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김정은 맞다"…산케이 "中, 김정은 방중 조건으로 비핵화 내걸어"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3-27 15:43 수정일 2018-03-27 15:44 발행일 2018-03-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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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고위급 방중설…베이징 경비 삼엄 (NHK방송캡처)

중국 외교부는 27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 중국 방문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중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홍콩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높다며 익명의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명보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최고위 인사가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국가지도자와 3시간 가량 회담했다고 전했다. 명보는 북한 측과 베이징의 경비 태세 등이 이전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26(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목적과 일정 등은 알려지지않았지만 방중을 확신했다.

일본 언론들도 하나같이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 것 같다고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닛폰TV 계열 NNN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했을 당시 탔던 것과 유사한 북한 열차가 26일 오후 삼엄한 경비 속에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중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중 쌍방이 올해 초부터 김정은의 방중 시기 등에 관해 협의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방중해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회담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 측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방중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오는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최대 우호국인 중국의 지도자와 사전 협의를 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