기자

中, 美트럼프 관세공격에 보복 개시…128개 품목 최고 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갖기 전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중국이 미국산 과일과 돼지고기 등 128개 품목에 최대 25%의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포한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첫 번째 보복조치다.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산하 관세세칙위원회가 2일부터 미국산 돼지고기 등 8개 품목에 25% 관세를, 과일과 포도주 그리고 스테인리스 파이프 등 120개 품목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이번에 관세를 부과한 품목들의 지난해 미국산 수입 규모는 약 30억(약 3조1900억원) 달러이다.중국 재정부는 “(중국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중국은 지난달 23일부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가 부과됐다.중국 재정부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해 중국의 이익이 심하게 훼손됐다”면서 “중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다만 이날 관세 부과 품목에서 미국산 대두는 빠졌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3분의 1을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대두는 미중 무역에서 중국의 강력한 무기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측됐던 품목이다.만약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농업에 큰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해서만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추가 무역 보복 조치를 가할 경우, 중국은 이에 대해 즉시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미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500억∼600억 달러(53조1천500억∼63조7천800억 원)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25% 고율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60일간의 기간을 두고 이해 관계자들에게 관세부과의 장단점을 제시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2 11:39 채현주 기자

[비바100] 주문 깜빡해도 호호… '격리' 치매환자 '격려' 동료로

일본 도쿄의 한 식당.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만두가 나오고, 식사도 하기 전에 디저트를 갖다 주는 실수를 연발하는데도 손님들은 웃으며 “괜찮다”고 한다. 주문을 하는 손님이나 실수를 하는 종업원이나 화를 내거나 미안해하기보다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이 상황을 즐기는 분위기였다. 이날 서빙을 맡은 종업원들은 모두 치매 환자들이다. 식당의 이름도 ‘주문을 틀리게 하는 식당’이다.방송국 PD로 일하는 오구니 시로(小國士郞·39) 씨가 ‘치매 환자들도 보통 사람처럼 활동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6월 3일부터 이틀 동안 한시적으로 문을 열어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오구니 씨는 “이 식당을 통해 치매 문제들을 푸는 실마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실수들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즐기자는 관용이 주변에 퍼진다면 치매 환자들도 보통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주문을 틀리게 하는 식당’에서 치매 환자들이 고객들과 어울려 일하는 모습 (mKeCpng8YLs 유투브 캡쳐)◇“실수해도 괜찮아” 미소로 가득찬 식당그리고 3개월 뒤, 이 식당은 ‘세계치매의 날(21일)’을 맞아 지난해 9월 16일부터 이틀 간 도쿄 롯폰기에서 다시 열렸다. 두번째 오픈에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행사를 준비했고, 목표액 800만엔(약 8160만원)보다 많은 1291만엔(약 1억3200만원)의 자금이 모였다. 이날 하루에 3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고객들의 90%는 식당을 또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이날 18명의 치매 환자가 종업원으로 참여했고, 이중 6월에 참여한 이들도 있었다.이 식당 종업원으로 일을 했던 미용사 출신인 요시코(74) 씨는 일하는 내내 휴식도 취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그녀는 일이 생겼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주문을 틀리게 하는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던 직원들은 그동안 치매로 자신감도 상실하고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틀리면 다시 하면 된다”는 인식이 허용된 이 곳에서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활력도 넘쳐보였다.이 식당 프로젝트가 성공하기까지는 치매 간병 전문가인 와다 유키오(和田行男·61) 씨의 큰 노력이 있었다. 와다 씨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20곳 이상의 시설을 총괄하는 매니저이다.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뒷받침하는 간병”이다. 그러기 위해선 그는 치매 노인들도 일할 장소가 필요하다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서왔다. 기획자 오구니 씨는 “앞으로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 같은 프로젝트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프로젝트는 전국적으로 조금씩 확산되어 가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전시장 세차부터 화단 가꾸기까지...‘주문을 틀리게 하는 식당’에 영향을 받아 도쿄도 마치다(町田)시에서도 ‘주문을 틀리게 하는 카페’가 개최되는가 하면 치매 환자들이 일을 하는 곳들도 생겨났다.자동차 판매점의 전시장에서 세차 일을 하는 65세 이상의 치매 환자들. 이들은 누구보다 전시된 차를 열심히 씻고 닦는다. 이들의 꼼꼼한 일 솜씨가 소문이 나면서 다른 판매점에서도 잇따라 세차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이 소식은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졌고 치매 환자들에게 화단 가꾸기, 아동 보육 도우미 등 다양한 일거리들이 맡겨지기 시작했다.고령자 보호센터인 데이케어센터는 이 같은 치매 환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케어센터 측은 “가벼운 치매 증상으로 신체는 멀쩡한데 일을 포기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일하는 것은 치매환자 증상완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주문을 틀리게 하는 식당’ 스태프들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 (mKeCpng8YLs 유투브 캡쳐)◇‘생활 속 케어’ 정책으로 재정비고령화 나라 일본의 치매 환자는 약 520만명(2015년 기준, 日경찰청)이다. 고령자 7명 중 1명이 치매로 고통을 겪고 있다. 2050년까지 7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정부도 국가 치매 대응 전략에 나섰다. 치매 환자를 단순히 보호 대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치매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치매 환자도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이 같은 국가 정책에 맞춰 각 지역에서도 치매 카페 설치, 치매 서포트 배치, 치매 교육 등 치매 환자들과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곳들이 늘고 있다.오키나와현 우라소에(浦添市) 시에서는 얼마 전 초등학생들에게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과 연극 등을 펼쳤다. 교육을 접한 한 초등학생(11살)은 “치매에 걸린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말을 걸어 주고 싶다. 화내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부드럽게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의 치매 환자는 약 72만5000명(2017년 복지부)으로, 2024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한국 정부도 치매 환자를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요양 병원 등에서의 단순 돌봄 대상으로만 인식해서는 해결책을 내놓기 쉽지않아 보인다.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도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정책들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2 07:00 채현주 기자

中日 고위급 경제대화, 15일 재개 추진…7년 만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하고 대북 대응과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베이징 AFP=연합)중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쯤 고위급 경제대화를 7년만에 재개 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일 관계 한 소식통은 양국은 오는 15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 무역 등 경제 과제를 논의하는 고위급 경제대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31일 중국 언론들은 왕 부장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논의를 위해 15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아소다로(麻生太郞) 부총리겸 재무상 등을 만날 예정이며 이때 양국간 고위급 경제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양국의 고위급 경제대화는 지난 2007년 12월 시작으로 개최됐지만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 등으로 양국이 갈등을 겪으면서 지난 2010년 8월 중국 베이징 개최이후 중단됐다.양국은 각국이 추진하는 외교 정책을 위해 관계 강화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이번 고위급 경제대화 개최에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진다.통신은 경제대화에서 일본 측은 아베 총리의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서로 연대해 아시아 지역 인프라 정비를 구축해 나가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 등을 우려하며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1 12:18 채현주 기자

"김정은 변화시킨 건 중국의 '최대 압박' 정책"

댜오위타이서 악수 나누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한 것은 중국의 최대 압박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최대 후원자였던 중국의 경제 제재는 유엔 제재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신문은 핵·미사일 실험을 감행하던 북한이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는 등의 태도를 바꾼 것에는 다양한 분석이 있다면서도, 중국이 주요 자원의 대북 수출을 중단 한 것이 사실상 큰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중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북한에 수출한 중국의 정제 석유 규모는 월평균 175.2t으로 2017년 상반기의 월평균 1만3552.6t의 1.3%에 불과하다. 이는 유엔 제재 결의안이 제시한 89% 감축을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중국의 북한에 대한 석탄 수출량도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8627t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직전 3개월 동안 ‘제로’수준을 기록했다. 철강 수출량은 같은 기간 월평균 1만5110t 규모에서 257t으로 급감했다. 대북 자동차 수출도 지난 2월 1대에 그쳤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국 통계가 조작된 결과로도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중국 주재 미 외교관 출신인 알렉스 울프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중국의 최대 압박이 북한에 변화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은 북한의 송유관을 사실상 잠갔다”며 “자료 분석결과로 보면 의심할 여지 없이 북한 경제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중국은 북한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FT는 한 중국 정부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제재 압박을 통해 중국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 회담을 이끌게 했고, 자신들의 ‘경제 레버리지(지렛대)’를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4-01 11:13 채현주 기자

김정은 부인 리설주, "송혜교 만큼 예뻐" 중국서 大인기

北 “김정은, 25∼28일 中 비공식 방문…리설주 동행”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깜짝 방문한 부인 리설주가 중국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매체는 29일 김 위원장과 동행한 리설주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그녀의 모습을 여러차례 보도했다.SCMP는 특히 리설주의 외모와 패셔너블한 옷차림이 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리설주는 김 위원장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국빈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화이트 투피스 등 주로 깔끔한 정장 스타일의 옷차림을 선보였다.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도 리설주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평이 쏟아졌지만 중국 당국의 검열로 바로 삭제됐다.중국의 한 네티즌은 “리설주는 아름답고 호감이 간다”며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보다 더 나은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리설주가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고 칭찬했다.명보는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가 이례적으로 북한 매체에 소개되고 있다”는 내용을 부각시키면서 “이는 북한이 ‘정상국가’ 로 보이기 위한 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9 14:06 채현주 기자

북한 "北日정상회담, 6월 초 평양에서.."…경제적 지원 기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환영 만찬에 참석한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 김정은 정권이 최근 노동당 간부들에게 “6월 초 북일 정상회담 개최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북한 노동당 중앙이 당 간부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학습 자료에 게재돼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정권의 관심이 밝혀진 것은 2011년 12월 권력 승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아사히에 따르면 해당 자료에는 김정은 외교 수완을 극찬하면서, 한·미·중·일·러 순으로 5개국에 대한 외교 방침을 각각 설명해 놓았다.대일 정책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는 최근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를 통해 정상회담 개최를 북측에 타진하고 있다”며 “북일 정상회담은 5월 시행을 목표로 북미회담 뒤 6월 초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자료에는 지난 2002년 9월 일본인 납북문제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은 적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아사히는 “최근 북한 언론이 일본에 대한 비판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북일정상회담에 대한 의욕을 나타낸 것은 일본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의 한 소식통은 “안보 문제의 상대가 미국이지만, 대규모 경제지원을 바랄 수 있는 상대는 일본 뿐”이라서 “북한이 (비판을 반복해) 일본에 대한 교섭 조건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아사히를 통해 전했다.신문은 또 북한 내에서는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하면 200억에서 500억(약 21조6000~54조1000억원) 달러까지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한편, 아사히 보도에 대해 조선총련측은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다거나 6월 초 열린다는 등의 내용은 근거가 없는 날조된 기사”라고 부인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9 11:54 채현주 기자

朴, 세월호 당일 최순실과 함께..."논의 후 중대본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최순실씨와 관저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긴급한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최씨와 가장 먼저 수습책을 상의했고, 최씨의 제안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4년간 의혹이 가시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이 드러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의사 결정 중심에는 최씨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부각됐다.2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28일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사건’ 수사결과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2시 15분에 최씨는 청와대 관저를 방문했고,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 등과 회의를 했다. 그리고 5시 15분쯤 박 전 대통령은 중대본을 방문했다.또 당시 세월호 참사 관련 첫 상황 보고를 하려던 시간은 오전 10시 19∼20분이었지만 2분 뒤에야 실제 전화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골든타임(오전 10시 17분)을 훨씬 넘긴 시각이었다. 당시 두차례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침실에서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었 던 것이다. 이를 감추기 위해 최초 보고시간을 10시로 수정했다고 검찰은 밝혔다.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구조와 수색을 철저히 하라는 원론적 지시만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서예진 기자 syj.0210@viva100.com

2018-03-28 20:42 채현주 기자

'거액 뇌물 혐의' 中 부패간부, 시진핑 집권 첫 사형 판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차회의 폐막식에 앞선 회의에서 국가감찰법 초안을 통과시키면서 초강력 사정기관인 국가감찰위원회 신설을 공식화했다. 국가감찰위는 국무원의 감찰부·국가예방부패국 등을 통합한 거대 조직으로, 당원은 물론 비당원 출신의 공직자를 모두 감시할 수 있다.중국 법원이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긴 지방 도시 부시장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에서 뇌물을 받은 부패 관리가 사형을 받은 것은 2012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집권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장중성(張中生·65) 전 뤼량(呂梁)시 부시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권리 종신 박탈과 전 재산 100억 위안(1조7000억원) 몰수를 명령했다.법원은 또 장 전 부시장이 항소가 기각될 경우 즉시 사형을 집행하도록 했다.장 전 부시장은 2003년부터 탄광 인허가권을 빌미로 업자 11명으로부터 10억4000만 위안(1774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왔다.신화통신은 뇌물액수가 크고 재산 출처 등을 소명하지 못한 점이 사형 판결을 받은 이유라고 설명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8 18:31 채현주 기자

외신들 "김정은 깜짝 방문, 북미회담 전 계산된 전략'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 두 번째)과 부인 리설주(왼쪽)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 번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시었다”며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하자 주요 외신들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외교 선택지를 넓히려는 계산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을 보험 삼아 대미 협상력을 높임으로써 북측의 판세를 좀더 안전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등의 여러 노림수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미국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자우퉁 세계정책센터 연구원 말을 인용해 “북한은 미국과 회담을 앞두고 보험을 들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CNN은 북미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위험과 불확실성이 교차하고 있다며, 회담 실패로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 미국이 더욱 강압적인 대북제재 뿐 아니라 군사타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려는 차원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블룸버그통신은 장바오휘 홍콩 링난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잘 합의토록 독려하고 그 대가로 경제 원조를 제공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차이나 팬싱’을 우려했던 중국이 먼저 북한에 화해의 손을 내밀었을 것이라며, 중국은 한반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요미우리신문은 “미국과 중국을 저울질하려는 북한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북한은 얼어붙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 외교 선택지를 넓혀놓고, 무역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된 미중 관계를 잘 활용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중국 언론은 이날 ‘차이나 패싱’이 없다는 걸 입증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인민일보 해외판 협객도는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요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이는 한반도 문제에서 차이나 패싱은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강조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8 14:31 채현주 기자

日아사히 "북한, 핵실험장 군부대 축소 명령...폐쇄 가능성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남북, 북미 대화무드와 함께 공사가 상당히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올해 3월 2일(왼쪽)과 17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이런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휘센터 일대 모습 비교. 2018.3.25 (38노스 캡처=연합뉴스)북한이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함경북도 핵 실험장에 파견된 군부대 인원을 대폭 축소시키는 지시를 내렸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 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의 부대 축소 명령은 미국과의 정상회담 핵심 사항인 비핵화 합의에 대비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북미 회담을 통해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것까지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핵실험장 폐쇄는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증명하는 하나의 수단이며, 북한은 미국의 대응을 살피면서 폐쇄 조치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아사히는 내다봤다.실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5일 방북한 한국 특사단에게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2008년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한 바 있다.하지만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 핵실험장을 재개 할 수 있다고 북한 관계자는 말했다. 북한 관계자는 아사히에 “풍계리 폐쇄는 큰 문제가 아니다”며 “북한은 미국과 관계가 악화되면 다시 실험을 재개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이 군부대 축소 명령을 내린 곳은 핵 주변에 주둔하는 갱도 굴착 담당 북한군 19연대이다. 19연대 4개 대대(약 1000여명)중 2개에 이동 명령을 내렸다.아사히는 미국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남은 2개(약 220명) 대대도 철수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북한은 1980년대 말부터 풍계리 핵 실험장에 군부대를 파견해 2006년부터 총 6회의 핵실험을 단행해 왔다.한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 23일(현지 시각)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달 중순부터 갱도 굴착 작업이 지연되고 있고 인력도 크게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8 11:26 채현주 기자

아베, 美日정상회담서 철강관세도 의제 삼을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사진)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북한과는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루트 등 여러 수단을 통해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열린 자민당대회에서 자민당이 최대 현안으로 생각하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이란 기회에 (미국을 통해) 진전시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등 북한과의 직접대화 여건 조성이 어려움을 시사했다. (AFP=연합뉴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열릴 미일정상회담에서 대북문제 외에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자유무역 문제를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교도통신은 27일 아베 총리가 방일 중인 독일의 기독민주·기독사회당연합의 폴커 카우더 연방의회 원내대표와의 대화에서 “대북문제와 자유무역 문제에 내해 논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한국과 함께 미국의 아시아 주요 동맹국으로 꼽히고 있지만 지난 23일 미국의 철강 관세 유예 대상국에서 한국과 달리 제외됐다.이에 대해 일본은 “매우 유감”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7 17:56 채현주 기자

외신들 "김정은 맞다"…산케이 "中, 김정은 방중 조건으로 비핵화 내걸어"

北최고위급 방중설…베이징 경비 삼엄 (NHK방송캡처)중국 외교부는 27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 중국 방문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중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홍콩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높다며 익명의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홍콩명보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최고위 인사가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국가지도자와 3시간 가량 회담했다고 전했다. 명보는 북한 측과 베이징의 경비 태세 등이 이전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통신도 26(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목적과 일정 등은 알려지지않았지만 방중을 확신했다.일본 언론들도 하나같이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 것 같다고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닛폰TV 계열 NNN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했을 당시 탔던 것과 유사한 북한 열차가 26일 오후 삼엄한 경비 속에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산케이신문은 중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중 쌍방이 올해 초부터 김정은의 방중 시기 등에 관해 협의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방중해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회담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 측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방중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전했다.산케이는 오는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최대 우호국인 중국의 지도자와 사전 협의를 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7 15:43 채현주 기자

'사학스캔들 청문회'日재무성 전 국장 "아베가 지시 안했다"

일본 정국을 달구고 있는 재무성의 문서조작이 이뤄진 지난해 2월초~4월 재무성 이재국장을 맡았던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전 국세청 장관이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사학스캔들 문서조작과 관련 핵심 증인으로 나선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전 국세청 장관이 문서조작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시나 관여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가와 전 장관은 사학스캔들 문서조작이 이뤄진 당시 재무성의 이재국장을 맡은 인물로 27일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그는 증인석에서 아베 총리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유력 정치인으로부터 압력 등의 지시가 있었느냐의 질문에 “문서조작은 총리 관저의 지시가 아닌, 재무성 이재국 안에서 이뤄졌다”고 부인했다.이어 사가 전 장관은 “재무성 문서조작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사과했다.또한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과정에 영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총리 부인의 영향은 없었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문서조작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당시 조작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사가 전 장관의 이 같은 증언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조사에서 재무성 직원 중 한명은 “사가와가 문서조작을 지시했다”라고 인정한 사람도 있으며, 전날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전 모리토모학원 이사장은 사학스캔들 관련 관여한 바 없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야권은 이 같은 진술과 정항들을 토대로 더 조사해 추궁 강도를 높힐 계획이다.사학스캔들은 모리토모학원 학원 재단이 초등학교 부지를 국유지 감정가인 9억3400만 엔(약 93억4000만 원)보다 저렴한 1억3400만 엔에 매입하면서 이 과정에서 아키에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재무성이 문서 원본에서 특혜시비를 부를 만한 내용과 아키에 여사의 이름을 삭제하는 등 총 14건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더 커졌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7 13:40 채현주 기자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12년형 항소심 패배…대선 출마 불투명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측이 실형 선고에 반발해 제기한 항소심에서 패배했다. 사진은 26일(현지시간)지방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한 룰라 전 대통령. (AP=연합뉴스)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항소심이 기각됐다. 다음달 초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오는 10월 대선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의 제4 지역연방법원은 26일(현지시간) 3명의 판사들의 만장일치로 룰라 전 대통령의 2심 재판 형량인 12년 형을 유지시켰다.뇌물수수,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계약 체결을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로부터 370만헤알(약 13억 원)과 고가의 아파트를 받아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2심에서 1심때 받은 징역형 9년 6개월보다 늘어난 징역형 12년 1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룰라 측 변호인단은 항소를 제기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현재 룰라 전 대통령은 수감된 상태는 아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22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달라는 룰라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요청을 다수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연방대법원은 다음 심리일인 4월 4일까지 불구속 상태를 허용했다.이런 가운데에서도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남부 주요도시를 방문하며 대선출마를 위한 정치 투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도 선두를 유지하며 여전히 브라질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이날 항소심 패배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다음달 초 체포·수감을 결정하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그의 정치 인생이 좌우될 전망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7 10:46 채현주 기자

중국, 미국발 무역전쟁에 사실상 자제 중…"2050년 장기전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갖기 전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선제 공격에 바로 맞불 관세를 부여하는 듯 싶었지만, 실제는 반격을 자제하며 계산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대신 장기적인 전략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당 관리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로선 2050년까지 미국에 맞선 세계 최강 대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중국 당국 고위 관리자 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750억 달러(405조6000억 원)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며 6개월 이내에 새로운 시장개방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면서 중국의 이 같은 조치로 오는 11월 미국중간선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했다고 주장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은 지난 22일 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 등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중국은 바로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에 맞불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관세폭탄에도 경제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품목은 120개여 개 정도 아우르고 있고, 미국이 취한 무역 조치의 수출 목표가 중국 전체 수출액의 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26 17:09 채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