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트럼프 별장서 17~20일 美·日 정상회담…"납치문제해결 전력"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02 15:41 수정일 2018-04-02 15:43 발행일 2018-04-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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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북일정상회담 질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북한과는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루트 등 여러 수단을 통해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전날 열린 자민당대회에서 자민당이 최대 현안으로 생각하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이란 기회에 (미국을 통해) 진전시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등 북한과의 직접대화 여건 조성이 어려움을 시사했다. (도쿄 AFP=연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2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당정협의)에서 “오는 17~2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틀간(17일~18일까지)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대북 대응책에 대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납치 문제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재팬패싱(일본 배제)’ 논란이 일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 외에 미국이 최근 발동한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미국에 재차 요청할 것 보인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